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따르르릉~~~~~~~~~일어나라!!일어나!!!"
그엄청나고 매일반복되는 소리에 나는 오늘도 변함없이화들짝 놀라일어났다. 



머리맡에서 울려대는 시간은 7시30분!
말도안돼!! 내가분명히 7시에 맟춰놨는데,,,
그럼,,,,30분이지나도록,자명종 소리도못듣고 잠에 빠졌다는 소리?! 
나는손바닥으로 시계의 윗부분을 내리쳤다. 그러자, 시계는 여느때처럼 조용한녀석으로 돌아가 있었
다.
눈을한번 깜빡였을뿐인데 시간은 어느새8시를가리키고있었다.
"으아아악~----!!늦었어 늦었어!!"
나는허겁지겁욕실로 가 씻었다. 밥은 고사하고빵조각 하나를입에 물고,어머니가 마련해주신 정장


과,
익숙치 않은 넥타이를 허겁지고 메고나니8시15분!!
현관문을 잠구고 집앞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버스는 오지 않고, 택시가 있을리없다.
어쩔수 없다!
나는가방을 메고무조건!뛰기시작했다.


"헉헉헉...."
8시30분, 다행이 너무 늦지는 않았다. 학교의 대문에는 대문짝만한현수막에 검은글씨와 빨간글씨로 이렇게 써있었다.
『2005년도명원초등학교 입학식』 내가교문을 들어서자 마자,서선생님께서날붙잡는다. "오늘같은날 지각하면 어떻해요?교감선생님이화가 단단히 나셨어," 
30대중반의 아이가 둘이나 있는그녀는, 인자하고,나를 많이 도와준다.
"에에?그럼오늘도...?" 
"오늘같은날 호출좀 안받으면좀좋아?"그녀는 시무룩해진 나를 보며웃었다, 그리고는 내 어깨를 툭 치며 "빨리 교실로 가봐,"
"네,"교실앞에서니매우두근거린다, 이제 첫발령이다, 첫제자들과,,,1학년을 맡긴 했지만,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리라,굳게 다짐하며미닫이 문으로되어있는 교실앞문을 열었다

"드르륵"하며기분좋은소리를 내며 나는그렇게 첫발을 내딛었다.
"자,~여러분 안녕~!"
쬐끄만한 아이들이 긴장과 불안이 섞인 표정으로 잔뜩 굳은채 자리에앉아있었다.
"자!내이름은," 

나는최대한 그썰렁한 분위기를 띄어보려고 방긋방긋 웃어대며, 말했다.
뒤돌아서, 분필을 들고 내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박성현
다시책상의 아이들을 보니,수근수근 거린다.
"자,뭐라고 읽는지아는사람?"
그때맨뒷자리에 시무룩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남자아이하나가 눈에들어왔다. 
예쁘장한 얼굴때문에, 쉽게 다른 사람의 눈에도 뛸거같은 그 아이는, 
양손으로 턱을괸채, 책상만 바라보고 있었다.

"맨뒤에,멋지게 차려입은 신사분,"
그아이는 한참을 가만히 있더니, 이내 자신을 부른것이라는것을 깨닫고 일어났다. 3월초, 꼿사립학교 교복같이 보이는교복을 입은아이는 어리둥절 해 했다. 
"자.이름이 뭐지?"
"..김 은수,,,"
심각했던 표정과는 상반되게,역시 어린아이다운 목소리여서 나는 기분이 좋았다. 
"칠판에 있는 글씨읽을수 있니?"
아이는 흰색 분필로 크게 쓰여진 내 이름을바라보더니 작은소리로 말했다.
"박,,,성,,,현,,""맞았어!은수는 글씨를잘 읽는 구나,"

참으로 놀라운일이였다,그냥 평범한 칭찬하나였을뿐인데,아이의 얼굴은밝아져 있었다.
그리고 그아이가 나에게 특별한 존재가 될지는 그땐 상상조차하지 못했다.
이소설의 정식장르는 섹스코미디라고 할까요,,후후,,



[01] 

은수는 정말,똑똑한 아이였다.
그아이는 칭찬에 목숨을 거는스타일이였다.
항상질문을 하면그아이의 손은 올라가 있었고, 그아이에게 질문을 시키지 않으면 아니는금방 풀이 죽었다.



어쩔수 없이 은수에게 답을 물으면, 그아이는 누구보다도 정확한답을 했으며(그래봤자 고작한자리수 
덧셈이지만,) 
대답을 하고 나서자리에 앉을때 내가 칭찬을 잊으면,아이는 하루종일 우울해 했다.
그렇게 3월이 가고 4월이 왔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아이는 그저,칭찬받는걸 좋아하는 평범한엘리트형 아이였다.


"자-,오늘오후 2시에 학부모 모임이있는거 다들알고 있죠?" 
"네---!" 
아이들은 죽어라 악을쓰며 대답했다. 
"어머니나 아버지, 께집에 가서 말씀드리는거예요-자그럼 오늘 수업끝!" 
"와아아아----"
아이들은 뒤도돌아보지 않고나갔다.
유독느릿느릿교실을 나서던은수는 뒤돌아 내게 걸어왔다.


"저,선생님,"
"왜그래 은수야?"
"저희 아빠 못오실지도 몰라요,,,"
은수는 나와 눈을맟추지 않고말했다.
"..바쁘시거든요,어제 말했는데,,,약속도 하셨는데,,,"
",어머니가 오시면 되잖아?"
순간나는 아이의 눈에서 내가실수를 해버렸음을 느꼈다.
당황한 나는 아이의 어깨를 부드럽게 잡고,그아이와 눈을맟추며 말하였다.
",,,꼭아버지가 오늘오실 필요는없단다."
"...아빠는 저한테관심이 없으니까요,"
"무슨소리야,,!그렇지 않아, 은수아버지께서회사에 나가시는건 다 은수를 위해서야,,,응?선생님말 믿
어," 
"..." 

"...은수야,"
"..네..믿을게요,,가야되요,,,교문앞에 기사아저씨가 기다리고 있어요,"
"그래,은수 잘가라,"난창가로 가,아이가 검은색외제차에 올라타는것을 씁쓸한 마음으로바라보았다.
오후2시가 되자,학부모 모임을위해, 부모님들이 오셨다.
"아유,우리 수진이가,,,말도 못해요, 얼마나 박선생님이 멋지다고 그러는지,,아주 박선생님과 결혼할거
라고우기더라니까요-?"
"아,,수진이가 워낙활발하니까요,,,하하,,""근데, 정말, 잘생기셨어요,꼭이웃집 동생같고,,,"
수진이 어머니는 연신 내 손을쓰다듬으시며 말하셨다 
"...하하..;;"
"...어머...살결도 되게 희고보드라우셔라,,,"
하...하...하...;;
나는최대한 어색하지 않도록,수진어머니의손을 은글슬쩍밀어냈다.
"...안녕히 가세요,~아,,네네,,,다음에,,,,예,,언제든지,,상담 가능하죠,,네,,"
모임이 끝나고혼자 교실에 남겨지자 힘이쭉빠졌다.
아,힘들다,,,어찌나 어머니들께서 쓰다듬어주시는지,모임이아니고꼭지하철에서추행당하는기분마
저들었다.(진짜다.;;) 
5시가 되자,슬슬 퇴근준비를하고 있었는데,
"똑똑--"하고노크 소리가 들렸다. 
"...네.~..,,누구...?"
"아,,저는김은수,,"
"은수 아버님이세요~?와,,,오셨네요,은수가 얼마나걱정했는지 몰라요, 아버지께서 못오실거 같다고,근
데,되게 젊어보이시네요,,하하," 
나는그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남자는 정말 젊어 보였다,키는 나와비슷한 178cm정도 되는거 같았고, 나이도 내 또래로밖에 보이지 않
았다"아,,저는김은수군아버지인,김정혁사장님의 비서,최준규라고 합니다."

저사람은 무슨타이틀이 저렇게 길어..;;
"..네..?"
"저는 사장님 대신해서 은수군상담을 온겁니다.."
남자는 스스로도 왠지 뻘쭘한듯 웃어보였다.



"그럼,,일단,,일단은 앉으세요,"그가의자에 앉았다. 
"그럼,,지금부터,은수군 학교생활이 어떤지," 




그는마치 인터뷰를 준비해온기자처럼 사무적인 어조로물었다.
"아...예...일단은수는 매우바르고,,,"
내가말을 하는데, 그의 행동이 참으로 과관이었다.
녹음기로 내 말을녹음하고,노트에 필기까지 하고 있었다. 
"...그,,그건,,?"
"아,별거아닙니다,.일단 사장님께서 부탁하신, 질문자료들하고,,또,"
나는그의 말을끊었다 
"정말, 보자보자하니까!"
"..네...네?"


남자는 눈을 크게뜨고 날 쳐다보았다 
"그래도 아버지라고 아들학업에 대해서는궁금하신가보죠?"나는자리에서일어났다. 
"아들의 학업이궁금하시면,적어도 오셔서물어보시거나,전화통화라도하셔야 하는거아닙니까?"
"...아저,,사장님은 급한약속에,,"
"은수이야기를들어보니,어제저녁 은수와 약속도 하신거 같은데," 
"...아저, 흥분하지 마시고,,"
"됬습니다.은수 아버님께서 저에게 일단혼이 나고나서 비서님을 혼내시던지 하셔야죠,"
"이렇게 가시면제가 사장님께혼나요,일단 진정해주세요,,네?"


"... 선생님,,"
나는녹음기를집어들고 계속말했다 "은수 아버님,듣고 계십니까?비서님을 혼내시는건 두번째일같구요,일단은 저와상담좀 하셔야 겠네
요," 

비서의 표정은하얗게 질려있었다..;;
"...언제든지 상관없습니다,아그리고 비서님," "넷?"
"이거, 지우지 마시고그대로 그분께전해주세요,그럼 저는 먼저퇴근하겠습니다."
나는집에 도착해서도 한동안화가나서 씩씩거렸다. 
"그거 완전 싸이코아니야?"
참나, 비서가 와서 녹음기에,필기까지 하다니,
나는내운명을예감하지도 못한채, 그를 싸이코라고 욕하고 있었다.
다음날,
"선생님,저,,어제아빠가 왔나요?"
은수의 말에 나는잠시 고민했다, 아이를 위해 거짓말을 할것인가,,사실을말할것인가, "..응그게 말이지,"
"...후우,,"
은수는 한숨을쉬었다,8살짜리 밖에안된놈이 한숨을쉬는데 그게그렇게 안타까울수가 없었다.
"..은수야,,?"
"..네?"
"아버지가 오늘오시겠다고,전화하셨어,그래서 선생님은 은수 아버지께서 오실때까지 학교에 있기로 
했단다,"
"..정..정말요?"
"그럼,"물론뻥!이다, 전화는 커녕, 나는그인간을생각하며 칫솔질을 하다 잇몸에 피까지 났다.-_
"저도 아빠가 올때까지 기다릴까요?"
"아,아니야~그럴필요 없어,은수 얘기는 선생님하고,아빠만 하는이야기니까 은수는 들으면 안되요~"난 그아이에게 둘러대느라 진땀을 뺐다.
후유,,,,,방과후, 혼자 교실에 남아,(교뮤실은 잘가지않는다, 가면교감선생님은 매일 훈계만 하시기 바

쁘고선배선생님들은 부담된다,,,흑흑,,)아이들의 가정환경 보고서를이리저리 훓고있었다.
역시, 은수는 아버지밖에 없구나,,이혼이겠지,,?역시?그일밖에 모르는 남자한테 질려서 여자가짐사고 
도망갔겠지 뭐,
"분명 여자가 그일벌레를 견디지 못하고,,,,기사와눈이맞아서야반도주를 한거야-_-+"
"...네?" "으앗!!!!!!"
나는난데없이다른사람의 목소리가 들리자 화들짝 놀라소리쳤다 
내가두리번거리다 시선이 멎은곳에는 한남자가 서있었다.
그야말로 남자였다, 키는매우커서185는좀 넘고 190은안될듯 했고,우락부락하지는 않았지만,굉장히 
카리스마 있는남자였다. 
같은남자고,나도 평균치의키와 케격을 가지고 있었지만, 정말 별세계의사람같았다.
모델같은 이미지와, 잘생긴 얼굴,하지만 역시 나를주눅들게 한건남자가 풍기는 분위기였다, 압도되버
렸어,,, 
"...누...누구세요?"
남자는 살짝 미소지었다, 
"선생님께 상담받으러 왔는데요,"
"상...상담이요?"
나는잠시 그를쳐다보았다 나이는,,,,30살?그정도?
"...아!!싸이코!!"
나는무릎을 치며말했고 그는잠시 어이가없는듯 했다.
"아...아...하하..;;"
나는그에게 겨눴던(?)검지손가락을내리고는 일어나 악수를 청했다"안녕하세요,박성현이라고합니다."
"전김정혁입니다."
남자의 손은 차가웠다,하지만 남자가바라보는 눈은열정으로 가득차 있었다.



"..어제제행동에화가 많이 나셨다고 비서에게 전해들었습니다." 
"앗!화가 난건 아니예요-,그런건 아니예요" 
난손사래까지쳐가며 부정했다, 아,,강한자에게 약한그대,,,남자여...흑흑,, 




"녹음기로 들으니, 비서의 말이 사실인거 같던데,,,죄송했습니다.제가사업이 바빠서 그만,,"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남자의분위기는 오히려 당당하여내가 바쁜 사람잡고 괜히 이러는거 아닐까 싶
었다.

사실은수에대해 별로 지적할것도 없는지라...;;
그나저나 정말신경쓰이는건남자의 눈이였다, 계속내눈을 쳐다보고 있는것이다 
"음,,은수는 일단 매우예의바르고착한 아이인거 같아요,,공부도 성실하게 잘하는거 같구요,"
"...그렇군요,"
"...근데,,은수에게 좀 특이한 점을 발견했는데,,,"
"...?" 


남자가 누군가를 닮은거 같다,,,누구지?
"...은수와 대화를자주 못하시던거 같던데," 
"..아,,아무래도 사업때문에,"
"아이가,,,저,,이런말씀 드리는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괜찮습니다,말하세요,"
하얀얼굴과 날렵한 몸매,가느다란 손가락과,깍아놓은듯한얼굴윤곽,
이상하게도 계속그사람의 외모에만 신경이 가서 대화에집중할수가없었다. 
하긴정말 잘생기긴 잘생겼다.내가여자라면아무리 일벌레라도 옆에 두는것만으로도만족할텐데,


<보석같은 남자=자기만족과 타인에게 자랑할목적으로 데리고 다니는 남자=내앞의 남자>"음,,애정결핍이 있던거 같아요,"
"..아..아무래도,,엄마가 없어서신경을 못쓰다보니,,"
"어머니가 안계신가요?"
없다는건 알고있었다,단지 그녀가 어디로 갔는지가알고 싶었을뿐, 
"예,"

그러나 남자는내예상과는 다르게, 별다른 말을 하지않았다.짜식,,고수군...;; 
"실례지만,,,"
남자는 꼬치꼬치 묻는 내 말에살짝 미간을찌뿌렸다.그래,이놈아,미안허다, 오지랍만 넓어서,,쳇,"아,,,아이에게 어떤영향을 끼쳤을지 모르니까,,"
"3년전에 그녀와사별했습니다." 
사별?!의외네,3년전이면 벌써재혼하고도 남을시간이었는데,흠,,
"..그나저나, 애정결핍이라니,,"
"꼭그런것은 아닙니다,맞벌이 부모를가진 아이들에게는 다 있는것이죠,칭찬을 듣고 싶어하고, 부모
나,어른에게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하고,어른스럽게 굴어서 칭찬을 받고싶어하지만, 때로는 끊임없이 어리광을 부
려보고 싶어하기도 하는,,""..." 
"대부분 부모님이 맞벌이더라도, 은수처럼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아아는 드문거 같습니다,혹시 아
버님께서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이 있으십니까"
"..2,3일에30분정도는 됩니다."
맙소사, 이거 평범한 집안이면 아동방조죄잖아..;;
"..아이와 놀아주시는 시간은 얼마나,,"
"...거의없습니다."
그제서야 산같이 당당하던 남자가 누그러지는 모습이 보였다.
"흠,,,앞으로 아이와하루에 30분정도는 이야기하고 놀아주세요, 그러셔야 해요, 8살아이에게 부모의 자
리가얼마나 큰데요,"
"..잘익숙하지 않은일이네요, 손님접대는 하루에도 2,3번씩 하지만,,'
남자는 쓴웃음을 지었다,그웃음이 정말쓴웃음같아 보여 나는 나도모르게 그의 손을잡았다 
"힘내셔야 해요!!절대!!당신은 아이아버지예요!!어색해 하지 마시고!!!"
"아,,"

남자는 뻥져 있었다.-_-나는 민망함에손을 거두었다,하지만 남자가내손을 다시 잡았다. 
"헉,,!.."
"선생님께서 좀도와주실수 없으실까요?" 
"..네?"
",,,솔직히 제 아이이지만,모르는것이 많아서,,선생님께서 함께해주시면,,,"
부탁이 아니다!!이건 명령이야!라고마음속으로만 외쳤다,
"아..예...얼마든지 가능하죠,,내일은 토요일이니까, 시간이 되시면,연락주세요, 얼마든지 협조해드리겠
습니다-."
나는그와 같이교실을 나가다가, 문지방에 거려자빠질뻔했다.하지만 그가 순간적으로 날 잡아주었다,그의 팔안에 안긴흉한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아,,감사합니다,,"
"좋은 향기가 나네요,,,"
남자는 미소지었다..
나는왜그때 남자의 미소를 보고 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였는가, 나는왜그때 남자의 눈빛을 보고 진작에 눈치를 채지 못하였는가, 
나는왜그때 내인생이 마치반전드라마찍듯이 반전될거라상상조차하지 못하였는가,





 
[04] 
"오늘 저녁 6시에 모시러 가겠습니다."
뭐야, 어디로 오라는말도 아니고 기사가 모시러오겠다니,엄청난곳이라도 가는건가,
참나, 주말까지 정장차려입고 싶은생각따윈 없었는데, 나는한참이나고민했다,캐주얼이나,정장이냐,정장이냐,캐주얼이냐, 




차마, 학부모 앞에서캐주얼을 입을수는 없고,흠,,역시정장?그래, 그렇다고 너무티낸거 같지 않게,넥타이를 하지말고 갈까?
아냐, 또넥타이를 안할순 없잖아,, 
아미치겠네!!내가 왜 데이트도 아니고 학부모와 학생사이에 껴서 이게무슨 짓이람!!
6시가 되자,오피스텔 앞에(사실오피스텔이라고 거창한그런 으리으리한건아니다,절대 오해하지말
아달라,) 
정말검은색의 ,,,저,,저것은무려벤츠,,!!
회색의 정장을입은 기사를 향해어색하게웃어주며 차에올라탔는데 
"선생님~!!"


다짜고짜 누군가 내 목에 파를두르며 안긴다
"아,은수야,,와~은수오늘도 멋진걸?"
평소와는 다르게 편한 캐쥬얼로 입은 은수는 멋진 모자에뿔테 안경까지 껴서 아동모델같았다 
내게친근감을느끼는지 내게안겨서 좀처럼 떨어질줄 모르는 은수가마냥 귀여워 계속안고 부비고 만
지고..;;
그래도 아이는귀찮아 하는 기색없이 그 굶주렸던 사랑을채우고 있었다.
"은수 아버지는되게 멋지신거 같아,은수를 위해서 이렇게 맛있는것도 사주시겠다고 하시고,그지?"
"..." 


은수는 자신의아버지에대한얘기에는 별로말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그러시던걸-?은수가,집에서도 착한아이라고," 
",거----짓말!"
"진짜야,"
"아빠는 날 거의본적이 없는데어떻게 내가착한줄알겠어요?" 
뻘쭘하다...;;
다행이도 차가멈췄고 나와 은수는 차에서내려 어떤 레스토랑 앞에 내렸다.
나름대로 신경을 쓴듯 가족들이 많이 있는오는 페밀리 레스토랑 같았다, 매우 발랄한 인테리어가 특히
그랬다."예약하셨습니까?""아,,네,,,김정혁씨,,"

"아,,이쪽으로,저를 따라오세요,"
지배인이 직접룸까지 안내해주는걸 보니김정혁이란 사람돈많이 버나보다,,하긴, 그러니까 가정교사
가아이의 오후를 다 떠맡고 있지,속으로만 툴툴거리며 방에 들어서니,,,이아저씨가,,자기가 초대해놓고 아직도 안오면 도데체어쩌라는
거야!

"주문은 나중에할게요,"

"네,"

만약초대한 인간이 안온다면그냥 나가야해요, 나돈도 얼마 없단말이다!!

30분경과--

나는화가 머리끝까지 나 머리에 스팀이 오르고 있었다.
은수는 인내심을 잃고 졸기까지 했다. 
은수를 통해 전화까지 했지만받지도 않는다, 이인간,,!!"은수야,배고파?"
끄덕끄덕, 
아이는 익숙한듯 체념하고 있었다.
나는어쩔수 없이웨이터를 불러아이가 먹을메뉴와 내가먹을 메뉴를시켰다, 뭔놈의 음식이이름이 이렇게 길어,,,;;
게다가 도데체정체가 뭔지도알수가 없다,,,-.,-도데체 발삼소스가 곁들여진샐러드는 뭐란말인가?

"..그냥아이가 먹는것 중에 제일비싼거 하고여기서 제일 맛있는거 하나주세요,"
"네,"
돈없다더니,왜갑자기 배째라로 나오냐고?,,,김정혁 그인간이름으로 긋고나올려 그런다, 왜?
요리를 시키고 15분쯤 지났을까,누군가 문을 열고들어온다, 
뛰어온듯 옷이약간 풀어헤쳐져 있고 땀이좀나있었다.
김정혁,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바이어와 미팅이,,,"내가그에게 인상을 쓰며 눈치를 주자 그는말을 끊었다.

"은수야-,아버지 오셨어" 
"다녀오셨어요,"
"어,,어,,그래,,,"
어린아이의 태도에 쩔쩔매는그를 보자,나는 뒤에서 무언의 코치를 해주었다
'안아요!안아줘요!'
입모양으로 말하자, 그는 은수를 들어품안에 안았다
'오늘 하루 어땠니?'
"은수, 오늘 하루 어땠니?"
"...과외선생님이랑 공부했어요,"아이는 참 무감각하게 얘기했다 또래의 아이들이 신나게하루의 일과를 부모에게 말하는것과는상반됬

다.
'은수 더 자란거같구나,' 
그는내입모양을 보고 은수에게 말했다.
"은수, 그동안 더 큰거같은데?"
"아직도 아빠보단 한참이나 작은걸요,""금방 그렇게 클꺼야,그럴려면 많이먹어야겠지?"
그는 자신의 아이를 사랑스럽다는듯 바라보았다,그모습에 왠지 나도 흐믓해지면서, 새삼,,뿌듯했다..

식사는 잘 되었다, 적어도 20분까지는 ,,
20분이 지나자 그의핸드폰은 끊임없이 진동해댔다, 그는미안하다며 수도 없이 나갔다 왔고,
난속으로 '그럼 그렇지,,자기 아들 학부모 모임에 비서를 보낸녀석이,,쯧쯧,,'이라고 그를 씹어댔다.
그가 7번째로 나갔다들어왔을때 나는그에게 주의를 줄수밖에없었다,
"이제 핸드폰은잠시 꺼두셔도좋지 않을까요?"
"아,,그래야겠습니다,."

그가핸드폰을껐다,
"은수야 많이 먹어,""벌써 다 먹었어요,"아이는 아직 손도안대고 있는자신의 아버지의 접시를 보며말했다 
이남자는 아이와 대화하는게왜이렇게 어색할까, 다른 사람은 능숙하고 잘 제압하더니,, "그래?은수가 정말 잘크려나 보네, 벌써다먹다니,"
세상에,,,저남자는 자신의 아이앞에서는눈치 코치도 없었다!저런스타일은딱한가지 결론만 나온다 
아이를 대해본적이 거의 없다!
난그를 보며 나도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05] 
아이는 울고 있었다.
서럽게 울고 있었다.



"으앙------!!"
차안에서 나혼자 아이를 달래느라 진땀을빼야 했다 
그는식사가 끝나자 마자 나가버렸다. 
너무너무 급한일이 생겼다고했다.
아이는 아빠앞에서 괜찮다고했다,
그리고 차에 올라타서 마냥 어린아이처럼울어댔다 
보통아이의 투정이라면 따끔하게 혼을 내야했지만, 누가 그 아이를혼내줄수 있을까, 
나는안타까운맘뿐이라 아이를 품에 안고토닥거렸다.


울다지쳐 내 품에잠든 아이의머리를 쓸어넘겼다,아이는 마치 죽은듯 자고 있었다,아이의 흰 피부는 
아버지를 닮은거 같았다. 
아무도 없는 그고급빌라의 문을열고 들어가자 아무도 없었다.
2층과 3층이 다 그의 집이였다, 
한참을 헤메다아이의 방을 찾아, 아이를 침대에조심스레 눞혔다, 내정장자켓을손에 꼭 쥐고 잠이 든 
아이의 머리맡에
달빛이 비추고있었다,정말 아이가 숨을멈춘듯 자고있어 난 조심스레 아이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 
다행이다, 그작은 아이의심장은 잘뛰고있었다.


이상한 느낌에눈을 떴다. 내가은수침대밑에서 자고 있었나보다,문제는 그게 아니였다, 내위에, 은수아버지가있던것이 문제였
다.

"...아...오셨어요,,,"

난대수롭지 않게일어나려 했지만, 그는 내 입술에검지손가락을갖다대었다.

"쉿-,은수는 작은소리에 금방 깨요,"

그는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가날보고 미소짓고 있었다,여자들이 안기고 싶어하는,반항아같고 장난스러운,,,소년의미소였다. 
"근데,,뭐하시는,,,"
그의손이 흰색셔츠 안으로 들어왔다.
"..??" 
그때까지만 해도난이양반이왜이러나 생각하고 있었다."3년만입니다....아니, 정확히말하면4년만이죠,,,"
그의차가운 손이내허리 밑으로 내려와 바지안으로 들어가자 나는 소심하게 그를 밀었다.
"자,,잠시만요,,,은수아버님,,""...생각해봐요,,,한창인 나이에,아내를 잃고,,,그동안 아무런욕구조차 느끼지 못했다고생각해봐요," 

그런건 생각하고 싶지 않아!
남이만지는게싫었다,이게 뭐야,,이거 뭐야,"접근한 여자들이야 숱했죠,,흥,,,별여자가 다있었습니다,,,,톰모델까지 나와어떻게든 엮여보려 애썼
죠," "그,,그거참 부러운얘긴데요,,,도데체 왜 이러시는,,"".....근데, 느껴지지 않았어요, 아무런 욕구도 20대후반부터아내의 죽음이,모든 욕구를 가져갔는데,,,,""그..근데요,,?"
난대충 감을 잡았다, 슬금슬금 뒷걸음질을 칠 준비를 했다. 

그런내바지 허리띠를 잡고 자신의 쪽으로끌어당겼다.

"...당신때문에,,,서버렸어요," 


그런말은 당신좋다는 여자들에게나 하라고!! 나는정말 너무놀랐다, 모르지만 내 표정은 정말 엽기적이였을것이다. 
"은수아버지,,저 이성을 찾으시는게,,,,흣,"
내말을 싹 무시한채, 그는애허리띠를 풀어버렸다.
"자,,잠깐만요!!""선생님과 아버지가 이런모양으로 있는걸보여주고 싶진않겠죠,,?"
마침은수가 뒤척이는 바람에나는 간이 콩알만 해졌다."이,,,이러지 마세요, 저는남자입니다,당신과 같은,,,"제발,,이남자가 술에취하거라면 술에깨게 해주시옵고 최면에걸린거라면레드썬!하면 깨어나게해주
시고
미친거라면,,,,저를살려주셔요,, 
"...반항같은거,,안하는게 좋을거야,,,"남자는 어느새잔뜩 가라앉고흥분된 목소리를 애써 감추며,,,말까지 놓고 있었다!!

그가내바지를벗기고 나자,난가히 공포에질려 떨고 있었다.
그가흰색 셔츠안으로 손을 넣어 내 가슴돌기를 엄지손가락으로 지분거렸을때는 온몸이 소름이돋았
다.
그의얼굴이 내망막을 가득채워나갔고 이내입술이 부딫혔다.
집요하게 내 입술을 열려 했지만 끝까지 반항하자, 그는 한손으로내양볼을 꾹 눌렀다,"으읍--!"
결국입술이 열리고 낯선 감촉-그의혀가 입안을 헤집어 버렸다. 
혀와혀가 마찰되고 떨어지는소리가 꽤나커서 나는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동시에, 남자의 본성을깨워버렸다. 

-






[06]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어 있는힘껏 그를 밀쳤다. 
"...반항하지 말라고 했는데,,?" 
나는일어나 앉아그를 노려보았다, 




",,,나는반항하면더자극받는 타입이라고,,,"
다시내위에 올라타, 온몸을 몸부림치는 내 몸을 자신의 신체를이용해 누르고속옷을 입고있는 내 그
것을그대로 쥐어버렸다. 
"허억---!"
이런치사한놈린치를 먹이다니,,
얼마나 꽉 잡았는지, 나는아픔에 얼굴을 찡그렸다,
"말을 잘들었으면, 잘해줬을거 아냐,,,"
그는그모든 결과를 내가 초래했다는듯 한숨을 쉬며 내 셔츠를 걷어올렸다.


내상반신이 그에게 다 공개되었다,
그는아무 망설임 없이 내 유두를 입에 물고혀를 굴리며 자극했다.
그가내자식놈을 잡고 있었으므로 함부로도망도 가지 못했다.
"이,,이러지 말고,,이성을 찾으세요,,"
난속삭이며 그를제정상으로돌려놓으려애쓰고 있었다.
소용이 있을가능성이 없었다,내가 남자라서아는데, 남자는 핀트가나가면 아무말도 안보인다,그래서
내가더미칠거같은거다!!!
그는내목덜미이곳저곳에 키스를 했다,나도모르게, 작은신음소리를 흘려버렸다.


나는내입을 손으로 막아버렸다.
"귀여워요,,선생,,,정말기대 이상입니다.."
그가내귓가에속삭이고 귓바퀴를 살짝 핧았다.
또다시 나도모르게 신음소리가 나오려 해,미쳐버릴거 같았다.
그는가슴에서부터 배꼽까지애무를 해 댔다.
더웃긴건,내성감대를 어찌나 잘아는지,나는 그의혀놀림하나하나에허리를 비틀며 어쩔줄 몰라했다
는것이다. 

"허리가가늘군요,,,"
그가내허리를손으로 쓸고 그 손은 자연스레 브리프까지닿았다 
그가 망설임도 없이 내 브리프를 벗기자,결국...다 드러나 버렸다.
"선생님은 애인이 있습니까?" 
일찍도 물어본다, 이놈아!
"다,,당연하죠,,애인이 있습니다,,그러니,,"
있기는 뭐가 있냐, 선을봐야할 스케쥴이 주말에만 몇인데,, 
"있다면,정리해,,"
"내일에,,,으윽,,,!"

그는내것을 입에물었다. 
와,,내가 동영상으로만 보던 오럴을 받고 있다니,
그게여자였다면 난 천국에 있었겠지만,내자식놈을 입에물고 있는놈이 남자, 게다가 학생의학부모라
는데있었다.
그래서 난 지금지옥에 있다.
그는조심스럽게 핧아갔는데,그런 행동이 결국내이성을 끊어버렸다 
"으,,,읏,,,좀,,빠르게,,,으윽,,,"

드라마의 삼순이가말한거 처럼, 나도 오래 굶었다 이거다.젠장,그것만 아니였어도 내가 이정도 까지 반응하진 않았다.내가빨리 하라는 말에도 그는여유롭게 마치아이스크림을핧아가듯,애무하고 있었다.천천히 시작된애무는 심하게날더자극했다, 내가 당하고 있는상황을 제 3자의 입장에서상상해 보자, 더흥분해버렸다.
"아아,,,,조,,,좋아,,,하,,,하아,,,,,,좋아,,,아앗,,,!"

그가끝을 살짝이를 세워 물자, 나느목덜미를뒤로 젖히고 허리를 튕기며격하게 반응했다

마치일본 av동영상의 여고생마냥 콧소리까지 저절로나며 그네들처럼 스키데쇼-~!좋아,,를입안에서 

흘리고 있었다.

문득문득 이 방에어린아이가있다는 생각이 들어 입술을깨물었다.

결국나는 매우빠른시간-_-안에사정해 버렸고 그는 잠시가만있다가,입안의 것을 내몸위에 뱉어냈


다.
"..처음이라,,,낯설지만,,익숙해지면,,,당신이 더 좋아질테니,,,맛있어지겠지,,"
뭐?이짓을 또하겠다고?
내가뜨악한 표정으로 그를 보았다.
그는내다리를양손으로 벌렸다."...으윽,,,뭐,,,뭐하는거예요,,,"
난수치심에 얼굴을 붉히며 다리를 모으려안간힘을 썼지만, 소용 없다,게다가 난 아까일을 끝내버려
온힘이 나가버렸다."아까 뱉어낸게뒤를 충분히 적셔준거 같아...다행이야,,"
그는내 다리를어깨에 닿을절도로멀어부쳤다,으악,이거완전,,내가 생각한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더민망한 상황이다.

당하면 곱게 당하지, 별쪽팔림은 다겪는구나,, 
"간다...."
그런말 하지마!!




[08] 
이건정말 비밀이지만,그날이후 난 한동안 화장실도편하게 가지못했다.-.,
그는사업이 바쁘다면서도 자주연락을 했다. 그때마다 나는그를 막대하지못했다. 
일단, 협박을 당하고있고, 학부모였고,그의 대화의 50%는은수에 대해묻는것이였으므로,"저녁에 갈게,"



"아,,아니예요!저오늘,,,!"
"뚜뚜뚜뚜-----!"
이런 쉐엣,,,
내가승질이나서 폴더를 세게닫아버리자,교무실의 선생님들이 모두다한마디씩들한다.
"오~애인이 만나자고 그래?"


"아,,아니예요 무슨,,"
"그럼 맘에 안드는여자가 만나자고 그래?"
체육선생님,,,자리깔아드릴까요?
"....크큭,,설마그사람남자인건아니지?"
주임선생님,,,그분이 오셨군요...
나는그저 얼굴만 붉어진채 아무말도 못했다.
그분들은 나를이런상황으로몰아붙이는게취미였다.


뭘더말하겠는가,
서선생님이 교감실에서 나오면서 내게 시선을 던진다
"....?" 
"교감 호출,"
아,,또무쟈게 깨지겠구나, 오늘은 또 왜,,,

겁을내며 교감실에 들어가니,대뜸 나를 반겨주신다
"아아, 박선생,앉아요,"
이양반은 또 왜이러시나,, 
"선생님 반에 김은수라는 학생이있죠,?"
헉!!설마,,
"네,,,그,,그런데요,,""그분아버지,,,"

그가거기까지말했을때,난이미 호흡곤란으로 저 세상가기 일보직전이였다.
"박선생님 어디아파요?"
"허억,,허억, 아,,아니예요 계속말씀하세요,""그분께서 심플글로벌 자산관리 회사의 사장인건아시죠?"
"네..?"

뭐냐, 자산관리는 쥐꼬리 월급의 교사와는 별 관계가 없다고,, 
"세계에서 알아주는 금융회사말입니다,쯧쯔,, 박선생늠 뉴스도 안보십니까?"
"아예,,,그,,래요?"
무덤덤하다,그게 나랑 무슨상관이야,
"그분께서 저희학교를 지원해주시기로 했습니다."
"네, 그렇군요,,,그런데?"

"생각해 보십쇼,이건 자주 있는일이 아니라 이겁니다, 고등학교도 아니고 초등학교를 지원해주시겠다
니-!얼마나 감사하신분이냐구요"
마치친절한 금자씨 포스터 처럼, 대머리를 곱게오른쪽으로 빗어내린 교장은 손을 모으고허공을 바라
보며감동에 젖어있었다. 
"그러니까 박선생님이 김은수군에게 많이신경써주세요더특별히 말입니다." 
안그래도 신경많이 쓰고 있습니다,쳇
"알겠습니다,얘긴다끝나셨나요?"
"아,그리고,"
교장은 두터운안경을 올리며날카로운 눈으로 날 쳐다보았다"학교에 그런식의 복장은 어울리지않습니다."

"네?뭐가요?" "선생님이 목걸이가 뭡니까,그리고, 옷이젊은 사람들이 입는옷 같잖습니까?" 
당연하지요 제가아직 젊은걸요,-_
"청바지는 뭐라고 안하지만,그렇게 마구 프린트된 셔츠는삼가해주세요,"
"아..예..."
참나,,, 
내가교감실을나가려 하자 교감이 다시 날불렀다 
"그리고 청바지가 그게 뭡니까?"

"네,,?"
"여성용입니까?"
"-_-;;;" 
",,참나여성용이라니, 내가맞는게 없어서 그런다,어쩔래?응?"
나는교실로 들어와 신경질을내고 있었다.

사실바지를 슬림한걸 주로 입다보니, 옷의 폭이 넒어살과 스치는기분이 최고로싫다,하긴 바지스타일
때문에 
이상한 의심도많이 받았지,,,,,흠흠,,
혼자서 학급게시판을 꾸미고나니 5시반
이정도면, 선생님들은 다나가셨겠지?나는조심스럽게 뒷문으로 나갈계획이였다.
어떻해서든지그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았으니까, 마치서바이벌게임을 하며 아무도 없는 학교뒷문에서 생쑈를 해가며한발자국 걸어가고 있는데 

마치저승사자처럼 뒷문에다가 차를 세워놓고 차문에 기대서 그런나를 한심하게 쳐다보고있었다.
"참나,"
한심하다는듯차라리 내게서시선으르 돌려버렸다. 
옆을보고 있는그의 머리결에서 석양의 붉은빝이 가득 쏟아져 내렸다.
그가옆을 보고있는동안 다시뒤돌아 조심조심 도망가려했다.
"멈춰,"
그대로 멈춰버렸다, 정말위압감 주기에는 최고의목소리다 쓰벌,,"하하,,,오,,오셨네요..;;"

내가어색하게미소지으며,말하자 그는 어이없다는듯 픽-하는웃음소리를 냈다. 
"타,"
"아에,,;;그럼요,, 타야죠,,네네,,"
나는정말 비굴하게 차에 올라탔다.
빨주노초 파람보 ~종류도 다양해요 
오늘은 은색의Bmw였다,사실 외제차 이름은 잘 알지도못한다.

나는내년에야겨우 대출받고경차 하나 살까고민중인데,
"어디로 가는거예요?"
", 저녁 먹을때 됬잖아?"
"바쁘시잖아요,,,"
"당신 충고를 받아드리기로 했어, 앞으로는 퇴근시간하고 휴일에는 일을 안하기로,"
",,,일하셔도 돼는데,,-_-"나는나혼자 중얼거렸다.




[09] 

협박당하고 있는주제에,뭐사준다는 말에는 홀라당 넘어가 버려서, 나는지금 고기집에 와있다 전통가옥 인테리어의 한정식집이였다.
"와,,,밑반찬진짜많이 나온다...쓰읍,,""박선생은 올해몇살이지?" 



"저요?만으로 27입니다."
나는계속 나오는 화려한 밑반찬에 넋이 나가있었다. 
"와,,이거떡갈비도밑반찬이예요?"
"아,..예.."
종업원은 그런내가 웃긴듯 했다, 와떡갈비도 밑반찬으로 준다니,
그가무언가를주문할동안에나는 사라다한접시를 이미비워내고 있었다.
"...은수아버님은몇살이세요?" 


"만으로 33,"
그는자켓을 벗어종업원에게건냈다. 
나도엉거주춤그를 따라 가방을 벗어 옆 의자에 놓았다.
"나랑,6살이나 차이나네,"
"왜,연상은 별로야?" 
"연상은 별로일뿐만 아니라 동성도 참 꺼려집디다.-_-"


나는툴툴거렸다,원래성격도 그렇게 심각한 편도아니였고내가 처음에 당한게 4월초였는데 4월말이 
될때까지 
날그대로 (?)놔두는 그에게어느정도의 거부감도 사라져 버렸다. 
",성현아,"
그가내이름을부르자 난 접시를 얼굴에 박고있던 상태에서 그를 쳐다보았다. 
"박선생님이라고 하세요,이름부르지 마요,"내가그에게 허용하지 않는것이 하나 있었다, 난그가 내이름을 부르는게 싫었다.
"아님 부르실려면 박성현씨라고 부르시던가,"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가 내이름을 부를때마다 거부감이들었다. 
느끼하게 말하는것도 아니고그냥 듣기 좋은약간의 저음으로내이름을 말했지만,이름을 부를정도로 서
로친밀감을 느낄정도는 아니니까,
"좋아, 이봐요 박성현씨,"
"네, 왜요,""우리 오늘 할까..?"
"뭘해요?"
나는그에게 눈길도 안준채 물을홀짝 거렸다
"섹,스,"
"커헉!"
나는그말에 너무놀라 입안에있던 물을 뿜어내버렸다 
"콜록!코록!!커헉,,,"
얼굴이 새빨개질정도로 코록대고 나니 물에젖은 남자가보인다.
"하하하!!!하하,,,괜,,괜찮아요?,,아,,미안해,,흐흐,,,하하하하!!" 
난웃음을 주체하지 못했다.
남자는 난감한듯 손수건을 꺼내자신의 얼굴을 닦아내었다.
"하하, 손수건 이리줘봐요, 내가 닦아줄게요,,하하,,흐흐흐,,"
나는계속 웃음을 참지 못하면서도 그의 곁으로 가 손수건으로 물기를닦았다. 
사실그렇게 카리스마 있는 남자가 그런꼴로 있다는것도우꼈지만 은근히복수를 했다는(?)통쾌감도 있
었다.

"재밌어?"
"하하,,웃기잖아요,,흐흡,,,흐흐,,"
기분나빠하는거 같아 웃음을참고 있었는데, 그역시 웃고 있었다.
"웃는거 보는거처음인거 같아,원래그렇게 웃나?"
그말에 바로 웃음이 사그러 들었다.-_
"오늘 셔츠가 이쁜데?" 
"오늘 이 셔츠때문에교감한테호출 받았는데," 
그는내셔츠 깃을만졌다. 뭐,,뭐냐갑자기 흐르는 이 기분나쁜 느낌은,
"아,,다 닦았다...그,,그나저나 왜 시킨음식은 안오지,,,?"
은근슬쩍 자리로 돌아가려는내목에 팔을두르더니 갑자기키스를 해왔다.
"으읍,,,!"
그가내목에 팔을두르고 있었어 입술을 떼어내기가 힘들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때종업원이음식을 가지고와키스는 중단되었지만,이미 종업원은볼거 다 보고 
미묘한 미소를지어보이며 "좋은시간 되십쇼,"라는 왠지 어감이 이상한 말을하며 나가버렸다.
제길!!




[10] 

"하앗...자,,잠깐만요,잠깐,,,"
"...왜.."



"차안에서 뭐하는 거예요,,,;;"
"...뭐하는거 같아?"
그는그렇게 날놀리는것에 맛이들린듯 했다, 위험하다 위험해,
"차,,,차에서 이러는건 않좋아요,"
사실당신의 행위자체가 않좋아!!
"왜안좋은데?" 
"사람들이 의심해요,,안되요,,차도 흔들릴거고,,,"
남자는 웃었다.


"누가 여기서 한데?그리고 뭘하길래 차가 흔들려?"
사실남자는 내귓볼을 살짝 깨물었을뿐인데 나혼자 오버한것이다.
나는민망함에귀볼까지 발개저셔는 익어가고 있었다.
달리는 차에서뛰어내리고 싶을정도로 쪽팔렸다.
그의차가 어느고급호텔에서멈춰졌다.
"저,,저기요, 정말안되요,저내일 체육시간도 있구요,출근도 해야되구요,,,"


"체육선생님 따로있잖아."
이사람 앞에서는 거짓말이 안통한다....
"그리고 여기서학부모라도 만나기라도 하면,,,"
"괜찮아,임직원 엘레베이터로 올라가면 아무도 안만날거니까,"
"네,,,?" 
무슨말인지도모른채, 나는 억지로 차에서 끌어내려졌다. 
내손을잡고 로비를 당당히 가로질러 가는그인간 때문에나는 가방으로 얼굴을 가릴수 밖에없었다.
카운터에 아무런 말도 없이 어떤한적한 복도에 도착한 그는정말 임직원용 엘레베이터 라고써있는엘
레베이터에 올랐다.
살려주세요!!나는 소리라도지르고 싶었다.
이건아니야!!!!
엘레베이터가맨꼭대기 층에도착하자 문이열렸다, 빨간색 융단이고급스럽게 깔린복도를 그는내손
을끌고 갔고 
나는그의 뒤에서 울상 지으며마치 도살장끌려가는 소마냥 반항해 댔다.
"은수 아버님,,,ㅜ.ㅜ안되요,, 이러시면 안되요 저 내일 학교못가요,"
"괜찮아 내가 내일연락해둘게," 
"그건 안돼!!!"
"내가 처음에 뭐라고 그랬지?난반항하면,,,"
"...더자극받는다고..."
"내일 학교에 곱게가고 싶으면나힘빠지게하지마,""은수아버님,,,"흑흑...
"...그냥여기서 해?"
"아,아니요,절대 안돼요,"
나는고개를 마구가로저으며부정했다.
"그럼 알아서 행동해,"
어쩜남자가,,아무리그래도어떤망설임도없이 행동하냐, 저거 무뇌아 아니야,,?
다른호텔객실과 다른듯,그층에는 각 호텔방의 간격이매우 넒었고고급 나무목재의 문이 두개나 달려 
있는방이였다.
그가방문을 밀고들어가자 마자나는 끌려들어갔다. 
들어가자 마자,뭔가 구경도 하기전에 벽에 밀어붙여 졌다.그와 내 얼굴이3cm의간격을 겨우유지하고 
있었다.
그의눈은 이미이성이 반쯤 빠져나간거 같았다.
"당신은 나를,,,내가아니게 만들어,,,"
"흐읏,,,잠깐,,"
목덜미를 세게깨무는 남자의행위에 나는그의 어깨를 힘없이 밀쳐냈다.
",,싫어요,,이러지마세,,,으흣,,,"
"무언가를 할때는 그 일에만 집중해," 
셔츠단추를 하나씩 푸를때마다 그의 입술도 점점 내려왔다, 나는 점점 급해졌다, 어떻해서든 상황을 모
면해야해, 
그가내허리를한손으로 감싸안고 키스를해왔다.
내가뒷걸음질치며 뒤로 슬슬도망가려 하자그가 허리를감싸안은것이다.
곧이어 나는 무언가에 걸려 넘어졌다. 
"으..으앗..!!"
바닥에 자빠질줄 알았던 나는짙은 보라색의 침대커버가깔린 침대 위에쓰러졌다.
나는내몸을 더듬는 그의 입술을 이리저리피하며 간신히말했다.. 
"저,,,씻어야해요,, 씻어야해,,,,"
그러자 그가 그제서야 나를 바라보고 말했다..
"...같이할까?"
그음흉한 미소에 아니요!저혼자 할게요!라고요구했지만 결국은 또 끌려갔다. 





[11] 
샤워실 밖에 없는욕실이였다,두꺼운 유리로사방이 박혀 있었고 감각적인 스타일의 인테이어였다.
그는옷도 벗지않은채, 날샤워실에 들이밀어 놓고는샤워기 물을틀었다.



"쏴아아아---"
소리와함께 나는곧젖었다.
"으악,,!내핸드폰 바지안에 있단말이예요!!"
나는바지를 벗어재빨리 샤워실 밖으로 던졌다
"우씽,,ㅜ.ㅜ안그래도 얼마전에 세탁기에 넣고 돌려서 A/S받은건데,,,"
그도어느새 바지를 벗고 나와그는 셔츠와속옷만 입고 있었다.
"....한데,,"
샤워기 물이 바닥을 치는 소리가 욕실을 울려그의 음성이묻혔다. 
"뭐라구요??"


"...젖으니까 더 섹시하다고,,"
점점나를 벽으로 몰아붙이는모습이 무척이나 위압적이였다, 키는또얼마나큰지,젠장,, 따뜻한 물이 수중기를 만들어욕실은 수중기로 가득찼다.
그는나를 뜨거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덕분에 나는 도망치고 싶은 마음마나 간절해졌다. 
그가덥치듯 내입술에 키스 했고 왠지 모르게 나까지 분위기에 맟춰버렸다.
내입술안에 들어온혀는 치열을 훓고는 달콤하리만치 내혀와 맞닿아굴려가며 자극하는바람에,척추
를타고 짜릿한느낌이 전신을 휘감았다. 


그의드레스 쳐츠도 다 젖어버려 그의 몸의윤곽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키는 크지만 역시근육질은 
아니다.
덩치도 아니라면 이남자의 거부할수 없는카리스마는 도데체 그 근원이 어디에 있단말이냐,,!!
나는나도 모르게 그의 셔츠한귀퉁이를 손으로 쥐고 있었다.
숨을쉬기가 힘들어질만큼 오랜키스가 이어지고 입술이떨어져 나가자 나는 거친숨을 몰아쉬었다.

젠장, 완전힘이 다 빠진다
그는그런 나의모습을 보며 작게 웃으며 바디샴프를 손바닥에 뭍혔다.
시원한 향이 욕실가득 퍼졌다.
"자,이제씻어볼까,,,?"
그는이미 거의풀려진 셔츠사이를 벌려서내가슴에 뭍혔다.

잔뜩긴장해 버린나를 일부러놀리려는듯손가락으로 원을그리며 유두를 자극했다.
"으윽,,,,아,,,안돼,,"
겨우이정도에벌써 반응하다니,,,
"오늘은맘껏질러,,,둘밖에없으니까,"
절대네버!!
",,,반응 하고있어,,,이쪽,,, 꽤 붉어졌는걸," 그음란한 대사에 나는 다리에힘이 풀려버릴정도였다,완전 말도 안된다!!내가 말하나에놀아나다니!!

무너져 내리려는 내 허리를 팔로감싸 지탱해준덕에 주저앉지는 안았지만, 완전몸을 기대고 있는 자세
라,매우 흉했다. 
비누거품 가득한 손이 여유롭게 속옷을 내려버리고 손이엉덩이 사이를 갈라 들어온다.
"흐윽,,!!"

"다, 낳았어..?"

"아니,,흐읏,,안나았어요,그러니까,,,하악,!"손가락 하나가안으로 들어왔다, 그낯선 이물감이 기분나쁘게했다. 
"확인해볼까...?"

그는손을 빼고나를 뒤로 멀어부쳤다.

그와마주보고있지 않아,얼굴도 보이지않았고 뭘할지상상도 가지 않았다.

"흐윽,,,!"

다시손가락 하나가 들어왔다,


내벽을 긁는 그느낌에 나는 싫어,,,라는 말만 해댔다. 
"싫어,,,실,,,싫어,기분나빠,,흑,,,"그러자 그는 손가락 하나를 더넣어 넓혀갔다."이러지 않으면아프다고,,,좀참아."
그역시 잔뜩 젖은목소리로 내 귓가에 소근거렸다.말도 안된다는거 알지만,여자음성도 아닌그음성
에더 흥분해 버렸다.
아,저남자는 색기마져 있단말인가.....

그렇게 고통스럽고 기분나쁜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갑자기 손가락들이 다 빠져 나갔다.
갑자기 수축된느낌에 나는 살짝미간을 찌뿌렸고,
갑자기 나는 벽으로 더 밀어 부쳐졌다.
"...아...안돼,,,!"
내비명과는 상관없이,손가락과는 비교가 안되는 이물감을 가진것이 들어왔다.
확실히 처음처럼 받아드리는것이 힘에 부치진 않았지만,역시 왠지 알수없는 기분에 울고 싶어졌다.
"안돼,,싫어,,,흐윽,,,,"

"괜찮아,,괜찮아,,"그는조근조근내귓가에 속삭였다.
그의팔은 아직도 내 허리를 지탱해주고 있었다.
그가몸을 움직이자, 익숙치는 않았지만 나도 그의템포에 맟춰조금씩 몸을 흔들었다. 
그러지 않으면너무 괴롭다는걸 깨달았기때문이다.
그괴롭던 행위는 어느순간 폭포수 같은 쾌락이 되어버려나는 신음소리를 흘리지 않을수가 없었다.
"하아...하아..하앗...!...하아...하앙....하윽..."
어느순간 머리속이 새 하얘지면서 아무것도 생각할수 없게되었다,엄청난 쾌감이몸을 순식간에훓고 
지나가.

나는내가 어떤상황에서 뭘하고 있는지 조차잊어버릴꺼같았다.



[12] 
집요했다. 
그낯선 쾌감에내가 어찌할줄모르고 울고말았는데,그는 계속 나를울게 만들었다. 


내가그에게 그만둬 달라고 애원해도 그는그럴생각이 없어보였다.
내가두번째로그의 입에 사정했을때 나는그에게 빌었다.
"그만,,,그만해요,,,제발..."
그는내입술에베이비 키스를했다.
입술뿐만아니라 눈가 볼에도키스를 하고는 땀에 젖은 내머리카락을쓸어 넘겼다.
"...힘들었어..?"
눈물에 젖은 내눈가에 다시 한번 입맟추었다.

28살이나 먹은 남자가 울다니,,,새삼창피했다. 
나는말할 기운도 없어 그저 끄덕거렸다.
그는내어깨에얼굴을 묻었다.
"당신,,,좋은향이 나,"
그거당신 작업의 18번대사 아니야?라고 묻고 싶었지만 진짜 입을열힘도 없었다.
"...순한향이 나,,남성 스킨냄새, 그런냄새도 없고,,, 순한향만나,,"그는내턱에 살짝키스했다.

"피곤하지?..."
나는그렇다는뜻으로 눈을 깜빡였다. 
그러자 그가 이불을 덮어주었다,
"자,,,내가내일 아침에 깨워줄게,,,"힘겹지만 입을열었다. 
"집에가요,,,은수,,,"
",,,어차피 새벽이야,,,내일아침에 봐도돼,,,늦었어 어서 자,
그를보내야 하는데,, 하는데,,,하면서도 눈이감겨와 어쩔수없었다..
다음날 그가 나를흔들어 깨우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일어났다.
"하아~~~~~~암..."
잔뜩기지개를켜고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옷을 다갗춰 입은 남자가 내 앞에 서있었다.
"....졸려,,,"
반쯤감긴 눈으로 혼자 중얼거리는 날 보며남자는 탁자를가르켰다.
"저기, 룸서비스 시켜놨으니까 먹고,앞으로 1주일동안은 만나지 못할거야," 
"왜요?"
나는속으로 환호성을 지르며말했다. 
".일본에 가게 되었어," 
남자는 어느새냉철한 모습으로 돌아가 있었다.
"아,,,이번에 은수도데려가기로 했어,,아무래도,,3일정도는 시간이 되니까 여행이라도,,"
"좋은 생각이네요, 낯선곳에서의여행은 아이가부모에게 더기댈수 있게 만드니까,,"
"...아그리고,, 저기정장도 하나새로 부탁해놨으니까 입고가,"
"네?...내 옷은요?" 
"저기,"
남자는 눈길로침대 옆을 가르켰다, 종이가방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세탁 다 끝낸거야,,,이만가봐야겠어," 그는얼떨떨한내볼에 입맟추었다.
자신만만하도당당하게 걸어나가는 남자의뒷모습을 보며나는 나도모르게한숨을지었다.
"와~선생님 멋져요~그정장새로 구입한거예요?"
"아...아네..;;"
교무회의날,내정장은 난리가 났다, 그때양선생님이말했다. 
"아,저거, 아르마니 꺼 아니야?"
"어머,어머,진짜~?"
선생님들이 안의메이커를 확인하자 다들놀랐다 
"왠일이야,,,와박선생님,돈좀 쓰셨겠는데?" 
"아아,,,하하,,,카.,,카드!카드 긁었죠 할부로!!하하핫!"
뭐다들 내 소비실태를 의심하는거 같았지만, 교감선생님은내단정한 복장에 일단 만족하시는거 같았
다
쉬는시간이 되자여느때 처럼아이들은 내주변으로 몰려들어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저희 엄마가 선생님 갔다 드리래요~""응?혜영아 이게 뭐야?"
"반찬이예요~혼자사신다고꼭챙겨 드시래요"
"그래?와,, 감사하다고전해드려,,"
혜영이는 아이들사이에서 무언가가 뿌듯해진듯 뽐내고있었다.
"선생님~저는더좋은거해다드릴게요!"
"저두요!!저도!!"
애들은 서로 자신들도 선물을해오겠다고난리였다. 
"아니야,얘들아, 선생님 그러면안돼요,,"
에이~라며 실망한 아이들사이로 은수가 다가왔다.
"아,은수안녕," 
"선생님 저 다음주목요일까지학교 못나와요," 이유는 뻔히 알고있었지만,나는 물어보았다.
"아니, 왜에?" 
"아빠랑 여행가요,,,일본?하여튼 어떤 나라인데,,"
"와~은수 좋겠는걸,선생님 선물 꼭사와야돼,알았지?아버지랑맛있는거 좋은거 많이보고,,"
"네,선생님 선물 꼭사올게요"은수는 여해이별로 내키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13] 
주말이 되자 나는고모의 호출을 받아 수원으로 갔다. 
나는부모님이안계신다,어머니는 내가군대를 제대하자 마자 돌아가셨다.
아직도 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고모 저왔어요~"
"이놈아,너는 어떻게 연락한번도 안하니?"
고모는 나를 흘기면서도 반겨주셨다.
같이저녁을 먹고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아이들 가르키는건 안힘들어?"
"아이들이 얼마나 장난꾸러기인데요 좀 힘에부치죠,,흐흐,,"
"그러게 요녀석아, 뭐하러 수입도안좋은 선생을 하겠다고 하니, 남자는 그저,,회사들어가서,,"
"그래도,,, 아버지도선생님이셨고,, 자상하셨다면서요,,, 저도자상한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그래, 널누가말리냐,,"
고모는 한숨을쉬셨다,아버니는 내가태어나기 3개월전 사고로돌아가셨다고했다.
인자하고 좋은선생님이셨단다, 그래서인지 어머니가 살아계실때는 매년새해마다 방문하는 제자들도 
있었다.


"...아참, 내정신좀 봐,,기달려보렴,,"
고모는 방으로들어가시더니핸드백에서무언가를 꺼내셨다.
"뭐예요..?"
"선볼아가씨인데, 어떠냐?다들이쁘고 참하지?" 
"아,고모저아직 결혼생각 없어요,,"
"누가 결혼하래?일단은 사귀어보라고,요녀석아, 이아가씨는 어떠냐?의사에다가 집안도좋고 얼굴도 
이만하면 썩 나쁘지 않지?"

나는사진에서시선을 돌렸다.그러자 고모는버럭 화를내셨다
"너고모가 말하는데어딜 보는거야!!"
"아..예...죄송해요,, "
"그럼 요 아가씨로다음주 주말에,약속 잡는거다?"
선이라니, 지금 내가 처한상황도 벗어나기 바쁜데 여자만나고 있게생겼나구요!!

어느새 5일이 지나고,은수가 학교에돌아왔다. 
"선생님 여기 선물이요,"
"어머, 진짜 사왔어?아버지랑 재미있었니?"은수의 표정은한결 밝아져 있었다.
"네,같이온천도 가고,,,동물원도 가고,,,선물도아빠랑골랐어요,"
"그래?"

나는선물상자를 풀어보았다.
그냥평범한 기념품이었지만,은수가 아빠와한가로운 시간을 즐겼겠구나, 라고 생각하지그어느 선물
보다도 기분이좋아졌다.
그때핸드폰 진동이 울렸고 나는복도로 나가전화를 받았다.
"네,여보세요,""....나다."

"아고모,,,"
"이번주 토요일1시다, 서울호텔커피숍이니까 늦으면 안돼!!"
"아, 저고모,,,"
"뚜뚜뚜뚜----"
나는한숨을 쉬며폴더를 닫았다.
그때다시 진동이 울렸다. 
"고모!저진짜 못가요,,!!"

"....어딜못간다는거야...?"
아,그사람이다. 
"아,,아무것도 아니예요,"
"...잘지냈어?"
"네,,,"
"이번주 토요일에, 시간 비워둬," 
"아,,저 좀곤란한데요,,,""왜?"

남자의 질문에는 날카로운 느낌이 있었다.
",,,저고모를 뵈러가야 할거 같아요,"
나는나도모르게 거짓말을 했다.
"그래..?그럼할수없군,,,선물사왔는데,,"
"선물,,,이요?"

남자는 굉장히장난스럽게 말했다.
"...응.러브젤을 샀는데, 당신 취향을 모르니까,,,있던거 다 사왔어,"
"에엑...???"
"당신이랑 쓸려고 사둔거니까,,,"
전화기 너머로울려퍼지는 남자의 웃음소리에 나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헉헉,, 그러브젤인가뭔가, 다훔쳐서 불살라 버려야지,,"
다음날 늦잠을자서 ,, 일어나보지 12시였다,
나는부랴부랴씻고 옷을 골랐다.
정장을 입긴 해야하는데,어머니가 해주신것 말고는 그남자가 해준명품정장 밖에없었다.

나는양심상,그것을 입지 못할뻔,,,했으나,어머니가 해주신 양복을 미처다림질이 되어있지 않았던지
라,
왠지알수 없는찝찝함을 느꼈지만 어쩔수없이 입고 호텔로 향했다.
"예상보다 일찍와서 기다리고있으니 여자는 15분이나 늦어서호텔에 도착했다. 
"안녕하세요,정은진이라고합니다."

"반갑습니다,박성현이라고합니다.앉으시죠,"
"호호~선생님이시면아이들 가르치는거 힘드시겠어요,"
"뭘요, 의사선생님도과정이 참 힘들잖아요," 
여자는 꽤나 이쁘고 착했다.
"우리, 점심이나 먹죠,제가 살게요"여자는 리드도참잘했다,저런 잘난 여자가 왜 나같은 선생이랑 선을보지?

나는일어났다.
일어나며 무심코 누군가와 눈이마주쳤다.
그것은 커피숍에 바이어로 보이는 외국인과 들어온 정혁이었다. 
순간적으로 마주친 눈이였지만, 나는 너무 놀라얼굴을 급히 가렸다. 
왜하필이면 그많고 많은 서울시내 커피숍중에 여기야!!


[14] 
나는계산을 끝내려 카운터로갔다.
남자는 카운터앞에서 '이거봐라~?'라는눈빛으로쳐다보고 있었다. 



"저먼저 나가 있을게요 성현씨"
아까는 김성현씨라고 잘도 부르더니,왜갑자기 성현씨로 부르십니까 정 은진씨,,.ㅠ.ㅠ
"..아...안녕하세요,,,;;"
"...고모가 여기 사시나 보지?"
"네-_-;;;"
-_
"죄송해요!!"


나는문을 나서다가, '당기시오'라는말을 못보고 문을 밀어버리는 바람에,문을 이마에 부딫혀버렸다
"우씨,,아퍼,,"
쪽팔림도 상당했지만, 남자가 무서워서 그대로 줄행랑을 쳐버렸다.


여자와 점심을먹고 차까지 마신후, 나는 그녀에게거절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안그랬다가는남자때문에 야산에 생매장될것이 틀림없으므로,,,
그녀도 쿨하게나와주었기 때문에 나는 별고생 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핸드폰이 울려댔다, 발신자를 보니역시 정혁이었다.
"으윽...못받아, 절대,"
나는핸드폰 밧데리를 빼버렸다.

그가내집을 알고있을리도 없는데 괜시리밖에 나가는것도 두려워 일요일은 하루종일 방콕만 해댔다.
월요일
전화가 왔다,
밧데리를 꺼버렸다화요일

전화가 왔다.
휴대폰을 북박이장 안에 쳐박아놨다.
수요일지이이이잉--

오늘도 어김없이 울리는 전화벨에 난 한숨을 쉬었다.
그래, 이참에 이렇게피해버리면서정리까지 해버리는거야!!
난굳게 다짐하며(국기에 대한 맹세하냐,,;;)휴대폰을 사물함 안에 쳐박아놨다.
"선생님,저이거 아빠가전해주시래요," 은수의 말에 난화들짝 놀랐다 

"어?!아,,,아그래,,,이,,,이게뭐니?"
예쁘장한 상자에 담겨 있는 거였다.
"제가 몰래 열어봤는데,치약같기도 하고,, 영어로 되있어서 잘 모르겠어요,"
은수는 별다른흥미를 느끼지못한듯 아이들과 축구를 하러가버렸다.

폭탄이라도 든거아닐까?내가미워서,생화학 물질이라도...//
나는조심스레상자를 흔들었다, 뭔가 있긴 있었다.
조심스레 상자를 여니 튜브형의 용기가 있었다.
"이게 뭐야??"
그곳에는 너무나 사랑스러운영문체로 



LOVE JELL 
이라고 써있었다,
나는너무 놀라그것을 손에서떨어트렸다.
나는그것이,어떤공포영화에 나오는 죽이겠다는 경고장보다도 두려운 것이였다.
초등학교 1학년 교사에게내려오는 공문은 뭐가 그렇게 많은것일가,난밀린 공문들을해치우느라시간 
가는줄을 몰랐다.이미시간은 6시가 다 되어 가고있었다,다들 가버린거같았다.
"아~이제 나도 슬슬가볼까?"


그때누군가 문을두드렸다.
"네-"
도데체 누굴까,라는 의아한 생각을 하며 고개를 들었는데
"오랜만이야,"
남자가 사악한미소를 지으며서있었다"...아...안녕하세요, 은,,,은수아버님,,,"

남자가 한발자국 다가오자 나는자리에서일어났고 두발자국 다가오자 나도슬슬 뒷걸음질으르쳤다.
"핸드폰 안받으시던데,, 선생님, 무슨일 있으셨나요?"
"하.하.하.핸드폰을 분실해 버려서요,,,""선물은 잘 받으셨어요?"

"아,,아주잘 받았습니다만....."
나는좌우로 눈동자를 굴리며도망갈곳을찾고 있었다.근데, 사방으로 다 막혀있다는 사실이 날 좌절하
게했다..
"저,,저기요,,,"
나는남자게에게 다가갔다..

"...왜?"
"죄,,,죄송합니다!!!!"
난남자를 밀치고 그대로 줄행랑을 쳤다.

나는중앙계단에 도착하자,본능적으로 위로올라가기 시작했다.
이런바보 같은,위층은 언젠가는 잡힐거라는것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 난정말 뼛속까지 바보인가보
다...-_
"헉헉,,,따,,따라오나?"

뒤를보며 뛰던나는 계단에 발이걸려 자빠져 버렸다.덕분에 꽤나 날카로운,그래서 아이들에게는 위험
한,계단 모서리에
무릎이 찢었었다."으윽,,아퍼,,,씨,,"
"성현아!!박성현!!"

남자의 목소리가 멀리서 메아리 처럼 들리자, 나는 피가 줄줄흐르는 다리를움켜쥐고 옥상까지 올라갔
다.

"허억,,,허억,,," 
옥상에서 제일먼저 느껴지는건, 바람이다,바람이 꽤나 많이불었다.두번째는 계속따끔꺼리는 무릎이다.  




뒤로남자의 숨소리가 느껴진다.
동시에 내 인생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우는것도 보인다.(진짜 그게보이니?)
"이봐,,,"남자는 거친숨을 쉬고 있었지만, 나처럼 흉하진않았다.
"다..다가오지 마세요!!"

나는남자를 바라보며 뒤로 뒷걸음질 쳤다.



내가오늘 이놈과 담판을 지어야지 라는 생각을 했다
"...바보같은짓 하지마,"
"...그때말이죠,,,저번주 토요일날, "
"..." 
"나선봤어요,내옆에 있던 여자봤죠?그여자랑 계속만날거예요,연애도 할거고,결혼도 할거예요"
뒤로주춤주춤걸어가던 나는등에 벽의 싸늘한 기운이 느껴졌다.


"이제 끝내주세요, 그정도로 절 괴롭히셨음 됬잖아요,저,,,전,,,,"
남자의 화난 표정에 나는 말을잊지 못했다.남자가 코앞까지 다가와,그의 특유의 상쾌한 향이 후각을 
자극했다. 
나는나보다 10cm는더 큰 남자를올려다 보았다.
"전...당신과 이 관계를 지속하고 싶지않아요,,"
눈을마주치는것조차 두려 워눈을 질끈 감아버리자,남자의 옅은 한숨소리가 들리고,,,"...다리는 또 왜 이모양이야,,,"

무릎에 무언가가 닿는 느낌이들어 눈을 뜨니, 손수건으로 찢어진 부위를 지혈하고 있었다.
"많이 찢어진거같은데,,,병원갈까?"
"저기요,,,"
다시자리에서일어나,남자는 미소를지으며,( 하지만 눈은 절대웃고 있지 않았다.) 말했다.

",어리광 받아주는것도 여기까지, 더이상 나 화나게 하지마,"
"하지만,,,!!"
"거기까지라고했어,"
남자는 극히 차가운 말투로 나를등지고 선체말했다.
"나지금도 충분히열받아서 미치겠으니까,건들지 말라고,"
자기열받는것만 알고,자기하고싶은데로만 하고,나쁜놈의 쉑이같으니라고,
나는남자의 등을한참을 노려보다 이내 혀를차며,남자를 스쳐 지나갔다.

다리를 절고 있는내모습을 보자, 남자는 내게 다가왔다. 
"안되겠다,병원에 가자.,"
나는남자를 쳐다보았다. 
'너만 성깔있냐?나도 선생만 아니였으면 너같은거,그냥!!아우,,진짜, 정의가 운다 정의가 울어,마음이 끓
는다.'라고말하고 싶었다..
"병원 안가요,특히 당신이랑은 절대!안가요!!"

나와남자는 서로한참을 노려보았다. 곧이어 맥이 풀린나는 주저앉아 벽에 등을기댄채 내 신세를 한
탄했다.
"아직, 당신 뭔가 착각하는거 같아,,,"
남자도 내 옆에앉았다.
"착각은 무슨,당신이야 말로,,,"
왠지이상한 느낌에 남자에게시선을 돌리니 내 허리로 손을뻗히고 있었다.

"자,잠깐,,,지금이런분위기에뭐하는 거예요!!"
내가고래고래악을쓰며 소리치자 남자는능글맞게 말했다.
"이런분위기에는 이렇게 하는게 최고야,"
내허리를 자신쪽으로 잡아당겨 목덜미에살짝 키스를 하던남자는 금세내위로 올라왔다.
"이건 최고가 아니고 최악이예요! 그만둬요!나정말 화낼꺼예요,"
"화내는건 당신이 아니고,나야,,,그리고 당신은나에게 안길때만큼은 어린양처럼 순해지니까,

화풀어주고 달래는데 역시,,,,크큭,,,"
이녀석 !!낮은웃음소리로 후후, 하며 웃어대며내셔츠 단추를풀러가는 녀석은
정말악마임에틀림 없다

[16] 
"자-다되었습니다,음아마 마취가풀리면 좀 간지럽겠지만 참으세요, 그리고 샤워하실때 되도록이면 
물이안닿게 하시구요," "네,,알겠습니다."



"괜찮지?"
남자가 묻자,남자의 친구라는 의사는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꿰멘건데,뭐, 근데,,, 지혈이 왜 그렇게 엉망이냐?"
"뭐가,"
"피가 멈췄다가다시 났던데,,너,학교에서 배운거 다 잊어먹은거야?"


아무것도 모르는 의사의 말에나혼자 괜시리 뜨끔했다.
사실은 아까 옥상에서 엎드린채-_-당하는 바람에,피가 다시 났다.
아까일을 생각하니 또다시 스팀오른다.


진료실에서 나와지하주차장에 도착해,그의 차에 올라탔다.
",,," 
남자는 시동도걸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왜가만히 있어요?시동안걸어요?"
"여기 몇층이지?"

"지하3층이요,"
"우리가 어디에있지?"
이사람이 왜 이래,,,
"차안에 있죠,"
"성현아,"성현아라고 부르지 말라니까-_-+하지만 나는 무심코 대답해 버렸다(바보,,)

"왜요, 나배고 파요,,,집에가서 밥먹을,,,"
" 한번더할까?"
"한번이고 뭐고나는 집에 가서,,,엥?뭐,,,뭐라구요?"
남자는 어느새내위에 올라와있었다. 
"아,,안돼요 !!아까했잖아요!!으악!!!"

갑자기 의자등받이가 뒤로 넘어가는 바람에 나는 누워버렸다.
남자는 그대로내몸위를 덮쳐왔다.
"그러게 누가 일주일동안 연락씹으래?" 
두손으로 남자의 가슴을 밀쳐내던 내 손은힘없이(젠장!저녁만 먹었어도,,,),남자가 여유롭게 푼 내 허리

띠로결박당해버렸다. 
"으악!!이거 뭐하는거예요!!변태!!!"
"변태라고...?"
"이런건 어디서배워가지고,,!!변태들이 하는거잖아요!!"

남자는 그런나를 보며 귀엽다고 말했다,[젠장.]
쿠쿡거리던 입술은 내 턱선을따라 입맟춤해왔다.
"...당신에게 줄 벌,,,결정했어,지금 막 생각났어," 
순간나는 왠지내가 삽질을 하고 있다는 불안감이 생겼다.
"....당신,,,sm이라고알아?"

그리고 항상 그렇듯 그 불안감은 언제나 백발백중이다...
그날나는 처음으로 차에서 당해버렸다,나는 차에서 그런거 하는 놈들은 미친놈이라고 생각했는데,,,
ㅠ.ㅠ 미친짓을 하면서도 더 기분나쁜건 무엇에대한 기대감때문인지, 쿠쿡거리기를그치지 않던 
그의사악한 웃음소리였다.
",,,일어나, 다 왔어,""으음,,,응?"

어렵게 눈을 뜨니남자의 균형잡힌 얼굴이보인다.
"...움직일수 있겠어?"
옥상에서 한번하고,,,,미친짓도 두번이나 당하고 나니, 아무런 힘도 남아있지 않았다.
"나그냥 여기서잘래요,깨우면 안돼,,,음냐,,"
샤워도 하고 싶고밥도 먹고 싶고 잠도 자고싶고, 이세가지를 동시에 순식간에끝낼수 있는방법좀 알
려줘,,,말도안된다고생각했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나는 내 방 침대에 있었다,

긁적긁적거리며 부엌으로가평소처럼 차가운 물을 마시고
평소보다 많이허리를 쓴-_-터라욱신거리는 몸을 이끌며오늘같은 날에출근준비를하는 내가 너무불
쌍하다!!










[17] ",,안녕하세요!좋은아침입니다!""박선생!님교무회의 하는날은 일찍 와달라고 몇번을 더 부탁해야합니까?""죄송합니다..;;"교감선생님의호통에 나는 굽신거리며 자리에 앉았다. 




"좋은아침이예요,,"6학년을 맡고 있는유선생님이작게 속삭였다."네^^;;"
역시아름다운여자의 상냥한미소는 기분을 확 바꿔준다,

"자-오늘은 우리 가족을 그려보기로 하겠어요다들 크레파스가져 왔죠?"

"네--!!""그럼 선생님이도화지를 나눠줄테니까 그려보도록 해요"
미술시간은 언제나 왁자지껄하다, 아이들은 제각기 들떠서 자신의 가족을 그리기에 여념이없었다.

나는교실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의 그림을보며 말을 걸기에여념이 없었다.



"경준이는 강아지도 그렸네?"
"네,우리초롱이가이번에 애도 낳았어요"
"좋겠구나,가족이 많이 생겨서,,근데 은수는 그림안그리니?"
은수는 그림을그리지 못하고있었다, 당황하고 있는표정이 역력했다.


"왜그래,은수 크레파스안가져 왔어?"
"선생님,,,""왜??"
"죽은사람도 가족인가요?"
"어...?"

은수는 다른아이들이 들을까겁이 났는지내귀에 대고 말했다."엄마가 하늘나라에 있는데,,,그래도 가족인가요?"
나는순간 아직아이라서 죽음에 대한 개념을 이해 하지 못하는 은수가안쓰러웠다.
나역시 은수의자그마한 귀에대고 속삭였다.
"은수 어머니께서 은수 마음에계시니?"
은수는 고개를끄덕였다
"그럼 그분은 하늘나라에 있는게아니야,은수 마음에서살아계시는거지,""근데요,,,엄마가 어떻게생겼는지 기억이 안나요,"

그렇게 가슴아픈말을 천진스럽게 하는 은수가 측은해서나는 은수에게 말했다
"은수야,아버지를 그려아버지는 기억이나잖아, 요즘아버지와자주 얘기 하니?"
"요즘은 아빠랑말많이 해요,자다가도 깨워서 이것저것 물어봐요,"
은수는 피곤하다는듯 하품을했다.

"그래도 아버지가 은수 많이 사랑하는건 알지?"
끄덕거리는 은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은수 오늘 학교끝나고 선생님집에 올래?"
은수는 좋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며 웃어보였다.

  
[18]  
"아,어서들어와,선생님집이 좀더러워,,;;" 
",그럼실례하겠습니다." 
의젓하게 말하려는 꼬마가 귀여워 웃음이났다. 




"선생님이 맛있는거 해줄테니까, 은수 화장실에서 손씻고 나와요~"
그.러.나.
할수있는 요리가 없다, 나는 요리를 못한다,
-_
저주받은 솜씨라고 할수 있겠다, 하지만 그런나도 유일하게 잘하는 음식은있었으니,,,


"자-!선생님표 떡볶이가 왔어요~~"
"와-잘먹겠습니다아~!!"
기대되는 표정으로 떡을 표크로 찍어 한입을 먹고 조심스레맛을 음미하던 은수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 
졌다.
"왜,왜그래?맛없니?"
"아뇨,,맛있는데,,매워요,,,헥헥"
나는떡을 한입베어물었지만,별로 맵다고 느끼지 못했다
그래도 맛은있는지 은수는 연신물을 들이키면서도 맛있게 먹었다.


같이숙제를 하고은수와 같이샤워를 하고나와 아이의 머리를 말려주고 있었다.
"근데 선생님 무릎아파요?" 
은수는 내 무릎을 가르키며 물었다.
이게다너의 대단하신 아버님때문이란다..-_
"응응,,, 가다가넘어졌어,"
"선생님도 가다가 넘어지세요?"
"아,,,아니,,,,,가,,가끔,,"",,,엄마도 잘 넘어졌어요,"

은수는 꿈꾸듯얘기했다.
"기억은 잘 나지않아요,하지만 엄마는길을 가다가 자주넘어져서일어나질 못했어요,"
그건넘어진게아니고 쓰러지신거야 라고지적하고 싶었지만 그냥 묵묵히듣고 있었다.
"엄마는 꼭 병원에가야 눈을 떳어요,,,신기하죠?엄마가 그랬는데, 병원에는 엄마를 일어나게 해주는 약
이있대요," 은수는 두손으로 입을 가리고푸풋--소리를 내며 웃었다.

"은수는 병원 싫은데,엄마는 병원이좋대요,"
"병원을 좋아하셨어?"
"네,엄마도 아빠도원래는 의사선생님을 하려고 했대요,그래서 의사선생님학교에서만나서 은수가 나
왔대요,"은수는 구연동화를 하는것처럼 쾌할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랬는데 할아버지가 하늘나라로 가시는바람에, 아빠는 의사선생님을할수 없었대요그래서지금은 회
사에다녀요," 
"..어머니는?"
"엄마는 날 낳아서의사선생님을할수 없었대요,외할머니가 그러셨는데,,,엄마는,,,,아프리카에 가겠다
고했대요," 근데아프리카가 뭐지-?라고 혼잣말을중얼거리며 은수는 동요를흥얼거렸다.


[19] 
",,,,뭐해밥사달라며,?"
나도모르게 남자의 얼굴을 넋놓고 봤나보다 남자는 의아한표정으로날바라보았다.



금요일 오후 만나자는 말에 대뜸밥부터 사달라고 졸랐는데막상 얼굴을 마주보니 밥이넘어가지가 않
는다.
그여자는 어땠을까...?
내가왜대체 이런것을 궁금해하는거야!!!
나는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말도 안돼 안돼안돼
"안돼!!!!!!!!!"
한참소리를 지르다 정신을 차리니 남자는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았다.


"어디 아퍼?"
궁금하다, 궁금하다,궁금하다고!!!
오지랍도 넓지,내가 왜 이인간의 과거에 대해궁금해 하는거야,
"..몇일전에, 은수우리집에서 놀러온,그날 말이예요," 
",,,응,"
"그때 들었는데,,,은수엄마는 병이있으셨나요?"
남자가 쥐고 있던나이프를 내려놓았다.


"....어."
밥맛이 떨어진듯 넵킨으로 입을닦은 그는신경질적으로넵킨을 구겼다.
",더이상 묻지마,"
"...아...알았어요,"

남자는 무언가짜증이 많이 난듯신경질 적으로 넥타이를느슨하게 풀렀다,
왠지건들이면안될곳을 건들인 사람마냥,나는 잔뜩 쫄아,소심하게 칼질을 해댔다.
밥을먹고 나오니, 남자는 대뜸"술마실줄 아나?"라고 물었다.
나는술은 약하다, 정말 약하다,그래서 선생님들 단합대회를가느니, 교육자 연수코스를 15일갔다오는

게낳다고 생각할 정도다. 
하지만, 남자가 마시고싶어하는 거 같아, 나는",,,마실줄은 알죠,,"라고대답했다. 
남자가 차를 운전해 도착한 곳은어느 고급술집이였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는 인테리어와,고급스러운 옷을입고 앉아 양주를 홀짝이는 사람들,
부모님 잘만나여자하나 끼고온녀석들 하여튼 돈이 많은별별 종류의인간들은 다 있었다.

".오랜만이시네요,"
지배인이 말하자 남자는"룸으로,,,"라고말했다.
건물안쪽의 룸에들어가자 호화스러운 인테리어가 사람기죽인다
이런데서 술을먹다니,-_
시키지도 않았건만, 양주가 셋팅되고 안주들이 나왔다.
남자가 유리잔에 얼음을 담고 양주를따라내게 건넸다.

"마셔,"
양주를 마셔본적도 없을뿐더러 왠지 비장하다고 느낄정도로 술잔을건네는 남자의분위기에 주눅이 들
어나도모르게잔을 원샷해 버렸다.
"어어..?"
세상이 핑글핑글 돈다.

정신을 차리려했지만 나는 그대로 쇼파에쓰러져버렸다.

[20] 
풀린눈으로 남자를 보니 남자는 유유자적한 표정으로 술을마시고 있었다.
일어나야돼,라고 생각은 하는데, 몸이 마음대로움직여 주질 않는다, 목구멍이 불에타는듯 쓰리다.



남자가 그런날보고 작게 웃었다.
"당신 정말 재밌는사람이야,"
나도그렇게 생각하고 있어,,-_
"나좀 일으켜 줘요,,"
완전초라하다
남자는 어쩔수없다는 표정으로 내 곁으로와날일으켰다,


다시일어나니세상이 돌기 시작해 나는 나도모르게 남자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그러게 누가 발렌타인을 그렇게스트레이트로 마시래,,,"
"발렌타인이고발렌티고,, 양주맛없어,,,우엑,"
난어질어질한머리로 얼음하나를 입안에넣고 굴렸다.
남자가 내 어깨를 감싸고 점점다가온다는걸 알았지만 그냥얼음을 녹이는데 정신이팔려 있었다.


"이어음이 저말탸가버,,"(이얼음이정말차가워,,)
나는술마시면당연한걸 신기해 하는 버릇이 있다 가령 예를들어,바나나가 길다는것이나,교감선생님
의머리통은 반짝거린다거나,,,
남자의 분홍빛입술이 내 입술에 살짝 닿았다.
남자의 혀가 내입안으로 들어오기도 전에,나는 무심코 얼음을 남자의 입안으로 옮겼다.
이와부딫힌 얼음이 달카닥 더리는 소리를냈다,"쿠쿡,,"

나는웃으며 남자의 혀를 건들였다.
혀가깊게 얽히고 어느정도 녹아든 얼음을 다시내입안으로가져갔다.
"얼음은 내꺼,"
나는남자를 보며웃었다.

남자는 조심스레 나를 눞혔다
보통때같으면반항+욕+발광을 했어야하지만,나는 지금 취해있다는 사실!!!
쇼파였지만 내방침대 보다 푹신해서 나는꼭쇼파에 파뭍힌 느낌이 들었다.
남자가 내 귓볼을 살짝 깨물자,몸이살짝 반응한다.
목덜미를 아프게 깨문 그의 어깨를 밀어낸다"아프잖아,,!!아프게 하면 안해줄거야," 

"쿠쿡,,,알았어,,,"
남자는 엄지손가락으로 내 입술을 살짝 누른후, 내정장자켓을벗었다.
",,,할거예요?"

갑자기 온 자극에 술이 좀 달아난듯 이성을되찾기 시작했다.
"...오늘할생각 없었는데,자극당해 버렸어," 
남자는 무릎으로 내 다리사이를 지긋이 눌렀다.
"아,,악,,아,,아프잖아요," 

정혁은 계속 무릎으로 다리사이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옷과마찰을 일으키는 그곳은금세 뜨거워졌다.
"흐응,,,하지마,,,,"
"기분 좋지?"

어떤남자도 기분좋다고 하지않을것이다,자극당할수록애가타서 왠지울적해지기도 하니까,
남자는 내 셔츠단추를 하나하나 풀러나갔다.
이윽고 완전히노출된 내 상반신을 혀로 일일이 핧아갔다.

[21] 
그동안의 관계때문일까, 내가슴은 어느새 자그마한 자극에도 쉽게반응 했다.
나는고개를 돌린채 낮은 신음소리만 간간히 내 뱉고 있었다.



점점정신이 돌아오니 새삼,내가 했던 짓거리와 하고 있는짓거리가 쪽팔렸다.
그렇다고 나도이제 시작인데,그만둘수는 없다!!<-어느새 자신이더즐기는거 같아,,;;
나는손을 더듬어 테이블의 술잔을 찾아들었다,
어차피 할거라며 술에 취해서기억도 나지말아버려라,
"뭐하는거야,,,"
"수울,,,,,,술좀,,,"어느새 남자의셔츠도 벗겨져있었다,(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내가 벗게끔 도와준거같다.)


남자는 양주병을 통째로 들더니 몇모금 마셨다.
그리고 입에 술을가득담은채내입술사이로 흘려 넣는다.
갈증이 난 사람처럼 남자의 입술을 정신없이 탐한다, 내장이 타들어가는듯한 독한술은 머리까지 취하
게만들어, 
나는남자의 입술을 혀로 핧아가면서술을목으로 넘기고있었다.
다시몸에 열이오르고 남자는내바지 버클을 풀렀다. 


이미자극받아단단해질대로단단해진 것을남자는 손으로 애무했다.
부드러운 손길에 금방 분출할것처럼 되어버려 나는 신음소리와 함께말했다.
"아아...하악,,, 그만해요,, 나,,,나올거같아,,,"
결국은 남자의손에서 분출해버리자, 열기가 식어가며 나는 거친숨을 몰아쉬었다.
"손에, 잔뜩 묻어버렸어,,,"

나는항상 남자에게 그런꼴을당하면 미안해 했고 그도 잘알고 있었다,그가 젖은 손바닥을 내게 굳이
보여주었다.
비릿한 냄새가훅-하고 풍겨져 온다.
"아,,,하지마요,,,"
"일어나봐,""....??" 

내가엉거주춤일어나 앉자 남자는 자신의무릎을 가르킨다.
"앉아."
앗!!내가 미쳤다고당신 무릎에 앉아?
내가뜨악한 표정으로 고개를젓자, 남자는 다시 손바닥을 얼굴에가까이 한다.
"....이렇게 해놓고,그정도도 못들어줘?"

쓰읍,,
나는울상을 지으며 남자의 무릎에 앉았다,남자의 얼굴을마주보려니 괜히쑥스럽다.
남자는 내 머리칼을 부드럽게쓸어주며 코끝에 키스했다.
"당신,,,정말28살맞아?"
남자는 작게 미소지었다,나는 민망해,남자의 허리띠를만지작거리며시선을 돌렸다.

뒤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났지만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얼음먹을래?" 
끄덕끄덕 거리자, 남자는 내 앞에어느정도 녹은얼음을 보여준다.
"아-"
무심코 입을 벌리며 남자의 손위의 검지와엄지손가락 사이의 얼음을입에 물자, 비릿한 향도 조금묻어
나온다.

나도모르게 남자의 손가락까지 입에 물어버렸다.
남자는 또다시얼음 한 덩어리를 내앞에 흔들어 보였다.
"이미 머커 이서요,"(이미먹고 있어요)
"하나 더 먹어봐,"
"아-"

또다시 입을 벌려얼음을 먹으려 하자 남자는 잽싸게 피하더니 갑자기엉덩이 사이에손을갖다 댄다.
"...??" 
어리둥절해 있는사이 차가운무언가가 안을통해 들어온다
"흐윽,,!!뭐,,뭐예요!!!"
"얼음,,,,"남자는 짖궃게웃으며 손가락으로 얼음을깊게 집어 넣었다.

뜨거운 내부에차가운 얼음이닿자, 나는 기분이 매우이상했다.
"기분, 이상해,,빼요,,,"
"하나 더 넣어줄까?"
"우우,,,변태,,,;;"
"얼음을 빨리 녹게해줄수는 있지,,"",,,헉,,;;"

남자는 자신의바지버클을 풀었다.
곧이어 남자의단단해질대로단단해진것이드러났다.
"아,,안돼요, 이자세는,,,!!"
내가뭐라고 말을하기도 전에,남자의 것이 안으로 들어왔다.

[22] 
"허,,,허억,,,하아,,,,ㅇ,,,하아,,,"
남자의 것이 다들어가자,나는 불쾌감과, 이물감에남자의어깨를 꾹 잡았다.



"어서 움직여봐,"
"...나할줄 몰라요,이런거,,,!!"
"그래도아자세가, 당신을완전히 가게할걸,,,?"
남자는 내 허리를 잡더니 살짝올렸다.
그리고 다시 눌렀다.
"하악!!!"


나는고개를 젖히며 반항했다,이건 당하는 사람죽이는 짓이다!
"어서해봐,,,빨리,"
남자는 내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때렸다,찰싹-하는소리가 룸에울려퍼졌다.
"나쁜노,,,ㅁ,,으윽,,"
나는남자를 욕하면서도 피스톤을 했다.
질척한 마찰음이 꽤나 야하게들렸다.


정말힘들었지만, 어느순간부터안의 성감대를찾아내자,나는 그 끔찍하고 아픈행위를계속하면서도
자극에 겨운 소리를 냈다.
"하아,,,,하,,,아앗,,!,,,,,,아,,,,,조,,,좋아,,,,,"
남자도 간간히신음소리를 흘렸고, 나는 어떠한 마법의 묘약을 발견한 사람처럼 행동했다.

남자의 것이 내몸에서 빠져나갔다.
나는완전히 지쳐널부러져 있는데, 남자는 태연한듯 보였다.
",,하아,,,하아,,,미친짓이야,,도데체,,,"
"...늦게나마 밝혀두는데,난오늘 할생각없었어,"
"거짓말-_-++"난쿠션을 남자에게 던졌다...

",,,,,백혈병이라고알아?"
남자는 내게 시선조차 주지 않고말했다.

",,악성이라고,,,웃기지?그녀아버지도백혈병으로 죽어서 의사가되겠다고코피터지며 공부해놓고는,,,"
나는던지려던쿠션을 손에서내려놓았다.
"웃겼어,,,아프리카로 가서자원봉사하고 싶다던 사람을,,,의사되고 싶다던 사람을 애를핑계로 붙잡아 
두려하다니,"
남자는 주위를둘러보았다.
남자는 담배를찾고 있다,나는내자켓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그에게 건냈다.

"담배펴?"
",,,그쪽도 피지 않아요?"
"난끊은지 한참됬는데,,,"
남자는 매끄러운 손가락 사이로 담배를 쥐고불을 붙였다.
이윽고 불붙은담배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남자는 입에서하얀 담배를 뿜어냈다.
"....무지후회되네,,, 차라리, 하고싶은데로대학다니고,,,아프리카에 가서,,,하고싶은일하다가 죽게 놔
둘걸,,,"
"..." 
"악성백혈병은거의 불치병이야, 언젠가 죽지,근데도 내가 가둬버렸어,,"

나는순간 하얀새 하나가 새장에 같혀 있는모습을 상상했다.
"..." 
남자는 팔로 눈을가렸다.
젖혀진 얼굴에서 눈물방울이떨어져 내렸다.
우는소리는 나오지 않았다,남자는 눈물을삼키고 있었다.
나는남자에게감히 다가갈수없었다,그는그녀를 회상하고 있었고나는 그녀를몰랐다.

 
[23] 
웃기게도 그날이후 나는 그에게 왠지 상냥해 졌다.
홀아비 마음 총각이 안다?-_-?



그런건 아니였지만,
"여보세요,,"
",,,나야,"
"아,안녕하세요."
이제나야 라고하면 누군지 안다
"....뭐해요?저녁은 먹었어요?"


"...아니, 회사야, "
"아,,,은수는,.,,"
",,오늘은 어쩔수없어, 당신 만나고 나서처음으로 야근하는거고,아드님 허락도받았습니다."
지친목소리의남자의 목소리에 나는 쿠쿡,,소리 죽여 웃었다.
"그래도 아직까지 저녁도 안먹어요?"
"회사에 나랑 수위밖에 없는거같아,""내가 뭐라도 사갈까요?"


"...그럴래?"
건물하나를 다쓴다니 무지하게 큰 회사인거 같다.
처음보는 수위아저씨에게 사온초밥을 드리고,
25층으로 올라가니 사장실!!이라고 써있는게 보인다

문을똑똑-하고들어가니
서류더미에 파묻혀 보이지도않는다.
"거기 있는거죠?"
"어-, 잠깐만, 이것만확인하면,,,,,"
탁-소리와 함께  남자가 일어났다.
"앉아."

남자가 날 쇼파로 안내했다.
"짜잔!!오늘의 야식이뭘까요!맟춰보세요!"
"글쎄,,,뭐야, 장어덮밥?"
"때앵!틀렸습니다, 오늘의 야식은바로 초밥!!"
나는자랑스레포장을 뜯으며말했다.
"..근데오늘 무슨좋은일 있었어?"

"네?아니요,오늘도 교감한테 깨졌죠, 그거뿐만이아니예요 반애서남자애들이싸우는 바람에,,근데,,,
왜요?"
남자는 별일이라는 표정으로말했다.
"아니,,,그냥,, 느낌에,,,"
초밥을 먹던 남자의 얼굴에 밥알이 붙자 나는무심고 입술근처의 밥알을 떼어댔다.
"....이봐,, 박선생,""왜요?"[우물우물,떼낸 밥알 먹는중,]

"나겁날라 그래,"
"뭐가요?"
"....나뭐 잘 못했어?답지않아,,,항상툴툴거렸잖아."
".....내가?"
"....설마그때 그 술집에서 한말때문에,나동정하는건가?"

남자는 진지하게 물었다
"설마~당신같은사람을동정하면 세상모든 사람들이 다 불쌍해서 어찌살아요?"
남자는 계속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겁내지 마요,그된장국에 독같은거 타지 않았으니까,"
순간된장국을마시던 손길이중간에서 뚝멈춰진...;;

"자,회의시작합시다, 오는 5월4일은 우리학교축제 인거 알죠?"
"..축제요?"
"어린이날 기념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축제를 할겁니다,같이 그림을 그리고 또 잘된 분에 한에
서상장과 상금도 드리는거예요"
"...아또 귀찮은일하나 늘었네,,"
평소에 귀도 안좋은 양반에 혼자중얼거리는건 얼마나 잘아는지,,;;"뭐라구요?"

"아,,아닙니다,,하하, 참축제가 기대되네요"
가정통신물 복사본을 한움큼집어들고 교실로 가 아이들이게 나눠주었다.
"다음주 토요일은 무슨날일까요?"

"어린이 날이요!!"
"맞아요,어린이 날이예요, 우리 방정환 선생님께서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드신 날이예요,"
"와아----!!"
"그래서 다음주금요일날 축제를열게 되었어요 와우~!>_<"
나는아이들 수준에 맞게 기뻐하는 척을 해주었지만, 아이들은 귀찮다는 표정을 지었다.[이,,,이봐,,제자들아,,;;]
확실히 새대차이가 느껴진다.나때는 안그랬는데,,,
"..선생님 즐이예요!!"

어떤녀석이 그렇게 외치자
여기저기서 즐하셈!즐이삼!
별이상한 말들이 쏟아진다.
"얘들아 즐이 뭐야?"
아이들은 그것도 모르냐는 듯깔깔 거렸다,
"즐이 뭐냐니까-_-+"

D
[24] 
밤에잘준비를하고 있는데,전화가 온다.
"여보세요,""박선생님,,저예요,,"



",,,,누구...세요?"
"저유선경이예요,"
"...유선경?"
"유선생이요오~~"
아,,,유선생님 이름이 유선경이구나,,
"네,왠일이세요?"


"저지금 술 마셨어요,"
"아,그러세요?근데요?"
"하하,,,저지금 시내 쥴리앙[깜짝등장-_-;;호프집으로..]이거든요?5분내로 안오시면 저 여기서 자버릴
거예요"
그리고는 전화가 끊겼다.


"나가야돼나...?"
결국망설이다옷을 대충 입고나갔다, 쥴리앙이라는술집은 네온사인 하나가 금방이라도 꺼질거 마냥 
깜박대고 있는왕허접 술집이였다.
유선생,,많이 외로웠구나-.,-;;;이런 허접한곳에서 외로움을풀다니,,;;

술집안으로 들어가니,테이블위에 널부러져 있는 유선생님이 보였다.
"이봐요 선생님정신들어요?"
그녀의 어깨를마구 흔들자,그녀가 부스스한 모습으로 눈을떴다.
"왔어요,,,헤,,"
멍한표정으로웃어주는 그녀가 왠지,,,귀엽다...//

강조하지만,나는 여자가 좋다,,;;
"...무슨술을 그렇게 많이 마셔요?"
".....박선생님도 같이 드셨으면 이렇게 많이 안먹었을텐데,,그죠?"
알수없는 말을해대는 그녀의말에 대충 긍정해주며,,"예...예..;;"그녀의 팔을 내어깨에 걸치고그녀를 

일으켰다.
술냄새와, 여자의 화장품냄새가,,,,그래!!바로이거야!![이녀석아,,,;]
그녀의 술값을그녀의 지갑에서 지불해주고...(지갑안가져 왔다,,,,절대돈이없어서가아니다.)
거리를 나오니,,,아니, 말도안돼!!!
어떻게 그 많은간판중에,,,**장**모텔이라는 말만보이냐,어질어질,

나는고개를 마구흔들었다.
안돼,,내인생 여기서쫑낼순 없어, 박성현,여자에 많이 굶주렸어, 알아, 근데참아 이녀석아, 넌그남자
한테걸리면 바로매장이야,,,ㅠ,ㅠ
나는수많은 유혹을 견디며 택시를 잡았다.

"유선생님 집이어디예요?"
"흐음, 내집은 여기예요,,,"
자극하지마세요 제게 엉겨붙지 마세요...ㅠ.ㅠ
난그녀를 애써떼어놓으며 말했다.
"유선생님 집이저예요?장난하지말고빨리말해요,!"

"나정말 여기서살고 싶어요,여기서 먹고 여기서 자고 여기서,,웃고,,,,"
그녀는 긴 머리를 쓸어넘기며내심장을 손가락으로 콕콕찔러댔다
아멘-.
결국나는 내집으로 그녀를 데려올수 밖에없었다.

아무래도 선생님이 직업인지라 굉장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조심스레 그녀를 집안에 들였다.
들어오자마자그녀를 내팽겨치듯 내려놓고 나는 중얼거렸다.
"....난술버릇 안좋은 사람 싫은데,,,"
그녀를 쇼파에눞히고 나자,조용히 자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헤,,이쁘다..."
나는조심스레그녀의 머리카락을 만졌다.

나변태같어...///
"우웅,,,답답해,"
내앞에서 뒤척이며 자켓을 벗는그녀를 말렸으나, 결국 그녀는 자켓을 벗어버렸다.
하늘하늘한 민소매가,,,그녀의 실루엣을 훤히 비추었다.
"아...안돼"
도리도리,, 고개를저으며나는 자리에서일어났다.

그때전화벨이울렸고
발신번호를 보니, 정혁이었다.
왜니기분이 불길하다,받지 말까?
하지만 안받으면 저번처럼 무슨봉변을 당할지도 모르는데,
나는결국 한참을 망설이다,조심스레 전화를 받았다.

"여,,,여보세요,,"
[잤어?]
"아,,아니요,,,"
[누구랑 같이 있어?]
도사다!!
"서,,설마요, 이밤에,,"

[근데 왜이렇게소근거려?]"네?컥,,,흠,,흠!목이좀아파서,,"
[감기야?약사갈까?]
"아,,아니그러실 필요는 없어요,,,"
그때였다.
갑자기 유선생이 내 바지가랑이를 붙잡고는 물달라고 중얼거리는게아닌가.
[..?] 

"아,티비보고 있어요,,!!하하 저여자봐,,술먹고 왠추태야,,,ㅠ,ㅠ"

[25] 
[...무슨프로 보고있는데,,그렇게 웃어?]
"그,,,그냥시,,시트콤이예요,,바이프란체스카라고,,;;"[...그래?]



"나물줘어~~~"
내다리를 잡고는 놔줄생각도안하더니,큰소리로 짜증까지 낸다.
"이,,이거놔요!"
[..뭘 놔?]
"아,,,아니아무것도,,"
"엄마 나 물달라니까아!..."


탁!
나는그녀의 말이끝남과 동시에 핸드폰을닫아버렸다,
그것도 불안하여, 밧데리까지 빼버렸다.
"우욱--!!"


갑자기 내 바지가랑이를 붙잡고 일어난 그녀는 화장실로직행하였다.
다행인건 화장실로 들어갔다는것-_-;;;
그녀가 나오길 15분기달렸을까?

당최그녀가 나올생각을 안하기에, 나는화장실로들어가, 변기통에 기대잠든 그녀를 끌어냈다.
"띵동~"
"아씨, 이시간에 누구야,"
"띵동~띵동~"
"아신문 안봐요!!!!"(밤11시에신문광고-_-??)
"띵동 띵동,"
짜증나게 계속초인종을 누르길래, 누구인가 문의렌즈로 들여다보았다.

남자가 서있었다.
헉!!
"나야,"
"아,,잠,,잠깐만요!!"
나는가히 초인적인 힘으로 그녀를 들어올려 그녀를 방으로끌고가 북박이장에 넣어버렸다
마치에드거엘러포의 소설 속에마누라 시체를 벽에 쳐박아놓은 알콜중독자 마냥,,;;"자...잠깐만요!!"

나는현관의 그녀의 구두를 신발장에 쳐넣어 버리고는 문을열어주었다.
"하하,,,밤에왠일이예요^^;;?"
"음,, 아무래도 아픈거 같길래, 같이 있어줄려고.."
내가당신 속뜻을 모를줄 알아?

"...자...잘됬어요, 혼자라서 심심했는데,"
"무슨 땀을 이렇게흘려,몸살이야?"
"...아,,아니요,"
남자를 거실로안내해 쇼파로앉혔다, 그때 남자의 옆에놓인 유선생의  자켓!!
나는재빨리 남자의 옆에 탁 달라 붙었앉았다.
"아,,아,,,그러고 보니 머리가 조금은아픈거 같아요,,"나는남자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자...암...깐...."
남자의 시선이내가 깔고 앉은자켓으로 시선이 가려 하자,
나는남자의 얼굴을 두 손으로감쌌다.

"저,,,저기요!!"
"왜...?"
"나만 봐요!!"
"보고 있잖아,,"
오우 남자는 정말 날 바라보고 있었지만,굉장히,,나만 몸둘바를 모르고 있었다.
"....근데,,, 저건,,,""우리!!!!!"

"뭐,,"
"우리말이죠,,음,,,,"
난눈동자를 굴리며 돌아가지않는 머리를굴려대고 있었다.
"...말해,"
남자는 내 허리를 감싸고 몸을붙여왔다.

"저우리,,,,뽀,,,뽀할래요?"
남자는 무슨소리냐는 듯 했다.
"그,,그거지금박성현입에서 나온소리 맞아?"
남자는 정말 믿기지 않는듯 했다, 그리고 나는 아차, 라고작게 내뱉었다.
"....농..농담이죠!푸하하하하,,,,,,하하,,,,"하하...

머뭇거리고 있을때 갑자기 내방에서 우당탕탕 하는 소리가났다.
"꺄악!!!!!!!!!!"
매우하이톤으로 질러대는 여성의 비명까지,-.,
남자가 고개를돌리자 나는 다시남자의 고개를 돌려놨다.
"나만 보라니까요,!!!"

"무슨소리가...으읍,,,,"
나는남자의 입술에 입을 맟췄다.
사실을남자의 귀를막고싶었지만,,,-_
키스를 끈내고나니 방이 잠잠하다.
남자는 굳은 얼굴로 일어났다.

"제발 가지 마요!!ㅜ.ㅜ"
"안에, 누구야,,,"
"학교 선생님인데, 술에 취해서 어쩔수 없었어요,,,"
"근데 왜 거짓말해,"
"오해할까봐 그랬죠!"

"흠,,,그럼여자를 오늘당신 방에서재우겠다고?"
"어,,,어쩔수 없잖아요,."
"안되겠군,"
남자는 두손을깍지낀채 머리를 받혔다.
"??" 
"오늘 나도 여기있을거야,"
"뭐,,,뭐라구요?!안되요!어서가세요!"

"그럼 저여자 부터보내,"
쓰읍, 이비겁한 자식,,,
"....안되는데,,,으,,이,,이상한짓좀하지말아요!!"
내어깨에 제발얼굴좀 부비지말란 말이다.
"괜찮아,, 어차피 오늘 밤은길어,"
남자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허리를감싸안았다.ㅜ.ㅜ


[26] 
"꺄악!!!!!!!!!!!!!!!!!!!!!!!!!!"



나는자명종의일어나라가 아닌한여자의비명으로 아침을시작했다.
방문을 나온 그녀는 두리번 거리다가 나를발견하고는 완전뻥진 표정을 지었다.
"안녕하세요 유선생님=_=좋은아침,"
"제,,,제가왜여기에있죠?"
"기억안나세요?어제,, 술취하셔서 저한테 전화 했잖아요,"그녀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제가,,,그랬어요?,,,어떻해,,,,"
"뭐,, 너무자책하지는 마세요,"
어제많은 일이일어나긴 했지만요.
남자는 어제 새벽이 되어서야가버린거 같다, 덕분에 나는 지금허리가 쑤신다.


"꿀물이라도 타드릴까요?"
"어~둘이 나란히 출근하니까 뭔가수상한데~"
남자선생님들의 빗발치는 야유를 무시하며자리에 앉았다.

유선생은 다시다소곳한 자세로 조용히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오늘은 금요일이다.
학교가 끝나고교뮤실에 앉아일을 보고 있다가 유선생과눈이 마주쳤다.
날피한다
내가뭘어쨌다고?!

"저,,박선생님 이거마셔요,,,"
유선생은 머뭇거리며 내게 다가와 캔커피를 내밀었다.
"어제 정말 죄송해요,,,제가오늘 맛있는거 사드릴게요,"
난맹세 할수 있다, 유선생이 저 까만생머리를 귀뒤로 넘기며말하지만 않았어도 난 분명거절할 생각
이었다.
"아,,,정말요?"

"네,,,^^""조,,,좋아요,,,"
퇴근후 그녀와간곳은 고기집!!
물론숙녀에게돈내라고 할생각은 없었으므로 내가 냈다.
"유선생님 좀더드세요,""아,,아니예요,, 배불러요,"

그녀는 밥을 세숟가락 뜨고는배부르다고했다.
역시여자들은위장도 작은가봐>_<(심각한 환상에젖어 있구나 이녀석,,)
"제가 어제 뭐 실수하거나 그런거 없죠?"
"없어요^^;;"
있긴하지만,당신이 초래한결과에 대해서는 절대 말 못해줘,"...제가유선생님한테 헛소리같은거 안,,,했죠?"

"그럼요,,;;아,,,,어제집이어디냐고물으니까,저를 집이라고하시던데,,;;하하하"
나는웃으라고한말이었지만,그녀의 얼굴은새하얗게 질렸다.
-_
재미없나?

",,,그럼먼저 들어가세요~오늘즐거웠어요,"
그녀를 택시에태워 보내고 나는터벅터벅걸었다.
와,,,정말,,,역시,,,유선생은 이뻐,,,;;
문득한사람이떠오른다,,,
이알수없는 죄책감은 뭐람,,,
나는괜히 핸드폰을 만지작 거렸다.

전화를 해볼까...
탁,
그냥폴더를 닫아버렸다.
아니다,,,내가왜그사람에게 미안해 해야돼?
우리가 무슨 사이라도 돼?(<이봐이봐,)다음날, 오늘튼 토요일~

나는아침부터일찍 나섰다.여름이 다가온다 이거다,5월이코앞이라고!
나는쇼피이라면 질색했지만,그래도 옷한벌을 사야 겠다고마음먹고 점심늦게서야, 백화점에갔다.
다들사랑하는사람과 함께 왔건만, 나혼자서 이게뻘쭘하니 무슨짓이란 말인가,
"손님 옷보실려구요?"

"네, "결국은 옷을 사고혼자 점심을먹고 혼자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홀짝거리며 거리의 사람들을 구경한다,
무척이나 익숙했던 일인데,왜이렇게 낯설게 느껴지는거야,

이대로 집에 들어가는건 정말기죽어서 도망치는거 밖에안되!라고생각했다.

그래서 영화를보러 갔다.

"아.,,영화가 6시꺼밖에 없어요?"

"네손님,지금 막 4시타임 시작됬거든요,"


"아,,,"
연락,, 해볼까?
아,,아니야, 내가왜연락해!!
은수랑 같이 있을텐데,설사 은수까지같이 온다해도,은수가 의아하게생각할거다.
나는잠시 망설이고 있었다.
그때,진동이 울렸다

발신자는 역시,정혁이었다.
와,이알수없는 기분은 뭐냐,-_
"ㅇ,,,여보세요?"
"지금 바빠?"

순간나도 모르게 짜증을 낼뻔했다.
왜이제 연락하냐고,,
"아,,,아니요,영화보려고 나왔어요,"
"영화?혼자서?"
"혼,,,혼자가 어때서요?!"(<혼자가 괜찮지않던 녀석,)

"...같이볼까?"

[27] 
"아,여기에요.,!"
그가멀리서 걸어왔다.



정장이 아닌 간편한 차림이었지만, 굉장히 고급스러워,주변 사람들은남녀노소를 불구하고 그를힐끔
거리며 쳐다보았다.
"은수는요?"
"아까까지만 해도같이 놀고 있었는데,친구집에 놀러간다고 해서,, 마침할일도 없고해서, 연락한거
야,"
"....그래요,,""뭐예매 했어?"


"그냥 요즘 제일인기 많은걸로했어요 괜찮죠?"
"얼마든지,밥먹었어?"
"네,김밥먹었어요,"
"...혼자서?"
그렇다고 대답하자, 남자는 날 타박했다.
"뭐하러 혼자서먹어, 그리고 김밥이뭐야,그거 먹고 살이붙겠어?"


나는남자를 쳐다보았다.
'왜나를 신경써주고있나요?'
라고묻고 싶었다.
"...왜내 얼굴에 뭐묻었어?"
그제서야 정신이 든 나는 당황하며 변명했다.
"아,,아니요, 아무것도요,,,""아,옷도샀나보네?"

남자는 내 옆에놓인 종이가방을 눈으로 가르키며 말했다
"아,네, ,,그냥셔츠랑,, 청바지랑,,,"
남자는 내 종이가방을 들쳐보더니, 탐탁치 않는 듯한표정을 지었다.
"가자,""네?...어...어디를?"

"옷사줄게,"
남자가 날 데리고 도착한 곳은백화점 근처에 한 옷가게였다.

"자...잠깐만요,, 나이런데서 옷사입어 본적 없어요!"
"이제 사입으면되잖아,"
안에들어서자,한남자가 상냥하게도 우리를반겨주었다.
"아,오랜만에 오시네요,"
"네,,, 흠,,,"남자는 당당하게 내손을 잡고이옷저옷을끄집어냈다.

"...이거랑,,,이거,,,,한번입어보고와,여기탈의실이,,,"
"2층으로 가세요^^"
난민망해서 얼굴을 가리고 남자의 손에 질질끌려 2층으로 올라갔다.
상아색 대리석이 깔린 2층은 아무도 없었다.

남자가 날 탈의실 앞까지 끌고갔다.
"입어보고 나와,"
"아저,,,"
나는남자의 기세에 눌려 탈의실 안으로 갔다.
탈으실에는 전신거울 하나가벽에 걸려있었다.

꽤나 넓어서 나는한숨을 쉬며옷을 벗었다.
무심고 새옷을집어들어 가격표를 봤는데,
'0'이, 무려,,,;;
나는조심스레탈의실 문을 열어얼굴만 빼꼼히 내다 보았다.
남자가 고급 쇼파에 앉아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저,,,저기요,""...?" 

남자가 걸어왔다.
"왜?"
"이거,,,완전,,무지,,,비싼대요?"
"내가 산다고,"남자는 문을 손으로 잡고 열더니 탈의실 안으로 들어와 문을잠궜다.

",,,당신이 왜 내옷을 사줘요,,,"
"....뭐?"
그렇잖은가,왜내가 이사람한테 옷을 얻어입어
"난 ,,, 필,,필요없어요 이런거,,"
남자는 뭔가 짜증이 난듯 보였다.
나보다 큰키로날벽에 가두고위압적인 말투로 말했다.

",,,내가당신한테이런거 하나 줄수없는 사람인가?"
"그뜻이아니잖아,,,,흐윽,,!"
남자가 바지속으로 손을 집어넣어왔다.
"....이런사인데,,,,,,,안되는건가?"

냉소적으로 말했다, 내가 뭘 실수 했나,,,?
"...그런뜻이,,아니잖아요!..으윽..."
암자는 거칠게내바지 버클을풀렀다.
그리고 브리프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남자의 차가운손이 뜨거운 내거에 닿자 소름이 돋았다.
"...왜,,왜이래요,, 밖에누가있으면,,,""그러니까 소리안나게 조용히하라고,크크,,"

뒤에서 날 껴안은채로 남자는내것을 희롱하고 있었다.
무너져 내릴거같은 나를 지탱해주는 오른손을 내 허리를단단히 감싸고 있었다.
"시...싫어,, 이러지마,,요,,,,하아,,,아,,읏,,"
"...당신은 내가 싫어?"
"하아,,,아아,,,아앗,,,"
내가대답하지못하고 신음만흘리자, 남자는 내것을손으로 꽉 쥐었다.

"난...당신이 미치도록 좋은데,,"
남자가 신음을섞어 내 뱉는 말이 미칠정도록 색스러웠다.
남자의 뜨거운입술이 목덜미에 닿았다.
"말해봐,,,당신은 날 좋아해?"
왜그렇게 짖궃게 물어보는걸까,, 아이같이,,,그러면,, 무조건 ,,대답해줄수 없는나는 어떡하라고,


[28] 
"대답할수없다는건가,,,"남자는 아쉽다는듯 말했다.



"좋아, 그래도,, 이옷은그냥입어,,내가당신에게주는거니까,"
내가안돼,,라고 말하려 하자, 그는이미 자극받을대로 자극받아, 분출하기 직전의 내것의 끝을잡았다.
"입는거지...?"
나는고통에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서,,이렇게분출해버리면,,, 여긴 누가치워,,"그는정말 짖궃게 굴었다.


그가계속 막고있자, 나는 눈물이 고였다..
"흐,,,흐윽,,,제,,,제발,,,,부탁이예,,,,요,,아하,,,아,ㅇ"
"입으로받아줄까...?"
"..으..응..."


나는울음섞인말을 했다.
"말해봐,,,,핧아달라고,,,니꺼핧아달라고 부탁해봐,"
"....으....으응..."
싫다며 고개를젓자, 그는 태연한 표정으로 어쩔수없네,, 라고했다.
얼굴까지 붉어질정도로 한계에 다다르자,나는 어쩔수 없이입을 열었다..
"...하....핧아줘,,,,하...핧아줘요,,,"

"...안들려,더섹시하게 말해봐,"
"하..핧아..아,,,흐응,,,핧아,,,주,,주세요,,,내,,내꺼,,,하아,,핧아주,,,세,,,흐윽,,!"
말이끝나기전에 그가 내것을입에 물었고곧이어 이미 한계에 도달한것들은 나와버렸다.
"하아,,,하아,,,"
내가그런말을하다니,, 내가너무 한심해서 눈물이 났다.
거친숨을 몰아쉬며 벽에 기대눈물을 흘리는 내 허리를 감싸안은채 남자가 몸을 붙여왔다.

",,왜 울어,,"
나는남자의 시선을 피했다.
"미안,,,그냥조바심이났어,,,일방적인 관계인거 알면서,그냥,,,"
남자는 날 껴안았다.
난그런 남자의어깨를 주먹으로 밀어냈다.
"미워,,,!당신 정말, 나쁜사람이야,,!흐흑,,,"
"뭐든지 해주고싶은데,,,당신한테,,당신에게라면뭐라도 해주고싶은데,,,"

남자는 그럼내행동마저 감싸안겠다는듯날더껴안으며내목덜미에얼굴을 묻었다.
계산을 하고 나오니 시간은 어느새 영화볼시간이 다되어있었다.
난아직도 빨갛게 부은눈으로눈물을 닦고있었다.

"그만울어,,"
"안울어요!"
나는남자를 째려보았다.
정말 한대 때려주고 싶었지만, 남자가 탈의실에서 했던말이 간절하게 들려서,,,남자를 비난할수도 없었
다.
영화는 전혀 들어오지도 않았다.

남자도 그런거같았다,우리는 아무말도 없이 서로 스크린만 쳐다보았다.
특히나는 멍한생각에 사로잡혀, 팝콘이 입으로들어가는지 코로들어가는지도 기억이 나지않았다.
영화가 끝나고나오는데,남자가 슬며시내손을 잡았다.
"뭐,,,뭐예요,사람들이 보잖아요,"
"....당신은?...당신은 내가 손잡는거싫어?"
정말이었다,적지 않은 사람들이 우리가 손잡고 있는걸보고 경멸스러운 눈초리로지나쳐갔다.
"...시...싫진않지만, 그래도여기선안돼요,"나는붉어진 얼굴을 그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고개를 돌리며말했다.

은수를 불러내밖에서 같이 밥을먹었다.
"아빠랑 선생님이랑 같이 놀았어요?"
"응?..아...아니, 그냐선생님이랑 아빠랑 우연히,,마,,만나서,,ㄱ,,그렇죠 으,,은수 아버지?"
"..응,"

남자는 참,,,대단한 철면피다,
"그렇구나,, "
아무런 의심없이 대화를 넘긴은수를 보며나는 한숨을 삼켰다.
"아~선생님 우리집에 가요~~"
"..으..은수야,,이,,이러지마,"
은수는 떼를 쓰고있었다,"다음에,다음에 놀러 갈게, 오늘은 늦었잖아,,응?"

나는남자에게시선을 보냈다,'좀말려봐요,,;;'
"..은,,은수야,아버지께서 싫어하실거야,그죠?"
남자는 팔짱을낀채 삐닥하게차에 기댄채로 말했다.
"저야 뭐,선생님께서 이시간에 와주신다면얼마든지 영광스럽게받아드릴 용의는 있습니다,"
"거봐요~아빠도허락하셨잖아요,,가요~"나는결국 은수의 손에 끌려 차에 올라탈수밖에 없었다,눈으로는 남자를 째려보며, 


[29] 
"선생님~주스마시세요,,,!!"



"은수야 뛰어오지 마,!그러다 다쳐!"
내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이는 주스가 담긴유리컵을 떨어트렸다.
날카로운 소리르 내며 유리잔이 깨져버렸고
아이는 나를 잠시쳐다보더니,어찌할바를 모르고 당황했다.
"은수야 선생님이 할게,,!"
내가말을 끝내기도 전에 아이는 성급하게깨진 유리조각을집어들었다.
"아얏..!"


곧아이의 작은검지손가락에새빨간 피가맻혔다.
"...흐으...ㅇ..."
미간을 찌뿌리며 울고 싶다는표정으로 나를바라보는 은수의 손가락을 잡았다.
"약통이 어딨지?,,아,,아니,,휴지라도,,,"
"무슨일이예요?"


그때남자가 옷을갈아입고 나왔다,
"은수가,,,손을베었는데,"
남자는 서랍에서 구급상자를꺼내왔다.
그리고는 아이의 손을 지혈시킨후 소독약을 솜에 뭍혀 상처를 소독했다..
"히,,히잉,,,"
꽤나따가운지울상을 지은 아이의 눈에서는 눈물방울이흘렀다.

"은수,,많이 아퍼?"
나는뻘쭘한 맘에소심하게 은수에게 그렇게 물었다.그걸말이라고묻다니!
끄덕끄덕,
어느새 밴드까지 붙인 남자는은수의 눈물을 손가락으로닦아주고 있었다.
"많이 아파요?"

헉!!!저런부드러운면이!!!!!!
"..네.."
"그래서 울었어요?"
"...네.."
혀짧은 소리까지 내며 아이를어느새 능숙하게 토닥이고있다.

헉,,,나는지금굳어있다.
남자는 아이를안아들었다.
"아빠가,미안해요, 앞으로는 유리컵 말고 은수가던져도 안깨지는 컵으로 사다놀게요, 그러니까 이제
그만뚝,"
남자는 아이의머리를 쓸어넘긴 후 볼에 뽀뽀를 했다.
"아빠가 재워줄게요, 들어가요,"남자가 2층으로 올라가자 나는 무릎을쭈그리고 앉아, 깨진유리조각을 치우고 있었다.

조심해서 치운다고 치웠는데,휴지로 바닥을닦을때 그만 자그마한 유리조각에 찔려 버렸다.
"우아,,,아프다,,,;;"
왠지피가 아까운 바람에,나는 내 손가락을 입안에 넣고빨았다(어렸을때는 입으로 마신피가다시 혈관

으로들어가는줄알았다,)
손가락을 빨아대고 있는데,남자가 내려왔다.
바보소리 들을까봐, 나는손가락을뒤로 숨겼다.
"...뭐야, 뭐숨긴거야,"눈도좋으셔라,

"아무것도,nothing~!"
영어까지쓰며아무일도 없는듯오바를 하자남자는 무덤덤하게 명령했다.
"오른손 내밀어봐,"
나는고개를 저었다.

"...찔렸나보군,"
남자는 한숨을쉬며 약통을 열었다.
"미리 말하는데,나소독안해도돼요,아얏,,!"
내말을 싹 무시한채, 남자는 소독약으로 소독을 해버렸다.
"...바보처럼,이게 뭐냐,""....따가워요,"

내말에 남자는입으로 호호 불어가며 약을발라주고 있었다.
순간머리속에멍해지면서,,,현실이라는 사실을 잃어버린거 같았다.
나는남자를 바라보았다.
동시에, 수많은 복잡한감정속에서 한가지의 이상한 감정만 솟아나는 거 같았다.

"...그만보세요,학부모얼굴 뚫어져요,박선생님"
"...네?"
남자는 밴드를붙이며 말했다.

"그러다가,얼굴 뚤어진다고,,,,으읍,,,,"
고개를 들어 나를바라보려는남자의 입술에 입을 맟추었다.
입술만 맞닿았을 뿐이지만 나는눈을 꼭감고, 터져버리려는가슴을 애써 진정시키고 있었다.
뜨거운 입술이맞닿았다 떨어지자,, 나는조심스레한쪽눈을 뜨고남자를 바라보았다.
남자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믿기지 않는 듯한눈빝으로 날응시했다.

누구부터였는지 모르지만,그잠깐의 꿈같은 현실에서 깨어나자, 서로허둥지둥당황해 버렸다.
"ㄴ,,나,,,나그만 갈,,,갈래요,너,,,너무늦어버려서,"
나는말을 심하게 더듬으며 문을나섰다.
내가지금 무슨짓을 한거야!
맙소사!!


[30]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심지어 내가 발을놀리고 있다는것조차 의식하지 못한채,걷고 또 걸었다. 
내가무슨짓을한것이가에 대한후회가 마구마구 밀려들어왔다.



그생각은 학교축제날까지 내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어머~선생님 그새 더잘생겨 지셨어요,호호,"
"아아,,지영어머니께서도 더 아름다워지신거 같아요, 오늘 화이팅 하시는겁니다,아셨죠?"
지영이 어머님과 이야기를 끝내고
나는창밖에서누군가를 기다리는 표정으로 서있는 은수에게 다가갔다.


"아버지가 오늘오시기로 했니?"
"네?아,,아뇨,, 노력해보신다고 하셨어요,"
"안섭섭하니?"
은수는 편안한표정으로 창을통해 들어오는 바람을 느끼고있었다.


",,.좋아요,,아빠도선생님도,,,,"
"아버지가,,좋아?"
끄덕끄덕,
아이는 바람을느끼고 싶은듯눈을 살며시감고 손으로 턱을괴고 알수없는 멜로디를흥얼거렸다.

그모습이 너무나 행복해 보여나는 기쁜마음이 들었다,정말이다, 이건사실이지만,,,
내할일이 사라졌다는 상대적박탈감은 뭐라고 설명하란말이냐,,
그때고학년으로 보이는 남자녀석 하나가나를 찾았다.
"박성현 선생님이세요?"

"근데,,왜?"
"어떤선생님께서 부르시는데요?도서실로좀 와달라고,,"
"도서실?!"
도서실은 내 관할이 아닌데,,
난의아해 하면서도 도서실로향했다.

도서실은 3층에 있었다, 모두들  실내 강당과 1,2층교실을 사용해서 축제를 진행했으므로 3층복도는 텅 비어있었다.
"저,,선생님?"
문을열고 들어가니 아무도 없다,
도데체 누가 날부른거지?

책장사이사이를 돌며 선생님을 불러댔지만아무도 없었다.
"뭐야그녀석,,,"
장난친 건가,싶어서 돌아 나가려는 내 허리를 누군가 잡아끌었다.
"누,,누구세,,""나야,"

"...아.."
그제서야 남자의 얼굴이 눈에들어온다,
날책장에 밀어붙였다,여전히 내 허리를 감싼채로,
"잘있었어,?"
"..." 

남자는 한손으로 내 머리칼을쓸어넘겼다.
"..바쁘시다는 얘긴들었는데,,,"
".....아..프랑스에 갔다왔어,"바보처럼 굴지말자, 라고생각했건만 나는 나도모르게 퉁명스러운 말이 나오고 말았다.

"나완 별상관 없어요,"
"키스해줘,"
"네?"
"그날처럼,내게 입맟춰봐,"

나는남자의 입술을 손으로 막았다.
"누가 들어요,그런소리는,,,"
그러자 남자는내손을 떼내며천연덕스럽게 말했다,
"괜찮아,어차피 문 잠궈놨어,어서,""그,,그날은,,내가돌,,돌았어요,,시,,실수였다구요,"

"당신 그거 알아?당신거짓말할때마다 말 더듬고 눈동자 굴리는거?"
"내,,내가언제요!"
사실이다, 내고질병이다-_

"그나저나,도서실에 오니까 꼭 고등학교때로 돌아간거같지 않아?"
"아뇨, 전혀요-_-난여기서 나가고 싶다구요,"
당신과 있으면위험해,
"...박선생님,""왜요,김학생-_-"

"나선생님 안고싶어,여기서,당장, 지금,"
"여기서 했다가는 당장 퇴학인줄알아요 김학생,-_-+"
난분명히 경고랍시고 했건만그는 콧방귀도 뀌지 않았다.

"....선생님,"
"......왜요,"
"나키스할거예요,"
"......안돼요,-_-"

"할거예요,"
남자는 미묘한미소를 띄우며말을 이었다.
"그리고 난 키스로만끝내진 않을거예요,진도는 오늘 끝까지 나가고,방과후에 보충해주시는거 잊지마
세요,"남자는 조심스레 내게 입맟추었다.

가만히 입술을맞대다가 살짝내윗입술을깨물고는 조심스레혀로 내입술을 핧고,입안으로 들어왔다.
오전10시
햇빝이 가득 쏟아지는 도서실에 이런 나른한 키스를 받다니,나는눈을 감고키스를 받아드렸다.

조심스레 그의혀를 건들여 보기도 하고,혀와 혀가 맞닿을때마다 느껴지는 짜릿함,
"하아,,,하아,,"가쁘지 않은 숨을내쉬자,그가 손가락으로 입가를 닦아준다.

"박성생 수업은 100%집중할수밖에없다니까,,크큭,,,"
남자는 내 목에마크를 새겨가며 내 셔츠단추를 풀러가고있었다.
"학교수업을 당신과 했다면 난더 좋은 사장이 되었을거예요,,선생님,"
이런거 좋습니다..-_-;;;
[혼자만 좋댄다, 좋아서 헤벌쭉거림,]


[31] 
"하아,,,하아아,,,하아,,"



나는아까의 행위의 여운이 마저가시지 않은상태에서 호흡을 몰아쉬고 있었다. 
도서실의 공기는 매우 뜨거워져 있었다.
미친짓이야,미친짓,,,도서실에서 내가 ,,,
남자는 다시 내위로 몸을 덮쳐왔다.
"...선생님,""....하아..왜요,,,"


나는여유로운표정으로 웃어주는 그가 얄미워서 괜히 더쌀쌀맞게 말했다.
"...잘이해가 안되요,"
남자는 내 입술에 짧게 뽀뽀했다.
"...뭐,,뭐가요,,,?"


"아까 선생님이가르쳐 준거,,, 이해가 잘 안가요,, 다시알려주세요,"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남자는 다시 내것을 손에 쥐었다.
"아,,,안되요,,!!난아무것도 가르쳐준적 없어,,!!"
쓱-!
남자는 혀로 내가슴을 핧았다.

"하,,,하읏,,"
나는고개를 뒤로젖히며 반응했다.
젖혀진 내 목덜미를 남자는 입맟추었다.

"선생님,,우리 수업좀 더하죠,,,?"
안돼,,,!!!!!

남자는 교실로들어섰다.
"어?아빠..!"
"오랜만이야,아들,"
저부자에게 쏠리는 많은 여인들의 시선을제 3자인나는 느낄수 있었다.
어머니들 사이에는 이미 난리가 나고 있었다.
"아빠가 좀 늦었어, 미안,"".괜찮아요,아빠도 그림그릴거예요?"

둘이대화를 하면서 자리로 가는동안 나는남모르게 허리의 아픔을 참으며 있었다...빌어먹을,
말도안되는 행위를 수업이라며 남자는 끝까지 날 약올려버렸다.
덕분에 머리에서 증기가 오르고 있었다.

"저,박선생님,"
"아,유선생님,왠일이세요?"
"오늘 끝나고 회식,,아시죠?"
"오늘 회식있나요?"
새하얗게 질린내얼굴을 보자유선생님은의아한듯 커다란눈을 더 크게뜨며 물었다.
"어디,,불편하세요?"

"아,,아니,,역시,,,신입에게 회식이란 좀 버겁다고나 할까요,,하하,,;;"
"괜찮아요^^제가 있잖아요,화이팅!"
"네,,,,화이팅,,!"
복습을 요구하는 학생-_-녀석에게 회식을 핑계로 겨우빠져나왔다만,,
"자자~!받아요 박선생,,!"

"아..예..예.."
이런식으로 술을무식하게 들이키는것은싫다
-_
왜냐면 난 술이약하다,
주는술마다하지 않고 다 먹어댔더니 정신이 헤롱헤롱 해진나는 옆사람에게 기대버렸다.
그리고는 잠들었다.

"..으...으음...??"
눈을뜨니 천장이 보인다,뭐냐,이낯설은 남색의 벽지는,,,,!
나는침대에서벌떡일어났다,하얀 시트만이내몸을 감싸고있었다...
뭐지!

주위를 둘러보자,,대충 감이 온다,,,그리고 샤워소리가 들려온다,
설,,,설마?!
나는허겁지겁밑에 떨어진 옷사이에서 핸드폰을 주워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9시30분!
게다가 정혁에게 온 끊없는 부재중 전화
나는정혁의 말이생각났다.

"오늘 10시전에는 들어와,"
나는왜그에게그런 약속을 해야 하는지도모른채 약속을했는데,,;;
나는허겁지겁옷을 입었다.
헉!!내셔츠가 갈기갈기 찢겨 있어!!
흐흐흐,,,[알수 없는이웃음은뭐니,;;]


[32] 



그찢어진 옷을입고 자켓을 걸치고 바지를입고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김정혁, 그사람이다,
누,,,눈물날라고 한다,
흑흑,,,나 당했나봐,,누구한테 당한거야,,
"여,,,여보세요?"


[...어디야, 10시 20분전이야,약속지켜,]
"그,,,그럼요,,"
그때갑자기 화장실 문이 열리고,,
"아,,,박선생님,일어났어요,,?"
라고유선생이말했다,게다가 그녀는샤워를 금방 끝내서인지 큰목욕타월을 걸친채 전지현부럽지 않
은긴머리에서는


물방울을 뚝뚝떨어트리고 있었다.
[...누구랑 같이 있는거야?]
남자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린다.
난아직 모든게어리둥절 하다,

"....제가선생님 모시고 왔어요,,,,여기로요,,대충어디신지는 아실거에요,,,"
[...지금당장와,]
남자는 그 말만낮은 목소리만을 내 뱉은채전화를 끊어버렸다.
"..유...유선생님,,저실,,실수한거없죠?"

"...제가,,,싫으세요?"
싫다좋다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그녀는 난처한표정을 지었다,설마 내가 그녀에게,,
"...어떤대답을 원해요?"
그녀가 내개 한발자국 다가오자, 나는 뒷걸음질쳤다.
"..아..아무일도 없었다는 말이요,,"그러자 그녀는체념한듯 웃었다.

"그래요,아무일도 없었어요,"
그렇게 내 시선을 피하던 그녀는 갑자기 타월을 풀러버렸다.
"...!!!" 

나는너무 놀라그녀의 알몸을보고도 어떤반응조차 보이지못했다.
"...하지만 이렇게되면 아무일도없던건 아니죠,,안그래요?"
그녀가 다가와내얼굴을 손으로 감싸자 나는그제서야 정신이 깬 듯한느낌이 들었다.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

"이,,이러지 마세요,,"
"...박선생님,,,"
"으,,,으아악!!!!"
나는뒤돌아서그대로 줄행랑을 쳐버렸다.
우와,,맙소사!!

내가여체를 실제로 보다니 실제로 ,,,실제로!!!
안봤다고는 못하겠다, 솔직히 여자와잔적이 없다고도 말 못하겠다.
근데저건 아니잖아!!

숨도쉬지 않고거리를 달렸다,숨이 턱 막혀와,이러다 죽어버리는거 아닐까라는 걱정이될정도로 뛰고
뛰고또뛰었다.
그리고 오피스텔에 도착했을때, 벤치 앞에 그가앉아있었다.
나는마지막 힘을다해 뛰어 그의 앞에 멈춰섰다...

"하아,,하아,,9시 58ㅂ,,,58분,,,않늦었어요,,헤헤,,"
거친숨을 몰아쉬며 웃었지만그의 표정은무표정이었다..
"정말이예요,,,당신,,,당신시계도 아직10시가,,,"
갑자기 내 손을끌어 날 잡아당기는 바람에남자의 품에 안겨버렸다.
"왜,,왜이래요,,이거 놔요,""....너 ,,,,,,냄새나,"

"..하..하하냄새는 술냄새??"
"...다른사람냄새나,"
남자는 날 품에서 떼어냈다.
그리고는 막무가내로 내 손을잡고 날 오피스텔로 끌고 들어갔다.

"이,,이거왜이래요,손놓고 가요, 누가보잖아요,!!"
"딴여자랑 모텔도 갔다온사람이 이런건 쪽팔린가보지?"
내집 비밀번호정도는 가볍게외우고 있던터라, 그는 날 집안으로 떠밀어 버렸다.
화장실까지 떠밀리자, 나도 슬슬화가나기 시작했다.
"왜그래요!!"

"...씻고나와,"
"...내 얘기좀,,,!!으악!!"
남자는 날화장실로 떠밀었다.
"딴사람이랑 뒹굴고 온 녀석 씻는거 기달리정도로 착한놈아니야,빨리 하고 나와,"
쾅!

문을세게 닫아버렸다.
나는한참을 가만히 있다가 옷을벗고 샤워를 했다.
샤워기 물줄기가 얼굴을 때렸다.
그래서 눈에서흐르는 눈물과는 구별이 가지않았다.
위로받고 싶었는데,,,적어도 내 얘기먼저 들어주길바랬는데,,,

작은울음소리가 물줄기와 함께화장실에울려 퍼졌다.

[33] 
샤워를 끝내고방에 들어가니대뜸 내 손을끌어당겨 침대에 내동댕이쳐졌다.



"....그래,,, 어디서많이듣던목소리던데,,, 저번에 왔다던여선생하고 같이있었나?"
남자는 차갑고냉소적인 어투로 물었다.
나는고개를 끄덕였다,뭐사실이니까,
"...근데,,근데그런건 없어어요 당신이생각하는 그런건,,,"
"...가운벗어,"


이제껏 들어본적도 없을정도로 차갑고 아무감정도 담고있지 않는 목소리였다.
"내얘기좀 들어봐요,, 난정말,,,"
남자는 큭-,소리를 내며 최대한 비열하게웃어보였다.
"그래서 지금 확인한다잖아,벗으라고,"
그래나도 꿀릴거 없다 이거야,나는침대에서 일어나 매듭져 있던허리끈을 풀러버렸다,그러자내몸이 그대로들어나 버렸다.


"됬어요?...아무것도 안했어요, 그냥내가 술에취했을뿐이예요,,더말해줄까요?사실유선생 나체도 봤
어요,
내가좋대요,나랑 자고 싶대요,그래서 잘려고했는데,당신이 방해한거예요, 어때요,아무일도 아무것도 

안했죠!!!"
"그걸 말이라고해!!!!!"
남자는 고함과함께 내게 주먹을 내 질렀다..
내얼굴을 비껴기대고 있던 문에 부딫힌 손에서는 피가 주르륵-흘러내렸고 나무문은 그와 충돌한 부분
이심하게 파손되어버렸다.

나는남자의 힘에놀라고 두려웠지만, 무슨 앙심이 있다고,남자에게 더 잔인한 말을 해댔다.
"나는 당신과 하는게 좋은줄 알아요?나도남자라구요!당신은 당신한테 깔리는 내 자존심같은거생각해
봤어요? 
당신이랑 하는거 좋지도 않을뿐더러 기분더러워져요,,,아까, 여자몸을 보니까 정말 핀트 돌겠던데요,,,?
하하,,"
그런말을 하면서 내 눈에는 눈물한줄기가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두려운것은 그거뿐만이 아니였다, 여체를 보고도놀라기만 했을뿐 보통 이성애자 남성들이가져야할 
흥분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난그게 두려웠다, 내가 정말 동성애자가 되버린것 아닐까라고, 
뛰어오면서도그생각은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흥,정말로 자존심이 짖밟힌다는게 뭔지 모르는거 같은데,,,"
남자는 자신이입고 있던 티셔츠를 벗어던졌다.
"...다신은 그딴생각 안들게 해주겠어,"
남자는 다시 날침대로 거칠게몰아갔다.
얼마나 세게 내동댕이 쳐졌는지 난 낮은 신음소리를 내 뱉었다.
"으윽,,,"정신을 차릴세도 없이 남자가몸을 덮쳐왔다.

날억지로 엎드리게 한후 허리띠를 이용해손목을 침대 기둥에 묶어버렸다.
".....나쁜놈!!나쁜자식!너같은건 정말,,,으윽!!!"
"허리들어,"
"싫어!!!!"
난고래고래 악을쓰며 반항했다, 그러자 남자나내것을 세게 쥐어왔다.
"...병신만들어 버리기전에 들어,""으윽,,아파,,,"

얼마나 세게 잡혔는지 눈물이다나와버렸다.
남자가 내것을잡고 비틀려 하자나는 그만굴복하여 무릎으로 지탱하여 허리를 들어버렸다.
"더잘보이게 해보라고,어서,"
나는욕지거리를 하며 그를 저주했다.

남자와 정사했던 그곳이 남자에게 훤히 들어나자 수치심이 들어 눈물이 차올랐다.
",,나와섹스하는건 싫다더니.,이곳은 벌써 흥분해있잖아,,크,,"
남자는 손가락으로 내 그곳을지분거렸다.
정말미칠노릇이였지만, 몸뚱아리는 이런상황에 세포를 깨우고 있었다.
남자가 혀로 그곳을 쓱-핧았다.
"뭐,,,뭐하는거야,,!!"

"그래도 여자랑했으면 이곳은쓰진 않았겠지,당신 엉덩이 말이야,정말 욕구해소하기엔 알맞은곳이거
든,"
"개..개같은 놈,"
그러자 남자는내엉덩이를 때렸다.
"그렇게 입을 함부로 놀리면 못쓰지,않그래?"

그리고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남자가 자신의 것을 내 안에억지로 넣어버렸다. 

[34] 
그빌어먹을 자식은 나와 템포를 같이 하지않고 엇박자로자신의 욕구를 채우고 있었다.



덕분에 죽어나가는건 나였다..
"아악,,!아,,,하,,하아,,,하아,,,,,"
나도모르게 울음소리가 섞여나와 나는 이를악물었다.
"나쁜,,,놈,,흐윽,,,,하아,,,,흐으,,,윽,,,,"
결국은 억울하고 분하고 창피하고 아픈마음에 울음을 참지못하고 아이처럼울어댔다.
결국은 남자의액이 내 안에서방출되자 남자는 자신의 것을빼고 날 돌려눞혔다.


나는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보이기 싫어옆으로 고개를돌리는게 고작이었다.
"날봐,"
나는고개를 돌린채 눈마저 감아버렸다.
"날보라고,"
남자가 내 턱을잡고 억지로 돌려세웠다,
눈을뜨니 눈물로 뿌옇게 된 세상에 남자의얼굴만은 선명하게 보였다.


"...당신내거야,당신은 당신게아니고 내꺼라고, 무슨말인지 말아?"
"흐,,흐흡,,,흐윽,,,,모,,몰라,으읏,,!"
남자는 내 머리채를 잡아 내 목을 뒤로 젖혔다.
"...당신이 내 안에들어온이상,당신인생도 당신몸도 다 내꺼야, 개수작부리면서 벗어날 생각하지마."
"...흐흑,,,흐,ㄱ,,,난,,,난내꺼지,당신게 아니야,,,!!"

믿는구석도 없는주제에 나는괜히 더 강한척을 하며 남자를자극했다.
"믿기지 않아?,,아직도 파악이안되는거 같은데, 어디로 보내줄까?말만해, 사창가?아님 변태할아범한테 
넘겨줄까?"
남자는 한 손으로 내 목을 감쌌다.
".....아님내가하고싶은데로 할까?아무도 못보게가둬두고,내가 하고 싶은데로만 해볼까?"
나는울음을 삼켰다.

"...내가그정도로싫다면,,,날벗어날 방법을 알려주지,,,"
남자는 별안간내목을 감싼손에 힘을 주었다,
그러자 갑자기숨이 쉴수 없게된나는 아둥바둥 거리며 그를뿌리치려했다.
"알겠어?누가당신을 쥐고있는지,,,알겠으면고개를끄덕거려,,"
남자는 태연한표정으로 차갑게 말했다,정말 사람이라도 죽일거 같은눈동자에 난질려 버려

압도되어버린나머지 고개를끄덕여 버렸다.
그러나 손에 가해졌던 힘이 풀리고 나는 폐를부풀리며 살기위해,숨을 쉬고 있었다..
남자는 그런 내머리카락를 쓸어넘겼다.
"다신 놓지지 않아,,"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까벗어던지 티셔츠를 주웠다.

"그렇게 침대에묶여서 자신의처지를 깨닫는것도 좋을거야,그럼,"
그리고는 냉정히 방을 나가버렸다.
그가오피스텔을 나서는 소리가 들리자 마자, 나는참았던 눈물을 다시 플리며 절규했다.

새벽까지잠들지 못하고, 벗어나려 안간힘을 썼지만 허리띠는 느슨해지지 조차 않았다.
나는슬플뿐이였다.
그긴 새벽을 기다리는 시간동안 내가 깨달은것은,,,
나는그사람을좋아한다는거였다.
그동안 수만번은 외면하려 했던현실에 직면하자 오히려나는 담담했다.
처음부터 그렇게 당해놓고도,그사람을 받아드리고 미워하지 않았다. 

난첫눈에 반한것일지도 몰랐다.
그저내가 남자에게 반했다는사실이 생소하였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사랑이라고 까진못하지만,애틋한 감정은있었을것이다. 
그것이 슬펐다.
내가 남자를,,,
남자가 내게 냉정하게 대했던몇시간전,,잔인하게 대했던 몇시간전,나는 얼마나 좌절했는지,,,
그에게 심한말을 해 화나게 만들었을때,,그의 흔들렸던눈동자에 마음이 내려 앉았던 나였다.

하지만 그것보다 슬픈건,남자가 나를 결국,,,해소용으로 생각한다는것이슬펐다....
그가 날사랑한다면,,,,,조금은,,,
조금은,,,,,
내마음에 대한,안심이 되었을텐데,,,
거짓이였다고해도, 날장난으로 여겨서였다고 해도,,그전처럼, 부드럽게 날 토닥거려줬다면,,

아침쯤 되었을까, 누군가가 문을열고 찾아왔다.
남자일 가능성도 없을 뿐더러맞다고 해도이렇게 침대기둥에묵여 있는건 아무에게도 보여주고싶지 
않았다.
"거기,,누구 계세요?"

상냥하고 조금은 여린듯한 남성의 목소리였다.
그의발자국 소리가 내 방을 향해 다가 오고,그래도 이불이라도 덮고 있는것이 다행이였다.
문을열자,매우 밝고 화사해 보이는 [그야말로꽃달고다니는 애마냥 환하게 웃는]한남자가 서있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누,,,누구세요?"
"지금 말하려 하잖아요,저는최정민 입니다.만나서 반가워요,"
남자는 내 상황을 보고도 당황해 하지 않았다.

"손이 많이 아프시겠어요,정혁이 그놈,,,성격하난 꼴났죠 뭐,,"
남자는 내게 다가와 결박된 내손을 풀어주었다.
갑자기 쥐가 나자나는 매우 고통스러웠지만 애써 티내지는않았다.
"...누구신지,,"
"...음,정혁이 친구입니다.나이는 정혁이랑같구요, 또,,뭐더라,,아의사예요!!"
"의..의사요?"
"네,신경정신과 의사입니다,오늘 어린이 날이여서 겨우 허락맡고 병원에서 나왔는데, 정혁이놈이 좀

가보라더라구요,"
남자는 정말 소년같았다,회춘하고 있는남자-_

[35] 
남자는 내 등을떠밀며 욕실로보냈다.
힘도없어서 목욕할 힘도 나지않았지만,,,,그나저나 저 남자는 오지랍도넓지,남일에 상관하는게, 나못지 않구려[남일에 관여하다 인생 반전된인간,,]



샤워를 끝내니식탁에는 밥까지 차려져 있다.
"아,,아무래도,환자를 그냥 두고가는건 의사사명에 가만있을수 없는 일이라,,"
"고맙습니다,,,"
"정혁이 좋아하세요?"
"네,,네???"


"정혁이는 제 첫사랑이거든요,,하하,,;;"
남자는 멋쩍은듯 웃었다. 
내가뻥진 표정으로 남자를 바라보자 남자는 금세 변명했다.
"아,,지금은 물론 아니죠, 절대아니예요!"
"..그렇군요,"
키는한175정도?크지 않은 키에,털털한 옷차림[슬림하게 입는나와는 대조적일세,,]


커다란 뿔테 안경탓인지 무진장 무뎌보이고 너무 잘 웃어서바보 같아보였다[당신은 정말 바보고,,;;]
"아, 그리고,,"
남자는 주섬주섬 옆으로 맨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이거바르세요,"
"...이거요?"

"네,이거저도 당해보고 써봤는데,무진장 효과가빠르더라구,,,흐읍!!"
남자는 자신의입을 금세 막아버렸다.
의아해 하며 남자가 건넨 것을보자, 약이였다,그것도 거기가찢어졌을때,,바르는,,
근데,,,이 남자는 이약의 효과를 어떻게 안다는것이냐,,
"아, 그게,,,제가,,,"남자는 땀까지흘리며 변명했다.

"하,,,하여튼 절대 정혁이놈이랑은관계 없는 일이니 오해하지말아주세요!!"
남자는 내게 애원했지만,내의심은 더욱커질뿐이였다.
오호,,,남자는 나뿐만이 아니였다는것-_-+
"아,저는이만 가볼게요,약잘바르시구요,언제든지 일 있으시면 아까 알려드린 번호로 콜!해주세요,,헤

헤,
제가, 신경정신과 의사지만,그래도 간당한외과 치료정도는 할수있거든요, 그럼 전 가볼게요~아니요,
나오실 필요 없어요
그냥쉬세요"
난나가 배웅 할생각도 없었는데, 남자는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다하더니,손을 흔들며 나가버렸다.
그사람 친구중에 저렇게 특이한 사람도 있구나, 라고 생각하니의아했고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이라던데,, 저사람을 어떻게 견뎠을지 생각하니 웃겼다.
난아직도 삐끄덕 거리는 허리를 손으로 받히고 설거지를하러 갔다.
이런휴일 정말반갑지 않다.
와,,,정말 대단한 남자다,어쩌면 나한테질려버렸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1주일이 넘도록연락을 안한다는거냐,
미안하다고 해봐, 그럼내가 어느정도 용서를 하는척 해줄텐데,
으악!!!내가 도데체 어쩌다가 이렇게된거야,,,!
나는승질나는바람에 종이를마구 구겨댔다.
정신을 차리고보니 아이들이겁에 질려 울꺼같은 표정으로날 바라보고 있었다.

"하하하^^;;;여러분들 종이를 이렇게 구기면 되요 안되요,,,?"
유선생은 나와눈도 마주치지않았다.
김정혁도 유선생도 다들 왜그래!!
그렇게 피할거면서 왜 사고를치냐고!!!!!

[정장 피해자는아무렇지 않고씩씩하게 잘살아가고 있는데,,]
나는캔커피를양손에 쥐고 유선생에게 다가갔다.
한숨을 쉬고 창밖을 보던 선생은 인기척을느끼고 돌아봤고나인것을알자 얼굴이 새하애져서는
날스쳐지나가려 했다.
나는그녀의 팔을붙잡았다.
"이거 마셔요,""되...됬어요,,"

"마시라고 하면좀마셔요!"
내가버럭 화를내자, 그녀는 놀라는얼굴로 얼떨결에 캔커피를받아드렸다.
"...그날, 집에잘갔어요?"
끄덕끄덕,
그녀는 긴 생머리를 쓸어넘겼다.

"어차피,유선생님한테는 말씀 드려야할거 같아요,"
나는어렵게 입을열었다..
"저,,좋아하는 사람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놀란눈으로 날바라보았다,눈에는 눈물이그렁그렁 맻혀있었다.
"...게다가,남자예요,"그러자 그녀의손에 들고 있던캔커피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경멸해도 좋아요, 선생님들께 말씀하셔도 어쩔수 없어요,하지만 이렇게말하지 않으면,선생님이 더
상처받으실거같아서요,,,"
"...." 
"선생님 착하고예뻐요,,근데 전 좋아하는 남자가 있어요,,,그,,,그러니까 전,,,,"
커밍아웃을 한다는게 너무 두려워 나는 애써눈물을 삼켰다.

정말두려웠다,
"....전,,,어떻게 해도 선생님을 사랑할수 없을거예요,,,정신병이라고해도 할말은 없습니다,,,"
그녀는 아무말도 안했다.
나는한숨을 쉬고그녀를 스쳐지나갔다.
"저,,,박,,,박선생님,,!"
나는뒤돌아 보았다.

그녀가 똑깍똑깍...힐 소리를 내며 걸어왔다.
"...차마,,,차마, 그분과 잘되길 바란다고는 못하겠습니다,,,그렇다면 전 제 자신을 속인거니까요,,,하지
만,,,하지만요,,,"
그녀는 울먹였다.
"...선,,,선생님을,,,정신병자로 생각하지도 않고,,,경,,,경멸하지도 않아요,,,제,,,,제게,,,제게선생님은,,,
..."그녀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았다.
"....그날죄송했어요,, 제가, 너무,,, 미쳤었나봐요,,,,"


그리고는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나는그런 그녀의 어깨를 토닥여준후 복도를 걸어나갔다.

[36] 나는학교가 끝나자 마자,지하철과 바서를 타고,그의 회사로 갔다.



흠흠, 다행이,경비아저씨와는 초밥과의 인연이 있었던지라,나를 보내주셨다.
"음,,,보통오후 7시에 퇴근이니까, 아직 회사에 있겠지?"
나는엘레베이터를 타고 그의사무실로 올라갔다.


"어서오세요,사장님과,미리 선약을 하셨는지,,,"
"아,,,아니요,,,"
그러자, 비서는 난처한듯 말했다.
"아,그럼, 다음에 와주시면 안될까요?사장님은 선약이 되어있지 않는손님은 만나지 않으시거든요,"
"...제이름 대면 들여보낼꺼 같은데요-_-"
"잠시만요,, 어디서 오신누구라고 전해드릴까요?"
"음,,,명원초등학교에서 오신 1-3반김은수 학생담임 박성현이라고 전해주세요,"나는뭔가 맘에내키지 않아,일부로 그렇게길게 말했건만...


"네,사장님, 지금 명원초등학교에서 오신1-3반김은수 학생담임 박성현씨께서 찾아오셨는데요,"
쳇-_
그나저나, 저여자가 비서라면,,,,그 남자는?
"저기요,,,그쪽,,비서예요?"

"네,"
여자는 상냥하게 대답해주었다.
"그럼 저번에 왔던,,,아,,그러니까 키는저만하구요, 최뭐라고하는비서가,,"
나는그때 일로정말 그 사람이 짤린것이 아닐까 조마조마했다.
"아,,,비서실장님이요?지금부사장님사무실에 잠깐가셨습니다,."
"..부...부사장이요?"
"네,아, 그리고 사장님게서 들어오시라고 하시네요,,,들어가 보세요,"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나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내가들어가도나는 쳐다보지도 않은채,일에만 파뭍혀있는 남자를 보고있자니, 내가왜일주일동안 
저딴녀석을 걱정한거야!
라는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봐요,김사장씨,"
"왜""사람이 왔는데쳐다보지도 않아요?"

"지금은 일하는중이라고,일하는 시간은아무한테도 방해받지 않아."
"일벌레,,,대단하셔서 참좋겠어요,"
나는쇼파에 털썩앉았다.
뭐야,,,나는 7시가되기만을기다렸다.

".....57..58....59...60.자, 7시 정각이예요,빨리 끝내요"
남자는 어쩔수없다는듯 서류철을 덮고 날바라봤다.
"왠일이야,"
나는가방을 쇼파에 내려놓고남자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남자의책상위에 앉아,남자를 마주보았다.
"....손은또왜그모양이예요,"
남자의 손에는붕대가 감싸져있었다, 아, 그때우리집 문박살냈었지..
나는쯧쯧 거리며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러게 누가 성질내래요,?남의 말은 다 듣지도 않고,"
남자는 그래서뭐?어쩌라고?라는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리고 대단한친구분도 보내주시고 아주좋습니다,그분한테 연고도 받았어요, 나참,,"

나는어이가 없다는듯 말했다.
"하고 싶은 말이뭔데?"
나는책상에서그의 의자로 내려와, 그와 마주보는채로 몸을 가까이 했다.
"내가 당신꺼라구요?웃기지 말아요, 난나예요,"
"..흥."
남자는 대수롭지 않다는듯한반응을 보였다.

"....내가어제 누구랑 같이 있었는지 알아요?어떤대단한 놈이랑 실컷 침대에서 뒹굴다온거라구요,,크
큭,,"
나는남자의 넥타이를 매만지며 말했다.
"돈도 당신보다,많고요, 애도 없구요,나이도 얼마나젊은지 몰라요,당신보다 훨씬잘생기고 착하고,,"
나는갑자기 남자의 넥타이를잡아당겼다.
덕에남자의 얼굴이 나와 가까이 왔고, 나는 내가 생각해도,참거만한-_-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래서,,우리 헤어져요,"


[37] 
그와헤어지자고 말은 하고 있었지만, 난그의 몸을 일부러 자극하고있었다.



가령그의 것에내것을 밀착시킨다거나 하는거 말이다.
"다시 말해봐요,이래도 내가 당신거예요?"
난그의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렀다.
",글쎄,,,"
남자는 그런내가 재밌다는듯웃어보이기까지 한다.
그의넥타이를 풀어던져버렸다.


그의셔츠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그의 허리를 쓸었다.
역시, 큰키에 비하면,,,날씬한 편인듯,,
"내가 떠나면,,,다른녀석 찾아보세요,, 나보다 허리도잘흔들고,애교많은 녀석으로,"
",뭐,당신보다 낳은녀석은 널렸으니까,"
이자식이-_-+지금 용서를 빌어도 모자랄 판에,


"그럼 난 갈게요,그동안 재밌었어요,"
"맘대로,"
나느화가나서그대로 나가버렸다.
비서는 퇴근했는지 보이지 않았다,

씩씩거리며 엘레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1층으로 내려갔다..
뚜벅뚜벅,
걷고있자니,뭔가 이상하다.
"아,내가방!"
난다시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사무실에 들어가니, 아무도 있지 않았다.
"쳇,,,,당신,,,부셔버릴테다,어디 한번 당해보라지,,,핸드폰 번호도바꾸고, 여자도 다시 만날꺼다,내가 
돌았지, 돌았어,,"
나는중얼거리며 가방을 들어나가려다가괜히 애꿏은 테이블 위의 난초를 깨버렸다.
"나쁜놈,존나 나쁜놈, 나도즐이다,이자식아.즐이야,즐,,"나는문을 열었다.

근데, 사무실 앞에는남자가 있었다,거친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즐,,,,,으악!!,,,놀,,,놀랐잖아요,"
남자는 다짜고짜 내허리를 감싸안고는 키스를 해왔다.

"으읍...!"
난그의 가스믈밀며 벗어나려했지만 그럴수록 그는 내게더밀착시켜왔다, 덕분에 책상모서리에 허리
를부딫혔다..
"윽,,!!아파아파,,,!!!우씽,,,ㅜㅜ"
나는옆구리를만지작 거렸다.

"그새끼,누구야,"
"...뭐가요?"
"...너랑뒹군새끼,,누구냐고,"
"...?아,,,그사람?"
나는약올려줄심산으로 한참을 뜸들이다말했다.

",,,,,질투해요?"
"...당신이라면 안하겠어?"
남자는 꼭 아이같았다..푸힛,,,왠지앞으로 자주놀려먹고 싶은걸,,,-_
"좋아요, 누군지알려줄게요,,,"나는남자의 목덜미에 팔을 둘렀다,

그리고 살짝 키스했다.
"당신,,,당신이예요,"
남자가 말을 하기도 전에,난입술로 남자의 말을 막아버렸다.
어떨떨한듯,아무런 반응도보이지 않던 남자는 곧이어내키스를 받아드렸다.

"chu,,," 
입술과 입술이질척한 소리를내며 떨어졌다.
"알겠어요?난당신소유물이 아니예요,내가 누굴좋아하건 그건 내맘이고, 누구랑 사랑하던 그건 내 결정
이예요,"
"...." 

"모르겠냐구요,내가여태껏 당신을 만나고 키스를 하고 안긴것도,내가 당신것이기 때문이 아니고,
내가결정한거라구요,"
난남자의 셔츠를 풀렀다.
"협박이요?그건그냥 내가당신에게 안기는걸 합당화시키기 위한 장치였어요,"
"....당신은 모르겠어요, 당신도 협박이라는걸로 자신의 행동을 합당화 시키는지는,,,"남자의 셔츠단추를 다 푸르고난내셔츠 단추를 푸르기 시작했다.

"근데,,, 그런 협박으로 더이상 비겁하게숨고싶지않아요, 좋아요,당신은 머리나쁜 학생이니까,친절하
게요약해줄게요,,,
밑줄그어놔요,,,"난웃으며 그의손을 쇼파로 이끌었다.

"...난당신을 좋아해요,"
남자의 눈이 커졌다.
"...뭐..뭐라고?"
"당신은 나에게이런말 해준적이없으니,정말 파트너정도로 생각하는걸지도 모르지만, 난당신을 좋아

해서안긴거라구요,"
남자는 날 쇼파에 눞혔다.
그리고는 내 목덜미에 키스했다.
내눈을 바라보았다.
반달모양으로이쁘게 휘어진눈은 웃고 있었다.
그가얼굴을 부벼댔다.

"하,,당신은,,,정말,,,"
남자는 내 속옷속으로 손을 집어넣으며 말했다..

"사람 돌게 하는데는천부적이야,,"

[38] 
"...흐윽...뭐예요,,이제그만해요,,,"
"...하고싶어,,"남자는 내 어깨에 얼굴을 부벼댔다.



"몇번째인줄이나 아는겁니까,!산수좀 배우시죠,"
"그런거 필요 없어, 당신만 알면 되니까,"에구구-_


이남자 봐라,,,
어디서, 저런 작업맨트는,,푸하하!그렇다고 내가웃어주기나 할까봐?[웃었잖니,,;]


"그래도 안되요,나는 말이예요,,,"
남자의 가슴을밀어내며 단호히 일어나려는 나를 다시 눞혀버린다.
"어어?경고했어요?아까도 말했지만,난당신것이 아니니까,,"
"명령 아니잖아,. 이건부탁이라고,이녀석이 하고싶다는데 어떻해,"

남자의 것이 다리에 느껴졌다,정말 금새또-_-흥분하다니,대단해요!,,,대한민국에서금지된 약품을섭
취하신거 아닐까, ..
"그,,그래도 더이상은 안되요!당신은,,,흐윽,,,!"
이자식,,,이제는 말도 없이삽입하냐,,,나는그날 밤 쇼파를 쥐어 뜯어야만했다..[으응?왜?]

아아아!
BGM을깔아주세요!!
이왕이면 의상이랑 맟춰서 미션임파서블ost같은걸로,
왜있잖아요,,땅땅땅땅땅~땅땅땅~땅땅.

5월19일!
스승의 날 단합대회를 무사히마치고 주말이 되었다.
오늘같은 토요일, 집에서 뒹굴뒹굴 청소나 하고빨래도 해야하지만,
갑자기 명품정장이 퀵서비스로 배달되어오더니(왠지 안받으면맞을거 같아.)

편지한장이 안에담겨져 있었다.
그안에는 어떤클럽의 주소 였다.
화려한 영어로머릿말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mission1 
그러니까 미션임파서블 BGM으로 깔아달라고,-_[12:30] 

신촌의 한 클럽이다, 신촌이야 워낙클럽이 즐비하니까 그 클럽이 그 클럽같은데,
하여튼, 한참을 돌아다닌 후에야 드디어 클럽을 찾아냈다. 
음음,,,프랑스 말로 뭐라고 적혀 있는클럽을 들어가니, 
아무도 없고 한남자가 가벼운옷차림으로대걸레 질을 하고있었다.
"저기,,"내가그에게 말을걸자, 남자는 나를 한번쭉훓는다.

"당신이예요?"
"네?..뭐..뭐가,,"
"흐음,,어쨌든,, 따라와요,"
어리둩절한 마음을 애써 감추며 남자가 안내해준 빨간 쇼파에 앉는다.
남자가 사무실에서 무언가를가지고 나온다.
검은무언가는,,,007 가방이었다.

남자가 조심스레, 가방을 탁자위에 올려놓는다.
",,,이런거 ,,좋아해요?"
별녀석이군,,,007가방안에 뭐가있길래,,
"..안에뭐가,있는데요?"
"...당신이 시킨거아니예요?" 

"난그저 가지러왔을뿐이예요," 
흐음,,,남자는 턱을 괴고나를 다시 한번 쳐다보았다.
"뭐,이런거 밝힐 양반은 아닌거 같기도 하네요,"
뭐야-_-칭찬이야, 욕이야,
남자는 내게 가방을 건냈다
"가방의 비밀번호는 이메일로전달이 됬을거예요, 가지고 가셔도좋아요,"
나는가방을 들었다, 별로 무겁지는않았다.
"안녕히 계세요,""그쪽도,부디 안녕하길바랄게요,"

남자는 꽤나 빈정거리는 말투로 인사 했다.
10걸음쯤 걸었을까,
갑자기 남자가날붙잡았다.
"...뭐예요?"
"하아,,하아, 아까 팩스가 날라왔던데,박성현씨 맞죠?"

난고개를 끄덕이며 그가 내민종이를 내밀었다.
그곳에
첫글자는



mission2 
라고적혀있었다.
뭐야,,,꼭,,, 폭탄테러 위협이라도 받고 있는미국영화주인곹 같은걸?
나는종이 안의내용을 보며 실소를 흘렸다.

[39] 

두번째로 내가지하철을 타고간곳은, 약재상가 였다.



흠흠,,197-1호라고?
그복잡한 시장통에 번지수를알려주다니,이런 나쁜놈!!
하여튼, 40분을 넘게, 돌고 돌고 같은자리를 맴돌다가,어떤 욕쟁이할머니의 안내를받아 도착한곳은,,
외관부터 삐까번쩍 노랜삭과빨간색으로장식된 그곳은자세히 보니비단보자기등으로 쌓여진유리병
들이었다.


"실례합니다,,"
문을열고 들어가니, 백발호호 할아버지가 읽고 있던신문을 내려놓고 돋보기를 벗은채 나를훓어본다
[오늘 왜 이러냐,]
"할아버지,저,,,"
가게안은 한약냄새가 확!풍겨져 오는 그런곳이였다,꼭중국에 온거같구려,"...응?뭐사러 왔어?"


"아니 저,,,여기,, 뭐받아갈 물건같은거 없나요?제가대신 심부름 와서요,,"
할아버지는 골골거리시며 수첨을 뒤적이셨다.
"아아,,자네가,,박성현이지..?그렇지?"
"아예.맞아요,"
할아버지는 날살짝 흘기시며흐흐,,,거리는웃음소리를내셨다.
"총각도 ,,참,,어지간히,,,이번에 결혼하는감?"
"네..?아,,저,,,"
무슨소리를 하시는거야,,할아버지는 자리에서 일어나,노란색비단에쌓여진 약을 내게보여주셨다.
"이정도면 됬지?"
"네?...아..예예..."
고급비단 을 다시잘포장해주셨다.
"...이게저기 중국에서 온거라니까,, 정말비싼거고귀헌거니까 꼭색시하고 먹어,"
"..네.."
"꼭, 반개씩먹어야돼, 그거많이먹음, 그냥,,,아주,,,크크큭,,"
할아버지는 멀생각하시며 웃으시는지,,, 웃으시다가 기침까지 하셨다.
배고프다,,,,
밥을먹어야겠다.
대충간단히 점심을때우고 나니4시다.,
이 가방 들고다니려니까,정말,,,부담스럽다,,도데체 안에 뭐가 있을까?
너무나 궁금해,비밀번호를 조합하려 했지만,6자리숫자를 조압하는데,내인생 평생을조합해도 답은나
오지않는다-_-(컴퓨터로 조합하지 않는이상,)
결국포기하고,그렇게 계속 시간을 때우고 있는데,"저,,,저기,,"
어떤고등학생하나가 내게 다가온다.
"저,,,"
와,,,귀엽게 생겼어,"....왜요?"
"....저,,,이거,, 받으세요,"
"...네?네?"
얼떨결에 그녀가 건넨 종이를받으니,,,기분이 ,,왠지,,,역시나,,


 mission3 
"대체 이거 준 사람어디있어요??"
내가다그치듯묻자, 그녀는 
"저,,전 그냥아르바이트생이예요,,,!"
라며뛰쳐 나갔다.

나는왠지,,,짜증이 나버려남자에게 전화를 걸었지만,빌어먹을 ! 받지도 않는다.
남자가 세번째로 내린(?)미션은,,,
호텔커피숍에가라,,,였다.

그것도 서울시내 한복판,초고급 호텔 커피숍에서 할일없이,나보고 뭘 하라고!!
6시쯤 되었을까.
눈돌아갈만큼섹시한 여자 한명이 내 앞에다가온다
"..박성현씨?"

"아,,네 그렇습니다만,"[이젠무덤덤한,,;;]
"절따라오세요,"
난여자를 따라갔다.

엘레베이터를타고,,도착한곳은,,,,,
"저희 호텔 최고의스위트 룸입니다,편히 쉬십쇼,"
여자는 아쉽게(?)도그말만 하고는 나가버렸다.
007가방을 획~내던지고 푹신한 침대에 누워,있으니,잠이 온다,,,,

왜난 그생각을못했지?
호텔방으로 안내한것은 다 꿍꿍이가 있었다는걸,,,
어느정도 잤을까?
누군가 내 볼을툭툭 치는 바람에, 눈을 뜨니남자가 있었다.

"정말 팔자 좋군,"
"하아아아암~졸려,"
내가기지개를펴자, 남자는 내 넥타이를 느슨하게풀러준다

"이렇게 하고 자면, 안불편해?"
"아,몰라요,난더잘래,"
다시침대로 쓰러지려는 나를붙잡는 남자.,
"...??" 

남자는 내 주머니에 있던 그 노란비단에 쌓인환약 하나를꺼냈다.
",,그거우황청심환 아니예요?"
내가알고 있는환약은 우황청심환뿐
그러자 남자는입에 물고는 내게 먹이려 했다.

"우웅,, 안먹어요, 난약싫어,"
"먹어 어서,"
"아..싫은데,,"
결국에는 반쪽베어물자,역시 쓰다-_

"우엑, 맛없어,이런거 정말 싫은데,,"
나는그맛을 느끼지 않기 위해,빨리 삼켜버렸다.
이윽고 남자는삼켜버리자 나는남자에게물었다.

"당신 심장병 있나요?왠우황청심환?"
"이거 우황청심환, 아니야,,"
남자는 뭐가 웃긴지 웃어댔다.
"..그럼뭔데요?"

남자는 겨우 겨우웃음을 참고말했다.
"우황청심환이랑 완전히 반대되는 약이야,"

[40] "뭐,,뭐라구요?"



내대답은 대답도 하지 않은채,그가 내 넥타이를 풀렀다.
"자..잠깐만요,, 왜 내말을,,,!"
내가그를 제지하자, 그는재밌다는듯한 눈짓으로날일으켜 세웠다.


"이해 안가?,흥분제라는거들어본적 없어?"
"없는데,,,대충뭐하는놈인지는 알거 같아요!나쁜사람!!"
나는그를 흘겨보며 그의 가슴팍을 때렸다.


남자는 대수롭지 않게 내 주먹을 제지 하며,말했다.
"좋아,그럼,, 이렇게 하자,"
남자는 침대에서 내려와,세련된 스타일의 의자에 앉았다.
그의셔츠단추역시 몇개 풀려있어서, 속살이 언뜻언뜻 비쳤다.

"...뭘..뭘요?"
"..우리둘다 동시에 약을 먹었어,그건 알지?"
"그정도는 알아요-_-+"
"누가 먼제 흥분해서상대에게굴복하는지볼까?"

엥?이,,,이건무슨소리야?
"..무슨.."
"누가 먼저 굴복해서, 해달라고 하는지 보자고,"

흥!이거봐라,,?나는인내심이라곤 없는 놈인데,,
나는잠시 고민했다
"뭐,,,좋아요!내가이기면 되지!"[역시 단순빵.]
나는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남자를 쳐다보았다
조금호흡이 거칠어져 있었다,우리 둘다, 말이다.

"이기는 사람한테 뭐해줄꺼예요?"
"흠,,, 당신은?"
나는 잠시고민했다,.,,그러다가 갑자기 어떠한 생각이 떠올라,웃음을 참을수없게 되어 버렸다.

"...음,,,포지션체인지!"
"...뭐?"
"우리둘이 역활을 바꾸자구요,어때요?"
남자는 내키지않는 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싫어요?..?"
"뭐,,내가이길테니까,,, 그럼 내요구조건도들어줘,"
"뭔데요?"

"내가 하자는 데로해, 무조건,"
"그러니까 그게뭔데요?"
나는벌써부터몸이 달아오르고 있었다,
살갗이 무언가에 접촉하게 되면,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역시,,효과가제일이다.
",,,,,뭐,,이,,,일단은,좋아요, 그럼둘이 약속한거예요?"
"ok." 
남자는 태연한표정으로 테이블에 놓여있는 위스키를 마셔대고 있었다.

10분경과,
앉아있던 나는온데 간데 없고, 지금은 자켓마저 답답해 져버려, 자켓을 벗어던졌다.
온몸이 화끈거리고, 열에들뜨는 기분에,,,,기분이나빠,,,
15분 경과,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열에들떠버렸다, 옷이 살갖을 스칠때마다 나도모르게 신음소리가 흘러나온다.

"흐윽,,,하아,,,"
유유자적 한 표정을 고수하던남자의 표정도 조금은 힘에겨운듯,얼굴이 분홍빛으로 변해져 버렸다.
새삼스래, 흰얼굴에 홍조가 띄자,나는 키득거렸다.
"뭐야,,당신,,,애같아,"
"...당신은?"

"칫,,"
나는혀를 내 밀어, 남자를 놀려준후 다시 키득거렸다.
한참몸이 뜨거워지자,술에 취한것처럼 열에 들뜬몸은, 이내 마음까지들뜨게 만들어버려,흡사 기분
좋게취한 상태처럼 느껴졌다.
30분후가 되자, 나는 미치기 일보직전이였다,센척하며 웃어주던 여유도 사라져 버렸고, 이약효과는 언제쯤 사그러질까 라는 생각뿐이였지만,

효과는 더욱 세질뿐이였고 맘처럼 따라주지 않는 몸은 이미흥분상태로 혼자 은밀히자극을 주는중이였
고
머리는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내 앞의 남자의 몸을 떠올렸다(아,내가 드디어,변태의 길로?)
안돼,절대 그럴수 없어,
내가힘없이 머리를 흔들자,남자는 잔뜩 가라앉아, 농밀하고 섹시한 목소리로 내이름을 불렀다.
"성현아,""하아,,,,하아,,,절대안져,,,"

"쓸데 없는 일이라고,,큭,,"
"하아,,,,아,,,,다,,당신도,이,,이미,,하아,,,갈만큼,,,간,,간거같은데,,,?"
남자는 내게 다가왔다.
남자가 두 손가락을 내  손목에갖다대며 진맥을 하는척 했다.

남자의 차가운손이 닿자,나는 전보다 예민해저 빼내려했지만,이내 곧 잠잠하게 있었다.
"아프로 2분안에, 나한테 항복해야 겠는걸,"
"다,,,당신이 한의학을 전공한것도아니잖아요,,,"
난입에서 나오려는 신음소리를 애써 삼키며 말을 이었다.

"흐음,,근데, 앞으로 2분안에 안의 열을해소시키지못하면,,,분명히 혈압에이상이 생길테니까,"
"그,,,그런식으로 겁주는거 싫어요,,아,,하하,,,;;"
"못믿어?,,흐음,,그럼심장에 대고직접 들어보면 더 정확히할거같으니까,,"
남자는 다짜고짜 내 셔츠를 걷어올렸다.

"뭐,,뭐예요!어어?진..진거야,,내,,내가이겼어요?!"
"무슨소리,심장소리 듣잖아,"
맨살에 남자의귀와, 가슴을 간지럽히는 까만 머리칼이 닿자,난더견딜수가없었다.
몸만이러면 내가어떻게든 참겠는데, 막,,야릇한 상상들이 머리전체를헤집어 놓는기분이다.
남자는 정말 유심히 내 심장소리를 듣는거같았다, 남자가 그러고있으니 심장이더두근거려서 정말 심

장튀어나오는줄 알았다.
"...역시약효과가너무 쎗나,,"
"...왜...왜요?"
"....농담이 아니고정말 위험하겠어 당신 심장,"

"그,,그럴리가!내가이래봐도얼마나 강심장인데,"[단순무식한거지,,;;]
"뭐,,안믿는건,당신 맘이야,,,"
"헥,..?서,,,설마,,,농,,,농담이죠?"
나는자제하지못하고,마구 거친숨소리가 튀어나왔다.

"....뭐,,,웃기긴 하겠다,,,흥분제 먹고 혈압이상으로 쓰러진 교사와,그와 같이 있던학부모라,,,"
"..으윽,,,안,,안돼,,,"
나는내앞의 달콤한 미소를 가진 남자의 어깨를 껴안아 버렸다.
"하아,,,하아,,"
"졌어?"

"..." 
난아무말도 하지않았다.
"아니야?"
남자가 내게서몸을 떼려 하자나는 남자에게 더 밀착했다,그렇지 않으면미쳐버릴꺼 같았다.
"하,,,,항복,,,항복이예요,,내,,,내가,,흐읏,,,,,내가졌다구요,,,"

[41] 
내가결국 백기를 들며 항복하자, 남자는 씩-웃었다.[이녀석,,,진정,,;;]
길고하얀 손으로 내 넥타이 끈을 풀더니,내손을 위로 올려결박해 버렸다.



"하아,,하,,,손묶이는거 싫은데,,,"
나중에 손이 무지저릴것을 걱정하자, 남자는 날 다독였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당신 오늘 내게서 도망가려 안달할테니까,,쿡,,아 그리고,,"
남자는 자신의셔츠 포켓에서무언가를 꺼냈다.


"...?!" 
"난약먹지 않았어,,"
남자는 반쪽짜리 환약을 손가락으로 일그러 트리며 사악하게 웃어보였다.


"뭐,,,뭐야!반칙이야!!무효라구!!!!!!"
내발버둥과는상관없이 남자는 태연허게가방의 비밀번호를 맟추며말했다.
"당신 눈빛만으로도 충분히 죽어나가는 사람이라고,, 난,,,"
남자는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얼마나 억울했는데,,나는 이렇게 눈빝하나에 죽어나가지만,당신은 그렇지않았잖아,,,?"

그래서 오늘 당해보라는 것이냐!!!!
남자나 문제의 007 가방을 꺼내 내게보여주었다.
"..으흑,,,뭐,,뭐예요?"
".....sm기구,"
남자는 방망이와 흡사한 모양의 물건을 꺼내보여주었다.

나는가히 겁에질려 있었다
"아,,,안돼,,나,,,,,나 싫어요,"
"나도 기계쓰는거 좋아하진 않지만,,"
남자는 스위치를 눌렀다,그녀석은 흉하게 진동하고 있었다[맙소사]
"..아...안돼,,"
하지만 이상하게도 몸은 더 반응해 버린다[이게다 학창시절에 보았던 비디오들 때문이다!!]

"거짓말을 하려면 그런 콧소리는자제하라고,,"
남자는 내 바지버클을 풀렀다.
손이묵여있던터라, 비교적 쉽게 벗겨진 바지와 속옷,
남자는 내 다리를 벌리게 하고민망한 부분을 한참이나 들여다보았다.
"그,,그렇게 보지 말아요!!"

"역시,,내게 허락된 곳에이물질이 들어가는건 맘에들지 않지만,,"
그러면서도 남자너역시 뭔가에 잔뜩 흥분하고 있잖아.
"하악,,,!하아,,,,하윽,,,,"
흡사목이 갈라지는 듯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저빌머억을 성인용기구가 내안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하아,,,,하아,,빼,,,빼요,,,하악,,,미,,미칠거같,,흐으,,,,"내가그의 팔을붙잡고 애원하자, 그는 뭔가 아리송한 표정을 지었다.

"...,,좋아?"
나는잔뜩 풀어진 눈으로 그를게슴츠레 바라보았다.
입으로는 싫어,,라고 중얼댔지만, 내상태를 본다면 믿어줄거 같지않았다.
그가강도를 한단계 높혀 나가자, 나는 그가 내 유두에 클립을 끼우고 있다는것 조차 자각하지 못했다.
클립에 가슴에채워지고 따가움을 느낄정도로 조여 오자,나는 이상한 희열이 몸을 감싸며 눈물을 흘렸

다.
"싫어요,,하아,,,,실,,,흐,,,흐윽,,,"
가슴은 이미자극받을대로 자극바다, 꽤나 붉어져 있었다.
내가울며 매달리자, 그는결국 내안에 들어와 있던기구를 빼내었다.

"다리좀 벌려봐,"
약기운때문인지, 너무나 순한 양처럼, 난그의 말을고분고분 듣고 있었다.
민망함을 무릎쓰고 다리를 벌리니, 남자가 손으로앞을 쓸었다.
"하아,,,,"
"좀따가울꺼야,,"그렇게 말하더니, 남자는 유두클립을 빼버렸다,

"아,,!"
빨갛게 된 가슴을 쓱-손으로 훓더니,이내 입에 물었다.
자그마한 어떤손길에도 잉렇게 쉽게 반응해버리는 내 모습이 한심할새도 없이,
혀로가슴을 애무하는 행위에그만 아래쪽에 반응이 오고야말았다.
견딜수 없어-.라고맘속으로외쳐보지만,차마 남자에게그곳을 자극해달라는 말은스스로 할수가없다

내맘은 아는지모르는지,남자는 뻔히 하체로 내가 애무를 원하고 있음을 알고 있으면서,
도통진도(?)를나갈 생각을하지 않았다.
"하아,,,하아,,모,,못견디겠어,,,"
"뭘?"
그렇게 알면서짖궃게 묻지 말란말이다!

"...해,,해줘요,,,응..?하아,,,으윽,,"
남자가 혀로 쓱- 가슴을 핧자,그만 허리를 튕기며 벗어나려몸부림쳤다,
남자는 그런 내태도가 맘에 안듯은 혀를 찼다.
그리고는 가방에서 또 무언가이상하게 생긴녀석하나를꺼냈다.
"뭐..뭐예요?"

"...흐음...?"
남자자신도 의심스럽게 그녀석을 쳐다보더니, 별수롭지 않다는듯 말했다.
흡사, 아이들이 입에물고 있는 젖꼭지 같은게,,
"..에널스토퍼야,"
"에엑??"
나는기겁을 하며뒷로 물러났다.

손도결박되어있는 상태라,쉽지는 않았지만, 저건, 정말 맘에 안들게 생겼다구!!
내바람과는 상관없이, 남자는 내 다리를 잡아 끌었다.
그리고 날 엎드리게 했다.
"허리를 더 빼봐,어서,"
싫다고!
난고개를 저으며 "으으,,,,"라는울먹임만내뱉었다.

이렇게 급한데,, 그에게 안기고싶은데,안길수도 없다,,몸은 점점 흥분해 가는데,남자는 왜 날 더괴롭
히려할까,
결국그가 내허리를 팔로 둘러억지로 빼게하자, 결국은 드러나버렸고,
남자는 서랍에서 무언가를 꺼내주변에 펴발랐다.
"으윽,,차가,,,워,,""러브젤이야, 당신이 쓰기 싫다던,,,쿠쿡,,하지만 이건 러브젤 사용하지 않으면 안좋을거 같아,"

남자는 그것을집어 넣었다.
"아흑,,,!"
꽤나크기가 있는것이 사이를비집고 들어오자, 나는죽어가고있는 사람처럼,비명을 울렸다.

"..다, 당신을위해서야,,,"

[42] 
남자는 뒤에 푹신한 베게를 여러겹으로 겹쳐놓고 나를 앉혔다.
그리고는 말했다.



"잘봐둬,"
"아아,,,"
어찌할 새도 없이남자가 내것을입에 물고핧았다.
평소같으면,그런건 보기 싫어-!라고소리쳤겠지만, 지금나는 원하는것 자극을 얻고있는터라,그런거
에
불평할 새가 없었다.


그는부드럽게입술로 핧기도하고, 혀로 자극하기도 하고 이로 살짝깨물기도하며, 날자극했고,
이미자극받을만큼 받았던 녀석인지라,금세 사정해 버렸다.
"하아,,,하아,,,아아,,"
괜히내욕구만채워 미안하달까, 나는 힘없는 손으로 남자의 입술을 쓱-닦아주며 말했다.
"그러니까,,,나는,,,음,,,,미,,미안해요,,,"
남자는 땀이 맻인내이마를 손으로 닦아주며 웃어주었다.
"...그럴필요 없어,""으,,으앗...?!"


남자가 애널스토퍼를 빼자,갑자기 무언가빠진 바람에, 딱히 좋지 않은기분이 들었다.
나는내몸을 덮쳐오는 남자의목에 결박된손을 두르며 짧게입맟추었다,
"..들...들어와주세요,,,,"
"쿡,,그런말은 한다고 얼굴붉어질꺼가진 없잖아..?!"
남자는 귀여워,,라고 말하면서재볼을 살짝 건들였다.

"으,,으윽,,,,!"
남자의 것에 조금씩 내 안으로들어오고,완전히 누워있는자세가 아니였던지라 조금은 괴로워, 미간을 
찌뿌렸다.
"...왜,, 많이 아파?"
"아,,아뇨,,견딜만해요,,하악,,,"
나는남자에게더매달리며 아픔을 감내하고 있었다.

"러브젤을 쓰니까 더 부드러운거같아,"
남자역시 낮은신음소리를 흘려가며 내안으로 들어오고있었다.
곧이어 약속이나 한듯,둘은 서로의 박자에 맟춰,움직이다가,
남자가 내 안에사정을 하는것이 느껴지자,모든힘은 풀려버렸다.
힘은없는데,흥분은 되지 않아, 난감한채 숨만몰아쉬는 내 어깨를 껴안으며 남자가 말했다.
"그런 표정 짓지마, 당신 약기운 풀릴때까지는 얼마든지 봉사해줄 용의는 있으니까,,"

남자는 그말과함께 내 입술에입맞추었다.
"...에휴,,,미쳤지,"아직도 그 약을먹은것만 생각하면, 억울하다,나는 진정바보임에 틀림없어,

"...바보야,,,바보,,,"
내가책상에 머리를 박으며 자책하고 있는데, 갑자기 옆반의김선생님이 허겁지겁 달려오신다
"박,,박선생, 지금자기네 반싸움났어,!"
"...네?!"
사소한 말다툼을 하는 여자애들을 뜯어말린적은 있지만,왠지 이번에는일이 심상치가않을거 같았다.

교실로 들어가니, 아이들이 무언가를 기준으로둥그렇게 모여있고,싸우는 소리와우는 소리들이들린
다.
"너희들 뭐하는거야,,!!"
아이들을 헤치고 들어가니,
싸움의 주인공은 현준이와,,, 어이없게도,유순하다고 믿어왔던 은수였다.
"..너,,너희지금,,,!"
아이들의 옷과머리는 마구 흐트러져 있었고 붉게 상기된얼굴들로 아직도 서로 분이풀리지않는듯씩

씩거렸다.
나는반의 어수선한 분위기를수습했다.
"자,,,다,,다들자리에 앉아서 옆반선생님말 듣고 있어,"
난싸움을 일으킨 두 아이에게말했다.
"너희는 지금 당장나를 따라와,"
아이들은 사용하지 않는 교실로 들여 보내고, 아이들에게 묻기시작했다.

"왜싸운거니,"
내질문에,마구 변명을 늘여놓는 현준이와 달리 은수는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은수넌 할말없어?"
"....." 
"대체 왜 싸웠냐니까, 김현준,네가 말해봐,왜싸운거야?"
현준또한 아무말도 하지 못한다,
이러면 안된다는건 알지만,화가 나버렸다,무턱대고 밑도끝도없이,아이들에게 말해버렸다.

"좋아-, 그렇다면 싸운이유를 말할때까지 둘다 여기에 있어!집에도 가지 말고말이야,"
아이들이 학교를 빠져나가고 1시가되고 2시가 되어도, 그아이들은 움직일 마음이 없어보였다.
현준의 부모님과 은수의 가정교사에게 전화가 와 나는 아이들을 3시까지는 보내겠다고 했다.
결국아이들을타일러야 겠다고 생각하고는,고작8살짜리 아이들에게 쓸데 없이자존심을 내새운 나를 자책하며
교실문을 열자,현준은 울다 지쳐잠이 벽에 기대어 잠들어있었고 은수만이 그자세로서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

"...선생님,,"
분명,,저아이의 어머니는 아름다웠겠지,
아이에게 문득아이어머니의얼굴이 뿜어져 나와, 나는 흠짓-.하고놀랐다.
눈물을 가득 머금은 눈은 금방이라도 넘쳐흐를거 같았다,"....선생님,,,"

나는무엇에 홀린듯 아이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훔쳐 흘러내린눈물을닦아내었다.
"...엄마가 없는건제잘못이 아니잖아요,,,"
그한마디가,,,아까일어난 싸움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현준이가,,,그렇게말했어,,,?"
"......" 

아이는 아무말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난견디지 못하고 아이를 안아버렸다.

[43] 
현준이를 깨워잘 달랜후,집으로 보내고, 혼자교실에 남아있던 은수를화장실로 데리고가,얼굴을 씻
겼다.



"....자,,, 수건으로 물기닦자,,"
아이의 얼굴을톡톡 수건으로물기를 닦아주자, 천사같은 아이의 얼굴이 더욱환해 보였다.
"...은수,오늘,,선생님이,,,미안해,"
밑도끝도 없이,아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해버리고는, 쏟아지는 눈물을 참을수가없어, 아이를 안아버렸
다.
아이에게도 미안하고,,아이의 아버지에게도 미안하고,,,그리고,,,아이의 어머니에게도 미안했다.


아이를 잘 달래,집으로 보낸후온갖 잡념이 머리속에서 둥둥떠다니며 날괴롭혔다.
그날저녁은 하루종일 현준이어머님의 전화에 시달려야했다.
처음에는 은수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하시더니이야기를 듣고는 현준이를 대신에 변명하기에 여념이 없으셨다.


"..아, 현준이 물로착하죠, 잘알고 있습니다, ,,,그럼요 애들인데요, 싸울때도 있겠죠"
후우,,,
정말귀찮구나,,
나는남자에게전화해주었다,한참을 말이 없더남자는 알겠다고만 짧게대답하고는 끊었다.

"....." 
,,,제발,,,박성현,,
옛사랑에 집착하지좀, 마,유치하게 왜 이래,
나는슬금슬금튀어나오는 마음을 애써 억누르며 퇴근준비를 하였다.

남자를 다시만난건 그 전화 이후로 8일만이었다.
저녁을 먹고 산책을 하자는 말에, 같이공원에 가걸었다.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가끔 지나가는사람들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까...?
"..잠깐여기 앉아봐,"남자가 공원벤치를 가르키며날앉혔다...

"왜요...?"
남자는 내 왼손손목을 손으로잡고 한손으로 쑥 훓었다.
".....?" 
의아한 마음에,팔을 내려다 보니,
"내시계!!시계 없어졌어!!어디다놨더라.,?아까식당에서빼먹었나?"
남자는 아무말없이 웃고는 다시손으로 내팔을 쓱 훓었다.

"..엥...??시계가생겼네..?"
내시계는 아니고 못보던 시계였지만,
"..와,,마술이예요?"
"응,이번에 프랑스갔다오면서 생각나서 하나구입했는데,거기 종업원이,나보고 시간있냐고 묻더군,"
"...와우,,여자였어요?"
"아니,남자."

"...에?"
"그래서,시간 없다고, 지금애인 선물사러 왔다고 하니까,남자가 시계선물할때는 이렇게 주라더군,,"
나는시계를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마..맙소사,이거 명품,,,이잖아요,"
"..응.,"

"저,,저기요,,정말화내지 말고들어주었으면 하는데요,,, 나정말당신한테이런거 받기싫어요,"
"내가 주는 선물은받기 싫다고?"
"ㄱ..그런게 아니잖아요,,그런게 아니예요, 단지 이런건 너무부담스러워서,,"
남자의 심사를또뒤틀리게 하는건 아닐까,걱정되 조심조심 말을 이었다..
"사실,,우리는 언제 헤어질지도 모르고,,,또헤어진다면,,"
"...헤어진다고?"
남자의 한쪽 눈썹이 올라갔다.

"아,,,아그런뜻이 아니라,,,우린,,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 
"솔직히 두려우니까,,,나는,,,당신이 좋지만,,,겁나니까,,"
난고개를 푹숙이고 말을 이었다.
"우린 남자고,,,당신은 아이가있고,,우린 선생과 학부모 관계고,,,나는남들 시선,,,되게,,신경쓰여요,"
"...." 

"그것뿐만이 아니예요,,얼마전 은수가반아이와 싸웠을때,,나 은수얼굴에서은수 어머니의얼굴을 
봤어요,,,순간가슴이 철렁하면서,
마치, 은수가 울고 있는게,, 다나때문인거같았어요,,"
남자가 무슨말을 하려 했다.
"아,,알아요, 나때문이 아니라고 할거,,하지만,,나 그때 너무 놀랐어요,,,우린언젠간 헤어질지도 몰라요,

그,,그건,, 정말부정할수없을거예요,"
헤어진다는 말한마디에 눈물이 핑돌아 버려, 눈물이 가득 고여버렸다.
무릎위에 놀려진 주먹을 꽉 쥐고숨을 조금씩 내뱉으며 눈물을 참았다.
가슴이 철렁해진다,,
이렇게 좋은데,, 같이있으면,, 우린어쩔수 없이헤어질거다,,,

"...그래도,,,우리가 만나고있는동안은,,, 열심히,,,사랑할거예요,,,"
흉하게 시리 코까지 훌쩍거리며 고개를 들어바보처럼 웃었다,
아무리 웃으려해도 웃어지지않는 입가의근육을 억지로잡아당기듯웃어보이자,
남자는 그런내가 안타까운듯말했다.
"...바보야,,,"
동성애자가 에이즈에 걸릴확률이 많은건사실입니다.어쩌면 정조개념이 여자보다는 가벼워서일지도 모르죠,[실제로 엔조이를 위해 동성간성관계를 하실지 모르지만,]

하지만 그것이꼭싸게 논다는관계식이 성립되어야 하나요,,,왜다들 동성애자는 몸 함부로굴린다라고욕하시는지,,,[그러는 이성애자 남성은 함부로 굴리지 않습니까?]정말곁에 그런사람 동성애자친구 한명쯤계신다면 그런소리못하십니다.남녀관계보다,더조심스럽고 힘들게 사랑하는사람들,,,보면그런소리 못하신다구요,

[44] 
남자는 날 품에안았다.



작지않은 체격의 나를 가득 안은 남자는 내가안타까운듯내머리칼에얼굴을 부볐다.
"..왜그런생각만해,,,"
"...바보니까요,,,"
"...하.."
"...정말, 두려워요,당신도 그렇지않나요,,?"
"..그렇지 않아, 내가 지킬게,,당신 누구도 당신한테 함부로하지 못하게, 내가,,,""....." 


마치내가 금방이라도 증발해버릴거 같은지, 남자는 자제심을 잃고 있었다.
아마그도 나와똑같이 불안감을 가지고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자신을사랑하지 않았던 내가 더욱조바심나고 야속했을것이다
몇몇의 사람들이 그런 우리를반쯤은 호기심가득하고 반쯤은 경멸심가득한 눈으로쳐다보며 지나갔다.
나는남자의 허리에 조심스레손을 둘렀다.
자신도 결코 좋은체격이 아님에도,, 나보고 많이먹지 않는다고 타박하는 남자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 
몸을떼고 서로의 눈을 바라본다.
좀심스레 그의눈가에 입을 맟춘다,
내가여지껏 그의얼굴이 먼저입맟춘적 있던가...
"사람들,,,보잖아,,,"
"...오늘은 신경쓰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는 나도모르게 유치찬란한 말을 해버리고 말았다.
"...눈에당신밖에들어오지 않으니까,,"
남자는 그런내가 우스운듯 쿡-소리를 내며 웃었다.
"...웃지마요,,,-_-"
"유치하잖아,,,크큭,,"
남자는 계속 웃음을 참지 못했다.

완전사람 감정확무너지게 만들어버리는한마디로 분위기확 개버리는 웃음소리였다.
"..와,,근데,,,그유치한 한마디에 기분좋아지는걸 뭐지,,,;;"
남자는 난감한듯 머리를 긁적거리며[퀄리티가 낮아졌어,,]라고 중얼거렸다.
"..어쨌든, 그시계는 가져,선물로 준거고,뭐, 만약우리가 헤어진다고 해도,줬던 선물 빼앗을만큼 유치
찬란한 놈도 아니니까,"6월이다, 조금씩 더워지는 날시는 어느새, 점심땐 손부채질을해야할 정도로 더워지고,

옷은점점 얇아져, 소매가 짧은 옷을입게 된다.
흠흠,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러,지하철을 타고[차구입하고 말테다!!]사람들로 발디딜틈 없는 지하철
에
겁도없이 발을쑥디밀었다.
문제는 거기서끝이 아니였다.

처음엔,, 그냥사람이 많아서 겠지, 라고 생각했다.
정말이다, 세상에,나는 남자에게추근대는 치한이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저,,저기요,,,잠,,,잠깐,,,"
내가어떻게든그자식의 손을피해 보려고뒤척거리자,주변에서는 짜증이 터져 나왔다.
당신들도 격어보라고!!

"....아저씨,,,섹시하게 생겼네,,,?"
"..엥?"
순간내손이 어떤힘에 의해 막무가내로 잡아끌여 지고,나는 지하철을나와버렸다.
내손을 잡고 있는건,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녀석이였다.
요즘애들은 다키가 큰거냐,,

선이가느다란녀석이 힘은 좋은지 잘도 나를끌고 내렸겠다...?
"..왜,,왜그러시는거예요?"
아아, 고등학생에게반말을 못하는나의 소심함,,,ㅠ.ㅠ
"...아저씨 맞지?"
"뭐,,뭐가요?"

"...아저씨 지금 나한테 느꼈잖아,"
"..그..그런적 없는데요,"
"어?!정말?, 어쩌지,,?"
갈색빛 머리칼사이로 녀석의장난스런 눈동자가 보였다.

"난아저씨때문에 서버렸는데,"
"헉!!"
저런버릇없는녀석을 보았나.!!
그러더니 갑자기 녀석은 내 손을잡고 어디론가 끌고 갔다.
번화가에 있는역이 아니라서그런지, 지하철 화장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너..너 어,,어디서어린게 어,,어른을가지고 놀려?!"

"...이게장난으로보여?"
"...너,,,너 경고하는데, 이상한 짓만 해봐,,?"
"..큭,,뭐어쩌실려고?"
"...그,,그러면,,,으앗!,,너뭐,,뭐하는거야?"
녀석은 내 옷을뒤져, 내핸드폰을 손에들고는 웃어보였다.

"압수야,이거 되찾고 싶으면,,,, 자,"
남자는 자신의교복 마이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나한테 전화하라고,만나면 핸드폰교환만으로 안끝내는거 알지?"
"뭐,,,뭐?"
얼떨떨하게 있는내볼에 기습적으로 뽀뽀를 하고는 돌아서나가버렸다.

화장실벽에 기대어 있다가 퍼뜩정신을 차린나는 녀석을뒤쫒아 뛰어나갔지만,
녀석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45] "..핸드폰을 잃어버렸다고....?"



내가은수에게눈짓을 하며 무언의 타박을하자, 그는 금세 뒷말을 이어붙엿다.
"....요?"
"아네,,, 핸드폰을 ,,,지,,,지하철에 놓고 내렸나봐요,,,"
"흠,,,"남자는 음식으르 먹으며 태연히 말했다.


"...근데, 나한테 전화가오던데요,,박선생님,"
흠짔!
나는놀라 은수의 입가를 닦아주던 손길을잠시 멈출수 밖에없었다


주말, 은수를 달래주자는 명목아래,놀이동산에 남자셋이 와서 이제막 점심을먹는 중이였다.
",,,흠,,아주무서운 경고까지 받았습니다,"
남자는 차가운눈빛으로 비꼬며 말했다.
"선,,선생님,나 화장실요,,"
"..아,,그래?같이가줄까?"

은수는 고개를저었다,
"혼자 갈수 있어요,"
운수야,,,나를버리고 가지마...ㅜ.ㅜ
은수가 화장실로 가버리자 남자는 금세 말을놓았다."...어떻게 해서든,당신 가져갈거래,"

남자는 와인을한모금입에 넣고혀로 음미했다.
"...가져가서,자기는 당신보자마자 꽃혔으니까 안 놔줄거래,"
남자는 내게 손직해서 가까이오라고 했다.
내가엉거주춤그에게 가까이가자, 그는 내 귓가에속삭였다.
",,,그러면서 나한테 당신 테크닉은 죽이냐고묻던데,,,?"

허,,,,허걱,,
나는남자에게변명했다.
"절대 난 아무짓도안했어요!"

"근데, 왜나한테 거짓말했어,"
"...그,,그건,"
남자는 코웃음을 쳤다.
"참세상 살다가,고삐리 한테 애인간수 잘하고있으라는 경고는 처음들어봐,"

"...그렇게 비꼬지말아요,"
",그렇잖아?,,당신이 얼마나매력을 뿌려대고 다녔으면,고삐리 까지,넘어가냐고,,,크큭,,"
",정말계속 그럴꺼예요?"
언성이 높아지려는 찰나,은수가 다시 돌아와주어 겨우화를 참을 수있었다.

좋아한다고 고백을 하고 나면,조금은 관계가부드러워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는 아직도싸우고 다
툰다,
그래놓고 후회한다.
저녁에 하는 퍼레이드 까지 보고집에 도착하니 은수는 이미잠에 푹 빠져있고,"들어가서,,차나 한잔 하고가요,,"

"...차만,,?"
"...-_-" 
남자는 쿠쿡-,소리를 내며 작게웃었다.

오피스텔문을열고, 은수를 조심스레 내방 침대에눞힌후 주전자에 물을 올린다.
"흠흠,,,인스턴트 커피밖에 없는데,,,괜찮죠?"
"얼마든지,"
방에서 은수의잠자리를 봐주고 있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물이부글부글끓기 시작할쯤-.
남자의 손이 뒤에서 내허리를 감싸안아온다.

"..에..?..."
셔츠안으로 들어온 차가운 손은내배를 쓱- 흟는다.
"...아,,,차가워,,,"
"..어때..?"

남자는 내 귓볼을 잘근잘근 깨물며, 속삭인다.
"..아,,,은,,,은수는,,,"
"...쉿,,"
남자의 손을 제지하려 하지만,큰소리를 낼수도 없어 여의치않다.
바지가 쉽게 벗겨져 흘러내리자, 남자가 속옷안으로 손을 집어넣는다.

"..아앗..!제,,,제발,,,"
나는뭐라도 잡아야 겠다는 생각들어 조리대를 잡고 몸을지탱하고 있었다.
"하읏,!,,,,,하아,,,하아,,"
그동안의 관계때문인지, 무엇때문이지, 비교적 쉽게 삽입되어버렸다.
남자가 내 허리를 팔로 감싸안고 나를 향해몸을 밀어붙일때마다,나는 이상하게도 그 전보다 쉽게도달

해버린다.
"하아,,하아,,,,으,,으읏,,,,"
남자가 안의 어딘가를 자극시키자, 우습게도 사정해버렸다.
"...하아,,아,,좋아요,,거기,,으흥,,,"
남자는 내 머리채를 부여잡고내목을 뒤로젖히게 한후 쉴새없이 목덜미에 입을 맟춘다.

뭐랄까,,남자의 행위는할수록 해소되어가는 행위가 아니라,,할수록 더 자극당해버려,더욱 야릇하고농
밀한생각만 하게만든다.
아이처럼 어리광도 부리고 싶고,,,유혹하고 싶어지기도 한다.
이남자를 만나고 난 남자가 아니게 된거 같아,,,아아,,
남자가 안에서사정을 하고 자신의 것을 빼내자 액들이 주르륵-, 다리를 타로 흘러내린다.

",,하아,,하아,,..기분나빠"
정혁은 휴지로허벅지 안쪽를세심하게 닦아준다,
부끄럽지만,애써 내색하진않는다.
이미벗겨진 바지라, 대충 브리프만걸치고 거실로가 쇼파에 앉는다,
곧이어 남자도내옆에 앉아,내허리를 껴안은채로 말한다.

"...당신은 정말,, 애교는 없는거같아."
"당..당연하죠,난남자고,군대까지 같다온 사람이라구요,"
"...정말.?"
"그럼요,이래봐도 현역이였는데요,"
"...고참들한테 이쁨많이 받았겠네.?"
"그런건 없었어요, 가끔 희롱당한적은 있지만,"남자는 갑자기나를 눞혔다.

"..아..ㅅ..아..아까했잖아요,,,!"
"왠지, 짜증나려해,"
남자는 내 손등에 키스했다.
"나보다,먼저 당신을 탐낸사람이 있다는게,,"
"앗,그런게 아니라,,,으윽,,,"남자는 몸을 더듬지도 않고,다시 삽입시켜온다,

"...경고하는데,그핸드폰 찾아올 생각은 하지마, 내가 하나 다시사줄테니까,"
"하아,,하아,,"
"대답해,어서,"남자가 짖궃게도 날 다그쳐온다.

"하아,,하,,아,,알았어요,,그러니까,,으윽,,!"
하지만 왠지 모르게 ,그런다그침이싫지 만은 않았다면,,
내가이상한걸까,,,-_-?



[46] 
"..안녕, 아저씨?"



"으악!"
퇴근길 학교를나오며 상념-_-[답지않아]에빠져있던 나는누군가의 등장에 깜짝 놀라버렸다.
"와,아저씨 선생이였어?대단하네?"
"..너,,고삐리,,,,!!"
"아저씨 그리웠어."


다분히 인기많고 반항아 적인외모에는 그런말은 어울리지 않는단다꼬마야,
"..너내 핸드폰 내놔,"
"교환 하는거야?"
"아,빨리내놔,"
"그럼, 해줘,"
"뭐,,뭘해, !"


"...여기서 말해도돼?,,섹,,,으흡,,!"
나는녀석의 입을손으로 틀어막았다.
"너,, 입도뻥긋하지말고 나 따라와,"
나는씩씩 거리며, 녀석을 앞서 걸었다.
"..에게?.겨우이거야?"

"밥먹고,조용히 내 핸드폰 내놓고 가려므나,"
"...아져씨,지금장난해?"
"너야말로 장난해?,너내이름은 아니?"
"알지, 박성현,아저씬,?"
나는낚지볶음을 괜히 젓가락으로 휘저었다.

"알고 싶지도 않아,"
"이채형이거든?잘기억해둬,"
"글쎄다,난스쳐지나가는 사람 이름까지기억할만큼 머리가 좋지못해."
"내가 스쳐지나갈거라고?"

녀석은 날 바라본채 진지한 어투로 말했다.
"아저씨가 평생머물곳이 될텐데,"
"...너계속 ...!장난 하지말고,빨리내핸드폰이나,,"
"아저씨 애인,몇살이야?"
"..." 

나는녀석을 노려보았다.
"몇살이냐고,"
"만으로 33이란다,난만으로 27이고,"
"..난만으로 18살,"
"얼씨구,잘났다."
"그런 늙은구닥다리 보다,내가 더 낳지 않을까?어차피 아저씨도 적당히 엔조이 하자는-."

나는참지 못하고식탁을 손바닥으로 내려쳤다.
"엔조이.?너내가 그런놈으로 보여?내가엔조이나할려고 어렵게시작한줄 아니?"
나는화낼상대가 아님을 뻔히알면서도 그녀석에게 화를내고 있었다,아마 세상에 대한화를 철없는아
이에게 푼것일지도 몰랐다.
"...어디서 그런파트너 찾고싶었던거라면,찾아도 한참 잘못찾았어."

나는컵에 든 물을들이켰다.
"...와,,,아저씨멋진걸, 왠지 아저씨한테 더 빠져들꺼같아."
맥이풀려버렸다, 저렇게 가볍게받아드리다니,난얼마나 힘든데,,,마치녀석의 반응이 세상이 날보는 
반응으로 대변되는거 같아,서글펐다.

"...근데, 아저씨 애인도그럴까.?"
"...그..그건,,몰라,,,니가간섭할 일은아니니까,,,"
갑자기 소년은내손을 꽉 잡았다.
"뭐,,뭐야?!"
"아저씨,,솔직히 말해도돼?"
난허락도 하지않았건만 녀석은 말을 이었다.

"나,솔직히 아저씨하고 가볍게 시작해보려 했거든?,,근데,,,"
소년의 눈은 한없이 진지해서사람 겁나게만들어버렸다.
"...아저씨라면 운명처럼 사랑해줄수 있을거같아, 마지막처럼,"
내가그어린청년의 말에 얼빠져 있는 동안정혁이 사준 핸드폰이 미친듯 진동하고 있었지만,받을수 없
었다.

마치혼이 다 바져나간듯 보였다.
불량끼 다분해보이는 단정하지 않은 교복차림의 소년의열정적 구애를 받게 될줄은상상조차 하지못
했다.
"..아,,저,,그,,그럴순없어, 미안,"나는황급히 일어나 가게를 나섰다.

녀석은 날 부르지 않았다.
한참을 어디로걷고 있다는것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무렵,
내가학교에 다시돌아와 있다는걸 깨달았고,학교대문앞에정혁이 서있었다.

붉은빛을 띄는금빛의 석양이한없이 그의머리위로 쏟아져, 그는 마치 태양신같은 느낌을주었다.
한없이 부드러운,,[평소엔 보기 힘든]눈빛으로 날 천천히 응시해 가는그의 앞에서
왠지한없이 작아지는거 같아,
난조심스레 남자에게 다가가남자의 손을잡았다.
바보같죠,,,라는말이 나왔다.

그가그렇게 수긍해주길 바란다.
내가바보가 아니라고 한다면,이세상이야말로 바보들의 집단이라고 해주길 바랬다.
2개월전에는 남자가 나란 인간의 정의를 내려줄만큼, 내삶과 마음에서 이토록 중요한 존재가 될거라고
는그또한 역시 상상조차 못했다.

한사람을 좋아하게 되면서 내모든것들이바뀌어 버린다는게어쩌면우숩고,새삼,좋아하는 마음의 위
대함을 깨달아버려.
"...언,,언제왔어요?"
라는어이없는인삿말에도,
"온지 얼마 안됬어."

라고거짓말 해줄수 있는것도.
서로를 바라보다가, 누군가로부터시작된 작은 웃음이 큰 웃음으로 번져 가는것도.
새삼, 그를알고 나서부터, 내게평범한 일상이란없어져버렸다는걸알게 되었다.

[47] ".여여-!"



이제는 익숙해진 그 여어~라는말에 나는체념한듯 손을들고 신호를해준다,
지겹다, 이놈아,시도때도 없이그만좀 찾아와라.
"선생, 점심 먹었어?"
"그래, 급식먹었다."


"나선생이랑 같이먹을려고 점심시간 되자마자 뛰어온건데,"
"그래서,?"
"밥먹으러 가자!"
막무가내로 내손을 잡고 뛰어가는 녀석을따라가며 나나문득 대학입학자 합격날이생각났다.
그때나는 흥분한 나머지,어머니의 손을잡고 전속력으로 뛰었고.


어머니는 말하셨지"야, 이이자식아, 애미죽는거 보고싶냐?"
사실이다, 어머니는 매우터프하셨다.
맞기도 무지하게 맞았고 고등학교 2학년때 정신차려 공부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속도 많이 섞히고 그만
큼또 맞고..-_

"에이, 이게 뭐야,공무원이 고작사준다는게 김밥이야?"
"공무원도 그냥공무원이야?'나'급지 초등학교에 발령받은지1년도안된 선생한테 뭘더 바라는거니,"
녀석은 툴툴거리며 김밥하나를 입에 넣었다.
"너희 부모님은너가 이러는거아시니?"

".응?나,엄마아빠없는데,?"
"뭐?야, 장난하지 말고,"
김밥하나를 또입에 넣고 우물우물거리는,,이름이 뭐였더라?,,아,채형이랬지,
".진짜야, 나소년가장이야,아,아니다, 나밖에 없으니까 고아다."
"아, 미안,,""미안은 무슨,나김밥하나만더사줘,ok?아줌마~여기김밥한줄더주세요-"

내감정이 표정으로 다 나타났는지, 채형은 혀를 차며말했다.
"쯧..아저씬 사람이왜이렇게 순진해?미안할 필요도없고 당황할 필요도 없어,나아무렇지 않다니까?"
"아,,그게아니고,,,"
"진짜야,나동정해도돼, 불쌍하면 고기도 많이 사주고,나외롭지 않게만 해줘,"

"..그게아니고,, 나지갑을 안가져왔다...;;"
"....-.,-" 
",미안하다,,김밥은 그냥 니돈으로 사라."

학교로 돌아가기 싫다는 녀석을 억지로 데려와 놓고 떠밀어보내려니,꼭아이를 물가에 내놓은 부모마
음같다.
나는녀석의 옷에뭍은것도 없거만 애써 툭툭털어주며 말했다.
"밥도 많이 먹고,뭐먹고 싶으면전화해,"
"음,,이거너무느끼한말같긴 한데,,,밤에외로우면?"

"-_-+대바늘 하나줄터이니 허벅지찌르면서 참아라."
"흥,"
"아그리고,,,,"
갑자기 날 안아버리는 고삐리이놈!!!!![분노중]
"선생, 당신이나 잘챙겨, 아까처럼 무방비 상태로 실실쪼개봐,나같이 착한사람아니면 벌써게임 끝났어."

"이거 안놓을래..?"
나는녀석을 주먹으로 치며 벗어나려 애썼지만, 그럴수록 녀석은 더 날 꽉 조여왔다.
"아,품안에 조그만한게 들어와서다헤집어 버리네,,,"
이자식아!!나이래봐도 키178cm이란말이다!

내가결국은 안간힘을 쓰며 녀석에게서 벗어나자 녀석은아쉽다는듯한 눈빛으로 날쳐다보았다.
"으...빠..빨리들어가! 수업종치잖아!"
킬킬거리며 채형이 말했다.
"으아, 선생 얼굴 빨개진거좀 봐,크크큭"
실컷날놀리고학교로 들어가는 녀석한테길바닥에 찌그러진알류미늄캔을 던졌지만 녀석의 근처에도 

가지못했다.
",,그래서 그놈이랑 밥을 먹었다고?"
"네,왜요?"
",,맘에안들어."

"설마 내가 정말그고삐리 한테넘어갈까봐요?,,질투하는거예요?"
"내가 걱정하는건 당신이 넘어가는게 아니고 그녀석이 당신을 끌고 가버리는거야,"
"어이구~그렇게불안해요?"
기특하다는듯남자의 볼을 톡톡두드리자남자가 살짝 인상쓴다.
"히히,왠지 기분 나쁘지만은 않네요.,"

"어디가서 그렇게 웃지 좀 마라,"
"어?,,왜요?"
"나같이 착하고참을성있는사람아니였으면, 당신은 벌써 게임끝났어."
헉!!!

[48] 그날이후로 한동안, 채형은 날 찾아오지도 전화를하지도 않았다.



'이녀석,금세 분명 같은반 새로 전학원이쁜이한테맘이뺏긴거겠지,애들맘은 하루에도 수십번은변하
니까.'
그랬으면 좋겠다-_-제발
토요일저녁,나는 하루종일은수와 같이 있었다.
같이있는것 만으로도 유쾌해지는 아이는분명 사람을 끌어당기는 그런매력이 있는아이였다.


흠,,,아버지를 닮은건가,
나는어느새 내무릎에 누워 붉어진 볼을 연신내무릎에 비비며 잠꼬대를하는 아이의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이사람은 7시까지 오겠다더니 또 늦고 있어, 정말,,"


그때핸드폰이진동했고,나는 당연히 남자일거라 생각해, 전화를받자마자 따졌다.
"또바이어라도온거예요?맨날약속 어기고, 나정말 계속 그러면 화낼꺼예요..!"
[여기, 강남경찰서입니다만...]

남자는 멋쩍은듯 흠흠-.소리를 내며 헛기침을 했다.
"..아...예...경...경찰서라뇨?!"
[...이채형이라는학생, 아시죠?]
"..그런데,,,,네??,,아,,그,,,그렇습니까?네,아, 지금가겠습니다,네,"

전화를 끊자,나는 급히 옷을챙겨 입고 현관문을 열었다.
은수를 데려갈까 잠시 망설였지만, 아무래도,,경찰서라는 거친곳에 아리를데려가는게내키지가 않았
다.
엘레베이터문이 열리자, 다행스럽게도, 정혁이 타고 있었다.
"...뭐야?"
"나,,나지금 급한일,,급한일이 생겼어요,은,은수좀 부탁해요, "무슨일이냐고재차 물어보는그를 남겨둔채, 혼자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다.

무작정 모범택시 한대를 붙잡고 경찰서에도착해, 경찰서로 들어가니,채형이 있었다.
피와먼지들이묻은 교복과,입가가 터져 출혈이 생겼는지,게다가,,

"너,,,얼굴은 왜 그모양이냐,아주잘났다, 그래,"
나는지레 짐작했다, 학교애들과 싸웠나보군,
그것은 내 착각일뿐이였다.

"...이채형 학생 보호자 입니까..?"
"보,,보호자는 아니지만, 그비슷한 위치죠,,"
"...?" 
경찰은 날 의심스럽다는듯 바라보았다,, 뭐가?

"..너애들이랑 싸웠지?그러게 내가 그성격 언젠가 사고칠줄 알았다..쯧쯧,"
나는경찰아저씨의 손을 잡고굽신거렸다[젠장, 나와상관도 없는놈을 신경써야 하다니,]
"...정확히 이 학생하고 무슨관계인지,,,,애인이십니까?"
남자는 경멸스럽다는 말투로말하며 날 훓었다.

난두손을 내저으며 극구 부인했다.
"설,,설마요!제가요?!말도안돼요!"
".이학생 핸드폰에 저장되어있는 번호는 댁밖에 없던데,"
정,,,정말?

나는의아한 맘에녀석을 바라보았다.
채형은 내 눈빛을 피하고 있었다.
"근데,,싸운학생들은,,,,"
"폭력으로 온게아니예요,,"
경찰은 좀 남감한듯 했다.잠시 침묵하더니 어떤 더러운것을 입에 담는사람처럼 미간을 찌뿌렸다.

"이녀석,성매매법으로걸렸어요,"
"..서....성매매요?"
나는너무 놀라채형을 바라보았다.

채형은 낮게 욕설을 내뱉었다.
"...그,,그러니까 저녀석이 여자들을상대로,,,"
"여자면 차라리일처리가 쉬운데, 상대가 남자입니다."
어버버,,,너무어이가 없어말도 나오지않았다.

나는녀석에게다가가 다짜고짜 녀석의 멱살을 잡아 일으켜세웠다.
"야,이자식아,너미쳤어?너지금 니가 뭘한건줄 알아?어떻게 그딴짓을해!!!!"

"...." 
"무슨말이라도해봐!변명이라도 해보라고!그런거하지 않았다고 변명이라도 하란 말이다!!"

"아저씨도 재벌하나 잡아서 잘살잖아,아저씨랑 나랑,,, 어차피같은거아니야?,,흥, 아저씬좀다르구
나,
성인이니까 얼마든지 변명가능하구,,,"
내가무슨짓을했는지 깨닫기도 전에 난 녀석의 뺨을 때려버렸다.
녀석의 얼굴이돌아가버렸다.

그상태로 시간은 잠시 멈춘듯했다.
잠시후 경찰이머뭇거리며 다시내게 말했다.
"둘이 관계를 맻었는데,무슨일인지, 이학생이 갑자기 폭행했다고하더군요,상대쪽에서는합의없다고 

하지만,
성매매를 한건그쪽이니까 그런점에서는그쪽이랑 잘 말하시면 원만히 해결될거 같구요,,또,,,"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아무것도,
일단내가 사정사정해,훈방조치되었다,성매매라고 해도동성간의 성매매라,처벌이 애매하다고 했다.
"...미안하다,"

나는녀석을 옆에둔채 그냥 미안하다고 말했다.
"..어른답지 못하게 때린건 미안하다."
담배가 간절하다,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입에 물고,불을 붙인다.

하지만 손은 미세하게 계속 떨고있었다.
이유를 굳이 말하자면,세가지 정도 된다.
동생같은 놈에게 이런일이 생기다니,,,우린완전 남남이였지만 속상했다 

두번째는 이녀석의 보호자도아닌 내가,괜히 이녀석을잘돌보지 못했다는 알수없는 책임감에서비롯
된나에대한 분노와
아까경찰서에서 채형에게 들었던 모욕적인 말이 혼합되어 사실 애써담담한척했지만,
손은분노로 떨리고 있었다.

그래서 매우추하고 멋없는건알지만,난초라하게 담배만 피워대고있었다...


[49] 
"저,, 나부탁이 있는데,""..응?,,뭔데?"



남자는 날 품에안으며 귓가에자신의 숨결을 불어넣고 있었다.
".나돈좀 빌려주면 안되요?"
"...돈?"


남자는 의외라는 듯 날 쳐다보았다.
왠지알수 없이부끄러워져 고개를 숙였다.
"네,, "
"...무슨일인지 물어봐도 될까?"


예전과는 다르게 남자는 확실히, 내의견을 존중해주곤 한다.
그런남자에게,예전처럼,"당신은 알필요없어요-!"라고말하지 못하는건 당연지사.
"...채형이,,,그고딩있잖아요,"
남자의 미간이살짝 일그러 졌다.

"돈,,이 필요하대요,,"
왠지, 왤까,,내범죄를 들키는것같은 느낌이 들어서 일까, 나는그날의 일을남자에게 말하지 않았다.
남자도 궁금하다는 분위기 였지만 내가 먼저말을 꺼내지않자, 그도 곧 관심을끊어버린듯 했었다.
"돈이 좀 필요하대요,, ""...그녀석이,당신한테 그런걸 말해?"

"아,그러,,그러니까 직접적으로 말은 하지않았지만,그래도,,"
남자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하,,여,,역시좀무리겠죠?,그,,그냥물어본거니까,,,""얼마나,필요하대?"

"..한,,,3,,300정도,,"
"...빌려줄수 있어,, 빌려줄게,,"

남자의 무릎에앉아있던 모양세였던지라,남자가 내 허리를 더 꽉 껴안는 손길에도 반항한번 하지 못하
고있었다.
"내가 걸리는건,, 그녀석이랑 당신이 얽힌다는거고,,"
남자는 셔츠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내등을 쓰다듬었다.

"기분나쁜건,당신이 그녀석과 얽히려 하는거 같다는거야,,"
"으읏,,"
갑자기 끌어당기는 바람에,남자와 완전 밀착되어버렸다.
간신히 손바닥하나의 간격을유지하게 되었지만, 남자의 손은 등을쓸며 내려와바지 안으로들어온다.

엉덩이를 더듬어 가는 손길에세포 하나하나가 다 깨어나는듯해, 난낮은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하..하지말아요,,,"
"..내게좀솔직해져봐,""...??" 

"좋은건 좋다고,,말하라고,"
짖궃은 미소를지으며 남자는날쇼파에 조심스레 눞혔다.
조,,좋긴 하지만 그래도,,,...!!, 

"자,,잠깐만요,,"
남자는 내 셔츠단추를 푸르던손길을 멈추고 따스한 눈으로날 바라보았다.
"왜..."

"난,당신이 좋아요,"
"알아,"
말은그렇게 하지만 남자의 입가엔 이미 미소가 걸려있었다.
"..그냥당신이 좋은거지, 당신의 배경이라던가, 능력이라던가,,그런거 관심없어요,"

"..왜갑자기 그런말을 해," 
",,날 믿나요?"
남자는 뭔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날 바라보았다.
"...믿어, 너니까 믿어,박성현이니까 ,,"난남자의 목에팔을 둘렀다.

"그래요,당신만 믿어주면 돼요,, 당신만,,"
채형은 연락두절이였다, 정말 기분더러웠지만,피해자가 요구하는 합의금을주기위해,혼자 그를 만났
다.

끝까지 치졸하고 비겁하게 굴었다, 자신의 잘못은인정하려하지도 말도꺼내려 하지 않는 인간이었다.
"..흠흠, 그자식 그거 주먹이 장난이 아니더군요,제가 진단서 4주가 나왔어요4주가,,"
"..." 
"...진짜,,그놈도 즐기러했으면 적당히하다 가지,뭐한다고,""..당신바텀인가요?"

"..네, 왜요?그녀석이 탑 했수다,,테크닉하나는끝내주더만,,당신 게이..?"
"...축하드려요,"
"..뭐.뭐가,,뭘축하한다는거요?"
".넌나한테 걸렸으면 4주로 안끝났거든요,이개같은 자식아,"남자의 욕설을뒤로한채 나와,채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삐-소리가 나면 소리샘으로 연결되오니,,,]
이녀석,,진짜.
"야,나다,,박성현, 어디서 뭐하냐?살아는 있냐?연락좀 해라,일단 만나서 나한테좀 맞자-_

밥사달라고 하면밥사주고,뭐사달라고 하면뭐사줄게, 
,,,그렇게 자고 싶으면 잠도 같이자줄테니까,일단나한테 좀맞고 얘기하자,응?-_-연락좀해라,"
....잠시침묵했다.
이런말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걱정되잖아,임마,"

터벅터벅,
그먼길을 걸어학교로 돌아왔다.
3시,아직날은 밝고날씨는 덥다.

탁-.
결국서류를 덮어버렸다,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녀석, 진짜 어디서 더몹쓸짓하고 다니는거 아닐까,
나름대로 나역시는 많이 방황했던지라,그리고 나처럼정신차리지 못했던 주변녀석들의 최후가어떤지
도뻔히 아는지라,난불안해서 일이손에 잡히지않았다.

학교가 끝나고집안에 먹을것을 채워넣기위해, 내가 끔찍이도싫어하는 쇼핑을 하고난후양손가득 물
건을담은 
비닑가방을 들고돌아오는데,
".선생,,,"우리집앞 벤치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채형아,"
"..오랜만이야,,"
녀석은 별 변화가 없었다,여전히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날 대했다.

"....그렇게 잠적하니까 좋냐?다나한테 떠넘기고 가니까 좋아?"
"..꽤,,,멋지잖아?일상으로부터의 탈출,"
",,,선생이 이런말하면 안되지만,,,지랄한다-_-"
"쿡,,"
"...들어가,맛있는거 해줄게,"
"메세지 들었어,,""...어, 그,,그래?"

"밥줘,,,나옷도 사주고,,,나랑같이 자자,선생님이 싫다고 하면 털끝하나 안건들일게,,나랑 같이 있어주
라,,"
'나무서워,두렵고 무서워,,'라고말하는듯했다.
키도큰녀석이그런 부탁을 하니 왠지,더쓸쓸해 보였다.
"...알았어,,,""...나때려줘,"

"...응?"
"일단 먼저 맞자며,,"작게웃어보이고는
내손의 짐을 자신이 들고는 날 어딘가로 이끌었다.
그곳은 바로 내가다니는 학교운동장이였다.


[50] "이채형!!채형아, 이제그만해!!"



녀석은 운동장을 돌고 있었다,,,5바퀴,,10바퀴,,,20바퀴,,
채형의 옷과 몸은땀으로 흠뻑젖어있었고다리는 풀려,무의식적으로내딛는 발걸음마냥,기계적이고 
무거워보였다.
나는그냥 말했다 '네스스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만큼만뛰어,'
근데멈출생각을 안했다.


나는녀석의 팔을붙잡고 어떻게는 멈춰세우려 해봤지만,내손을 뿌리치고 계속 운동장을 돌았다. 
50바퀴 조금 넘게돌았을까,거의 쓰러질듯한 걸음으로 녀석은 결국 주저앉아버렸다.
나는채형에게달려가,대자로 누워 숨을몰아쉬는 채형을 바라보았다..
"하아,,,하아,,,아저씨,"


"나용서가 안돼,,"
... 
"내가 남자랑 원조교제를 한거,, 그딴거에 별로죄책감은 안느껴, 어차피 ,나같은녀석은돈,,벌어야 하거
든,"
"너...!"

"근데,, 그날아저씨한테 한말은 정말용서가 안된다,,,"
팔로자신의 눈을가렸다.
어떤빛도 허용하고 싶지 않아보이는듯한,느낌이었다.
"......아저씬 날 용서할지도 모르지,, 바보에다가, 무식할정도로오지랍넓고 ,,,왜저럴까 싶을정도로 착하

니까,,,"
"..근데, 내가용서가 안되, 아저씨한테 그렇게 말한 내가,,용서가 안돼,"
녀석은 내게 어떤변명도 하지않았다. 그건 실수였어라던가,그런말은 홧김에 내지른거 뿐이야, 라던가,,

"...가자,,"
나는채형에게손을 내밀었다.
곧그는 내 손을잡고 일어났고, 나는 녀석의 옷을털어주며 말했다.
"...그동안 어디 있었냐?.."

".....뭐...뭐?"
식사를 하던 정혁은 놀란듯커진눈으로 날쳐다보았다.
"..채형이, 잠시동안 내집에서 같이 살거라구요,"
"그거  농담이지?"
"..아닌데, 농담아니예요,""안돼,"

남자는 넵킨으로 입을 닦았다,
"그런게 어딨어요, 당신이 이래라저래라 할일이아니잖아요,"
"그걸 말이라고해?"
"그걸 말이 안된다고생각해요?"
사실나도 많이고민하고,남자의 이런반응쯤은 쉽게 예상했었다.

그래도 어쩔수없다, 분명히 그녀석은 또다시 그런일을 시작할지 몰랐다.] 
자신이 한일에죄책감도 없었고,,,그런녀석의 행동에 화가나 반응한 나를 오히려 의아하게쳐다보기까
지했다.
"내가 끝까지 반대해도,?"
남자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잠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끝까지 반대해도 내가 이일을 밀어붙인다면,그는 화를 내겠지..?

나는내가 할 말의후폭풍을 예상하고 크게호흡한후 덤덤한척 말했다.
"끝까지,반대해도,,어쩔수 없어요,"
"하,!"
남자는 어이가없다는듯 탄식했다.

"..내가도데체 어디까지 이해해줘야 하니," 
남자는 답답한듯 유리잔에 든물을 들이켰다.
탁,소리와 함께 놓여진 유리컵은왠지 그의 기분상태를 표현하는거 같았다.
"., 걘,엄마아빠도 없고,,,사실, 저번에 돈 빌린것도 그애 합의금때문에 그랬어요,"
"뭐..?"
"...누굴좀 때렸거든요,,,그래서,"
"그래서,,?그래서 당신이나서서해결해준거야?"

남자는 얼굴엔비웃음이 걸려있었다,시니컬한 웃음,,
"...그렇게 비꼬지말아요,"
"요근래,니행동부터 보고말해,"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직업병인지는모르겠지만,그런 쓸데없는의무감에서 비롯된 행동,,,"

남자는 차가운눈으로 날 응시했다.
"주변사람 질리게 해,"
그리고는 룸에나혼자 남겨둔채 나가버렸다.
처음으로 다퉜다,
그래서 마음이많이 아프다,내잘못일까?

라는생각과,저사람은 날 왜이해하지 못하지?
왜날 믿어주지못하는거지?라는실망감과 
이상황에 대한알수 없는 화가치밀어 올랐다.
내잘못인가,그의 잘못인가 그전의 이별이이런식의 질문부터 시작되었다는걸 망각한채
다음번 사랑은서로 이해해주고 내가 더 이해해주자는 다짐도 망각한채
사랑을 격어본사람들의 고질병같은 습관이 다시 내게도오고 있었다.

서로를 이해하지못하고 상대의 관용을 더바라는 것,투정부리는 것-.
내마음의 나쁜마음의씨앗을뿌리고 있는것과 마찬가지였다.

[51] 



수요일이 될때까지도 우리는서로 연락도안했다, 남들이 이러고있으면 유치하게 사랑가지고 밀고당기
고,,,"너이게 뭐하는거냐?" 
라고했을일을내가 했다니,새삼우습기도하고,,근데,막상당해보면승질나서,유치하다는것조차도 잊
어버린다.


"...선생, 바보냐?"
채형은 샐러드를 포크로 찍으며 말했다.
"뭐하는거야,그나이 먹어서,"
"놀리지 마라,이게 다 너때문이야,"
"누가 나 신경쓰래?그래서 그 아저씨랑 헤어질꺼야?"
헤어질꺼냐는그말에 심장이철렁 내려앉아버려 순간 멍,해짐을 느낀다.


"헤어질것도 아니고 헤어지면견디지도 못하면서, 왜그렇게 튕기는데?"
"...너나 좋아하는거 아니였냐?"센척하려고 한말일뿐-_
"기억하고 있었네?왜, 아저씨랑 끝내고 나한테 올려고?"
능글맞게도 웃는녀석이 밉지많은 않아 살짝흘기며 음료수를한모금마셨다. 
"...뭐ㅡ, 사실나야 선생이 아저씨랑 헤어지기만 하면얼씨구나 좋구나지만,,"채형은 무슨말을 하려는지 살짝뜸들였다.

"...좋구나지만,,뭐?"
"지금상태로 보면, 선생님 그 아저씨랑 헤어지면,슬퍼할테니까,"
채형은 포크를내려놓고 어깨를 살짝 으쓱-.거렸다.
"그건 더 꼴보기싫어,하루종일 당신이 남자생각만하고 있는거보다."

자신을 쫒는 내시선을 애써 피한채, 채형은 포크로샐러드를 뒤적거렸다.
",,,그럼이사를 토요일날 오라고?"
"그래,그때와라,"
"선생, 나왠지 사고쳐서 보호관찰 당하는 기분인거 알아?" 

"보호관찰 맞다,이놈아-_-+"
"...그래봤자,선생이랑 고작 15일정도밖에 같이못있는데, 어쩌냐,"
"...왜?" 
".아, 나,,학교바꿔,,, 후원인이 생겼거든, 그후원인이 이사장으로 있는학교에 가기로 했어?" 
예상치도 못했던 말에,나는 놀랐다!

"후,,후원인이라니,널후원하겠다는 사람이 생겼다고?"
"그렇다니까,내가 공부좀 하잖아, 뭐, 그쪽도 어짜피대외적으로 보일려고 나 도와주니까, 뭐누이좋고 
매부좋고,다좋은거 아니겠어?"
그래도 , 왠지, 기뻐해줘야 하는일인데,,,채형은 마치,대사를 읽는듯얘기했다.
"학교도 무진장크고 , 기숙사 있고,그리고 명문대와 결연맻어가지고,,내가 계속 공부만 잘하면,그돈많은할아버지가, 대학까지 책임져줄껀가봐," 

왜그때,,, 그게 무진장 이상한 일이라고생각하지 못했을까,
나는지금 정혁의 집앞이다,!!
"아이, 젠장, 모기한번 디게많구먼," 

나는내팔뚝위에 달라붙어있는 모기한마리를 압사시키며 투덜거렸다.
7월이 코앞인지라, 모기들이 내 주변에 아주 맴돈다 맴돌아,
그때남자의 차로추정되는[뭐니,,,경찰이냐,,]차하나가 들어왔다.
라이트가 얼마나 센지 나는 잔뜩얼굴을 찌뿌리며 엉거주춤서 있었다.

남자가 차에서내려 차문을 잠구다가 나를발견했다.
의외라는 저 눈빛은 뭐냐!
나는남자에게다가갔다,뭐라고,하지?여어?오래만이야?아니면, 안녕하세요?아니면, 안녕?,,,아
님,,,Hi~whay's up?
-_-.. 
줴기랄,

"...뭐예요?"다가가서 고작한다는 말이,,,뭐예요!!다짜고짜 따지다니!!치사하다,박성현!
"..뭐가,"

"연락도 안하고,!찾아오지도 않고!그때 그렇게 나가서는,,,남자가 어떻게그래요?"

정혁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연락을 얼마나 했는데!다받지도 않고!나는뭐벨도 없어서 여기 온줄알아요?"
"...." 
"나도 화 많이 났다구요!!"
이거완전,손을 허리에 짚지만 않았을뿐, 바가지긁는 마누라일세.
"...그랬어?"

남자는 한참뒤에 그 한마디만했다,
"..뭐....?지,,,지금,,나 놀려요?"
"...나뉴욕에 가있었어, 오늘왔다고,"
어버버버
남자의 눈빛은어느새 장난기로 번뜩였다.

뉴...뉴욕!!뉴욕!!뉴욕이 어디란말인가~ 
바다건너 태평양, 아메리칸 대륙에 위치한,USA의경제중심지이자, 세계금융에 중시..ㅁ...[시끄러!!]
"..그래서,, 많이기다렸어?."
"아,,아니,, 그,,그게아니고..."
남자는 나를 점점벽으로 몰아붙였다, 심리적으로도그랬고,실제로도 지금나는 등뒤에 차가운벽을 동 

지삼아 서있다.
"...그러게,, 그렇게 후회할꺼면서,뭐하러, 날화나게 하셨어,,응?"
남자는 승리자의 표정을 지으며 내게 조금씩 다가왔다.
내가,,, 
"내가 질줄 알아!!!"

나는소리를 꽥질렀다, 그러자 남자의행동이 그대로멈춰졌다,[당황했나,,;;]
"...내일저녁에 사과하러 와요!당신은 뭐 잘한줄 알아요!!내일 안오기만해봐," 
어디서 이런배짱이 나왔는지,알고싶어라, "나당신 얼굴 안봐!학교선생도 때려칠꺼야!"

남자는 그런 내가웃긴듯 그저헛헛한 웃음소리를 냈다.
"...자신이 뭘 잘못했나 진실하게반성해서...에..에잇!.....반성문 써와요!"
"이봐,"

남자는 골목을내려가는 내 손을잡아 돌려세웠다.
"....왜요?"

남자는 뻘쭘한듯 보였다. 
한참을 머리를만지작거리며당황하더니,결국은,
".......장수제한은 없는거지?"


[52] 학교수업이고뭐고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그냥 퇴근하기만 절절히 바랄뿐-_



"....자,앞으로 2주입니다!2주만 더 참으면,방학이니까,다들 힘냅시다!"
교감선생님의유독 반짝이는대머리와 그대머리에 맻혀있는 땀방울들이 정말 7월이 왔구나,,라는걸 알
게해준다
"..아, 근데,,,박선생님,,""앗,,,네?!"


또다시 날카로운 눈으로 날 째려보며 묻는다.
"연수 ,,,왜선택을 안하십니까?"
"네?"


"방학동안 연수프로그램있잖습니까!도데체 요근래정신을 어디다두고 사시는겁니까?"
이봐요 교감선생님!!당신도 내 입장되어봐요,정신을 어디다뒀는지,그딴거 개나 주라지,쳇,,
"아,,,오늘까지 보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까지라뇨!오늘까지가 기한만료인데!지금당장 보고하세요!"
"..아.."

나는머리를 긁적이며 옆에 체육선생님께조용히 물어보았다.
"프로그램이 뭐뭐있나요?" 
"나도 몰라,난체육이니까,그냥 또 체육으로넣었지,,"
에잇,,젠장,
"아,,저는여,,,영어로하겠습니다."
설마연수프로그램중에 영어가 없을까봐싶어, 찍었건만,다행이도 있다고 했다.

후유,,
"자~이번시간은체육선생님이일이 생기셔서[사실은 밀린 공문을 쓰셔야 한단다,,]선생님하고 체육을 
할꺼야,어때?"
아이들에게 피구하는법을 설명해준후,라인을 그리고는 피구를 시켰다.

더운대도 지치지도 않고 노는아이들을 보며, 역시,,노는거 마다할녀석이 없다니까,,라고 생각했다.
혼자서는 한가롭게 스탠드에앉아,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고 있는데,문득, 은수가 보이지않았
다.
"...은수가,,어딨지?"

아이들에게 다가가 은수를 보았냐고 물어도 다들 고개를절레절레 흔들며모른다고답했을뿐이다.
이곳저곳 학교를 이잡듯이 뒤지다가,문득 교실을 가보지 않았다는걸 깨닫고 교실을 향해 발걸음을 돌
렸다.
드르륵-.미닫이 문이 소리를 내며 열리고, 은수는 창가쪽을바라본채 있었다.
내가들어와도소리를 듣지 못한듯, 아이는 양손으로 턱을 받힌채,아까의 나처럼간간히 불어오는바람

을느끼고 있었다.
눈을감은채,, 
어디서 음악소리가 들어오지도 않건만 아이는 어떠한 리듬에 박자를맞추는것처럼작은 손가락을 까딱
까딱거렸다.
덥지만, 기분좋은 바람이 아이의 머리를 헝클어놓자, 아이는 간지러운듯 웃으며머리카락을 쓸어넘기

다,나를 발견하고는 소스라치게놀랐다.
"아,서,,,선생님,"
"너여기서 뭐하는거니?"
아이는 당황한듯 작은손을 꼼지락 거리며,어쩔줄 몰라했다.

"체육 안하니?" 
"아,,,저,,,체육하면 머리가 어지러워 서요,,,"
"..머리가 어지러워?"
빈혈인가?
"....네,좀핑글핑글돌아요,"

"..은수야, 여기 앉아봐,"
난내 무릎을 툭툭쳤고 은수는 순순히 내 무릎위에 앉았다.
"바람 쐬는거 좋아해?"
끄덕끄덕,"선생님도 바람쐬는거 좋아하는데,,, 같이 쐴까?"

난웃으며 의자를 창가쪽으로끌고가 앉았다.
"자, 이렇게하는거야,, 숨을크게쉬고,,,눈을감고,,,,"
내말에 순순히눈을 감은 아이의 오른손을들어올렸다.
따뜻하다못해,뜨겁다고 느껴지는 바람이 불자, 아이의 손이 움찔, 거렸다.

"...어때?"
"아,,,뭔가가,,,"
아이는 희미하게 웃고 있었다,
"...이게진짜 바람을 느끼는 방법이래,,"
은수는 눈을 떠나를 바라보았다.

"...책에서 보셨어요?"
난고개를 저었다.
",선생님 어머니가 알려주셨어,선생님 어머니는 선생님 남편,그러니까 선생님 아버지한테배우셨고,"
"...선생님 아빠는어디계세요?"
"안계셔,돌아가셨거든,"아이는 나와 동질감을 느끼는듯 내게 기대어 왔다.

"선생님 아빠는똑똑하진 않으셔도, 매우지혜로우신 분이였대,선생님이 나중에 또 다른거 알려줄게,"
난은수의 머리카락에 얼굴을부비며 내인생을 결정지어버린 아버지란 존재에 대해,,,그토록 지겹도록 
생각해왔지만,
나에게 아버지란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였다.


[53] ",,자,,"



남자는 스스로도 민망한듯 내게종이 한장을 건넸다.
"흐음,,,?...이,,이게뭐예요?" 
"뭐가, 제대로 썼잖아," 남자가 내민 종이에는 마치 낙서처럼, 이렇게 써있었다.


박성현,,,남자,,27,,,,은수선생님,,내남자,,내남자,,내남자,,,내남자,,,,
이하 '내남자'무한반복-.,
"이게 ,,,이게반성문이예요?"
얼마나 어이가없었으면,나는 말까지 더듬었다.
".그거밖에 쓸게없어," 이건반성문이아니고 마치 협박장같잖아!![너떨고 있구나,]


"그게 말이 되요??!!"
"아,,뒷장에좀더썼는데,,"
나는종이를 뒤집어 뒷장을 보았다.
'선생은 요리를못한다,,,오늘집에가면내가 요리를 해야겠지...?'라고써있었다.

그정확한 지적덕분에 난 한동안 스팀이 올라, 남자가 해준 스파게티도 입에대지 않았다.
"다이,,,내가,이버에 너머가지마,,,떠그러며 가마아이어!"(당신, 내가이번엔 넘어가지만,또그러면 가만
안있어!)
"크큭,,,알았으니까,입안에 있는건다삼키고 말해,,,,그리고,,,"남자는 휴지로내입가를 쓱쓱닦아주었다.

"애냐,,?뭍히고먹게,"
우물우물우물,,,나는남자가 건넨컵에 든 물을마시고 입안에 있는것들을다삼켰다.
",,,아,잘먹었다,"
진짜였다, 스파게티 맛하나는 끝내준다, 
"...아,이번주 토요일날 올래요?"
"...왜?" 

",,,," 
나는남자가 또다시 화나서 난가버리는건아니겠지 하고맘을 졸였다.
"으음,,,채형이, 오거든요,그래서,, "
"설마,,,나한테, 짐이라도 옮겨달라는건 아니겠지,,"",,,맞는데요-_-"

내가설겆이를하는 동안 근처편의점에 갔다온 남자가 가득사온것은,맥주였다.
헉!나술약한거 잘알면서, 
"자, 마셔,"
"아,,,저,,,"하지만 캔까지손수 따주는데,, 어떻게 안마시냐고요,, 

나는손까지 조금떨리는거 같았다,,[술마시고 뒤끝이 좋았던 적이별로 없잖는가!]
꿀꺽,,,꿀꺽,,,
근데,,,오늘따라 왜이렇게 술이 달콤하냐,,,,헤~[이미맛간듯,,]
맥주한캔을 다마시자, 이미 얼굴은 화끈거리고 기분은 업되고,,,,좋아,,!!

"적당히좀 마셔,술도 못하면서," 
남자의 타박에,나는 딸꾹질을해대며 말했다.
"이봐요,,끅,,!,,,내가, ,,끅,,뭘하던,,말던,,,끅,,"
나는반쯤은 정신이 나가있던거 같다,,
내맞은편에 앉아있는 남자에게 엉금엉금기어가, 검지손가락을그의 입가에 갖다댔다.
"쉿-!그대는 그입 다물라,,!떽!"

남자는 그런나를 보며 그저 웃을뿐이였다.
"어어---?지금 날 보고 웃은거지,,?맞지?"
"그래,,당신이 한번 봐바, 안웃게 생겼나,,"
나는남자를 눞혀버렸다. 
"...웃지마요,,"남자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내허리를 감싸안았다.
"..김정혁씨,,,"


"왜..?"
"...이봐요,김학생,,,"
"...왜?"남자는 어이없다는듯 피식거리는 웃음소리를 냈다.
"..이제부터 당신은 이쁜이야,,"
쪽-!소리나게 그의볼에 뽀뽀했다. 
"..하....뭐?"
"이쁜이,, 우리심심한데키스나 할까,,,끅,,!,,크크큭,,,"난그대로 남자의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쥐고 키스를 해버렸다.


[54] 
".근데, 우리포지션 체인지 해야 하는거 아니야?"



"시꺼-!후후,,"
나는제정신이아니였던거같다, 다짜고짜 남자의 입술에 입술을 부벼대질않나.
남자의 타이를푸르고 마치 미친놈처럼,실실거리며 남자의 셔츠를 벗겨내고 있었다.
단추를 다 푸르고 옷을 벗겨낼즈음 남자가갑자기 내 양손목을 잡았다.
".나바텀 못한다." 
"그런게 어딨어!!그런건 말도 안,,,"


남자가 갑자기날밀어붙이는바람에, 나는 머리를 바닥에 부딫혔다. 
"으으,,,!아프잖아,,,?" 
내뒤에 와닿는차가운 느낌은 ,,설마,,바닥인것이냐,,
그제서야 남자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제좀 제대로됬군,"
그럴순 없다!


나는남자에게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썼다.
마치투닥거리는모습이,Mr. and Mrs. Smith의안젤리나 졸리와 브레드 피트같은,,[농담이다,,내가 어
디그사람들과감히 비교나 될까봐,,;;]
결국남자에게벗어나 남자를쇼파에 앉혀버렸다.
그다음에 남자의 무릎에 앉았다.

"거봐,내가 이겼잖아,~근데, 청바지가,,불편해,,"
밥도먹었지,자세도 그렇지,, 항상조금은 타이트한 청바지를 입었던지라,,난투덜거리며바지 버클을 
풀러버렸는데,,!
다시쇼파에 눞혀져 버렸다.
게다가 삽가지고 무덤팠다고...
바지버클을 풀러놓은 탓에 너무도 쉽게-_-;;;정혁에게 그곳이 노출되고 말았다.

"하,,결국엔 내가 이긴거야,,?" 
"...백기라도 흔들까..?"나는투덜거렸다.[왜내가 진거냐!!]
남자는 미소지으며 말했다.
"사랑하는데 승자가 어딨고,,,"
내턱을 따라 키스를 하다가 귓가에 다다른입술이 나즈막히 속삭였다.
"...패자가 어딨겠어,,원한다면,난언제든 그대의 충실한 비숍이 되줄테니까,,"남자의 입술이목을 배회하고나는 남자의머리를 팔로 감싸안았다.

"아,,,아앗,,,,"
목을뒤로 젖히며, 낮은 숨소리를내뱉는 순간,남자는 어느새내가 입고 있는티셔츠를 걷어올려 유두
를입에 물고 혀로굴리며 날자극 하고 있었다.
"으흥,,, 시,,,싫은데,,,,"나른하지만,조금씩 내몸에퍼져가는 자극들이 괴로워질때가 있었는데, 그때가 딱 지금이였다.

뒤척뒤척, 거리며 벗어나려 한다,무척 오랜만의관계라서일까,새삼 부끄럽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고,,
여자도 아닌데,오르가즘때문에 눈물이 날꺼처럼 괴롭기도 하고,,
다행스럽게도눈꼬리에 맻힌눈물방울을그는 보지 못하였다,[얼마나 쪽팔린짓이냐,,]
허벅지 안쪽을스무스하게 애무하는 그의손에 다시한번눈물이 흐른다.

나오늘 왜이러지,,,??
남자가 내것을손에 쥐고 원을굴리듯 손가락을 굴려가며자극하자,좋기도 하지만, 뭔지 알수 없는기분
에,계속 눈물이 나오려 한다, 
"흐흑,,,,흐읍,,,"
결국은 참으려애썼던 흐느낌이 입술사이로 새어나오자,남자는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걱정스럽다
는듯한 표정으로 내 눈물을 닦는다.

"...하기싫은거야..?"
나는양손으로입을 틀어막고고개를 저었다.
"..근데, 왜 울어,,"
아이를 다독이는듯, 이전에 은수를다독였던거 처럼맑은 저음으로 말을 하는게 아니고 흘려넣듯이 말
하는바람에,
단어하나하나글자 하나하나가 귓가가 아닌마음에 와닿는다.
와락-,남자의 목에 팔을걸고 남자를내쪽으로 좀더자가까이 한다.

",,,그러지 말아요,화나도,, 싸워도,,,연락꼭해요,,"
아마 1주일가까이 불안했던 마음이터져버린듯,나는 나도 모르는 말들을 막 내뱉어냈다.
"미워도,,, 짜증나도,,, 사람불안해서미치게만들지좀 말아요,,"
남자의 숨결이얼굴에 닿는다.

"....헤어지자는거아니면,,,,"
안그래도, 불안한데,, 나불안하게 하지말아줘요,
"....날사랑한다면,,,"
사랑한다고 말해줘요,


[55] 
",,,와아---!!"

"어,으,,은수야 뛰어다니면안돼--!"
내 주의에도 아랑곳 없이 은수는 뭐가 그리신이나는지, 방안을휘저으며 뛰어다녔다.
"짐,그냥 창고에다넣으면 되는거야?" 
남자는 상자를 든채 얼굴로창고를 가르키며 물었다. 
"아,맞아요," "아빠 은수도 같이가요---!!"

왠지,,, 혼자서 정리를 했다면더 편하지않았을까 ,, 라는 생각에 한숨이 나왔다.
남자는 약속대로 토요일, 아침부터집에 찾아와, 골방으로쓰던방을다치우고 있었다.
왠지 더 상냥해진 느낌이야,-.
라고 막연히 생각할뿐, 그와나는그날내가 그의 앞에서 울음을 터트린 이야기 따위는 하지 않았다. 
[당연하지!남자가눈물을 흘린다는건, 알면서도넘어가줘야 하는거라고!]

오후 1시쯤 얼추 정리가 끝나고 다들간단히 요기를 때우고 있을때즘,
유유자적 여유만만한 표정으로 느릿느릿 걸어오고 있는채형을배란다에서 발견했다. 
아니 저녀석이-_-+
곧이어 초인종 벨소리가 들리고 문이 열리자, 채형이 보인다
"안녕, 오랜만,"인사를 한후 내앞에서 풍선껌으로 풍선을 불어대는 녀석,
"어이구 낯짝도 좋아요, 일찍오지정리대해놓으니까느릿느릿,," 
"헤,,정리다끝난거야,,?" 
신발을 벗고 거실로 들어간채형이 갑자기 걸음을멈추었다. 
이유야 뻔하지, 뭐남자를 봤을테니까,
나는 흠흠-!괜히헛기침을하고는밝은척을 하며말했다. 
"이렇게 만난건 처음이지?이쪽은-" 
"...아저씨예요?" 
삐딱한 자세로, 삐딱하게 물어보는채형에비해, 미소까지 띄우고[근데 더 무서워보이는 이유는뭐냐,]
손을 내미는 정혁
"김정혁이다, 반갑다."
"...칫,"
뭔가 맘에 안드는듯, 하지만 정혁이 내민손을 빤히쳐다보더니, 결국은내키지 않는다는듯 잡았다. 
"..난전혀반갑지않네, 아저씨,..으..으앗..!!"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갑자기 채형의 손을 끌어당겨안아버리는게 아닌가,
"으앗--!아저씨 뭐하는거야!!!!"
함참을 바둥거리던 채형[채형도 키가 크지만 남자보다는 약간 작았다.]을 이윽고 품에서 떼어놓더니,
말하는 정혁, 
"녀석, 생각했던것보다, 이쁘게생겼는걸,?"
저건,,, 분명히,칭찬이아니다.-_
저건 경고이자, 그리고 자신감이다.[너는절대로 내상대가되지 못해, 그정도?]
채형의 얼굴이 붉어졌다,금방이라도한대칠거같은 표정으로남자를 노려보더니, 갑자기시선을아래로
던진다.
"..우아--!이쁜형이다," 
채형의 키의 반도 오지 않는은수가 채형의바짓가랑이를꼭부여잡고는채형에게서눈을 떼지못하고
있었다. 
"얜...얜..또 뭐야?" 
"...정혁씨,,,아들,,,그리고 내 학생,,,김,,,"
"난 김은수야!,,,형은이름이뭐야?" 
어지간히도 채형이 맘에 드는지, 계속  채형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는 은수, 
그리고 그런 은수와 정혁,, 나를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지켜보더니,"젠장,,"이라는 말을남기고나가버리
는 채형, 
끝까지 채형의 바지를 붙잡고따라가는 은수를 결국에는안아들고는("야임마바지벗겨져!") 현관을 나섰다.
"쿠쿡,,,"
웃음을 참을수 없어 소리죽여웃던 나와 남자는눈이 마주치자마자약속이나한듯크게웃어버렸다.
"..오늘은 내가이긴건가,,?" 
"애를 상대로 뭐하는거예요,참,,"남자는 싱긋 웃었다. 
"...재밌잖아,,"
"어라?처음엔 싫다더니,,,설마 반한거예요?"
",손에넣기까지의 과정이 재밌을꺼같아, 저녀석,,,되게자존심이 세군,"
남자는 눈까지 빛내며 쿠쿡거렸다,[이봐!] 
"...나질투해야되는건가,,-_-?"
그러자 남자는 내게 다가와날뒤에서 감싸안았다.
",,,잡힐듯하면서도안잡히는 연기같은당신만큼이나매력있지는 않으니까,,"
남자는 내 볼에 쪽-소리가나게 입맞추었다. 
"질투는 하지 말아주세요,"
절대 아닙니다만,,,

[56] "...그래 , 학교에서 공부는잘하는편인가.,?"

"당,연,하,죠, 당연히 전교 1등자리를 놓치지 않고있답니다," 
아, 저들의 사이에 지지직 거리는 경계의불꽃을 봐라,,,스파크수준이다.-_- 
"..뒤에서 전교1등아니야?"
"이봐요!"
채형이 테이블을 쾅 !치며 일어섰다
"아다들 그만좀해!언제 까지 애들처럼 싸우고 있을꺼야 다들!"

나는 견디지 못하고 짜증을냈다
"이녀석, 애맞잖아."
남자가 손가락으로 채형을 가르키며 말했다.
채형이의 이마의 심줄하나가 터지려 하는데,,;; 
"아,진짜 다들뭐하는거야,,그리고 은수는 의자에앉아서장난치지마, 그러다 다친단 말이야,"
나는 짜증스럽게, 의자를뒤로 왔다갔다 하는 은수를 제대로 앉혔다.

다시 또 다들 아무말도 없이, 밥을먹었다.
정리를 끝내고 나니 도저히밥을 할 용기도없고, 할수있는것도없었으므로 집근처음식점에서 먹고있
는중이였는데, 
그새를 못참고 또저러다니, 
오늘 하루종일 ,나는청소 보다, 짐정리 보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활화산같은 두사람을 말리느라고애
를 써야 했단 말이다!!
"서언생님, 나 무울요!"
은수는 먹고 있는 매운탕이매우 매운듯, 혀를 내밀고 부채질을했다.
나는 은수의 빨개진  입가를 닦아주고는 물을떠다주러 갔다.
잠시 조용하다 싶었는데, 물을 떠오니 다시 또 티격태격,
나는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푹-내쉬고는 다시테이블로걸어갔는데
"어어---?"
하지 말라는대도 계속 의자를앞뒤로 흔들던 은수가 갑자기 손을바둥거리더니 의자가뒤로넘어가버
렸다!! 
"안돼!!!"
나는 컵도 떨어트린채 은수에게달려갔다
그리고 난 진정 놀라운 것을보았다
소림무술도 아닌것이-.
"그러니까, 저 바보같은 선생한테 그런짓을-!"
은수의 옆자리에 앉아있던 채형이, 아무런 동요도없이계소고남자와입씨름을하며, 한손으로는 넘어
가던 은수의 의자 등받이를받히고 있었다. 
굉장한 순발력이야-!라고 박수라도 쳐주고 싶었지만 난 이내 정신을차리고은수를 무섭게쳐다보았다.
"김,은,수"
은수는 마치 정신이 나간듯, 멍-한 얼굴에, 초점조차 잃고있었다.
완전 겁먹은 표정이었다.
"..와,,"그리고 그건 오해였단걸 깨달았다.
아이의 입에서 그 한마디가튀어나오더니, 자신을쳐다보고 있는나따위에는신경조차쓰지않은채

"혀엉, 멋지다,,,"

그런 은수에게 살짝 눈길을주더니, 받히고있던의자를똑바로세워놓고는한마디한다.

"너또그러면안받혀줄꺼야, 너그러다가 자빠지면대갈빡에 땜빵생긴다,아냐?"

"이채형!"

애앞에서 대갈빡이라니..ㅠ.ㅠ내가 지켜온교육관이한순간에무너지는구나..
은수는 계속, 헤-하고넋이나간표정으로채형을바라보았고,
나를 바라보더니, 묵묵히밥을 먹던 채형은 은수의 얼굴을 손으로 살짝 돌리더니 중얼거렸다.
"너 나좋아하면 안돼, 임마, 나 꼬마한테 관심갖는 변태는 아니란말이다,"
그말한마디에, 나는 그날 하루온갖말도안되는말들을들으며묵묵히참아왔지만, 넉다운하지 않고는 
견딜수가 없었다.
"...에?...또뉴욕으로간다구요?" 
"그래, 길면 한 5일정도있을꺼같아, 그러니까,,한일주일정도는 자리를 비워야 된다이거지," 
"이,,일주일씩이나,," 
이제 겨우 다시 친밀해졌는데,,, 
나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여버렸다. 
그러자 남자가 내 머릴쓰다듬었다.
"...혼자있는거싫어,?"
응, 싫어,당신을 볼수 없다는게 싫어, 
라고 말할뻔했지만, 금세, 또 발끈해버려,버럭 소리를질르고만다
"..누..누가, 싫대요!난그,,그냥,,,그저,,"
"그저, ,,뭐?" 
남자의 장난스러운 미소가 가로등 불빛을 받아 은은하게보였다.
"..그저,,은수가,,,아, 은수는 같이 가는건가요?"
"..아니, 아무래도 뉴욕까지가는것만으로도 아이한테벅찰꺼같아서,"
"그럼 아이를 혼자집에내버려둬요?"
"집안일 도와주시는 분이 1주일동안 같이 계셔주기로했는데,,어쩔수없어이게최선이라고," 
흠,난잠시고민했다,
내가 그럴 능력이 될까...?
"그냥, 나랑 같이 있는건 어때요?" 
남자는 무슨 소리를 하냐는듯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았다.
"어차피 같이 등교하면되고, 밥먹을때 숟가락 하나더갖다 놓으면되고, 내옆에서 재우면 되니까,"
그때 순간 스치는 남자의 미묘한 웃음-.
"...그렇게 쉽지가 않을텐데,,,"
"네,?무슨뜻이예요?"
"아니,뭐, 나야그렇게해주면고맙지만,"
남자는 어깨를 으쓱-.해보인후, 잠이든 은수를 업고 편의점에 갔다온 채형에게 시선을던졌다. 
"...미리 경고하는데,,"
남자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말했다.
"저두녀석, 비슷한레벨이라는것만 알아둬," 
"..어..어떤 면에서요?"<-뒤늦게왠지 실수라고 느껴버렸다
남자는 다시 내게 시선을 돌려싱긋-, 웃었다.
왠지 올앤만에 보는 사악함가득담긴 웃음에 난흠짓-, 몸을 떨었다.
"..감당안되는면에서,"

[57] 

"하아암-!"겨우겨우 은수를깨워, 식탁에앉혀놨다.
"자,은수야,밥먹어,"

나는 아침에 밥 먹지 않지만, 그래도아이를위해, 아침부터일어나밥을 차렸다.

"선생님-.저 밥안먹어요,"

은수는 입을 삐죽거렸다. 

"왜에?, 선생님이 밥 하려고일어났는데," 


"저아침에, 밥 안먹어요, 선식 먹어요,"
"..서...선식?" 
"..네. 선식하고, 그리고과일하고,,,"
은수는 조그마한 다섯손가락을 하나씩 구부리며, 자신이아침에먹는걸나열했고, 그것은도저히, 나로
써는 감당할수 없는것들이였다. 
-_"야,임마, 주는대로 먹지, 뭘 그렇게 시끄럽게 구냐,"

여기저기 삐친 머리를 긁으며일어난 채형은 하품을 하며, 은수의 머리를 때리다 시피 쓰다듬었다.
허얼,,, 저것마저 좋다고 저러니, 저아이가 ,,,도데체,,
".뭐야, 콩밥이야?나콩안먹는데," 
-_-^ 
"너는 나이도 먹을만큼먹은놈이무슨 투정이 그렇게많아!먹어!"
".그럼 은수는머빼먹은거 없지?, 채형이 너도?됬어, 완벽해,!"
오늘은 지각을 안했다, 역시누군가를책임져야한다는건사람을긴장하게 만드는걸까?
"그럼 여기서 갈라지자고,"
채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왜?"
"이봐, 지금이 몇시인데, 8시가 넘었다고, 선생기준으로는 일찍이지만, 고등학생기준으론 지각이야, 알

아?"
"...8시 20분밖에안됬는걸,?"
"우리학교 8시 10분에 문닫아, 나담넘어서 들어가야 하니까 여기서 찢어집시다.너는 제발 부탁인데, 내
바지가랑이좀 잡고 늘어지지마," 
채형이는 은수가 귀찮은듯 미간을 찌뿌렸다.
저렇게 귀여운 아이를 귀찮아하다니,학교에서 은수는 역시 말을잘듣고, 어떤말에든고분고분실천하는아이였다,
도데체 남자는 어느점을 감당하기가 힘들다고 한걸까.
"..선생님?"
"아,,은,,은수야,"
수업이 끝나고, 나와 같이 교실에 있던은수는멍-하게있던 내가이상했는지, 눈앞에서손을 흔들어 보
이며 날 깨웠다.
"어어,,"
"...^-^" 
씽긋 웃는 은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는 문득물어보고싶은게 생겼다.
"은수는 채형이가 좋아?"
"채형이,,,?"
"아,그러니까, 선생님과 같이사는형말야,," 
"아,,좋아요!멋지잖아요!" 
은수는 꿈꾸는듯한 눈빛으로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었다.
이녀석 위험하군,,
문득 예전 대학교에서 친구들과했던 대화 내용이생각났다.
[만약 부모가 게이면아이도게이일 확률이많대,]
[말도 안돼, 어떻게 게이끼리 아이를 낳아?]
그얘기에 동아리방이 웃음바다가 되었던 기억이 있는데,
아이가 게이가 될 확률은 이렇게 나오는건가...-_
"저도 커서 그형처럼멋져지고싶어요!"
에?
"키도 크고, 그형처럼, 빠르고,,,은수도교복입고 학교 다니고 싶어요!"
,,그런식이였니, 은수야,그런식의관심이였다면,
"다행이구나,"
나는 나도모르게 그런말을 내뱉었다.
"네?"
"아,,아니,아니야, ,,은수도 이제 크면 중학교 고등학교에 갈거야, 가면 교복도 입고,,," 
..하긴애한테그런 성숙한 반응이 벌써올까,,
",안녕,"
퇴근시간이 다되어서 주섬주섬 갈준비를 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채형이 반으로 들어왔다."너수업아직 안끝났을시간인데,,!!"
"마지막 교시는 쉬었어," 
저런 느긋한 놈!
"너고3이잖아, 그리고, 학교가쉬고 싶으면 쉬는 줄 알아?" 
"아,거참 되게말많네, 아, 안녕 꼬맹아," 
"안녕,형아,"
은수가 어느새 버릇이 되었는지, 또다시 채형의 바지자락을 잡으려 하자, 채형은 은수를 들어안았다.
"몇번이나 말해야 하냐, 제발, 내바지좀붙잡지말라니까,"
"..쪽!"
갑자기 채형의 볼에 뽀뽀를하는 은수때문에 나와채형은잠시패닉상태에돌입했다.
그리고 순식간에, 빨간사이렌이내머리위에 울려퍼졌다. 
이건 위험해!!
"...야, 너 나좋아해?"
"응,"
은수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고채형이는 어이 없다는듯웃었다. 
"어쩌냐,,"채형이는 못내 아쉽다는듯 말했다.
"형은,,,"
"...쪽!"
"으,,,으앗!너 뭐하는거야!"
내 입술에 뽀뽀를 하는 채형, 애있는데서뭐하는거냐 이노무자식아![그럼, 애없으면 해도된다는뜻?]
"...형은, 니네 선생님이 좋은데,"
"절대 안돼!"
나는 나도모르게 소리를 질러버렸고
채형이는 대수롭지 않다는듯 말했다.
"상관 없어,,,,하여튼,,너이름이뭐라고 했지?" 
"김은수,"
채형이는 은수의 볼을 살짝손가락으로 찌르며 말했다.
"..형은안돼요,형은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은수역시 별 대수롭지 않다는듯어깨를 으쓱 거렸다. 
"그래도난형이좋은걸,,헤,,"
그렇게 먼저 교실을 나가버리는두사람을 보며, 난어렴풋 남자가말하는감당안되는 면이어떤것인지를
깨달아가고 있었다.

[58] 


정혁이 돌아오기로한 3일전, 방학식 이틀전,
사건이터지고 말았다.
"이봐,,선생, 일어나봐,," "흐음,,,왜에..?" 
갑자기 잘자고있던나를 깨우는채형의 목소리에 미간을찌뿌리며, 눈을 뜨니, 당황한 듯한채형의 모습이본인다. 

"왜그러는데,,," 

"애가 이상해,,"

"뭐,,?"
나는 잠시'얘가 무슨 얘기를 하고 있나,,?했다.' 



"당신 학생,,어디 아픈거같아," 
그말 한마디에 잠은순식간에 달아나버려 나는이불을걷어제치고허둥지둥채형의방으로달려갔다.
"은수야,,!"
이불을 꼭부여잡고, 땀을 흘리고있는 식은땀을흘리며 거친 호흡을 내뱉고있는은수를 보자 그만 심장이발등에 떨어
진거 같았다.
나는 은수를 내품에 넣고애를 깨웠다.
"은수야,,!은수야 정신차려봐!!"
힘겹게눈을뜬 아이의눈은이미열에 들떠서제대로떠지지조차않는 모양이었다.



"서언,,,선생님,,"
"너 왜그래?" 
너무나급하고 당황스러운 마음에나도모르게아픈아이를안고다그쳤다.
"지금뭐하는거야,바보야?"
채형이그런나를보며혀를쯧쯧 차고는, 은수를 등에 업었다.
"거기 내 자켓좀애한테 걸쳐줘," 
"뭐,,?"

멍하니, 있던 나를 보며 다시 얼굴을찡그린다.
"제발 부탁인데, 애 처럼 당황하지좀 마."
나는 내가뭘 하고 있다는것조차의식하지못하며 "자켓,,,자켓,,,"이란 말을중얼거리면서,자켓을찾
아, 은수에게 덮혀주었다.
".선생도 바보 처럼그런차림으로나오지 말고,뭐라고걸치고따라나와,"
그말한마디만 남긴채,채형은은수를업고는나가버렸다.
정신조차 차리지 못한채, 나는 그저 지갑만 손에 들고는 채형을 따라나섰다.


택시를 타자, 채형은 은수를품에 안고수시로얼굴을맞대어 가며은수의 체온을 확인하고있었다.
바보 같아, 바보같아, 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은수를 쳐다볼용기조차나지 않았다. 
정말 어느때보다 감당 안되는일이라서 머리속이 하애졌다.
만약, 은수가,,잘못되면,,,그녀처럼,,,잘못되기라도한다면, 
그건,,내탓이야,응급실에서진료를 받고단순한감기라는 말을듣기전까지, 나는꿈속을헤매고있는거같았다.
"음,,아이가 빈혈기도좀 있는거 같네요,"
의사는은수의 눈밑을살피더니대수롭지 않게말했다."일단나가있자,"
채현이내 어깨를감싸복도의 의자에앉혔다.

어느순간 손에따뜻한 커피가놓여있음을 느끼고 고개를드니, 채형이 보인다. 
알수 없는느낌-.이었다, 채형역시 매우지친듯한 표정이었다, 몸이 피곤하다기 보다, 눈이 너무지쳐있
어서,  
숨을 크게들이쉬고 하려던 말조차, 하지 못했다,
".걱정하지마,그깟 감기, 그냥걸리면 다 낫는거잖아,"
"알아,아는데,,당,당연한거지,근데,,"


나조차도이런 내모습이 짜증나버려서신경질적으로머리를헝클었다.
"..저기, 선생아,,," 
"응?왜?"
채형이무슨말을꺼내려던 순간핸드폰이 울려말을들을수가 없었다.
"어 잠시만, 미안해, 전화좀 받고 올게,,"
새벽, 링거주사를다 맞은은수를 내 침대에눞혀 이불을잘덮혀주고 너무나피곤한,상태로출근준비
를하였다.
"잘 갔다와,."
"어, 너도좀있다 학교가야지,미안하다, 오늘아침도 못챙겨주고,"
",괜찮아,,^ ^"답지 않게미소지어줌는 바람에 나도헤벌레, 같이 웃어주었다.
갑자기 내손을잡아끌어 조심스레날 안는 채형,
"왜 그러니, -_-"
"...나중에 봐요,"
갑자기 존대맛을 해주는 바람에, 나도같이 얼떨결에존댓말로 대답해주고는 발이떨어지지않는 출근
길을 나섰다.

이상한기분이다, 은수가아파서인가, 내가 피곤해서인가,
고개를 연신 갸우뚱거리며, 이런이상야릇한 기분을 언젠가 한번 느꼈던것만같아
생각해 내보려애썼지만, 학교에 도착할때까지 좀처럼생각이 나질 않았다.


[59] 
아무래도 집에 아이만 있는것이마음에 걸려 결국수업을마치자마자조퇴신청을 하고집에 도착했다.


아이가 자고있을까, 조심스레 방문을 열어보니, 은수는 침대에 걸터앉아, 창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룻밤사이에 헬쑥해진 얼굴은 유난히도 파리해 보여, 나는 안쓰러운마음에,아이의 얼굴을 연신 손으
로 쓰다듬었다.
"은수 일어났구나,"
순간 나는 놀라고 말았다, 나를 바라보는 눈에 원망이 가득담겨져 있었기때문이었다.


"선생님, 나빠요,"
이미 붉어져 버린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은수는 쓱쓱눈가를소매로훔치며,
내가 나쁘다고만 했다.
역시, 아이를 혼자 두고 가는게 아니었다, 라는 순간의후회가물밀듯이밀려오자, 나는은수를품에
안고 토닥였다.


아이는 연신 내품에서 빠져나가려 했지만, 난그런작은아이의 투정쯤은 충분히감싸안아줄수있다고 
믿었다, 정말, 그렇게 믿고 있었다..
아이에게 미음을 억지로 떠서먹이고, 감기약을먹이니 아이는 또다시 스르르 잠이들었다.
내가 왜 나쁜지 말해달라는말에 아이는 연신고개를 저으며눈물만떨궈냈다.

세상에, 저렇게 작은 아이가, 저렇게어린아이가 무슨슬픔을 안다고 눈물만 또르르 흘러내리는걸까.
우울한 기분으로 아이를 품안에 안아 재우고, 잠이든 아이를 침대에 눞힌후 조심스레 청소를 하고
밀린 빨래들도 널었다, 청소와빨래를하고나니 어제의 밤샘으로 축적된 피로를 견딜수 없어
낮잠을 1시간정도 자다가,일어나니 문득 이런상황이 어디선가, 만힝본듯한기억의느낌같아,

고개를 갸우뚱거리다가, 식료품이없다는걸생각해 내고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할인매장으로 갔다.
역시 쇼핑은 질색이다, 나는쇼핑이싫다, 3시간내내돌아다니면서구두한켤레로만족하고돌아오는
여자들을 보면 존경심이 절로일어난다.-_
양손가득 채소와 과일이 가득든비닐봉지를 들고걸어오는데, 채형이네학교에서회색교복을입은
학생들이 무슨 게미때마냥, 쏟아져 나온다(그래도그렇게게미떼가뭐니,,)

음, 기달려서 같이들어가야겠어, 라고 생각 한나는녀석을 대문앞에서기다렸다.
하지만 아이들이 다빠져난가고 한산해질때까지 녀석은 나타나지않았다.
결국 나는 느릿느릿한 걸음으로교문을 나서던 남자녀석들을붙잡아 물어보았다.
"너, 이채형이라고아니?"

"이채형??"
잘 기억 안나는데요,,라며 말을얼버무리던학생옆의한놈이 말을끼어든다.
"아,3학년 9반 이채형이요?"
"그래, 아마 걔 맞을껄-_-"
"걔,학교 자퇴했잖아요,"
"엥?그게 뭔소리냐?"

어리둥절한 내표정을 보더니 녀석은 눈치를 챈듯 한숨을크게 쉬며이런저런얘기를다꺼내놨다.
"전교 1등이 갑자기 어느날나학교안다닐래요하니까, 교장하고 다난리가 나서막았잖아요,
장학금은 우리가 어떻게든 도와줄수 있다,
후원회에서 네 대학 등록금은어떻게 해서든 내주겠다고했으니 다녀라,
근데 그녀석 그냥 막무가내로못나온다고 하고는 자퇴서내고 학교나가버렸어요,"

나는 나도모르게 양손의 비닐봉지를 떨어트렸다, 사과와양파들이 데굴데굴 벽돌이깔린인도를굴러다
녔다.
"그,,,그래,,?아,,,안다닌지얼마나됬지?"
"일주일 좀 넘었죠,,2주일 다되갈걸요,원래,조용하고 공부잘하던것들이 핀트돌면 어디로 튈지 모르잖
아요,근데, 채형이랑무슨,,,어어??"

손발이 떨려 도저히 서있을수있을거 같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녀석의 말을 다 듣기도전에 학교 안으로뛰어 들어갔다.
"뭐라구요?"
"아,글쎄, 그런학교는 없다니까요, 그리고, 채형이는자퇴를했지 후훤회지원으로학교를전학가게 

된게 아니라구요,"
채형의 담임이였다는 교사는 반복되는 내 질문에 짜증이난듯, 인상을찌뿌렸다.
"...사실저희도그렇게유능한학생이자퇴를 한다고 해서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른다구요,,"
내가 발걸음을 놀리고 있다는것조차 의식하지 못한체느릿느릿한걸음으로 집에돌아오니
정신이 바짝 들어 채형의 방에들어갔다.깔끔하고 잘 정돈된방에, 채형의 물건만 없었다.
책상을 괜히 몇번 쓰다듬다가,,,,책상첫번째 서랍을 열어보니, 흰봉투하나가눈에띄었다,

그걸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쏟아져 나와버려,
나는 책상에 엎으려 숨죽여흐느꼈다.
그 두툼한 봉투가 뭔지 꺼내볼필요도 없었다.
그것은 내가 남자에게 빌린돈으로 채형의 합의금으로내주었던300만원이였다.
내가 느꼈던 그 낯설지 않은기분나쁜 기분의 정체를 알았다.

어머니가 나를 떠나셨을때도, 난그런느낌을받고있었다, 찝찝하고계속 한쪽 가슴이 아려와 견딜수없는 아픔이었다, 이유도모른채, 온갖 짜증속에, 집으로돌아가보니옆지 아줌마가, 어머니가 병원에 실려가셨다고 했다, 
아침까지만 해도 멀쩡하셨던 양반이, 갑자기, 병원에서 싸늘해진 시신이 되어 있었다.난 그녀의 손을 잡고 있었지만, 그것은그녀의 껍데기일 뿐이였다.지금도 그랬다..아침에 채형은 멀쩡히 학교를가야하는 학생이였고, 이녀석의 체향은 벌써 방에 베어버려,코끝으로 특유의 향이 전해져왔지만, 난 그녀석을잡을수조차 없는 상태인것이다.
어머니가 떠나는것조차 예감하지 못했었듯이, 둔하고 멍청한 나는 이번에도소중한 사람하나가내곁을 더나려 했다는것조차 예감하지...아니예감하였지만,,,그때도내 감각은신호를보내었듯이이번에도 신호를 보내주었지만...
보내주었지만,,,,,,




[60] 
"..보내주었지만,나,,정말 아무것도몰랐어요,,,나는,,," 
몇시간째인가, 나는 지금 뉴욕에서돌아온사람을붙잡고, 그가 사주는 맛있는 밥앞에서 뭐하고 있는걸까,

넋두리를 들어주는것도 지금 매우 피곤해 귀찮을텐데, 남자는 담담히들어주고있었다. 
그런 정혁에게 도저히 눈물만은보이고 싶지 않아, 눈가에맻힌 눈물을 슬쩍 닦아내었다. 
"내가 나쁜거죠?내가둔하고멍청한거죠?내가,,!"
"그런거아니야,부탁이니까, 이제그만해, 그렇게 자책하면 마음이편해지지도 않잖아,"
"마음이 편해지지 말라고 날자책하는거예요, 내가 그렇게 잘못한걸까?그냥, 당신이반대할때, 그때말

들을걸," 
내가 주제넘은 짓을 해버린걸까, 사실 나와 채형이 아무런 관계도 없고 난녀석의이름과 나이학교를
말고는 아는것도 거의 없었는데, 
챙겨준다고, 그런이유로 내집에 머물게 하면서, 난녀석을 더욱외롭게만들었던거라는생각이견딜수
없이 괴로웠다. 
이미 방학은 해버렸고, 그래, 그래도이사람앞에서는이러지말자, 기분 좋지 않을거야,라고했지만,
난 남자의 꾸중을 기다리는학생처럼 결국은 다쏟아내버리고 말았다. 

남자가, 착찹한 표정으로 물을들이키더니 조심스레말했다. 
"내가, 찾아볼게, 사람시켜서,그러니까, 찾도록 노력할테니까,"
"사람,,,이요?"
내가 그말에 관심을 보이자, 남자는 부드럽게미소지었다, 한편으로는어딘가 씁쓸하다는 미소였지만,
난 지금 그런걸 신경쓸 여력이없다. 
".그래, 뭐,산으로도망간거아니면, 찾아낼수있을거야,그러니까, 더힘내야지,그녀석 오면,,,"
남자의 말에 왠지 안심이 되어, 나는 생기를 되찾고 열심히 밥을 먹기 시작했다. 

"이놈,,돌아오기만 해, 내가가만안있을거야,, 진짜 때려줄꺼라구,,"
그리고는 너무 바빴다,
연수를 가게 되었으니까,이것저것, 그것도첫연수여서, 얼마나준비를단단히했는지,남자는 내가 정리
한 짐을 보고 어이없다는듯말했다. 

"이사가냐,,;" 
연수는 정말로 최악이였다,최악중의 최악,
남자 5명이 쓰는 방에, 내가막내였으니 알만하지않은가, 
마치, 군대에 들어간거 같았다,
선배들의 신부름,과 ,,,마지막날에는내가 장기자랑이랍시고노래까지 불러야 했단 말이다! 
[나는 노래부르는걸 죽어라싫어하는데...흑흑]

게.다.가 
고모님께서 내가 장가를 갈수있게 절에가서 기도를 올리자고 하시는바람에,좋은 휴가철은 다 놓치고, 
남자도 결국은 은수와 휴가를가게 되었다. 

남자가 별장에서 휴가를 즐길때, 나는 부처님상을 앞에두고 108배를 하고, 
산사에서 머물며-_-절밥을얻어먹었다. 
고모님이 야속하지만, 그렇다고남자가 있다는사실을말할수도없고,
휴가를 혼자갈생각이라고 둘러대자, 그냥 방학내내산사에머물자고 하시는데,,,맙소사,;;[성호를긋고
있다] 
황금같은 방학을 열흘은 연수에 시달리고, 15일을 고모님과 함께 불경소리에 시달렸더니, 방학은 10일정도만 남은것이다. 

그동안 채형때문에 흥분했던 마음은 어느정도 가라앉아,가끔은매우 자책감을 가지기는 하지만, 굳이  
드러내지는 않는다. 
그나저나,,,넌 어디서뭘하는거니,,, 
방학하기 이틀전, 나는 드디어 남자를 만났다. 
방학을 하면 매일이라도 만날수 있을거 같았는데, 겨우 이렇게 된것이다,정말, 누구한테 항의라도 하고 

싶어.-_-^ 
남자가 나를 집으로 초대해어서아무래도, 조금은편하게입고갔다.
",어서와요,"
남자와 나는 은수앞에서는 학부모와 선생의 관계일뿐이다.[이건 암묵적인 약속이다] 
".안녕하세요, 은수 아버님, 은수는 어디있나요?"
"아까까지만 해도 여기있었는데," 

남자가 은수를 찾으러 가자나는 쇼파에 앉아서은수를기다렸다.
은수가 내려오고,나는 은수에게반갑게 인사했다.
"안녕, 은수 오랜만이다~"
".네...안녕하세요," 
예전처럼 나를 반갑게 맞아주지않는 은수,.. 
"은수 선생님 안보고싶었어?" 
나는 장난삼아 은수에게 물었다. 

하지만 은수는 살짝 고개를끄덕이더니, 나를 바라보았다. 
",,,선생님 안보고 싶었어요,"
-




[61] 
",선생님때문에 채형이형 갔잖아,은수,,은수가 가지 말라고 했는데갔어요,!"
은수는 내게 화를 냈다,
"...나,,나때문에?"
은수의 화가 넘쳐 볼을 타고흘렀다.
"...이제채형이형다신 못보잖아요,,,"
아이의 입끝이 아래로 향하더니곧울음을 터트렸다.
뻥진나와, 그런은수를안아들고토닥이며 달래는 정혁"은수 선생님때문에 채형이형간거아닌거알잖아,,울지마, 응.?"


"아냐, 선생님때문이야,,,"
"선생님때문 아니야, 은수야,,은수가채형이형많이좋아한건 아는데,그래도그걸 선생님 탓으로 돌리
는건,,안돼," 
어느새 나보다도 익숙해진 손길로 아이를 얼르고 달래는남자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런 남자의 모습에, 학기초, 아이를다룰줄도 몰라, 당황하던 모습이 겹쳐 웃고 싶기도 했지만,
채형이때문이 웃을수도 없다,[정말 그녀석 찾기만 해봐, 엉덩이에피가나도록때려줄테다.]


"은수,,이리 주세요," 
남자에게 은수를 받아 들은나는 은수의 등을토닥였다.
"선생님도, 선생님 탓이라고생각했는데,,,그러지 않을거야,,,선생님 탓 아니라고 생각할거야,"
내어깨에 얼굴을 묻고 훌쩍거리는 은수 
"그러면 선생님은 정말채형이형을보내버리는거고,,,또," 
나는 힐끔 남자를 바라보았다,눈부시게잘생긴외모에, 좋은체격을가진남자가 왠지 새롭게보여왔다
[눈부신외모라고 해서, 후광이있다거나하진않는다,] 

"...또, 선생님은,,,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은수야, 그래서,,,선생님 못된거 알고,,,안착한거 아는데,,,
그사람만 생각하기에도 하루가 부족하거든,"
이런민망한 말들이 내 입에서나올거라고 누군들 상상했겠는가,(어때?) 
"..그러니까, 은수가 선생님 이해해주면 안될까?"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며눈물을 닦는 은수가물었다.
"..네?..제..제가요,,,?"

"그래, 은수는 채형이 좋아했잖아, 그러니까 선생님 이해해줄사람 은수 밖에없는거같은데?" 
이해가 어렵겠지,,, 아이는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잠시 고민했다. 
"그러니까, 은수는선생님미워하면 안돼,알았지?" 
은수는 한참동안 내눈을 빤히바라보았다, 마치,'저사람이 진실을 말하는걸까'라고 생각하는거 같았다.
한참후 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은수는 채형이 형이선생님때문에 가버렸다는거알아요, 하지만, 선생님은 내 선생님이고,"
아이는 힐끔 자신의 아빠를바라보았다. 

"또우리 아빠의친구니까,"
'친구 '라는 말에 나는 그만사래가걸려버렸고, 남자는 내 등을토닥토닥때려주었다.
"은수야,,콜록,,,은수아버지랑 선생님, 친구,,,콜록,,,,콜록,,,아니야,,," 
"그게 아닌데, 선생님 왜 우리집에자주 놀러와요?"
"...(헉!)...응,,그건 은수 보고 싶어서,," 
"거짓말, 다른애들 집에는 한번도안갔잖아요, 다알아요, 현주네 집도, 석현이네집도 놀러 안갔으면

서,"
또다시 사래가 걸린 나는 눈까지 붉어질정도로 기침을해댔고,
결국은 남자가 변명에 나섰다.
"그래, 선생님이랑 아빠랑 친구 사이맞아, 은수눈치가꽤빠른걸?"
은수를 잠시 심부름 보내고나자 나는 드디어 기침을 멈추었다. 
"콜록,,,!...아,,죽는줄 알았네," "애가 한말에 무슨사래까지걸리고그래,"

"애가 아니예요!은수,정말보통 녀석이 아닌거 같아,,,이건정말 린치였다니까요!,최홍만니킥에맞아도
이렇게 까지 괴롭진 않을꺼야," 
목안의 불편함에 계속 헛기침을하자 남자가 유리잔에물컵을 따라가져왔다. 
벌컥,벌컥,벌컥, 
시원한 물을 원샷하고 나니, 그래도 한결나아졌다.
"당신도 그렇고, 은수도그렇고,채형이도 그렇고, 다들보통이아니야, 감당불가능이라구요,," 내가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피곤하다는듯 말하자, 남자가 내 어깨에 손을 떡얹으며말했다. 

"그게 아니고, 당신을 제외한 세상사람들모두가그래, 당신이좀 덜떨어진거라는생각은안해봤나?"
"뭐라구욧!"
내가 발끈하자, 남자는 재밌다는듯웃었다,
"오늘 자고 갈꺼지?" 
"..에?...아,,안돼요, 은수도 있는데,,,그러다간진짜은수에게 넉다운 당할지 모른다구요ㅡ," 
완전 소심하게 앉아있는 내게몸을 밀착해오는 남자, "...안한지 오래 됬잖아,"

정혁의 입김과 낮은 목소리가귓가에 닿자, 나는나도모르게눈을질끈감아버렸다.
얼굴이 화끈화끈거리고, 몸이 달아오르려는기미가 보이는걸로봐, 정말오래된듯 하다,
"...한달도 넘은거 알아?"
남자의 입술이 턱을따라 살짝키스를 하며 내려오자, 나는 확실히 선을 그어버렸다.
".지금 여기서해버리면,나그냥 집에 갈꺼예요,"".여기서 참으면,,?" 

남자를 살짝 올려다 보니 저여유로운 미소에다장난기가득서린미소가 맘에안들어!! 
마치 심심하던 차에 동네 강아지를 발견한 어린소년에게나 볼수 있는저 눈빛!! 
"뭐,,,뭘, 나보고 어쩌라구요,"
"...어쩌긴," 
남자가 갑자기 나를 쇼파로휙넘어트리는 바람에난 새된소리를내질렀다.

얼굴과 얼굴이 3cm정도를사이에두고 마주보자, 빌어먹을,-_-나도 본능에 충실한 사람이라고, 
".크큭,,,"
남자가 내 귀에 뭐라고 속삭이고는 콧노래를 부르며, 주방으로 가버렸고, 
나는 당장 집으로 갈까를 생각하며, 잔뜩놀림당한것에분해하고있었다. 

남자가 그렇게 말했다.
"나만족할때까지, 안 재울거야.큭,,"
-
[


[62] 
저녁을 다 먹은, 나는[확실히 정혁은 요리를잘한다,고로 우리둘이 같이 산다면, 부인은 정혁이 되어야해!] 
정혁을 도와 식탁을 치우고그릇들을 식기세척기에 넣었다. 

남자가 익숙한듯 버튼 몇개를누르자, 곧이어 세척이 되었고, 나는 그게 너무너무부러웠다.

"이봐요,,,김정혁씨,"

"왜,"

"나이거 떼가도돼요?"

"..뭘?" 



"이거요,,, 이 식기세척기요,,이것만있으면,,,요리도 조금은 취미를 붙일텐데, 정리하는거 너무 싫거든
요,"
나는 식기세척기에 얼굴을 박고,말했다. 
그러자 남자도 같이 무릎을쭈그리고 앉아식기세척기를보고있었다. 
"...이봐, 선생님,"
"왜요," 
"그거 말고 더좋은방법이있어," "흐음,,?그게 뭔데요?설마, 김사장은 돈이 많으니까, 하나 사줄게-.라는 헛소리를 하려는건," 


"나랑 같이 살자,"
나는 또다시 사래에 걸렸다, 게다가 이번에는기침을하느라식기세척기에머리까지박았다.[우씨] 
"이집 부자들은 사람놀래켜서황천길 가게하는게특기예요?음식물이나 타액이식도 말고기관지로들
어가면 죽는다구...!"
말도 끝마치기 전에 남자가키스를 해왔다, 쭈그려있는자세로부엌에서하는키스라니, 왠지,,,신혼부

부라도 된기분이야, 
[식탁이라도 엎을까나?]
키스라는것도 순수한 키스가 있을까?이런표현이상하겠지만, 마치첫키스를하는거같았다.
서로 탐닉하지도 않았고 농밀하지도 않아서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고등학교때그 어설펐던 첫
키스가 생각나 키스중에 풋-,소리를 내며웃어버렸다
"뭐야, 키스하는데 웃기나 하고,""아니, 그게 아니구요,,,그냥,, 옛날생각이나서," 

"무슨 생각?"
"아빠아,,,나 재워줘,,,"
갑자기 은수가 주방으로 들어와 졸린듯 눈을 비비며 잔뜩 피곤한 목소리로 말했다
시계를 보니 10시였다, 하긴졸리기도하겠다, "그래, 아빠랑 방으로 가자," 

"선생님,"
은수가 정혁의 손을 잡고 주방을 나서려다 나를불렀다. 
"응?"
"안,녕,히,가,세,요...하암~,,,졸려,,"
분명, 은수는 평소처럼 인사한거겠지만, 왠지,[집으로 가서 주무시죠?]라는 말로 들렸다.

[이봐, 선생, 나 다눈치 챘다고, 우리 아빠랑 무슨짓을 하려는거야?응?] 
이렇게 도 들리고,
[내일아침, 나를 보고 뭐라고 둘러댈껀데?아빠랑,k-1이라도 했다고 할껀가?이봐!!말을 하라고!!!]
"안돼,,,!"

갑자기 혼자 그 많은 망상속에서 깨어난 나는허겁지겁갈준비를했다.
사실, 여름이라뭐 껴입고 온것도 없어서 나는 그냥 가방만 들고신발을신고,나갈준비를했다.
뭔가 잊어버린건 없겠지?라는 생각에 뒤를 돌아 집안을 둘러보니, 저멀리 주방 한구석에서 나를유혹하
는 식기세척기가 보이지만, 
현실적으로 지금 저녀석을 떼어가지고 들고가긴 나는너무 힘도 없을뿐더러시간도없다. 
[이녀석, 내가언젠가는떼어가던, 할인마트에서 구입을하던, 널우리집에들여놓겠어!]
라고 다짐해주고눈물을뿌리며현관물을열었는데"아,,,안열리잖아,,!!"

이거참,,,문을어떻게여는거지
이것저것 버튼을 마구눌러도 이녀석이 열릴생각을 안하는것이아닌가!
"젠장,,젠장,,,젠장!!이거뭐야, 도데체어떻게열라는거야!" 
"이건 옆에 있는버튼을누르면서문손잡이를 내리면, 열리는거야," 

뒤에서 어떤 손 하나가 불쑥튀어나와,자연스럽게문손잡이를 누르며 버튼을 누르자,"삐삑-."소시를 내
며 열렸다.
그리고 그 뒤에서 튀어나온손은 누구의 것인지,,,
나는 알고싶지 않았다..-_-;
하지만 그 긴 친묵을 도저히견딜수 없어나는 뒤돌았다, 뒤를 돌자, 뒤에는문, 앞에는정혁, 완전갇혔다.

"하하,,,;;그럼 안녕히,,,"
"여기서 할까?당신만 좋다면 난 스탠딩도좋아," 
"아니요,,안좋은데요..."[흑흑,] 
스탠딩이라니,,,,경험은없지만굉장히, 비정상적인 행위가 되겠지, 라는 직감에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럼, 곱게 내 방으로 들어가서, 샤워나 하면서 날 기다리는수밖에 없겠네, 그렇지선생?" 

"하하,,그것보다, 집에 가는것이 환상적으로 좋은 방법일꺼같은데요,"
"...." 
남자가 무섭게 쳐다본다. 

"네,,,닥치고 샤워나 하겠습니다..;;"
샤워를 끝내고 수건으로 머리를 툭툭 털면서 나오니, 남자가 없었다, 난목욕가운을걸친채, 그 커다란 
침대에 풀석 누워버렸다. 
이불이 머리카락때문에 젖겠지만, 뭐어때, 나 원래, 그렇게 깔끔하지 않다.[이봐, 그건진작에눈치챘다
고,]

곧이어 남자도 젖은 머리칼로들어왔다,나는 자는척을 하며 실눈으로상황을 살폈다, 역시 샤워를 한게 
분명해,[바보,] 
나와는 다르게, 그래도 옷은입고 있었다.
"이봐, 자는거야.?" 
나는 자는척 했다, 진짜잠들길바라며,그래서남자도 단념하고 자주길 바라며,
어쩐지 남자가 나를 안아들어,배게 맡에날눞히고는 배게를 내 머리 밑에다 받혀주길래, 나는내가성

공했구나, 하고생각했다. 
남자가 불을 꺼버리길래, 앞으로도이 방법 많이 써먹을테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리에 이상한 느낌이오더니, 남자의 차가운 손이 내 다리를 점점 더듬어 올라가고있었다.
그리하여,
끝까지 자는 연기Vs끝까지 모른척 해주기 





[63] 
대담하기도 하셔요, 어떻게 그렇게 대담하게 내바스타올안으로 손을넣으실수 있는거죠?


라고 따지고 싶었지만, 나는자는중이다,자는중이다[스스로 최면을 걸고 있다.]
남자의 손이 민감한 허벅지안쪽을 쓸어내리자, 나도모르는 신음소리가 나올뻔했지만 이를악물고 참
았다. 
어떻게해서든 저 손길을 피해보겠다고 뒤척인다는게걸국 바스타올만 벗겨져 버린역효과,
도저히 안되겠다, 이상태로무방비하게 당할수는 없다 이거다.
"흐,,흐음,," 
자다 일어난 척을 하려고 괜시리 흠흠거고 눈을뜨려 하자남자가말한다. 
"그러고 있으니까, 정말 섹시하군," "..아,,,"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다.
"와..왔어요, 나, 잠들어버려서,," 
어둠속에 남자의 희미한 웃음이 보이고 곧 남자가스탠드를 켜자, 얼굴이 보인다. 
남자는 내 위에 올라타 있었다.
그리고 내 어깨에서 부터 손가락을 쭉 미끄러트려내려갔다. 
손가락이 유두에 닿자, 나는그행동하나만으로도 쉽게 자극돼 얼굴이 붉어졌다. 
"피부가 정말,,"남자는 견딜수 없다는듯 말을다끝내지도 않고, 내유두를 입에물었다.앉아 있던 나는 남자의 어깨를부여잡고는 그대로침대위로 쓰러졌다. 


내 몸을 쓰다듬고 핧아가며, 자극을받을수록 예전과는다르게,뭔가 좀더남자를 받아드리고 싶은 기분
에 
조금은 대담하게 행동했다.
"하아,,,ㅅ,,"
남자가 그곳을 손으로 쓱-훓자, 나는 끊기들한숨과 께 호흡이 가빠졌다. 

이미, 남자손길에길들여진 몸은,그 반응 하나만으로도 머리는, 
야릇하고 알수 없는 기대감에흥분되어가는 가슴도,
마치, 내가 아닌 나 같았다.
"하,,,하윽,,나 이상해,,,자,,잠깐만요,,,"
이사람 또 약이라도 탄거 아니였을까, 문득 식후에 남자가 건넨 물의 성분이 의심가 나는일어나남자를 
제지 하려 했다.

"왜,.,흥분돼?"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 또 설마," 
"내가 이렇게 해주니까, 나한테안기고싶어진다고..?" 
어떻게 내맘을 저렇게 잘알지?분명히이상한약을먹인거야, 
남자는 짖궃게 웃으며 손으로내 것을 계속흥분시키고있었고, 나는인상을쓰며힘겹게 말을 이었다.
"또,,나,,나한테,,흑,,,약먹였죠,,?" 

남자는 아무말없이 웃더니 내볼에 입맞추었다. 
"하..!" 
견딜수 없어,다시 침대에 털썩 누워버리자,
남자가 말한다. 
"그럴리가,,그저 당신도 날 원하는거 뿐이지,"
그리고는 내것을 입에 가져가물었다.
그렇게 되자, 머리속의 모든것은 모든것이 새 하애지고, 난그 실날같이아슬아슬하게 이어진쾌락이라

는것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남자의 애무는 항상 농밀하고,감히 예상도 가능하지 않아, 항상, 사람을 긴장하게 만들곤한다.
그것 그 사람만의 그사람만만가지고 있는 능력이여서,
나는 가끔, 내눈을가리고 10명의 사람과키스를한다고 해도난남자를찾아낼수있을꺼야,라고 생각하
곤 했다.

여느때처럼 한차애무를 받은후, 남자를 받아드릴 준비를 하고 있는데,
남자는 어느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왜..왜요,,안해요,?"
"해도 돼?" 
"무,,무슨,," 

".....갑자기물어보고싶어졌어,당신몸에 넣어도 되냐고,"
"무슨 말도 안되는걸물어요, 언제묻고 했어요?"
라고 타박했지만 남자의 눈은진지했다.
"안아도 돼냐고 묻고있잖아."

끄덕끄덕,
"...안아도 돼?대답해,."
"...아,,안아줘요,." 
"더잘들리게 말해줘,날원한다고말해달라고,"
애같이 투정이나 부리고, 하지만 역시 그동안 남자도,많이, 불안했을거라는 생각에 나는 남자의 목에 손

을 두르고
남자의 입술에 짧게 입맟추었다. 
".....밤...새어도좋아요,,,그러니까, 안아줘요,내가, 안아버리기 전에요,"
포지션 체인지라, 그거 좋은걸,,;; 
남자는 짧게 웃고는 내 안에삽입을 시도했다.
손가락으로 넓혀 주지 않아도,기구를 쓰지 않아도,

나는 남자를 능숙하게 받아줄수있었다. 
마치, 내가 남자에게 익숙해지고, 길들여 진거 처럼 말이다.
"하아,,,아앗,,,아아,,,,흐,,,흐응,,," 
조금은 버거워 끙끙거리자, 남자는 조금 스무스하게 맟춰준다.그런남자가사랑스럽다.
나는 비록 바텀이지만, 탑을사랑스럽다고 느낄때가 있는것이다. 
그리고 항상 생각하는데, 그렇게 여유만만하게 일처리(?)만 하지않아도 내가 이렇게 까진 힘들지 않을
거라고!



 
[64] 


목요일, 완전 녹초가 되었다, 그동안너무놀았나, 갑자기출근을하려니 온몸이 뻐근하다,
"자,그럼 오늘수업은여기서 끝, 자반장," 
반장으로 뽑힌 은수는 자리에서일어나 인사를 한다.
우루루 반을 빠져나가는 아이들, 
그리고 나에게 할말이 있는듯보이는 은수, 
"왜그러니 은수야,"
"..아니...아니예요,안녕히게세요," 
그냥 꾸벅 고개를 끄덕이고는교실을 나서는 은수,갑자기 일요일날 아침에 날보고놀라던 은수의표정이생각나, 웃어버렸다. 


"어?!선생님이왜 우리집에 있어?아빠?" 
정혁과 나를 바라본채 눈만똥그랗게 뜨던은수는 눈을가늘게 뜨고는그대로웃어주었다. 
역시 애는 애야, 
라는 생각을 하며 멍하니 앉아있던 나는
"이봐, 박선생, 무슨 생각을그리 골똘히하나?" 
라고 묻는 교무부장 선생님때문에 화들짝 놀랐다. 


"..으앗!...놀,,,놀랐잖아요, 들어오실려면 노크라도 하시던가," 
항상 무언가를 꿰둟어 보시는듯한 눈으로 날 바라보시곤한다. 
50을넘기신나이에, 꽤나부드럽고 잘 이해해주시니까 별로기분나빠-.라고 까지는 생각을 안하지만, 
"근데, 왠일이세요?"
"자네, 지금 진지하게 교제하고 있는사람이 있나?"
아 그런눈으로 보시면 제가어떻게 거짓말을 해요...-_- 

나는 머뭇머뭇 거리면서 과연내가 잘하고 있는건지의심하며 대답했다.
"네,진지하게교제하고있는사람,,있습니다." 
문제는 남자라는 거죠,
"흐음,, 그래, 그사람과 결혼도 생각하고 있나?" 
",아뇨,"앞뒤가 안맞는 내말에 흐음,,이라고의심스런눈초리를 보내시는교무부장선생님, 

저도 하고 싶습니다만, 우리는혼인신고도 할수가 없답니다, 저도 그게 참안타깝다이말이죠,
교무선생님은 마치 형사처럼 물으셨다, 취조당하는 이기분, 결혼안한 노총각 노처녀들은안다, 이거야,,
[씁쓸,] 
"결혼은 할생각은 없나?"
"있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대한민국도게이의 혼인을 허용하는날이오겠죠,[무관심,]"그럼말이야, 결혼을 전제로 한사람을만나볼생각은 없나?"

이양반이 무슨 뜸금 없는 소리래, 친척조카라도 소개시킬려는 건가, 
"내먼친척조카도 이제슬슬혼기가차서,"
빙고, 빙고, 빙빙고,
나 아무래도 자리 깔아야 할까봐,-_- 
"아,,,저,,,저는아직," "결혼 할 생각이있다며," 

"안돼요!"
나는 예전에 맞선을 봤다가정혁에게 걸린적이 있다[전편참조-]
아 미치겠네,,,;; 
"제애인이 다른사람만나는거알면 저 죽어요,"
내 울상이 된 표정이 웃긴듯, 묘한표정으로날 바라보시는교무부장선생님, 

",,그리고,,"
그때 눈치없이도 핸드폰이 울려댔고, 나는 발신자도 확인하지 않은채 무심코 전화를 받았다. 
그건 내 인생에 화려한 실수경력들중 top10에들만한 일이라고난자부하리라.
"...여보세요?"
[나야,] 
"아,,,!"

나는 너무 놀라 무의식적으로탄성을 내질렀고 규무부장선생님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나를쳐다보았
다.
[..뭐해?]
"뭐,,뭐하긴요, 그냥 그러고있어요," 
"누구야?"교무부장 선생님이 작게 속삭이셨다.
누군가 옆에 있다는걸 귀신같이알아낸 정혁이 물었다.가만보면 엄청예민할지도몰라이남자.


[옆에 누가 있나?]
"아,교무부장선생님이,," 
나는 너무너무 조마조마 했다, 설마 정혁의 목소리가 교무부장 선생님께 들리진 않겠지..;; 
"내..내가 나중에 전화할게요,"
[...오늘따라 보고 싶은걸,]
아, 눈치없이붉어지는 얼굴을 누가 수습하라고,,,엉엉.. 
나는 어영부영 전화를 끊고후끈거리는 얼굴을 손부채질하며, 교무부장선생님께시선을 돌렸다.

교무부장 선생님의 표정은 그야말로 흙빛으로 변해있었다, 다른말로 똥빛이라고도 할수 있겠다.
"...하하..;;애인이, 보고 싶다고 하네요..^^;;하하,," 
"어들었어,애인 목소리가아주 멋들어지던걸,환상적인 저음보이스였어" 
와지직, 굳어지는 분위기, 
나는 순식간에 얼굴이 굳어져버렸다.


[65] 


"아,,쪽팔려쪽팔려,,, 나이제 어떡해,,,엉엉, 나소문나면짤릴텐데, 아니야, 교무부장 선생님은교감선생
님이 아니니까, 
짜르지 않으실꺼야, 교육부에보고서올리는 일은 안하실꺼야,,,아니야, 말하실지도 몰라, 아니, 어쩌면
이미 눈치채고 
오신걸수도있어,"
"그렇게 다중인격자 처럼 혼자 놀면 재밌나?"


식탁 맞은편에 앉은 남자는 냉정하게도말한다
"이게 다 당신때문이잖아요!!"
"짤리면 내가 일자리 찾아줄테니까, 제발 그 나무젓가락좀와그작씹어대지좀마,"
그렇다 ,나는 나도모르게 일본식 나무젓가락을 씹어대고 있었다[정서불안인가요,;]
"무슨일자리요,!당신이 학교라도 지어줄거예요?미치겠네,,,아, 진짜어쩌지,,"
".....이건어때?내 파트너가 되주는거야,"남자는장난끼 가득한 미소를 보이며말했다.


"그래서 한번해줄때마다 50만원씩 받는거야, 그럼휴일같은경우에는24시간 안고서 안놔줄테니까,10번
은 할꺼고,
그럼 500만원인데?"
"뭘해줘요?"나는 정말몰랐다,속으로남자와 같은 사무실에서 가뜩이나 공문으로도 끔찍한 내 삶을,서류속에파묻혀사는 상상을 잠시 해보았다.

"알면서,당신 옷을 벗기고 당신을 애무하고 당신에게 키스하고, 우리몸이 합해지는거,명사형으로는 성
관계 영어로는se...."
"죽을래?"

나는 너무어이가 없어 나도모르게 남자에게 그렇게 말했다-_-[과거 버릇나오는구나,]
"지금 뭐라고 했어?"
"..아..;;그,,그게,,, 역시 죽은전복죽이다,,이거죠, 안그래요?"
남자는어이없다는듯웃어버렸고나는 마음속으로만 남자를 씹었다.마.음.속.으.로.만.

아까 교무부장 선생님께 걸린게 걱정이 되었는지, 나는 물조차마치 모래알을씹어삼키는느낌이들
었다. 
"여기, 초밥나왔습니다, 좋은시간 되세요," 
종업원이일상적으로하는 좋은시간되라는 말에 안좋은 추억이 있는 나는[역시전편참조]그말을듣
자, 가볍게 사래가걸렸고 결국 남자가 곁에 와 등을 두드려 주지 않으면 안되었다.

"쯧,,,어떻게그렇게 27년을 살아왔지?"
"당신 만나기전에는 아주 잘살아 왔어요, 이게 다 당신때문이야,"
순간 등을두드려 주던 남자의 손이 멈춘다. 
아차, 나 실수했구나,,,,,,, 
"아니, 저,,,;;""......그런건가," 

아니, 이사람아 답지않게 왜그래, 당신 냉혈한이었잖아!당신 기억안나?학부모상담날비서 보내고 두번
째로 만난자리에서 나
덮쳤던 사람이잖아!왜 그래 답지 않아!!!![그러면서 머리를 쥐고 괴로워 하고 있다.]
"..밥이나 먹자,"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려는 남자의 정장 끝을 어설프게도 쥐고는 남자를 붙잡았다. 

"그,,그런거 아니예요,,,"
"...?" 
"그냥,,,당신이 날 항상 채워주니까, 내가 한없이풀어져있고 무방비한상태로있어도, 당신이 다 감춰
주니까, 
나도 모르게 적응이 되어버려서,,,너무 편해져 있어서 그런거라고,,,그런거,,,,예요,,,그리고,,그런 뜻이예

요,"
남자는날품에 안았다.
거봐요, 이러잖아요, 당신이 이렇게 해주니까, 내가 나도모르게당신한테 기대고 있잖아요,,
난 남자를올려다 보았다. 
목구멍까지말이올라왔다. 
'내가, 당신에게기대고있어서 당신,, 힘들죠?그렇죠?그럴꺼예요,'

"하고 싶은말 있으면 해," 
남자가답지도 않은 나긋나긋한 말투로 묻는 바람에 놀랐다. 
"어...??"
"그렇게, 눈물맻혀서 바라보면 나한테어쩌라는거야.,"
"내가 언제 울었어,,,ㅇ,,,,으읍,,,,!"

내 볼을갑싸쥐고 올려 그대로 키스를 하는 바람에, 하려던말도다먹혔다. 
뭔가 드르륵-하는소리가들렸지만황홀하기그지없는 키스에[초밥맛이 난다,]정신이없던 나는,
한참후 뻥진채 주전자를 들고 서있는 여종업원을 보고 황급히 남자를 밀어냈다.
"...아...저...컵에물,,,물채워드리려고,,,,"
종업원은그대로나갈까 말까 망설이더니, 결국은 다다미에 올라와 차를따라주고는나갔다.
나가면서나에게가격한 한마디"조,,,좋은 시간되시기 바랍니다."

그 한마디는내게 본야스키에게 발차기 연타 10대를 맞은듯한 데미지를 주었고
고로, 난 오늘도쓰러진다.

[66] "얘들아~덥지더워도 좀만참자-,,자자 한번만 더 연습하는거야," 


빌어먹을, 선선한 가을에하는 가을운동회 준비를 위해,,,2주전부더 이 더운날에애들을 땡볕에다 노출
시키다니
이건 학교의 이기주의입니다![날쏘고가라,,;;]
애들은뜨거운 운동장에 앉아 열심히꼭두각시를 하고 있다. 
꼭두각시라함은국민들이 의무교육과정을거치면서 꼭 해줘야 하는 율동으로써, 하여튼간에,더운것도 


더운거지만
은수가쓰러질꺼같아, 미치겠다, 원래 몸도안건강한데,,,그렇다고 은수만 편애한다고그늘에서쉬게할
수도 없고
아, 미치겠구나,
드디어연습이 끝나고, 애들은 우르르나에게로 달려와투정을부렸다.
"선생님 목말라요, 죽을꺼같아요,""선생님 더워요, 더워,," 


"그래, 얘들아많이 덥지?저기스탠드 앉아서 쉬고 있어," 
나는 허겁지겁 교실로 달려가, 주전자에마실물을떠가져갔다.
운동장으로가니, 애들이웅성웅성 거리다가나를발견하고는내게달려든다
"선,,선생님, 은수가이상해요,,!" 
"뭐?!은수가?"

나는 모여있는 아이들을 밀치고는은수에게 달려갔다. 
눈을 감고식은땀을 흘리고 있는 은수,탈수증세 같았다.
나는 주전자에 있는 물을 아이의 입에 쏟아넣다 시피 마시게 하였다. 
그리고는아이를엎고 양호실로 갔다.
별것도아닌 탈수증세였다, 고등학교때교장의 길고긴 아침 조회에 도미노처럼 쓰러졌던녀석들이 어디 

한둘이던가, 
하지만, 이아이는달랐다,,!이아이는,,, 
이아이의엄마는백혈병으로 죽었다.
내가 나빴다.

"흐음, 아무래도이아이는 운동회 연습 빼주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빈혈이 좀 심한데요," 
"에?..빈혈이, 심해요?" 
"그래요, 악성빈혈같기도 하고, 이학생학부모한테 정밀검사를받아보라고하는게좋겠어요," 
"사실, 이애 어머니가 악성백혈병으로 돌아가셔서,,,"
양호교사는짐짓심각한 어조로 말했다. 
"...백혈병도 유전성이 강한걸로알고 있는데,"
그때 아이가 부스스하게 일어나 말했다. 
"선생님, 저운동회 연습 계속할래요,"

"응?,,아, 은수야,,,음, 말이지,,,,은수는운동회연습 안해도 돼," 
"할거예요, 하고 싶어요,"
"저, 은수야,," 
고집은,,,그래너김정혁씨 아들 맞아, 그러니까,,;; 
"...운동회때 아빠 오기로 했단말이예요, 그러니까할거예요," 
"엥?.너희 아버지가 오신다고?"
내가 운동회 얘기를 했을때만 해도, 아무말도 없더니,이런 나쁜인간, 
은수는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꼭 할거예요, 아빠왔는데, 나혼자 가만히앉아있긴싫으니까,,"
결국은허락 할수밖에 없었다.
아아, 주말,,,,황금같은주말,,, 
고모님,,,,아아, 나의 사랑하는 고모님,,제 유일한가족인고모님, ,,,방학때 저를 산사에 끌고가108배를 시키신것도 모자라, 

남자와데이트 약속을 해버렸는데, 갑자기 이렇게 호출해주시는 건,,, 
비겁하십니다 고모님!!!!![날쏘고 가라니까,,;;]
",,,너 뭐 나한테 불만있냐?" 

"에?"
고모가과일을 깍으시며 날 흘기셨다.
난 설레설레 고개를 저었다.
",뭔가 수상하단 말이야,"
혼잣말을하시는고모의 말에 놀란나는아무말없이 포크로 열심히, 키위를 먹어대고 있었다. 
"..밥은 잘 먹고 다니냐?"

"네, 잘먹고 다녀,,,아얏!왜 때리세요?"
고모의손은 맵다, 피는안섞였지만어머니도 손힘이장난이아니셨지,,같이오래지내다보면그런것도닮게 되나?
"...잘먹고 다니는 몰골이 그게 뭐냐?어디서 죽한그릇 못얻어먹은 꼴로 와서는,쯧쯧,,,"
"아이고~고모도 걱정도 팔자십니다," 
나는 고모의 무릎에 누웠다. 
고모는무겁다며일어나라고 타박하셨지만나쁘신거같지만은 않았다.

"너그때 니가 퇴짜논 그 여의사 있잖냐, ,,,결혼한다더라," 
"그래요?잘됬네요,,,,"
고모는날다시 때리셨다.
"아우!...아파,,,!!고모!!" 
"그게 잘됬냐?잘됬어?어?"

연속 세대나 맞은 등짝이 화끈거린다.
"잘한다, 잘해, 그렇게 괜찮은 여자 놓치고속도 편하지 어이구이녀석아,!"
"아!진짜 저구박하러오라고하신거예요?고모 진짜 너무 하는거아니예요?" 
나는 그렇게 투정부렸지만 돌아오는건, 힘이 더실린 매운 손바닥뿐...흑흑..
그리고,,,


[67] "..나 다음주에선봐요,"


"...뭐?" 
나는 고모에게 받아온 사진을내밀며 쇼파에 앉았다. 
"고모님께서 가라고 하십니다,"
"그래서,,갈려고?"
"내등좀 볼래요?"
내가 쇼파에 업드려 눞자 남자는 내 셔츠를걷어올렸다.
"등,,,등이 왜이래?"


"안간다고 반항하다가 맞은영광의 흉터랍니다."
"세상에, 멍까지 들었는걸,"
"에엑?!진짜요?,,,,,고모 진짜 너무하시네, 나한테감정이많으신건가,,흐음" 
남자는 많이 아프냐고 물었다.
"당연하죠!"
남자는 내 등을 부드럽게 맛사지 해주었다.
"아,,,그러니까좀 편해지네요,,,흐으음,,,""돌아 누워봐,"


"이,,이렇게요?,,,왜요?"
돌아누우니 남자와 마주보고 있었다,
"내가 나가지 말라고하면 어쩔꺼야?"
"음,,,난 말이죠, 당신도 무섭지만, 우리고모는 더 무서워요,알겠죠?"
난 남자의 볼을 툭툭 손가락으로 찌르며 쿡쿡거렸다.

",,,,당신맘은잘 알아요, 하지만내가 잘난걸 어쩌겠어요?크큭,,선자리가끊이질않으니 원,," 
나는 남자를 놀려주고 싶은마음에,계속 남자의신경을건드렸다. 
점차점차 굳어지던 얼굴은, 결국 흙빛으로 변했다.
흐음, 이제 그만해야겠구나, 더이상했다가는울지도 몰라,[이녀석아, 정혁을아직도파악하지못했구
나,;]
그러던 얼굴에 갑자기 화색이돌더니, 결국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남자의 표정베스트넘버원인, 
사람 기분나쁘게 하는 비웃음[사실, 이미소에 넘어간거면서,]을얼굴에 띄우고는말했다.

"그럼, 불안하지 않도록,,,"
갑자기 내 옷을 벗겨내는것이아닌가!
"악!뭐하는거예요!!저번주에도 했잖아요!!!"
",매일 안하는걸다행으로알아,그리고 확실히 각인시켜줘야지,"
조금은 여유롭지만, 사람 마음 죄여오는 시니컬한웃음을 지어보이고는, 내 목덜미를 깊이 핧아간다.

"흐읏,,,"
간지럽고, 낯뜨거워지는기분에, 남자의 가슴을 밀어내 보지만, 흡사 뱀파이어같이 너무나 당당하여이
미 마음에서는 단념을
해버리는것이다,같은남자이지만, 무언가 하고자하고마음을정해버리면, 주변사람들의반발정도는쉽
게 제압해버리는 남자였다 
정혁은,,학교다닐때도 그런녀석들이꼭 있지 않았는가, 싸움을하고다닌것도아니요, 사고를 치는것도 

아니지만,
뭔가, 말한마디, 행동하나하나가 엄청난확신이밑바탕에깔려있어타인으로 하여금거부할 틈 조차 혀
용하지 않는 사람,
"..이봐, 제발 부탁인데, 사랑을나눌땐 딴 생각에 빠져들지좀마," "..에?" 

어떠한 상념에서 빠져나온지라, 멍한 표정으로 남자를 바라보자, 남자는 한숨을 푹, 내쉰다. 
"..하..정말 못말려,,,"
내위에 올라타있던 남자는 체념한듯 쇼파에 털썩 쓰러지듯앉아버린다
이때다 싶어, 나는 벗겨진 옷을 주섬주섬챙겨입으며 남자의표정을살폈다. 
"화났어요?"

"어."
아, 이남자,,,,왜 답지 않게 귀여운짓을 가끔식 해대는걸까,,, 
나는 웃음이 나려는걸 꾹 참고, 진지한어투로 사과했다.
"미안해요, 그냥,,,다음부턴꼭 집중해서 하겠습니다."고개까지 꾸벅,,, 
결국은 픽-.웃고는내머리를끌어당겨 가슴으로안아버린다.
"집중해서 할꺼라고?"

어쩐지, 어감이 좀 이상하긴하다-_
"...지금 생각해보니, 말이좀 우습게 들리긴 하네요," 
"키스해줘"
나는 고개를 들어 남자를 바라보았다.
"키...키스요?"
나는 원하지 않아!라고생각하지만, 눈의초점은남자의붉은입술을클로즈업해, 망막이붉은색입술로
가득 채워지는 기분 나는 원하지 않아!라고생각하지만, 어느새눈을꼭감고, 남자의입술에 내 입술을 부딫히는 기분

나는 원하지 않아!라고생각하지만, 나자신도 놀랄만큼남자의입술을농락하는 능숙한테크닉,
이봐들,,,,,,,
포지션체인지 얼마 멀지 않았어![불끈!!]
절대 불,가,능


[68] ",,,맙소사,"


나는 아까택배로 받은 물건을 쇼파에 올려놓은채, 어이를상실하고 있었다.
물건포켓에, 꽃혀있는 자그마한편지에는이렇게 써있었다.[이거 입고, 맞선잘보고 와,]
고모님이보내주신거냐고?아니다, 고모님은 이런걸 보내실수 있는금전적 능력이없으시다,보기에도, 비싼티가 팍팍나는명품정장을보낼수있는인간은내 주변에 딱 한명뿐인것이다,.
-김정혁카드의마지막에는너무도 사랑스럽다못해, 무섭기까지한그이름석자가새겨져있었다.


그래, 난 벨도없는놈이다.
결국은남자가 보내준 그 정장을 입고 남자가 예약해준, 호텔커피숍에 벨도 없이앉아있을수 있는게이
는, 대한민국, 
아니, 전세계에 나밖에없을거야,,,"저,,,박성현씨 되시죠?"


환한 미소의 여자가 나를 향해 물었다. 이봐요, 그 미소 뻑가게 맘에 들긴 합니다만, 난임자가,,,,있다
오...미안해요..흑흑
"...어머 그러세요..?호호, 정말, 재밌네요, 학교 선생님은 정말, 하루하루 새로우실꺼같아요," 
"네,,그럼요,,, 아 그리고....헉! "
내가 갑자기 이런모습을 보이자, 상대편여자는, 의아하게 날 바라본다. 

"성현씨,,괜찮으세요?"
여자의뒤에있는테이블에, 한남자가자리를 잡고 앉아, 유유히 커피를마시며, 내게 눈인사를 건넸다. 
누군지말안해도알것이다, 정혁이었다.
이남자, 어쩐지 상냥하다 했어.
"왜, 그러세요, 갑자기, 어디 불편하신거 아닌지,," 

화들작정신은 차린난 멍한 눈으로 여자를 바라보았다, 여자는'뭐야, 이남자,,'라는듯한눈빛으로 날 경
계했고, 
정신을차린나는어색하게 웃으며대화를 이어갔다.
"아뇨,,, 괜찮습니다,, 음,,,아,,,저,,,"
갑자기나타난 남자의 등장으로,대화는이어질수가 없었다, 눈치를보느라, 도저히 여자말에집중이되
지 않는것이다. 

그런 어색한 분위기에 견디지 못한, 여자는, "저,,화장실좀 갔다올게요,"라며 자리를 떴고
여자가자리를 뜨자마자, 남자가기세등등하게, 내게로 와, 여자가앉았던자리에 털썩 앉고는 다리를 
꼬고, 거만하게도나를
바라보았다.
"어때?" 
"엿같아요," 
나는 남자를 쏘아보며 물을 벌컬벌컥들이켰다. 

"이런식으로나오는거 유치하지 않아요?"
"애인놔두고,선보는거허락해주는것만으로도얼마나 넓은 아량이야, 안그래?후후" 
말을 말지, 저인간, 
나는여자의자리에있던 물까지 벌컬벌컥 들이켰다.
"어머,,, 이분은,,,?"
어느새돌아온 여자는 자신의 자리에떡하니 앉아있는 남자를 보고 내게 물었다.
"아,,이분은말이죠, 그러니까말이죠,,제,,,제,,,친..친구,," 
내말은듣지도 않은채, 여자는 남자에게아는척을했다"어머, 심플글로벌 자산관리,,,김정혁,,,대표 아니신가요"

"아,, 맞습니다,."
하긴, 여자도, 대기업에서일하고 있는 여자였지,[근데 어떤이유로, 선자리가 저리 빵빵한걸까, 나도 미
스터리야,] 
"..아,,근데, 여기서,,,성현씨는..."
"아, 제 친구,,,"

내가 말하는 말은 남자에 의해, 완전히,묵살당했다
"제애인입니다." 
으아아아아아아악!!!!!!!!!!!!!!!!!!

"뺨,,,괜찮냐,"
"...그쪽도 괜찮아요?" 
"그런대로, 근데 그여자 손되게맵더라,하하"
"그러게,,,"
"..." 
나는 아무말도 안했다. 
남자도아무말도안했다. 
여자는처음엔 말을 이해하지 못하다가는, 나중에서야, 이해하고는 내 뺨을한대 때렸다, 덤으로 남자의

뺨까지, 
물론 여자를 뭐라고 할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확실히내가 잘못한것이니까, 
근데, 의외로남자가그렇게 말했는데, 화가안났다는것이다, 남자를 원망하지도 않는다,
오히려,,,,마음이 확 뚫리는것처럼,,,
"근데 어쩌지, 당신 고모님 귀에 들어가는건 시간 문제일텐데," 
"그냥,,,나 맞을때, 좀 막아주면 되요,어떻게든 되겠죠?" 
"편의점 가서 계란이라도 사올까,? 멍들꺼 같아,"
우리는서로 공원벤치의 양끝단에앉아있었다.

그게 뭔가를 상징하기 때문은 아니었다. 그냥, 
초가을날씨치고는날씨가 매우 더웠기때문이었다.
그뿐이었다.

[69] "에헴,,,그럼마지막으로 한마디만더하겠습니다,"


교장 저 인간은, 무슨할말이저리많은거야, 아무리 말이 많아도 그렇지, 
학생은 그동안의 고통끝에 결실을 얻는날
선생은 축제란 명목하래, 혹사당하는날 
부모는 부모의 의무를 다하기위해 캠코더를 뛰고자식들을 밀착취재해야하는날,
명원초등학교 운동회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제길,]"안녕하세요, 선생님, 요즘 많이힘드시죠?" 


"아닙니다, 하하, 좀있으면 1학년꼭두각시하니까, 꼭 보세요^^" 
"어머?진짜요?캠코더 꺼내야겠네,,"
부산스러운 학부모들 사이에, 남자는보이지않는다.
이사람, 꼭두각시 할때는 와있어야하는데, 은수가얼마나열심히했는데, 


나는 초조하게 시계를 자꾸들여다 보았다.
"..안녕하세요, 박선생님," 
익숙한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남자가 내 어깨에 얼굴을 대고내시계를 바라보고있다.
"누가 사준건지, 그시계한번 멋지군," 물론 남자가 선물해준거다. 
"누구를 그렇게 기다리시길래, 초조하신거죠?애인이라도 기다리나요?" 
"아뇨, 학생의 학부모를 기다리고있습니다, 그양반이워낙, 무책임 해서요,"
"어이고,,,그렇다고 학부모를그렇게까대시나,,," "잔말말고, 캠코더나꺼내시죠,좀있으면, 애들 공연합니다."

공연이 시작되자, 남자도어김없이, 다른학부모와마찬가지로캠코더를 꺼내들고는가버렸다.
파란한복을 입은 남자애들, 노란 저고리에 빨간치마를입은여자애들,
그렇게 파란한복과, 빨간 치마의 율동이 시작된다,
꼭두각시가 저렇게 짝을 맟춰하듯  세상은 남성과 여성이 짝을맟춰 산다,

역시, 나는,,,세상과 엇갈려버린 사람일까,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우울함이마음가득 쌓여은수와 은수 파트너에게 가있던 시선을 돌리고 싶어졌다.
왠지, 내가 다르다고 생각되었으니까, 
그리고 문득 시선을 돌렸을때.
한구석에서 춤을 추고 있는어린애들이 보인다. 

파란한복의 녀석하나와, 또 파란한복의 녀석하나,
둘다 남자다, 
둘은 그저 그 춤의 향연에 참여했다는것만으로도 재미있고행복한듯 싱글벙글이었다. 
다른사람들이 남자애들끼리 춤을 추는것에 다른 아이들보다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지만신경쓰지 않는
거 같았다.
그애들의 부모는 자신들의 아이가 사랑스럽다는듯 곁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 장면하나에, 갑자기 맘이편해져온다,
그래,,,나는파란 한복을 입은녀석이다, 정혁 역시 파란한복을입은 사람이다.
우리둘은 이춤의 향연에 참여한것만으로도 즐겁고 신난것이다.
우리가 그들과 같이 어울려단짝을 이룬 춤을출수있다는것만으로도우리는충분히행복하고즐거울수
있는것이다. 

꼭두각시춤은 혼자서 출수 없듯이, 내가 상대를만나춤을출수있는것은 축복이다.
그가 남자여도, 내가 남자여도그것은 창피하다거나, 남들에게당당하지말아야할이유가 되는것은 아니다.
우리가 함께 이춤을 추고 있는것만으로도 출수 있는것만으로도,우리는 행복하기 때문이다. 

남자들의 꼭두각시 춤을 편견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대다수이지만, 우리는 춤이 즐거울따름이므로,

고로 나는 행복하다.


점심을 먹고, 역시 신입에게는 허드렛일 밖에없다,,, 오전에 쓰고 더이상쓸일이없는체육도구들을학
교 뒷마당에 
있는 체육창고,그래봤자,[컨테이너,,;;]
투덜투덜, 거리며창고를다정리하고, 밖으로 나가려 문을 열었는데,
남자가 서있었다.
"아,나 찾았어요?나지금이거 정리하고,,"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남자는내게 키스를 해왔다.

정말, 남자와 사랑을 하는건 좋지만, 가끔은너무마음대로들이대서,,[그래도들이댄다가뭐니,,] 
억지로 남자를 밀어내, 입가를손등으로닦으며말했다.
"그러다, 걸려요, 일할때는 하지말아요, 네?"
"문잠궜어,"
"그래도, 아직 낮이고,,,"난 말이죠, 침대에서정상적으로하는게 좋다구요-!
"뭘생각하는지는 모르겠는데, 나도 먼지수북한체육창고에서 할생각 없다고,""근데, 날왜찾았어요?"

"당신이 메트리스랑 허들을낑낑거리면서 가져가는게안쓰러워서, 정리 도와주러 왔는데, 
그렇게, 볼에 뭔가 뭍이면서실실거리는데, 내가충동안느껴?"
엥?볼에뭐가 뭍었나?
나는 손등으로 왼쪽 뺨을 쓱쓱문질렀다. "그쪽이 아니고,,,"남자는 오른쪽 뺨에 입맟추었다. 
"엑!뭐가묻었다면서,,,!" 

"사실 왼쪽이었어,"남자는 내손을 잡았다.
"여기 있으니까 먼지가폐에가득들어오는거 같아, 나가자,"


문을 열고나가자마자 ,,운도지지리좋구나, 박성현,
어깨에 후프를 잔뜩 매고 체육창고로 들어오시려던 교무부장선생님을 딱만난것이다. 
나는 재빨리 남자의 손을 놓았지만,이미 볼꺼(?)다보신상황, 
교무부장 선생님도 당황스러운듯, 허허허,,웃으셨다.
"안녕하세요,"
남자가 작게 고개를 숙이며인사하자, 교무부장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아,그 목소리멋진 분이군요, 반갑습니다."
얼굴에 미소를 가득머금고, 손을 내미는 교무부장선생님께 남자도공손히악수를했다. 
헐,이거왠지,,,,비밀연애를하던걸아버지께딱걸린딸이된기분,,;
"그럼 저 먼저,,"
교무부장 선생님이 내게 할말이 있으신듯 머뭇거리자, 정혁을 재빨리자리를피해주었다.

그가 가버리자, 나는 고개를숙이고교무부장선생님의반응을기다렸다. 
근데, 그냥 내 어깨를 툭툭 다독이시더니 한마디 하시는거 아닌가,
",괜찮은 사람같네, 그래도 다행이야, 박선생, 저런 멋쟁이를 다 만나고," 
"..네..네?" 
교무부장선생님은 체육창고로 들어가시며 흘리시듯 말하셨다.
"난또 박선생이 눈을땅에 떨어트리고 다니면 어쩌나, 걱정했다고,"








[70] "여기서 내려주세요," 


"차한잔 하라고안그래?" 
남자는 못내 아쉬운듯 말했다.
"피곤하잖아요, 그냥오늘은푹-쉬어요,"
나는 차 문을 열고 나갔다.
"고마워요,"
"그것뿐?"


자신의 볼을 톡톡 손가락으로치는 남자에게 웃어주고는,살짝 볼에키스를 해주었다.
"정말,,,고마워요," 
"나도,,,고마워,"
부드러운 눈빛, 한없이 따듯한마음을서로주고받는다,
신체적 접촉만이 아니고, 서로를 바라보는것만으로도 정서적유대감은 깊어지는 거다.


남자가 차를 돌려, 오피스텔을빠져나갔고, 나는남자의차가보이지 않을때까지, 손을흔들어주었다.
"하아,,피곤하다, 샤워하고일찍 자야지," 
그래도 기분은 좋아,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뒤를돌아 오피스텔로들어가려했는데,
오피스텔 현관의 유리벽 너머에 고모님이 서계셨다.
무표정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계셨다. 

그 눈빛만으로도 나는 몸이빳빳이 굳어버린것처럼, 움직일수조차 있었다. 
고모는 날 부르지도 않았고이리 오라 재촉하지도않으셨다. 
그냥, 내가 제정신으로 돌아올때까지 무표정한 표정으로 유리벽너머에 서계셨다.
나는 한발자국 한발자국 발을내딛었다. 
이건 아니였는데, 내가 먼저말씀 드리려 했지, 이런식으로 고모에게 발견되는건 ,,,내가제일피해가고 
싶었던 것이었다.

회전문을 통해, 로비로 들어간나는, 어렵게입을열었다..
"고,,,고모," 
그다음엔 아무것도 잠시동안, 인식하지 못했다. 
한참후 볼이 얼얼하고 화끈거린다는것밖에,
내가 고모에게 뺨을 맞았다는걸, 한참후에야 알았다.
나는 고개를 다시 천천히 돌려, 고모를바라보았다. 

고모의 주름진 왼쪽 눈가에눈물한방울이 타고 흘렀다.
고모는 진정이 되지 않는듯, 심하게 떨리는목소리로 ,,,힘겹게 말씀하셨다.
"네...네가,,,어,,,어떻게 그럴수 있니,"
또다시 고모의 눈에 눈물 한방울이 흘러내렸다.
"저,,고모 그러니까,,"

다시 뺨을 맞았다, 이번에는아까의 경험때문인지, 그래도덜충격적이었다.
"무슨 말을 해,,,,무슨말을,,,네가, 나한테 할수 있는 말이나 있니?"
고모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셨다, 금방이라도 흥분으로 쓰러지실거 같았다. 
난 그런 고모가 걱정되, 고모의팔을 손으로 잡았다.
"그러다가 쓰러지.,"

"이거놔!!!더러워!"
고모는 화를 내시며 내 팔을뿌리치셨다. 
그리고 그 말한마디는 아까뺨을 맞은것보다도, 나를 강하게때려,고모가 아닌 내가 당장이라도정신을 
놓고 싶을정도였다.
"넌돌아가신 너희부모님한테죄송하지도않니,,,어떻게, 네가,,네가,,," "...." 

"어떻게 네가, 남자랑 놀아날수 있어!!!"
다음날, 난학교에 나가지 못했다, 그날 저녁 나는 화가나셔서, 당장이라도 쓰러지실듯 비틀비틀 걸음을옮겨밖으로나가시는고모를 잡을수조차 없었다.

그리고,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멀리서 지켜보던, 경비가쯧쯧 거리며, 나를 오피스텔 안까지 데려다 주었다.
샤워고 뭐고, 내가 아까 남자의 차안에서했던 계획들은 다 잊어버린채,침대에 기듯 올라가, 
그대로 누워버렸다.
그제서야, 나는울었다, 바보처럼, 아이처럼 울었다.

정혁을 찾았다,하지만 정혁은 내곁에없었다, 전화를 할 힘조차도 없었다, 모든 것들이, 누구로대변되
는것도 아니였다.
아마 상황이었을지도 모르는 공포감이 머리를 가득 채워버려, 그공포와 두려움에, 나는 아이처럼 울수 
밖에 없었다.
금요일 저녁까지, 나는 화장실도 가지 않고 먹지도 않았다, 아니, 그런욕구를느끼지 못했다. 

그냥, 말라버린눈물자국을 새로이 하려는듯, 새로운 눈물들만 관자놀이를 타고 흐를 뿐이었다.
"..이봐!,,,거기있는거야?" 
깜깜한 밤, 다급한남자의 목소리가 들리고, 나는 힘없이 고개를 돌려, 현관을바라보았다. 
나 여기있어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목소리조차나오지않았다.
"왜그래?어디 아파?" 

나는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 
"왜그래, 근데?"
남자는 나를 침대에서 일으켰다, 나도 힘들게 일어났다, 남자의얼굴을보니, 눈물이다시 솟아올라, 고
개를 죽이고 흐느꼈다.
"흐흡,,,흑,,," 
"왜 그러는데,,,불안하게 왜그래, 무슨일이야," 
남자는 나를 도닥였다.
나는 계속 울뿐이었다.

한참후 남자가 물었다.
"혹시 고모님 때문이니, " 
"..." 
나는 남자의 품안에서 고개를끄덕였다. 
남자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한동안 그는아무런행동도취하지않았다.
"...고모님이아셨구나,"
끄덕끄덕,그와 함께 나를 뿌리치시던고모의 화난 표정이떠올라, 나는다시 눈물을삼켜야했다.

"...나 어떡해요,,,,"
나는 남자의 옷깃을 꼭 쥐고는또다시 울었다,
나약함으로 치부해버릴지 몰랐다, 그것이 나약함이라면, 나는 얼마든지나약한자가 되어줄수도있었다. 
고모가 내게 얼마나 큰 존재였던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는 아버지의 모습을 고모의 얼굴에서 찾아,
상상하곤 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는고모의투박한말투와손길에, 어머니와닮은 그런 모습에, 어머니를 잃은 
슬픔에서 그나마
빨리 벗어날수 있었다.
고모는 아버지가 없던 내게, 아버지를 간접적으로느낄수있는사람이었고
어머니가 없어진 후에는, 어머니의냄새를 지니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내 손을 뿌리쳤다, 나는그녀에게 주면안되는걸준것이다,실망감, 당혹감, 분노,
나로인한 실망감, 당혹감, 분노,
나는 정혁이 곁에 있었다, 하지만, 고모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고모의 위로를 해줄 사람은나밖에 없었는데, 고모부가 돌아가시고, 친척동생이어렸을때사고로죽고,
그녀의 오빠가 죽고, 새언니가 죽었을때, 그녀를 위로 해준사람은 오직나뿐이었기때문에,그게, 더 슬펐다.

고모를 위로 해줄수 없는 것이다, 나는 
나는 지금이순간 가해자밖에 되지않으니까, 그녀를위로 해줄수 없는것이였다 
그리고 나는 그게 슬픈것이였다.




[71] 


2주가 되서야, 나는 조금씩안정을찾고 있었다, 물론, 시도때도 없이, 그날의일이 밀려들어와, 수업중
에도, 
교무회의 중에도, 남자와밥을 먹는 중에도, 울컥하고올라오긴했지만,
"..괜찮아?이 물좀 마셔,"
"아,,네,,"
떨리는 손으로, 물잔을 건네받은 나는기어코그것을 바지에엎질르고 말았다.


"아괜찮아?그거 뜨거운 물인데,"
남자는 내게 다가와, 손수건으로 내 바지를닦아주었다.
난 뜨거운것도 제대로 느끼지못했다, 마치, 그날 고모님이 내 정신을 가져가 버린거 같았다, 
"아,괜찮아요," 
"얼굴이 이게 뭐야,, 헬쑥해서,,"
"..미안해요," 
"내일 고모님 찾아가볼까?" 
"네?..."


나는 잠시 무슨말을 하나 생각했다, 그정도로, 나는 뭔가 나사하나 빠진녀석같았다. 
그런 내 모습에 남자는 짜증한번내지 않고, 다정스레 말해주는것이다.
"..내일, 토요일이니까, 나와함게고모님뵈러 가지 않을래?" 
"아,그건 안되요, 고모님은,,," 
"..어차피, 이제 내존재도아셨고, 당신혼자 찾아가는건, 더이상예의가 아닌거 같아,"
"아그래도,,,"남자는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내 손을 잡았다.

"고모님이, 당신을때리려하면,내가 막아줘야 하니까,,,"
나도 어색하게 미소지었지만, 왠지, 내일일어날일들이쉽게상상이가, 더 불안해졌다.
"여기야?"
"네,,,"

남자는 아파트 앞에 주차를해놓고는, 차 뒤에서 선물세트를 꺼냈다, 
"흠,선물이,너무 진부한가,"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요," 
나는 떨려죽겠는데, 선물걱정이나 하고 있다니, 
하지만 남자는 태연하게도 말했다.
"그게 왜 문제가아니야,하여튼,일단은 들어가자고,""띵동-"

"누구세요,"
집안에서 힘없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른사람이듣기에는, 그렇게 안들리겠지만, 항상기운넘치시던
고모의 목소리 치고는
가라앉아 있었다.

"고모, 저성현이예요,"
잠시동안 고모는 아무말도 없으셨다.
한참있다가 문을 열어주셨는데, 옆의 정혁을 보고는, 다시 문을 닫으시려 했다. 
"저 고모, !!" 
"나가, 지금 네 얼굴도 보기싫은데,네옆에그 남자까지보고있어야 겠니," 

고모는 냉정히 말하셨다, 나는 문을 닫으려는 고모때문에, 발을 문앞에 넣고 있어야 했다.
"잠깐 제 말좀들어봐요, 고모,저,,,"
"아무말도 듣기 싫고, 아무것도 보기싫어, "
"고모,,,저한테 이러지 않으셨잖아요,,," 
내가 떨리는 목소리를 주체하지 못하고 말하자, 고모도 화가나신듯했다. 
"너는,?너는 나에게 이런조카가 아니였잖아, 이런짓 하고다니는 녀석 아니였잖아!!"

고모는 거친숨을 몰아쉬다가, 남자를바라보셨다, 그리고는싸늘하게말하셨다. 
"가주세요,"
"안녕하세요,"
남자는 고모님의 말을 듣지못한듯 말했다. 
"...가달라구요,"
".저는김정혁이라고합니다."

",,지,,지금 날 무시하는거예요?" 
".그런건 아닙니다,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나참, 어이가 없어서,," 
"고모님, 괜찮으시다면, 집안으로들어가도될까요?"
저남자, 전혀 진지한면이 없잖아!
"고모님?내가 왜그쪽고모님이예요?"

"성현씨의 고모님이니까 제게도 고모님이죠,"
고모는 어이없다는듯한 표정으로 남자를 바라보았다. 
"조카사위 되는 사람이렇게세워두실꺼예요?저고모님 드릴려고 선물도 사왔는데,"
남자는 정말, 얼굴도 두껍게 집안으로 들어갔다,,결국 그날은 쫒겨났다-_-;;

나는, 풀이 죽어 있는데 왠지 남자는싱글 벙글이었다. 
"뭐가 그렇게 즐거워요,?" 
"어?나즐거운적 없는데," "그입가의 미소나 어떻게 정리하고말하시죠,,;"

"..아..;;" 
좀 어지러워서 차 창문을 조금열고는 남자에게물었다. 
"..기분 좋아요?" 
남자는 핸들을 검지손가락으로 탁탁 두드리며,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조금," 
"뭐가 그렇게 기분이좋은데요,"
"그냥, 당신 고모님에게 인정받는거그렇게 어려울거 같지가않아서," 

"네?." 
무슨소리야, 그렇게 멸시를 받고 쫒겨났으면서,
남자는, 그냥 픽-,웃더니, 말했다. 
"당신 고모님 당신을끔찍히아끼니, 곧 나도받아드리실꺼야,내가맘에 들던안들던,간에 "
남자의 태도에, 2주동안의 내 모습이 왠지바보처럼느껴질만큰, 남자는근거 없는 자신감에 가득차 있

었다.
-
 


[72] 
"어디에 가는 거예요?,"
평소에 그러지 않던 남자가,주말, 불쑥 내게 은수를 맡겼다. 
"비밀인데,"
검지손가락을 입가에 갖다대며, 살짝 눈을 찡그리는 모습에, 새삼, 가슴이 콩닥,거려당황했다. 
예전엔 저런 분위기가 아니였던거 같은데, 더밝아지고, 왠지, 가끔은,,,그러니까, 아까처럼 아주아주가
끔은, 상큼하게도 느껴진단말이다,[이거문제야,]


",,흐음,,, 나 어디가는지 알꺼같은데,"
"아마, 당신이 생각하는 곳이 맞을껄," 
"그때 그렇게 온갖무시는 다 당하고도, 정말 대단하네요,"
"내가 21세기, 남자판 캔디라니까, 그나저나, 옷 괜찮지?"
워낙, 옷도 잘 입는 사람이야, 흠잡을데가없다, 사실옷을 잘 입었는지어쨌는지는볼지도모른다. 
하지만, 괜히 심각한 표정을지어주며이것저것트집을잡는다,"넥타이 맘에 안들어, 그색깔너무칙칙한거같지않아요?"


"당신을 빨간색이 칙칙해 보이나?"
"...-_-" 
남자는 픽-.웃고는, 내 볼을 손가락으로 살짝 찌른다. "질투하지마, 이게다우리 좋자고하는 일이니까," 
"질투라니!!!"
남자는 갑자기 날 껴안았다. 

이봐요, 오페스텔 현관에서 뭐하는짓거립니까 ?사람들다쳐다보잖수!!
"솔직히, 당신보다, 고모님 성격이 더 맘에들지만,,크큭,,"
이사람,,,제비의 기질이...!!!
남자를 배웅하고 나서, 혼자리모컨을가지고이리저리 채널을 돌리고 있는 은수의 옆에 털썩 앉아버렸
다.
3주쯤 지났을꺼다, 그때 그렇게 고모에게 쫒겨나고,,
나는 그날이후로 아직 고모댁을방문한적이 없었지만, 남자는 아니였다. 

사실 잘 모르지만, 눈치로 보아 수시로 가는거같았다. 
어찌 살아오는지 정말 신기하다..
농담이 아니란 말이다, 우리고모의힘,,,,,정말, 상상초월인데, 
"에휴,,," 
내가 무심코 한숨을 쉬자, 은수는 나를 빤히 쳐다본다. 
"왜?"
"힘들어요?"

에구,,,어쩜 8살짜리가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어른을위로하냐,
나는 은수의 머리를 끌어당겨품에 안았다. 
"선생님 힘든거 같아?"
"네,"
"선생님 은수 때문에힘든데?" 
장난으로 한 말이였지만, 은수는 안간힘을 쓰며 내 품안에서 빠져나와, 나에게 캐물었다.
"은수, 뭐잘못했어요?선생님?"
".응," 

은수는 자신의 잘못을 생각해보는듯, 했다.".,아,,그때, 형준이랑싸운거요?" 
"그거 말고,," 
"..흐음,,또 뭐가 있더라,," 
"..글세 뭐가있을까, 은수가 잘 생각해봐."
무언가 생각난 표정의 은수의얼굴이 굳어지더니 고개를푹 숙였다.
"...생각 났어?" 
사실은수가 잘못한것도 없었는데, 왠지 어린아이를 약올려주고싶었다, 다들그런경험있지 않은가, 
어린애를 울려보고 싶은 기분,,,;"..그때채형이 형가버리고, 은수가,,선생님한테화냈어요,"

잊고 있던 일과, 잊고있던 사람이생각났다. 이채형. 
"근데요, 나선생님도좋아요, 그땐은수가마구마구화가나서,,그래서," 
나는 은수를 안아올려, 내무릎에앉혔다.
준수하게 생기고, 이쁘게생긴 눈에 눈물이 맻힌걸 보니, 금방또아이를약올리려 했던 내 행동에 대해 

후회한다.
"아니야, 선생님그거때문에화안났어, 선생님 장난 한거야, 은수야,"
"잘못했어요," 
쓱쓱, 손등으로눈물을 닦는 은수를 품안에 안고, 애를토닥였다.
남자는 의외로 늦게 왔다, 출발한지 3시간이지나서집에도착한걸보니,음최소한 문전박대는 안당한거같아, 

"의외네요,"
"휴우,,, 역시,,당신고모님다워,"
남자는 힘들다는듯 혀를 내둘렀지만, 웃고 있었다.
"안맞았어요?"
"조카사위를 때릴만큼은 아니시던데?"
의외네-_-;;역시 고모도정혁의분위기에압도당한게틀림없어.
"그래요??고모가 그러실리가없는데,""대신 경찰을 부르시더군," 

"엥?"
나는 놀라고 어이없어, 그냥눈말멀뚱멀뚱쳐다보았다.
설마...
"그설마,, 라는눈빛으로보지마, 나도 설마, 했다가, 지금 파출소에서 오는 길이라고,,"
남자는 머리가 아픈듯, 내어깨에머리를기대고, "10분만 잘게,,"라는 말만 한채, 진짜잠들어버렸다.
나는 잠이든 남자의 머리칼을쓰다듬으며 말했다.

"거봐요, 쉽지않다니까요,,,"
무의식적으로 나오려는 한숨을 애써 참으며, 나도 꿈속으로 빠져들었다.




[73] 
"우리가 어디에서 어디로 가고있는지알아요?"
문득, 언제가 부터 그문제가 궁금했다, 모든사람들이 궁금해했고, 결국에는 진부한 주제가 되어
이제는 유치한 노래나 예전이념적 갈등에 시달리던70,80년대의 구슬픈 포크송에서나 들을수 있는 가사가 
되어버렸다. 
근데, 나는 뒤늦게 사춘기 소년이나 했을 고민에 시달리다가문득 아이들의 생각이듣고싶어져아이들에게 물었다.


아이들은 서로 자신만의 답을내놓았다.
"우리는 아파트에서 학교로가요!"
"아냐!학교에서집으로 가는거야!!!"
서로 자신만의 확고한(?)그리고명쾌한 답에 나도 웃었다.
하나하나 아이들의 발표을 다귀담아 듣고 있으니,오히려머리가 상쾌해진다.
아니아니,,,내가 저녀석보다는낳구나 라는 답지도 않은 자만심과, 어이없는 대답을 들으면서즐거워하


는 
하나님 같은 존재 말고,.
그냥,,, 저애들의 답이진짜인듯한기분말이야,
맨 뒷자리에 앉은 은수가 마지막 차례였다.
"그래, 은수는, 우리는 어디서어디로간다고생각해요?"
은수는 잠시 생각하더니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우리는요,,시작부터,,끝으로가는거같아요,""응?"

"아,,,아닌가요?"
은수의 소심한 모습-_
"아니야, 그런게아니고,선생님은은수의 자세한 생각을 더 듣고 싶은데?"
"그러니까,,선생님이어디서 어디로 가냐고 했으니까,,어디의 시작부터어디의 끝으로가겠죠,"
아이들은 웃었고, 은수는쑥스러워했다. 
멍하니,,,왠지, 그말이 진짜 인것만 같아, 그아이의 눈을 바라보았다. 

전체적으로 아이의 어머니를 닮은 듯한 외모속에, 남자의얼굴도언뜻 언뜻 느껴졌다. 
화들짝, 정신을 차리고, 정리를하기 시작했다.
"여러분의 답이 맞아요,, 여러분 모두의 답이 맞아요, 우리는 우리나름대로의 시작과 끝이 있겠죠, 그게 
어떻게 보이건, 
어떻게 느끼건, 우리들의 몫이라고생각해요, 선생님이 생각했던것보다, 여러분들이 너무너무 총명해
서,선생님 놀랐네요,하하,,"

"그게,,중요해?"남자는 내 질문에,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안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긴,남자의 일은 경제관련업이고, 그런남자가이런내용을진지하게생각해 봤을까, 라는 생각에, 나는 그냥 대답듣기를 포기하고 있었다.
"아니, 그게, 아니고,,,우리의 시작과 끝은알아서 뭐하냐는거지,"
"그럴줄 알았어요, 역시 당신은,,," "그과정과, 우리가보고 듣고 느끼는것들 아니야?"

"네?"
남자는 운전중인채로 앞을 보며, 말했다. 
시력이 그렇게 좋지가 않아, 책을 읽거나운전을할때는항상무테 안경을쓰는게, 한결냉쳘해보인다.
사실 냉철한 사람은 아니다.귀엽기도 하고,,,가끔은덮치고싶단 말이다[물론 강한 거부에 의해번번히실패 하지만,]
"잘생각해봐, 쉽게얘기하면 이거야, 우리는어머니의자궁에서출발해서, 우리가 뭍힐무덤으로가는거라고,어차피,끝은 다 그렇고 시작도 다 그래,"

남자의 생각에 흥미를 느낌나는 차안에 흐르던음악도꺼버리고남자의말에귀기울였다,
"우리에게 중요한건 우리가어떻게 끝으로가느냐하는거야, 그냥 아무생각없이흐를수도있고머리속
에 무언가를 새길수도 있고, 
끝으로 가는도중, 소중한사람을 만나 그사람과 함께 동행할수도 있고,,,꽃을 볼수도 있고, 비를 맞을수도 있고, 잠을 잘수도있고, 

걸음을 멈추고 싶어서, 육체만떠나보내고, 정신은머무르는사람이있을거라고,"
그런사람 피터팬 컴플렉스나, 아직도옛애인과의 추억속에서허우적거리는사람일거야,,
나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남자도 나를 힐끔 보더니 웃음지었다.
"그러니까 당신도 지금이순간, 나는 무엇을 내 마음과 머리속에 남길건지, 누구의마음과머리속에자
신을 남길건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누구와 걷고 싶은지, 무엇을 보고싶고 느끼고싶은지를고민하라고,"

"아,,,"
무언가,,,갑자기 남자에게 기대고싶어져, 내가점점 여성스러워 지는거 아닐가 라고 생각했다. 이건 정말 큰일이라고, 난군대까지갔다온남자인걸,남자를 사랑하지만,그렇다고 나를 여성스런 사람으로 봐주길 바라진 않는다,그거자체가, 동성애를 또 자기 나름대로 여성적 남성적게이로 구분지어버리는
사회의 ,사람들의 편견일꺼야,

남자는 그런 내 모습을 보고는한마디 덧붙였다. 


"물론 당신이 나말고다른사람과걷고 싶다해도 내가놓아주지않을꺼야," 
"에?"
문득, 무언가에깨어난듯, 난 바보같은 표정으로 남자를 바라보았다.
"몰라?당신 나한테 단단히 코꿰였다니까," 
난 남자를 장난스레 흘겨보았다.

"당신도 모르는거 같은데,,," 
"뭘?"
"당신코도 꿰여있어요, 내가잡고이랴이랴, 끌고 있잖아요,"
나는 소를 모는 흉내까지 냈다.[이랴이랴!]
"흠,,, 당신은 표현을 달리해야 하지 않을까?"
"어떻게요?"
"당신이 날 홀린거잖아," "하긴, 내가 매력이 넘치긴 하죠,"[요즘 이러고 논대요-_-] 

"매력으로 봐야하나?하긴, 얼굴도 평균이하에다가 몸은 빼빼말르고 패션감각도 없고애들처럼 그런질
문이나 물어보는 당신한테 빠진걸 보면,"
남자는 머리에 스팀이 올라있는 내 모습을보더니,눈치를 살피는거 같았다.
"내가 미친거야,,,내가,,아, 알았어, 당신이워낙매력이많아서 그래, 그러니까, 제발그렇게 쳐다보지

마,"
"내가 이렇게 보던말던!"
"핸들놓아버리고 확 안아버린다?"



[74] 
교무부장 선생님이 앞에 계신다, 도망가야 한다,
도망가야 한다, 도망가야 한다
"아,성현씨?"
젠장, 걸렸다. 
나는 다시 뒤돌아, 교무부장선생님께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커피 안마셔요?"


"아뇨,저기"
선생님은 내 말은 듣지도 않으신채, 벌써커피를타고 계셨다.
교사휴게실에는 선생님과 나밖에 없어, 땀이 삐질삐질 흘렀다.,
"자,마셔요"
나는 커피잔을 받아들고, 아무말없이커피만 마셨다.,
"성현씨 남자친구 얘기하면싫어할려나?"


남자선생님이고 50대이시면서 매우 개방적이시다, 신기할정도로, "아뇨,,그렇지만은,,,;;" 
그렇게 자상하게 말해주시는데, 제가 어찌 "네, 싫습니다, 저도 프라이버시가 있다구요!"
라고 대답하겠는가, 할수 있는 사람 좀 나와봐,;; 
"그분,, 저희학교 후원해주시는,," "아,,네,,;;" 

"흠,,,,박선생님 학생 학부형이라고 들었는데," 
",,맞,,,맞습니다,"
왜 말은 더듬고 지랄이야, 박성현,[혼자 타박하고 있음,]
"흠,,,,난 말일세, 박선생이, 그사람을정말좋아해서만나는거라고믿고 있어,다른 뜻 없이 순전히그사
람을 사랑해서,"
뭐,처음엔반협박으로만나긴했습니다만,어쨌든지금은그렇죠,,;

"하지만, 만약에,,뭐 현실적으로 봐서, 난 학교분들이나, 성현씨가 알리고싶어하는사람들외에는 이 일
을 모르길 바라지만," 
그런데,, 교무부장 선생님이아셨다이겁니다,; 
"만약, 혹시나 일이 좋아지지 않아서, 이게 학교에 밝혀진다면, 아무래도 대다수의사람들의다른오해
를 할 가능성이 많다 이거야," 
나는 교무부장 선생님을 반히바라보았다, 정말내일처럼걱정하는분위기라서감히말조차걸수없었

다.
"그래서, 아이를전학시켜달라고 할수없겠나.?" 
하지만 예상치도 못했던 말에, 나는 커피잔까지떨어트릴뻔했다. 
"ㄴ..네?" 
"아무래도, 만약 밝혀진다면, 파장도클거같고, 아이도,, 8살 아이가 감당하기엔 너무 큰 일이지 않은가,"
"저,,저희는조심하고있습니다, " 
"조심하였지만, 내가알아버렸네, 내가알았다는건 다른사람도알수 있다는뜻이야," 
",,,선,,선생님,"

"..그런식으로보지 말게, 물론 선택은 학부모의 몫이지, 하지만, 난 진심으로, 박선생보다,선생님애
인보다, 그아이가 더걱정인거야," 
교무부장 선생님은 나를 마치아이달래듯 토닥이며 말하셨다. 
"예전에,,,10여년 전에, 그때도비슷한일이 있었네, 그 아이의 부모가 이혼을 한거야, 지금이야, 뭐 이혼
은 대수롭지 않지만," 
"그당시에 이혼이란 정말큰일이었고, 학부모도, 선동해서 아이를이지메시켰네,그런거있잖는가,'저
아이는 엄마아빠가 이혼했으니 놀지마라,' ""...." 

"결국 학부모는 애를다른학교로 전학시켰어,"
선생님은 씁쓸한듯 작게 웃으셨다.
"선생은, 아직, 잘모를거야, 아니, 자네가 어리다고 치부해버리는것이 아닐세, 하지만,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 달리, 세상은지극히 보수적인거야," 
"..." 
"그당시 그애의 담임이나였네,,,그렇기 때문에, 난그아이가내10년전 제자같은 일은당하지않길바

래,"
"..네.."
"하하,, 이런무거운 얘기해서미안하네,,사실요즘 늙어가는지, 노파심이장난이 아니라서, 나스스로도 
감당이 안돼,"
선생님은 분위기를 바꾸시려는듯, 농담을 하셨지만, 난 전혀 같이 웃어드릴수 있는기분이 아니였다.
후,,,교실로 돌아와 쉬는 시간 아이들을 바라본다, 천진하게 놀고 있는 아이들 속에은수가 보인다,

저렇게 맑게 웃고 있는데, 내가 저 아이의 웃음을 뺏어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스스로에대해 짜
증이 난다.
왜 난 여자가 아닐까,,,왜 정혁이 여자가 아닐까, 
우리둘, 성이 반대 되었다면, 사람들의환영받으면서살수있었을지도모르는데,
세상이 모두, 우리를 탐탁치 않게 보는데, 고모님의 허락을 받는게 큰일 일까?

학교가 끝나고, 나는 약속도미리 정하지않은채, 남자의회사에찾아갔다.
나는 남자의 회사에 찾아가는걸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핸드폰으로 아무리 전화를 해도통받질 않으니원,
역시 사무실 앞에는 비서가아주아주 차분한 표정으로앉아, 내게 기분좋게., 그러나판에 박힌 말투로 
인사를 건넨다. 
"안녕하세요,"
"아,,당신은," 
녹음기를 가지고 날 인터뷰(?)하러왔던 정혁의비서!![2편참조] ",,아,,안녕하세요, 최 준규 라고 합니다," 

정말, 지금이나그때나 예의하나는 바르시군,흠흠, 
나는 그에게 악수를 청했고그도 기분좋게 악수를했다. 
"하하, 그때 제가 너무 무례했죠?죄송합니다," 
"아닙니다,괜찮아요,"
"아,근데, 사장님안에 계세요?"

"아뇨, 오늘 미리 퇴근 하셨는데요," 
이상하네, 이런일없었는데,; 
"평소엔 이런일 없죠?"
"그럼요, 얼마나 철두철미 하신 분인데요, 제가 비서로 취직하고 나서 처음있는일입니다,"
"아,," 
"근데, 사장님께 무슨 볼일이라도, 은수군 이야기시라면,,,"
"왜요?또 인터뷰 하시려구요?"
내 농담에 준규씨도 웃었다. 

"그게 아니고, 정혁씨 만나려 왔는데, 없다니,,흠,"
'정혁씨'라는 내호칭에의아한듯 날 바라보는 준규씨를보자, 나는어색하게웃어주었다. 
"아,,저희,,;;,,저 그러니까,,그게,," 
"..??" 
"사귀고 있거든요, 하하,,하,,,,그,,그럼 저는이만가보겠습니다,"
뻥져 있는 준규씨를 놔두고, 붉은 양탄자가깔린복도를뛰어가, 엘레베이터버튼을 눌렀다. 
"땡,"

상콤한-_-벨소리가 들리고, 엘레베이터 문이열리자, 엄청나게, 미남!체격도 좋은,,,남자가 앞에서있었
다.
키가190cm는 될꺼같아!
그남자가 저 아래에 있던 내게로 시선을 내리자, 파란,,,파란눈동자가 있었다.
"...Who....Who are you?" 
그 하늘색빛을 띄는 눈동자에나도모르게 영어가 튀어나왔다[방학동안의연수덕이다,흐흐] 
"...안녕하세요, 케빈테일러(Kavin Taylor)입니다." 
"헤,"워낙에 잘생긴,,뭐냐,,옛날에 대학시절, 동아리 방에서 여자후배들이 펼쳐놓고 보던 명품패션잡지모델

같은 사람이 앞에 있으니 
종이와 펜을 내밀어 싸인이라도받아야 할꺼같은 기분,;; 
남자는 그런내가 웃긴듯, 작게 웃어주고는 날 스쳐지나갔다.
"아,잠깐,,,"
나를 스쳐지나가던 남자는 내게다시 걸어왔다,엄청난 포스에 놀란내가 주춤주춤 뒷걸음치다가, 뒤꿈
치가 벽에 닿았고,남자는 계속 내게 다가와, 거의5cm의 간격을 유지한채 서있었다.숨결이 내 뺨에 닿을정도였으니,;

너무나 가까이 붙여(?)와, 나는 고개를 돌려 눈을 질끈감아버렸다.
"부사장님 거기서 뭐하십니까.?"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에,(최준규씨의목소리였다.)
살짝쿵 눈을 뜨니, 남자는 어쩔수 없다는 듯, 미소를 흘리고는, 내뒤에엘
레베이터 버튼을 눌러주었다.

"타고 가시려던건 타셔야죠,"
지극히 상냥하고, 귀티가철철 넘치는 맡투로 내 귓가에 속삭인후[사실 입김반, 목소리 반,-_-]내머리
를 쓰다듬고는 목소리가 난쪽으로 돌아가버렸다. 머리 쓰다듬기를 당하다니!!!!
"에이, 최비서, 질투하는거야?"
그리고 아까내게 상냥했던 목소리와는 달리, 최비서(최준규)님은지극히 냉정히말했다.

"헛소리 사절합니다," 
엘레베이터가 도착하는 바람에, 나는 그 뒷말들은 듣지 못했지만,
놓치지 않았다!!!
그 켄빈인가 뭔가, 부사장인가뭔가하는 양반이, 최비서님의허리에손을감싸고, 최비서님은손을 뿌리
치던 그 모습을!!
왠지 내꼴나는거 아냐-_-라는생각에, 도와주러갈까?라고 생각도 했지만, 둘이 장난일뿐이라면, 내가
뭐가되겠는가, 게다가, 이미 엘레베이터는 1층을향해내려가고있었다,,;

1층에 도착해서는, 그 외국인히 한국말을 너무나유창하게 한다는것에,(마치모국어처럼)신기해서,그의 정체를알아내기 위해, 난 정혁의 번호가 입력되어있는 1번을 수없이 눌러댔다





[75] 
왠지, 이곳저곳집에도 전화해도 안받고, ,이곳저곳남자가 갈만한곳을다쑤셔봐도(?)남자의 행방을 추
적할 길이 없던차에, 
왠지,,,설마,,,아니겠지, 그 남자가, 라는생각으로 고모집에갔건만,이게,,, 
왠일?현관 앞에 남자의 차가 버젓이 놓여 있었다
이런 바보같은 녀석[김정혁!!!]


나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아파트 7층에 도착했다. 
초인종을 누르기도 전에, 고모님의목소리가 들려오길래, 나는 문가에 귀를 갖다대고 몰래 듣기 시작했
다.
"정말 왜 이러는거죠?"
"고모님도 잘 아시잖습니까,"
"됬어요, 내 허락따윈 필요없잖아요, 나는그쪽, 그리고 성현이 신경 안쓸꺼예요, 그러니까 내 허락얻으


려 하지말아요, 난허락해줄수없다구요," 
"저는 고모님의 허락을바라는데요," 
"..나참,, 말이 안통하시네요,저는요,절대,절대로허락할수 없어요, 세상에, 남자와 남자라니, 그게말이
되냐구요!"
고모가 화를 내셨다, 나라면 벌써 기절했을지도모른다, 고모님이 보통무서운분이 아니시거덩,
"그래도, 저희사랑하고있습니다.," 
"그러니까, 둘이 잘사랑하라구요, 제발 내앞에서나한테이러지말고!!" 
"세상에 인정받지 못한다는것도알고 있습니다, 최소한 지금은불가능한 관계입니다,""...." 

"그래서, 저와성현씨고모님의허락이더욱받고 싶은겁니다," 
남자는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만약, 성현씨 부모님이 살아 계셨다면, 부모님께 인정을 받았을겁니다, 하지만,성현씨 가족이라고는 고
모님 한분뿐이고,"
"....." 
"허락주세요, 고모님,,,저희가허락을받으려는건, 성현씨에게, 고모님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입

니다, 
고모님이 그만큼 소중하고, 중요한 분이기 때문에그런겁니다,"
고모는 잠시 아무말도 없으셨다.
나는 고모님의 답변을 기다리고있는데, 
갑자기 문쪽에서 딸그락딸그락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현관문이 열렸고,
난 당연히, 그 문에 나부딫혀 자빠져 버렸다.[머리아파,,]"성현아!!!"

얼마나 문에 세게 부딫혔는지,고모의목소리는들리는데, 앞이 캄캄해지더니, 곧이어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잠시후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고모님 거실 쇼파에 누워있었다.
멀리서 고모님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자 난 다시기절한척을했다.[머리디럽게 아프다,]"아직도 깨어나지 않았네,,," 

"좀있으면 일어나겠죠, " 
"여기 물수건,,," 
"감사합니다.,"
남자가 내 이마에 차가운 물수건을 올려놓는게 느껴졌다나는 차가워서, 당장이라도 이마위에 올려진 
놈을 던지고 싶었지만,끝까지기절한척을하고있었다.
"아무래도 병원에 데려가는게,," 
고모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려오고 있었다, 역시 안절부절 못하시고 계심에 틀림없다.

"아뇨, 제가 보기엔,금방 일어날수 있을거 같아요," 
"그렇게 본다고 알수있는게아니잖아요," 
"...제가아까동공을확인해보니, 그냥 잠든거 같습니다;;의식불명상태까진아니니까걱정안하셔도 돼
요,"
"직업이 의사예요?"
"아,,그건 아니고, 의과생이였습니다."
"그럼 지금은,,,""회사에 다닙니다,"

"아,,,"
"아,, 참,, 제 명함을먼저드렸어야하는데, 제가 무턱대고, 매일 찾아오다보니,,,실례했습니다,"
아니, 그럼 매일매일 고모댁의 왔다는것?!
남자가 고모에게 명함을 건넨듯, 고모는 놀라서 말씀하셨다. 
"심플글로벌 자산,,,관리,,,대표이사,,,대표이사면,,사장?" 
"..아...네.."
남자는 겸연쩍은듯 말했고, 나는 고모의 표정이너무나궁금하여견딜수가없었기에, 부스스, 깨어난척을 했다. 

"으으...으음,,,"
"성현아, 정신이 드니?"
"아,,고모,,제가 왜,,,"[사실다기억하고있으면서,] 
"아이고, 이녀석아, 그렇게 재수가 없어서 어떻하니, 어떻게 문에 부딫혀서 기절까지해,"
고모는 내가 안쓰러운듯, 내 이마를 쓰다듬으셨다,
"아얏,!" 

"아프니?,,하긴., 이렇게피멍이 들었는데 안아프겠니.," 
"아,,, 정혁씨는 왜 여기,,," 
"아,,그게,,방문이지뭐, 성현씨고모님이니까,"남자가 겸연쩍은듯 대답했다.
"뭐야, 두사람, 나만 빼놓고둘만, 이렇게 ,"
"..." 
고모가 별다른 말을 안하길래,난또 밀어붙였다.
"...나는고모조카라구요!아무리, 조카 애인이 잘생겼다지만,,이게뭐야,""너그런소리 하거들랑,," 

고모가 뭐라고 하기전에 난다시쓰러지듯 쇼파에누웠다.
"머리가 어질어질해,,,;;아야,,,"
"그럼, 애좀 잘 데려다 주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고모님,"
남자의 말에, 고모는 심기가 불편하신듯 했다, 게다가, 내가머리가어지럽다며, 남자에게 기대있는모습도 영 못마땅하신듯 했다. 

하지만, 딱히 티내지는 않으시고는, 내게말씀하셨다.
"가서 약 꼭 바르고, 푹자,만약, 계속 아프면,,병원에 한번 가보자," 
"으응,,고모 알았어요,,아머리야,,,"
차안에서, 정혁이말했다. 
"당신 대단해.."

"뭐가요?"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 감이였어, 그기절연기,"
"내가?!"
"아까 동공 보니까 아주날잘도 바라보고있더만," 
"-_-;;;" 
남자는 유쾌한듯 보였다. 
"아니, 그건 그렇고 어떻게 나한테는말도 안하고, 매일고모를 찾아갈수 있어요?"
"그래도 많이 발전했잖아, 적어도 경찰은 안부르시는걸,""에구궁,,,나 진짜 머리아파요,," 

"집에 가기전에, 병원가서검사받자고, 뇌출혈이면 어떡해," 
"에이,설마,"
"하긴, 당신 머리 워낙 튼튼해서, 출혈도 없을꺼야, 그지?"
"이사람이,,진짜,,;;"
-








[76] 
"...아,맞다, 당신회사에, 외국인 있죠?"
"응?외국인?,,,흐음,,,외국인이 한둘인가, 글로벌 자산팀멤버가다 외국인인데,," 
"아, 그부사장인가뭔가, 케빈인가뭔가하는 사람요,"
"아, 케빈?"
"그사람, 어때요?"
"왜?,잘생겨서?"


"응응, 너무 잘생긴거 같아,"
남자는커피를 마시다 말고, '허어, 이놈봐라~?'라는눈빛으로 날 쳐다보았다. 
비엔나커피를 마시고 있던 터라, 거품이살짝 남자의 입술을 덮었고 난 엄지손가락으로 그의입술을 닦
아주었다.
".그냥, 평판이 어떻냐구요," 
"몰라, 뭐, 듣기에는 대학교 시절에 모델일도잠깐했었다던데, 한국말 잘하지?"
"응, 되게 신기하던데,"


"아버지가, 외교관이여서한국에서 생활을오래 했나봐, 진짜 한국적인사람이야,연애 스타일 빼고," 
"엥?"
"워낙에, 거의 여성편력수준으로 여자가 자주 바뀌니까,뭐자기 말로는,자신은온인류를 사랑하는 사
람일 뿐이라나,"
어어?그럼내가봤던그장면은 뭐란말인가, 
"그사람은게이 아니예요?"
"왜?게이이길 바라는거야?" 

"그런식으로어린애 같이 질투하지 말아요, " 
"질투라니, 나질투한적없어," 
"에이 질투하면서,"
"가까이 와바," 
"왜요?" 
남자는내뒷머리를 손으로 감싸 자신쪽으로 끌어당겼다.서로의입술이 투박하게 부딫히고, 
남자의혀가 들어오고, 부드럽게 치열을 훓는다,부드럽고씁쓸한커피향이 느껴지고남자의 향도 느껴진다, 

찌릿,찌릿한 느낌이 척추를 타고 흐르는 느낌
카페 분위기때문일까, 키스가 끝나자 남자는평소에그렇지 않은, 살짝은풀린 눈으로 날 바라본다, 
"..할까?" 
예전같으면, '뭐?''엥?''안돼요!!'이랬을테지만,저렇게 사랑스러운 눈길로 봐주는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아,,자,,잠깐만,,"

호텔룸에 들어서자마자,내게 덮쳐오는남자를감당할길이없어보인다-_
"으,,으아,,ㅅ!!" 
넘어진다싶었는데, 뒤는 푹신한 침대, 
이남자,,,이상태로 날 침대로 넘어트리는건 본능인게야,,;;
셔츠단추를뜯어버릴듯풀어버리고,내목덜미에수업이마크를새기는남자를제지하려안간힘을썼다.
"자..잠깐만요, 정,,정혁"아무말도없이 자기 할일(?)묵묵히 하는 남자를 막을수 있는방법좀 누가 알려주세요!!

"많이,,아팠지?"
"몰,라,요," 나는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어버렸다.
남자는조심스레내가 쓰고 있던 이불을 내렸다. 

",미안,워낙 오랜만이라,,;;"

"나, 그렇게 자기 맘대로 몰아붙이는거 싫어하는거뻔히 알면서,"


나는 생각해 주지 않고, 자기맘대로흥분시키고,
정말 우습지만, 남자가 그렇게 나올때면 덜컥겁이 나버려, 눈물에호소할수밖에 없다이거다, 
[결국엔 눈물 한바가지 쏟아냈다는 이야기,]
"다신 그렇게 허락 안해줄거야, 뭐야이게, 자기 맘대로,," 
남자는난감한듯웃으며 내 이마에 키스했다.
"하지 마요!나진짜화났단말이야," 
"화내지말고,좀씻을까?내가 씻어줄께,"
남자는날멋대로 을으켜 세워 욕실로 끌고갔다[영화에서 보면, 잘들 안고 걸어가지만, 우리는 현실적으

로 그게불가능하다-_-]
둘이 들어가고도 남을 따뜻한물이 가득 담긴 욕조에 들어가니, 아-편하다.. 
나도 모르게 눈을 감고 잠이 들었는가보다, 문득 눈을 뜨니, 남자또한눈을 감고 자고 있는듯 했다.
히히, 자는구나,,장난좀 쳐볼까?
나는 남자를 약올려줄 생각에, 물을차갑게하고샤워기를들어남자의 머리위에 올린후 샤워기를틀려
고 하는데,
갑자기욕조에서올라온 남자의 손에제지 당했다. 

"엇?"
눈깜짝할새에, 샤워기를 내쪽으로 하고 물을 틀어버리는 바람에, 나만차가운 물을잔뜩 맞게 되었다. 
"앗 차갑잖아요!!!"
"그러게 누가 장난치래?"
"차갑잖아요,,쳇,"
얼굴이시렵기 까지 해서,-_-양손으로얼굴을마구 비비고 있는데, 남자의양손이내손목을 잡아, 벽으
로 밀어붙인다. 
"뭐..?설마또하자고?" 이런,;;

"빙고,"
반항이고뭐고, 대꾸할 시간도 없이, 남자는 내게입맟추었다.




[77] 
"..자..잠깐,,지,,진짜로 욕조에서 할꺼예요?"
남자는 능글맞게도 웃었다, 이나쁜사람,! 
",하지마?"
잔인한 남자야, 달아오를때로 달아오르게해놓고, 그게 할소리냐고!
나는 그렇게 따지는 대신, 얼굴을 붉힌채, 말했다.
"욕조에서 해본적 없으니까,,,"
"괜찮을꺼야,"남자는 조심스레 내 다리를벌렸다. 


나역시 조심스레, 남자의목에 팔을 둘렀다.
"아까처럼 하기만 해봐요," 
남자는 작게 웃었다. "그러니까, 나 흥분시키지말라구요,"
"아아,,,ㄱ.." 

아까 침대에서 와는 다르게조금은 조심스럽게 들어오는남자를 느끼며, 나는 조심스레, 숨을내뱉었

다.

"아,,,아아,,,아,,,이상해,,," 



항상 그렇지만, 그곳은, 행위를위해 마련된곳이아니여서인지, 할때마다, 이상한 느낌에, 소름이돋곤 
한다, 
그정도야 참을수 있지 뭐,
남자의 것이 완전히 내 안으로들어오자,이윽고 피스톤을 하기시작했다. 
"으으,,,ㄱ,,아,,,,,아,,,하,,,하,,,하아,,,아앗,,,!" 
침대에서 하는것보다, 아픔이없다는사실에적잖이놀라며, 나는 쾌감에 겨운, 소리를 내 뱉었다. 
욕실안은, 뜨겁게달아올라있었고, 나사하나빠진듯, 미친듯, 남자를원하며,
원하며,,, 이렇게안겨있고, 몸이 합해졌는데도, 그리움을 느꼈다.
척추부터 찌릿찌릿 올라오는, 느낌에난목을 젖히고 작게 비명을울렸다. 

남자가 내 목을 핧아 올라오고, 어느 절정에 다다른 순간,
그렇게 끝나버렸다.
"사랑해요,""사랑해,"서로 마주본채, 누워, 동시에해버린말에, 웃음을터트린다, 
눈을 보고 있으면,미쳐버릴꺼같다,


몸을 무딫히고 있으면, 미칠꺼같다,
머리가 하얘지고, 아무것도생각나지않고, 그냥, 그렇다, 
사랑한다는 말조차, 워낙에 흔해빠진 단어라, 마음을 표현할수 없다,
곁에 있다는것에 감사하고, 왠지 마음이 짠하고, 울고싶다, 
예전엔 눈물 많지 않았는데, 군대 시절에도,고공낙하할때도, 다른녀석들은어머니얘기하면서우는데 
나는 안울었다, 그만큼 눈물이없었는데,
"...왜울어,," 
부드럽게, 엄지손가락으로, 내볼을타고흐르던눈물을닦아준다,
"..당신때문이야,,," 

남자는, 어쩔수 없다는듯 웃으며, 날품에 안았다. 
여자들이 남자의 품에서 느끼는 안정감같은건 없다, 그냥,, 두근거리고,, 행복할뿐,
"...이런거 말해도 되나?"
내가 얼굴을 들어 남자를 바라보다, 남자도날 내려본다,내 머리를 손으로 쓸어넘기고이마에 키스한다. 
"뭐?"
"....그때, 나강간한거 말예요, 우리 처음,,,했던날,"
"...그땐, 확신이있었어, 이 사람을놓치면 안되겠구나," 
"....난 많이 황당하고, 화나고 그랬는데,""...미안해," 

남자의 입에서 예상치도 못한말이 나오자, 나는당황해, 손사래까지 쳤다.
"아뇨, 그런말 ,이제와서 들으려 한거아녜요, 단지, 난,"
"...?" 
"난요,," 
왠지 부끄러워져, 고개를숙이고, 이불만 베베 꼬아대며 말했다.
"그때,,,그렇게 해줘서,,,참다행이야,,,그렇게 확신이 서줘서,, 다행이라고,,물론그런거,,싫지만,,"
나 이사람을 정말 좋아하나보다.

누군가 그랬다, 안되면 되게하라,
남자는 그걸 몸소 실천하고있었다, 
정말,"나한테도 저렇게 해보지,,"라고 질투가 들정도로고모님을 매일 방문하는눈치였다. 
오죽하면, 고모는내게전화를해서, 버럭화를내셨다.
"제발 저 사람좀어떻게해봐라!"
언제까지 그럴꺼냐고 내가 묻자, 남자가 말했다. 

"기다려봐, 원래, 모든일에는순서가있는거야," 
난 그때까지만 해도 남자가무슨 꿍꿍이가 있는지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78] 
시간이란게 말이다,, 
엄청나게 빨리 지나간다는거,,,아는가,
벌써,,,,12월이다, 
거의 한달 내내 고모를 붙잡고괴롭혔던[고모의 말에 따르면,;;]남자는 이제고모댁에는 가지조차않았
다.,
화가 나거나 하진 않았다, 고모님이 워낙 완강하시니까, 남자도지칠꺼라고 얼마안가 지칠꺼라고생각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왠지 실망했달까, 그런사람 같지 않았는데, 그렇게 쉽게 포기 할거라고 생각 안했는데,

"아,맞다,, 12월에은수 생일이있구나,"나는 공문을 쓰고 있다가 문득쳐다본 탁자달력에서동그라미 쳐져있는 날을보았다,
12월7일, 

왠지, 겨울과 은수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 웃음지었다, 뭘 사주는게 좋을까,,


누구의 선물을 준비한다는것은 마음을 들뜨게 하는 일이다, 
그 생각 만으로 추운겨울바람에도 미소지으며 집에 돌아와, 가습기를 틀어놓고, 집안정리를 했다. 
최근에, 바쁘다거나 하는 일은없었지만, 워낙 정리도 안하는타입에다가, 뭔가가 거슬리면 그때는 
강박증을 가지고 청소를 하는타입이였다, 
처음에는 방바닥만 닦자, 라고 생각해, 시작한 청소는, 온집안을 구석구석닦고, 가구 배치도끙끙대며
바꿔주고
빨래도 다 세탁기에 넣어 돌리고, 널고, 나니, 온몸에 기운이 다 빠져버렸다. 
"에휴-," 

쇼파에 쓰러지다 시피 누워있는데, 핸드폰이요란하게도진동한다.
발신을 보니, 고모님이다.
"네-.왠일이세요?"
[나는 너한테 전화도못하니?]
예전과 같은 말투 억양, 한창 나를냉담하게 대하셨던 말투는없으셨다.
아마 남자가 오지 않으니, 헤어졌다고 오해하시는걸지도 모른다. 
",잘지내셨어요?"
[그래, 넌어떠니?잘 지냈어?] 
확실히 해둘 필요가 있겠다싶어서, 말했다.
"네, 잘지내요, 그 사람도 잘 있구요," 고모님이 화를 낼꺼라고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고모님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셨다.

[이번주에 오지 않으련,총각 혼자살면서, 반찬은잘해먹나모르겠다.] 
예전과 다름 없는 말투인데, 왠지, 힘이없는듯한 목소리에, 나는 이상하게 마음한쪽이 아려왔다. 고모도 결국에는 늙으셨구나, 라는생각,
".갈게요, 당연히가야죠, 제가 언제 고모 밑반찬 사양하는거 봤나요,"
[녀석,] 
고모가 작게 웃으셨다.

버스를 타고,고모댁으로 향하면서, 나는남자가얼마전내게준mp3를 듣고 있었다.
어느날 그가 뜬금없이, mp3를 건넸고, 나는뭔가하면서받아들였다.
"뭐예요?"
"역시,,,당신은 문명사회와는 좀 떨어진 생활을하는거같아," 
"나도 뭔지 알아요!, mp3잖아요, 근데이걸왜 날주냐구요," 
"당신은 mp3어디다쓰는지몰라?음악들으라고," 
남자는 손가락으로 내 이마를튕겼다.
"우씨,,,;;"",,,고모, 오늘 저녁은 나가서 먹을까요?" 

"왜?네가 살려고?"
"당연하죠, 고모라면, 뭐라도 사드릴수있어요," 
".난 손주를 원하는데, 그녀석도 어떻게,,,사줄래?" "그건 해드릴수 없단거잘 아시잖아요, "
고모는 찻잔을 내려놓고는 한숨을 쉬셨다,
"저,성현아,," "네,"

"많이 생각해 봤다고,, 근데, ," 
고모는 초조한듯 찻잔을 연신들었다 내려놓았다, 하셨다. 
"네가 그사람을 정말사랑하는구나, 이런거, 안다,그사람도 널 많이 아끼는거 같더구나,"
"..." 
".어차피, 인정도못받을거 알면서, 끈질기게, 찾아오는것도, 귀찮고, 난감했지만, 왠지신뢰가가는사
람 같았어,"
"..." 
나는 고갤를 들어 고모를 바라보았다.

".그래서, 나도허락해주고 싶다, 나도, 말이다, 조카녀석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걸, 그사람이 남자라는
걸, 아무렇지 않게 
대수롭지 않게, 여느 다른 이성연인들의 교제인것마냥, 축하해주고싶은데,"
고모도 날 바라보셨다.
"근데 늙은이 욕심이라는게, 버려지지가않아, 난네가 여자를 사귀고, 결혼하고, 널닮은아이를낳고,
그렇게 살아줬음 하는 욕심이,,"
"......고모," 
고모는 파마가 거의 풀린 머리를 손으로 넘기셨다,"역시,,, 그건 무리겠지?성현아?"

"..죄송해요,"
후,, 하고 고모가 한숨을 쉬셨다. 
그리고는 애써 아무렇지 않으신듯, 웃으셨다. "그사람 한번 데려오지않을래?"
"..네?" 
"요즘 통 안오니까, 무슨 말을 하고 싶어도 안오니까,,아니, 뭐 바쁘면, 내가 전화라도,,," "아,,아니요, 아마 올거예요,"
마치,고모님의말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듯, 남자에게전화가 왔다.

난 베란다로 나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 
[어디야?집에가니, 아무도 없네,]"아,지금 고모댁 와있어요," 
[.그래?잘지내셔?]"응,그렇죠, 뭐,,,지금 올래요?"
[지금?]
"고모님이 한번 와달라고, 하시는데,"
[..지금당장 갈게, ]뭘 타고 왔는지, 남자가시간이얼마지나지않아, 초인종을눌렀다.

"아,왔어요,?" 
"어,," 
남자는 고모님을 보고 인사했다. 
"안녕하셨어요,"
"네,,,어서들어와요,"
남자의 손에는 케이크 상자가들려있었다. "왠케이크?"

내가 묻자, 남자는내귓가에 속삭였다. 
"고모님께서, 이케익때문에 나 찾았을지도모르니까," 
무슨뜻이냐고 묻기도 전에, 남자가 상자를 내밀었다. 
"케이크, 가져왔습니다, 고모님" 
"..고,,고마워요,항상이런거가져오니,,,미안하네,,"
저녁, 음식점에서, 고모님께저녁을 대접해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고모가, 그의 이름을불렀다.
"..김정혁씨," 

"네, 말씀하세요,"
침착한 남자, 여유롭기 까지한, 눈빛,
"...성현이, 진짜 사랑해요?"
".네,많이 사랑하고 있습니다.""그럼, 끝까지 사랑할 자신도 있나요?" 
",,,,네,,물론 성현씨가 먼저마음이떠나지않는이상,"고모는 젓가락을 내려놓으시고 확고한 눈빛으로 그와, 나에게 말씀하셨다.
"그럼, 둘의 관계,,인정해줄게요,"",,고,,,고모, 저,,,정말요?" 
"대신, 조건이 있어요,"


",,말씀하세요,"",,,성현이를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그런증거를보여줘요,"
"...어,,어떻게,"

"...내집에서, 간단히, 결혼식이라도올려요두사람, " 

엥?

나는 아직 상황 파악이 되지않았다. 

"결혼할때, 계약서도다 만들구요,만약, 그쪽이, 성현이를 사랑하지않게 되었다는이유로, 헤어짐을요


구한다거나,,"
",,고모...!"
나는 창피해서, 얼굴이 다 빨개졌다.
사실, 나는 남자와 결혼따윈 생각한적도 없고, 그냥,,,그런, 이런상태로도 만족했는데, 
마치, 이거, 내가, 남자를붙잡아 두려는거 같아서, 싫었다.
".넌조용히,해,어떻게생각해요?"
고모는 머뭇거리지도 않으시고, 정혁에게물으셨다. 한마디로 엄청나게 결연해 보이는 표정이었다
"성현씨도 마찬가지 입니까?" 
"당연하죠, 저녀석,또다시 이런일로 내속썩이면, 내가 살려두지 않을거니까,"남자는 작게 웃었다. 그리고 날 바라보았다.

"어떻하지 당신?당신정말 코 단단히꿰였어,"


[79] 
"은수야, 생일 축하해~" 나는 학교가 끝나고, 반을 나서는 은수를 몰래 불러다, 선물을 건넸다.
"네?""오늘 은수 생일이잖아, 선생님이 축하한다고,자, 선물이야," 
"...와...지금 열어 봐도 되요?" 

"당연하지," 

나는 은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포장된상자안에는니트 모자가 있었다. 

"와, 모자다,"



"선생님이씌어줄게,"
역시, 비싼모자라서그런가, 쓰니까 스타일이 서는군, 후후,
",감사합니다," 
"그래, 은수 모자잘쓰고 다녀,자이제, 가봐, 집에가서, 아버지랑, 케이크도먹고," 
"네, 안녕히 계세요,"
"그래,잘가"
교문앞에, 차가 대기하고있고, 그차 운전석에서남자가 내린다, 그는 은수를 안아들고, 차에 태운다,


그리고나와 눈이 마주쳤다. 
난 살짝손을 흔들어, 그에게 인사한다, 
그도 살짝눈짓으로 내게 인사한다.
결혼식이(이렇게 말하자니새삼부끄럽지만,)3일 밖에 남지 않았다,
은수를결혼식에데려가는 일로 몇번싸움끝에-_-결국 남자가 이겨, 은수를 데려가기로 했다. 

아직 어린앤데, 상처 받지 않을까, 저 남자 도데체 생각이 있는거냐!!
하여튼, 그래서, 이번은수의 생일은, 은수가 정혁과보낼수있도록한것이었다.
아마, 다음해부터는내가,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가,,,[걱정이다,난 이벤트같은거못하는데,]
아무도모르게, 우리 둘만 알게, 엄청난비밀리에, 그렇게 결혼(다시 한번말하지만, 민망하다.;)
준비를하게 된것이다.

"아, 춥다-."

"많이 추워?""아뇨, 원래 겨울이 춥잖아요," 우리는명동거리에나와있다,고모님께 드릴 선물을사기위해서,
역시 겨울분위기에 맟춰, 거리는온통 크리스 마스 분위기에들떠있다.

이렇게사람 많은 곳에 손을 잡고 다니는것이 얼마나, 큰 발전인가, 

하긴 사람이 워낙 많으니까 우리를 주목하는 사람도 없겠지만.,


"내가 그런말 한적 있나?"
"무슨,,말요?" 
"사랑한다는말," 
자신이말해 놓고도 쑥스러운지, 눈꼬리가휘어지게웃어주는 사람, 
"뭐야, 그런거, 안어울리잖아요," 
"그럼, 어떤게어울리는데?"
"음,,,막 상대방의견같은거듣지도 않고, 마음대로 하는거, 예를들면,,,"

의식할여유도 없이, 무언가 내 입술에 부드럽게 닿았고, 내눈을남자의감은눈이가득채웠을때서야,
남자가내게 키스하고 있다는걸 알았다. 
"우읍,,,시,,실...ㅎ,," 
입술을겨우떼고말을 하려고 하자, 허리를 거칠게 당기고 다시키스해오는 남자, 
여기는사람 많이 몰리기로 소문난 명동이란 말이다!
남자는내반항(?)이잠잠해지자, 입술을떼고 날 바라보았다. 장난기로가득한눈빛
"예를 들자면,, 이런거?" 

"뭐예요!" 
나는 입술을 손등으로 마구 문지르며, 주변을둘려보니, 사람들이 어느일정거리는우리에게 떨어져 구
경을 하고있었더랬다. 
"미쳤어요?여기서뭐..뭐하는,,,"
나는 어이가 없어, 말까지더듬고있는데, 남자는 태연하게, 주위를둘러보더니, 내 손을 잡았다. 
"박성현," 
"..지금 내 이름 부를때예요?빨리돌아가요, 내가진짜 못살아,,,," 남자의손을 잡고, 인파를헤치고나가려는데, 남자가다시 날 돌려 세운다, 

"내말 아직 안끝났어,박성현," 
"뭔,,뭔데요,"
"사랑해," 
'지금 뭐라고 했어요?'라고 말하고 싶은데, 말이 나오지안나온다, 도저히목구멍으로아우 말도 나오지 
않는것이다. 

"그래서, 사랑하니까, 나와 결혼해줘,"
"....??" 
"다른 보통 연인들 보면, 프로포즈해야결혼하는거라며,"
남자는쑥스러운듯살짝 얼굴이 붉어졌다. 
"난그래서 그쪽이 먼저 해주길바랬는데, 안해주길래,,," 

남자는장난스런미소를 지으며, 날 자신쪽으로 끌어당겼다. 
"..??" 
그리고는내 귓가에 속삭인다.
"이제, 천상 바텀이라는걸, 인정하겠다는뜻인줄 알게,,괜찮지?"
말도 안돼!라고 소리 치고싶지만역시 목소리가나오지않는다,
대신, 눈물만눈에 가득고여, 눈만 꿈벅거리며 바보같이고개를 끄덕이게된다. 

[다시 생각해보면, 이건내최대의실수중 하나라고 할수있겠다.]
울지 말라고, 날 안아주는 남자, 
주위에서간간히들려오는 박수와, 환호 소리, 
우리를애써 외면하는 사람들과, 
우리를손가락질하는 사람들과, 
우리를축복해주는사람들이,
세상에 공존 하고,나는 그와함께 있다.

그래서행복하다.
초인종을누르자고모님이 문을 열어주신다.
"어서 들와요,, 잘왔어요,""고모 할머니?"

고모는그제서야은수를 발견하신듯보였다.
"아,, 너가,,, 은수구나,"
"할머니가, 제할머니예요?"
고모는나와 정혁을 기분좋게 흘기셨다. 
"내가 한순간에 할머니가 되는구나, 아직 환갑도 안됬는데,"진심으로씁쓸하신표정;;[아마이렇게빨린할머니가되실거라고는상상못하신듯,]
그리고는은수를안아올리시는 고모
"그래~,내가 은수 고모 할머니야, 어이구, 꽤무겁네~어서들 들어와요,"집에 들어서니 거실에는 엄청난 크기의 상에, 온갖 반찬들이, 올라와 있었다

"에?고모, 이거고모가한거예요?" 
",,그,,그럼 당연하지," "와,, 고모님대단하신데요," 
정혁은정말 놀란듯 했다. 
그리고는살짝 내 팔을 때리며 말했다.
"누구랑은정말 딴판이군,"
그 말을들으신 고모는, 살짝웃으시더니, 민망하신듯 작게 덧붙였다. 

"사실은 출장뷔페의 힘도 살짝 빌리고, 이웃사람들손도 좀 빌리고,,,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니, 다들 
어서 먹자구,,"
고모는연신 은수에게 닭고기 살점을발라 주시고, 정혁에게도, 일명씨암탉이라는 녀석의 다리를뜯
어,주셨다.
"고모,, 나 시집가는거 아니거든요,,,?" 내가 우려하던 시츄에이션이, 내눈앞에서벌어지고있다
"그럼,, 정혁군이시집오는거니?" 

하긴,,왠지안어울리긴해,,;;
"하여튼, 나는 남자라고!"
"조용히 하고, 닭다리나 뜯거라,내 사랑스런 조카야," 
그 살벌하게내미는 닭다리를 입에 물고, 혼자 투덜거렸다.
사실, 은수앞에서, 언약이라던지,, 반지교환이라던지, 하는건 아직 힘들거 같아서, 나중에하기로했다.
후식으로과일을깍은 나는, 대체 껍질을 깍냐, 과일 조각을 하는거냐는, 정혁과,고모, 그리고 고모의 무
릎에 떡하니, 한자리펴고 앉아 

순식간에, 왕-_-이 되어버린 정혁의 핀잔을 묵묵히 듣고 있었다[내가오늘이니까 참는거야,]
10시쯤 되서, 은수가하품을 하기 시작하자, 나는은수의옷가지를챙기며 일어섰다. 
"안되겠어요, 은수때문에가봐야겠,,," 
"안자고 가려고?" 
"네?자고가요?"
"원래, 혼례 올리고, 칭정집에서자는것도 모르니, 너는 참,""고모, 제가 누누히 말씀드리는데, 여기는 칭정집이 아니라니까요!""나도 누누히 말씀드리겠는데, 그럼정혁군이시집오니??" 

고모가타박하신다, 하긴, 남자의집을 남자의 입장에서 부르는말이 없구나,
여자의 집을 여자 입장에서는 칭정이라고 하는데,,,흠,, 
"하,,하여튼,,"
"김서방, 오늘 자고 가, 내가 어제 저번주에, 장농속에있던이불다직접빨고, 햇빝에말려놨단 말이야," 
저 바보같은 남자는 김서방이라는 말에, 마냥 좋댄다-_- 
"그럼요, 누구 말씀이신데,,""그,,그럼은수는어떻해요?이집에는 침대도 없는걸,"

내가 은수를 핑계로 돌아가려 하자,고모님이 은수를 꼭 껴안으신다. 
"왜못자, 다바닥에서 이불깔고자면자는거지, 안그러니 은수야?"
반쯤 눈이감긴 은수는 무슨말인지 알기나 하는건지, 고개를끄덕거린다.
고모는일부러 헛기침을 하시고는일어나신다. 
"그럼 나는 은수 씻기고 들어가서잘테니, 내일아침에 보세들,,,,?으흠?"
'으흠?'라는 말의묘한 뉘앙스의 포스를 느낀다.;;

고모가반쯤 잠이 든 은수를 토닥이며 욕실로 들어가시자, 남자는tv에 계속 눈을 박은채, 내게 말한다.
"역시, 난처음부터 왠지 고모님이 맘에 들었다니까,"
정혁은 물론이요, 고모, 내가받던 고모의총애를 등에 업은 은수까지, 세트로 다얄미워 죽겠다.


[에필로그]
샤워를 끝내고, 작은 방으로들어가니, 남자가 무언가를 보고 있다. 
"뭘 봐요?" 
"응, 앨범,당신 어렸을때가훨신 낳은데?"
"설마, 내가 얼굴에 투자한돈이 얼만데,,," 
밉지 않게, 조크까지던져가며, 남자의옆에 앉아, 같이앨범을 들여다본다,"이건 고등학교 졸업식인가봐?"
"아,맞아요," 
"머리를 보니, 조용히 지내던 학생은아닌거같네,"사진속에는 현란한 머리색을 한 내가 꽃다발을 들고, 웃고 있다
"그래도 선생은 됬으니, 열등생은아니였었죠, 내가 김학생 같은줄아나 뭐," 그런 내말에, 픽 웃더니, 내 어깨에머리를 기대는 남자,


"그러니까 앞으로, 많이 가르쳐줘요,, 우등생되게,,"
"글쎄요, 아마평생 잡고있으며구구단은돌파할수있을지 모르니까, 희망을가져봐야겠네요,"
"어?이사람은누구야?아버지?" 
나도 미쳐 보지 못한 앨범뒷장에, 두터운 뿔테 안경에, 머리를 단정하게자른남자가웃고있었다.
"그,,,런가 봐요,,, 아마 그럴꺼예요,,,"
조금은 여린 인상에,,,왠지, 50대의삶의 굴곡은 다 격은 이미지로남아있는 어머니의 남자가 이렇게 젊
고,여리고,조금은 융통성 없어보이는
사람이라는 사실에 적잖이 놀라며, 그사진을뚫어져라바라보았다.


"이사진은 이제그만보고,,," 
내 손에서 사진을 조심스레빼앗아, 다시앨범에껴놓은그가, 날눞힌다. "어어?" 
"'어어?'라니,,,곧있으면 "으흥~"으로 바뀔텐데"
"잠깐, 그소리 그거 뭐예요?" 
내 양 팔목을 잡아, 머리위로 올려 한손으로는 결박한채, 다른한손으로는내코를 쓸어내린다.
"선생님께서 학생에게 사랑을주시는 소리,"
쪽-, 소리가나게내입술에 입을 맟추고는, 파자마바지를벗겨버린다,[논스톱이잖아!] 

"자,,잠깐만, 그러다가, 건너방에서듣기라도하면 어쩔려고," 
남자의 차가운 손이 어느새내것을 손에담고 있었다."그거야, 순전히 당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지,"
"무,,무슨,, 무슨뜻이예요?" 
"말잘들으면 소리도못지를만큼 가게해주겠다는뜻이야,,"
오늘도 남아나질 안는구나, 싶었는데, 누군가방문을 열고 들어온다,

너무놀라,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문쪽으로 가보니, 은수가부스스한 얼굴로 서있다.
"은수야...?"
인상을 찡그리며, "아이,,쉬마려,,,"라더니, 갑자기바지를벗기시작하는 은수,
"안돼!!"
나는 은수를 그대로 들고 화장실로 튀어갔다.
그리고 우리의공식적인 첫날밤은다물건너갔다,

" ,,,싫어요," "뭐?그게 말이된다고 생각해?""그래도, 싫은 건 싫은거야," "결혼도 했잖아, 근데뭐가 문제야?" 
요즘 이 문제로 분위기가 안좋았다. 결국에는이렇게차속에서 터져버리는구나, 

나는 남자의 시선을 피한채말했다. 

"은수 어떡해요?"

"은수?" 


"그래요, 선생님하고, 아빠하고, 같이 살고, 한 침대쓰는거,, 요즘애들이 바본줄알아요?" 
"그러니까 은수한테도 말하자니까," 
"나참, 은수가 받아드릴거 같냐구요, 애가얼마나 상처받을지, 그걸생각해봐요, 좀,""그럼, 따로 살아?영영?" 
남자도 골치가 아픈듯 차가잠시 신호대기 하고있는동안핸들에 머리를 묻어버렸다.나는 남자의 어깨를 토닥거렸다. 
"어쩔수 없잖아요, 은수가클때까지만 참아요," 

"난다 쭈그러진늙은아저씨가막판에 신혼분이기내겠다고하는꼴못봐,"이사람이 사람 스팀오르게,;"그말 당장 취소해요," 
"최소 은수가 고등학생때가되면10년후인데,,


그럼 당신나이가 37살이고, 나는,,,어우,,계산도 안나오잖아," 
"나내릴꺼야," 
확실히 안된다고 못을 박아놓지않으면, 나를 끝까지 괴롭힐사람이므로, 나는강수를 던진것이다. 
남자는 그렇게 차밖으로 나온내게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유독 바람이 심하게 불어, 주위를 둘러보니, 성수대교위..; 
남자는 보란듯 차를 몰고 가버린다. 
한방 먹었다.

결국은 코를 훌쩍거리며, 다리를 건너, 겨우겨우택시를 타고, 집에돌아온다. 

오피스텔 앞에는 남자의 차가,날 약올리는듯주차되어있었다.혼자 욕을 해대며, 집안으로들어서니, 난방을 켜놓은듯 훈훈한 열기가 잔뜩 얼고 있는내몸을휘감는
다.

남자가 벽에 삐닥하게 기대, 말한다"왔어?늦었네?" 
"-_-...됬어요, 말을 말지," 

화가난척[사실좀열을받았다,]방으로 들어가버리자, 

남자도 방으로 들어와, 뒤에서날껴안는다.

"알았어, 일단은당신뜻에 따를테니까, 제발 고집좀 피우지마,"


못이긴척, 후, 하고 한숨을 쉬고, 남자에게 돌아선다.
입술에 뽀뽀를 하고, 스스로 얄밉다고 생각될 정도로 씨익-웃어준다.
"그러니까 내 말잘들어요,"
결혼을 했다고, 사이가 이전과달라졌다거나하는건없다,
20살이 되면, 뭔가 달라질거라고 생각했을때와 마찬가지인거 같다, 
20살때는 그 나이엔 완전한어른이될줄알았다. 
결혼을 하게 되면, 난 성숙한 사람이 될줄 알았다.

하지만, 난아직도, 성숙하지 못하고, 지극히,이기적이다.
게다가, 요즘은 정혁을 괴롭히기도한다.[정혁이다 받아주는것도문제라고!]
책에서 읽은 말 같은데, 딱 지금의우리의상황을 대변해 주는거 같아, 인용해본다.
'우리는 오늘도 피터지게싸우고피터지게 사랑한다'