*궁금하신 사항은, http://blog.naver.com/tlsgmd1313 *쪽지 or 메일 *모든성형금지 (오타부분은 제외) [찬백] 남팬 W. 달지 " 오빠! 응? 제발 한번만! 응? " " 아, 싫어! 싫다고! " " 내가 진짜, 오빠! 나 고3 이야! 알아 몰라! " " 아니까 그러지! 고3 이면서 연예인은 무슨 연예인이야! 공부도 지지리도 못하는게. " 무시하며 게임에 더욱 열중했다. 이건 거의 신기록 이였다. 못한다며 날 무시하는 도경수에게 고갤 떳떳이 들며 도경수를 엿먹일수있는 좋은 기회! 정말 이건, 100% 나의 승인 게임이였다. 온몸이 짜릿해지고 기분이 좋아졌다. 거의, 거의! 이제 이것만 깨면..! 이것만..!! " 으아아아악!!! " 갑자기 화면이 툭, 검붉게 변해버렸다. 이거 뭐야? 어? 이거 어떻게 된거야?! 허둥지둥 주위를 살펴보는 그 때 동생의 손에 달린 컴퓨터 콘셉트를 바라보며 분노에 이어서 좌절해버렸다. 으어..미친거야..니가 미친거 야.. " 오빠야말로 22살이나 쳐먹었으면서 백수인게 자랑이다? 어? " " ....으어허.. " " 이 딴 게임에 목숨걸지말고 하나밖에 없는 동생 소원좀 들어주라, 어? " " 너는 소원이 도대체 몇개야?! 어?! " 박찬열인가 뭔가 그 말라깽이 싸인이 내 목숨같은 게임보다 중요해?! 그 새끼가 뭐길래 니가 날 망쳐! 내가 진짜 얼마나 이 날만을 기다려 왔었는데! 내가 그깟 도경수 하나 누르려고 밤새도록 미친듯이 엄마한테 쳐맞 으면서까지 자판기만 갈겨댔는데! 그런 노력이 빛을 볼려고 했는데!!! " 됐고, 빨리 갔다와. 지금 아홉시잖아!! 열한시에 시작한단 말이야!! 빨리 가! " " 나쁜 기지배. " " 어어. 그래. 아참, 오빠 이름말고 꼭 내 이름으로 받아와라? " 시이발.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 그 멀대같은 새끼가 뭐가 좋다고? 삐쩍 말랐지, 키만 더럽게 크지! 생긴건 뭐! 졸라 보니까 도비? 그거 닮 았드마! " " 넌 키도작고 삐쩍 마르고 생긴건 졸라 못생겼잖아. 열등감쩌시네. 닥치고 빨리 갔다와. " 내 궁시렁 거림에도 아랑곳않고 무례하게 '너' 라는 반말까지 사용해대며 날 몰아붙치는 동생년을 째려보며 털레털레 대충 씻고 집에서 나왔다. 칫, 그깟놈이 뭐가 좋다고 너마저 날 이렇게 배신하는거야? 옛날에 내 사랑스러웠던 동생맞냐? * " ..우와.. " 멍하니 동생이 준 싸인 CD 한장만 달랑 손에 들고 팬싸인회가 열린다는 장소로 택시타고 열나게 왔더니만, 입 이 떡 벌어질만큼 사람들이 우글우글 거렸다. 마치 콘서트를 방불케하는것 마냥 엄청난 인파에 쉽사리 발걸음 이 뗴어지지 않았다. 얼마나 주위에 서성거렸을까, 싸인회가 시작한다는 소리에 에라이, 하는 심정으로 정신없이 인파를 뚫고 줄에 섰다. 꼴에 남자라고 그래도 몇명 여자들을 밀치며 겨우 중간까지 섰는데.. 뭔 여자들이 힘이 쎄. 히잉, 뜯겨 버린 머리카락을 비비며 울상을 지었다. " 저기.. " 맞고 부딫인데를 문대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을때쯤 누군가 톡톡, 조심스럽게 어깨를 침에 뒤를 돌아보았다. 그 리고 곧 두눈을 반짝거리며 나를 바라보는 여러개의 시선에 당황해버렸다. " 예, 예? " " 혹시 남팬이세요?! " " ..아, 네? " " ..아니예요? " " 아, 마, 맞아요! 나, 남팬..하하. " 실망스럽게 변해가는 소녀(?) 들의 표정에 허둥지둥 맞다며 고갤 끄덕이고 어색하게 웃으니 소녀들의 표정이 그제야 밝아진다. 그건 그렇고 애들 얼굴이 왜이렇게 허여멀건하다냐. 얼굴만 둥둥 떠나니는줄 알았네. " 찬열오빠 남팬중 이렇게 귀엽게 생긴 사람 처음봤어요! " " ..귀, 귀엽게? " " 몇살이세요? " " ..스, 스물두살.. " " 와. 찬열오빠랑 동갑이다! " 그리고 저들끼리 좋아서 웃는데 그 사이에 껴있는 난 그저 멀뚱이 서있기만했다. 내가 귀여워? 내가 왜 교복 입은 너희들한테 그런 소리를 들어야하니? " 우와 근데 진짜 애기같이 생겼다. 피부봐. 졸라 고와. " " 그러니까. 왠만한 여자보다는 이쁜거 같은데? " 저들끼리 신나서 수근거리는데,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니? 다 들리거든? 그렇게 어색하게 여학생들의 무리에 껴 안절부절 못하고 있을때 내 순서가 빠르게 다가왔다. 이때가 기회다 싶어 재빠르게 여학생들을 피해 앞에 섰다. " 안녕하세요. " 고개를 푹 숙이며 뒷사람들의 눈치를 보고있을때쯤 안녕하세요- 라는 굵직한 음성에 놀라 고갤들어 앞을 쳐다 봤다. 그리고 눈이 마주친 순간 멍해질수밖에 없었다. 내가 아까 그 삐쩍마르고 멀대같이 크기만한 도비닮은 사람이 당신 맞나요? " 아, 안녕..하세요.. " 저절로 수줍음 모드로 들어갈수밖에 없는 저 완벽한 조각같은 얼굴에 비굴해졌다. 아아. 변한설! 졸라 이 하 나밖에 없는 오빠를 망신주려고 작정했구나! " 몇살이세요? " " 네? " " 몇살? " " ..스, 스물둘이요.. " " 어라? 나랑 동갑? " 그리고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보는게, 와 졸라 잘생겼다. 마른침이 꿀떡 넘어간다. " 네, 네..도, 동갑..이네요.. " " 나보다 한참 어릴줄 알았는데. 되게 귀여워서. " " 예? " " 강아지 닮았다. 새끼 강아지. 되게 귀여워. " " ..예? " 이 남자 뭐라는거야. 뭐? 강아지를 닮아? 지금 나보고 개라는거야? " 강아지. 이름이 뭐야? " " 저기.. " " 이름. " " 벼, 변백.. " 오빠 이름 말고 내 이름으로 받아와 알겠어? " 변한설이요. " " 어? " " 동생대신 왔거든요. 수험생이라서. " 그리고 어색하게 웃어버렸다. 미, 미안..사실 너 팬 아니야. 이런 나를 멍하니 바라보던 박찬열은 이내 고갤 숙여 To. 변한설 이라고 정성스럽게 써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금 고갤 들어 날 바라본다. " 이름. " " 변한설 이라고, " " 아니, 강아지 너 이름. " " 벼, 변백현이요.. " " 백현이? 이름도 귀엽네. 근데 왜 존댓말써? 나 너랑 동갑인데. " 어색하고 처음보니까 그렇죠. 괜히 불퉁해지는 마음에 입술을 쭈욱 내밀며 박찬열의 집요한 시선을 피했다. 피 하다 보니 저절로 뒤로 고개가 쏠려지는데, 순간 흠칫 몸이 떨렸다. 왜 저렇게 날 경이로운 눈빛으로 쳐다보는 거야? 어? " 이렇게 귀여운 남팬은 처음이라서 그래. " " ....아.. " " 원래 같으면 너무 오래있는다고 화낼텐데, 모두다 가만히 있네? 우리둘이 있는게 좋았나봐. " 뭐라는거야. " 피에스나 써주세, 아니, 써줘. " " 아, 맞다. 기다려. " 큰 손으로 가리며 끄적끄적 쓰는 박찬열의 동그란 정수리를 바라보며 순간 변한설이 왜 이 남자에게 환장하는 지 이해가갔다. 남자가 봐도 잘생겼는데 여자가 보면..와. 끝장나겠네. " 여기. 동생한테 꼭 주고. 그리고 넌 여기. " " 어? " " 번호좀. " 그러고서 씨익, 웃는데 순간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설랬다. 번호좀? 번호? 나 지금 번호따이는거? 괜한 두근거림에 애써 헛기침을 하며 무릎을꿇고 박찬열이 손에 쥐어준 볼펜으로 끄적였다. " 강아지. " " ..어? " " 문자해도 되? " " ...어, 음..응.. " " 그래. 꼭 답장해줘. " 멋있게 웃으면서 그 큰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데 또 설랬다. 두근거렸다. 아아, 얼굴이 빨개진다. 그리 고 뒤쪽에선 꺄악- 하는 여자들의 환호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으아, 모르겠다. 부끄러워- " 귀여워. " 그 달달한 소리를 마지막으로 허둥지둥 인파를 뚫고 달려나갔다. 으아아아- 경수야, 나 설래. 어떡하냐. * " 야. 여기- " 애써 빨개진 얼굴을 가린체 침대에 엎드려 과자 까먹으며 소설보는 변설하에게 싸인종이와 씨디를 넘겨주고 황급히 내 방으로 들어갔다. 뒤에서 오- 땡큐- 라는 변설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얼마나 침대에 엎어져 있었을까, 쿵쾅쿵쾅- 집 무너지듯 달려오는 소리에 깜짝놀라 고갤 들었다. 곧 내 이름 을 부르는 소리와함께 변설하가 예의도없이 문을열고 방으로 들어왔다. 뭐야? 얼굴을 찌푸리며 바라보니 변설 하의 얼굴은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안그래도 못생긴게 저러고 들어오니까 헐크같다. " 이, 이거 뭐야! " " 뭘. 나 싸인 제대로 받아왔다? 너 이름 변설하. " " 아니! 이거 뭐냐고! " 그러고서 내 옆에앉아 싸인종이를 내 눈에 갖다 내민다. 아, 뭐야! 빽 소리지르니 이제서야 제대로 손으로 가 르켜준다. 그리고 그곳엔, PS. 설하야. 니 오빠 왜이렇게 귀엽냐? 너 오빠 내가 가져도되지? ..어? " 이거 뭐냐고! " " 내, 내가 어떻게 알아! " 또 다시 가라앉혔던 붉은 기운들이 슬금슬금 올라오기 시작했다. 어으어아아아. " 거기서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우와. 오빠가 이럴때 쓸모가 있구나!! 으하하하!! " " ..뭐, 뭐라는거야! " " 당장 블로그에 알려야겠어. 이건 특종이라고! " 이렇게 모두다 하나같이 게이가 되는거야! 웰컴투 호모! 뭐라라 지혼자 외쳐대더니 슬금슬금 나가는 변설하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며 혀를 끌끌찼다. 드디어 미쳤구나? " 설하야. 니 오빠 왜이렇게 귀엽냐? 너 오빠 내가 가져도되지? ....으허. " 곱씹을수록 부끄러워진다. 아, 부끄돋네. 뭐야, 이 인간. 사람 설래게.. 침대에 누워 할일없이 뒹굴거리며 아까 팬싸인회에 있던 일들을 여러여러 곱씹으며 생각에 빠져있을때쯤, 곧 띵동- 하는 문자알림음이 울렸다. 보나마나 도경수겠지. 또 기록 꺤거아냐? 이 새끼 그런거면 나 계속 놀려댈 텐데.. 에휴, 귀찮은 마음으로 문자메시지를 확인한 순간 내 얼굴은 놀람으로 변해버렸다. - 강아지! 뭐해? 나 진짜 문자했어. 이거 씹지마. " 허, 헐! " 설마! 우와..진짜 문자를 했어? 덜덜 떨리는 손으로 자판을 꾹꾹 눌렀다. - 아..안녕? ㅎㅎ 진짜로 했네? 띵동- - 당연하지. 나 지금 싸인회 끝났어. 끝나자마자 문자한거야. - 아..힘들었겠다. 할말이 없었다. 뭐 이럴땐 어떻게 반응해줘야 하는거야? 띵동- - 괜찮아. 오늘 너 만나서 기분 좋았어. 얼굴이 화르륵 불타오른다. - 나도..신기했어..ㅎㅎ - 그것만? - 사실 잘생겨서 놀랬어. - 그렇지? 잘생겼지? - 헐..뭐야 ㅡㅡ - 나 잘생겼으니까 반했어? - 어? 뭔소리야 ㅎㅎ - 아, 안설랬어? 난 설랬는데. 누구랑 이렇게 문자하면서 가슴떨리긴 처음이었다. 아, 딱 하나. 도경수가 문자로 나 놀릴때 너무 때리고 싶 어서 가슴이 요동친거 빼고는 정말로 처음이었다. 그리고 어떻게 답장해줘야지? 하고 고민했던것도 처음. - 나두..사실..조금 설랬어. 조금이 아니라 많이. 그리고 띵동- 문자오는 소리. 문자메시지를 확인한 내 얼굴엔 붉은 웃음꽃이 피어올랐다. - 강아지. 졸라 이쁘드라. 사귀자. 너도 졸라 잘생겼어. 연예인 할만 하겠더라. OK. 오키도키. 사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